권오민 2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 - 권오민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 권오민 교수(경상대 철학과) ​ 오늘날 불교에 관한 일부 식자층의 이해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개의 불교신자는 ‘어렵다’는 인식조차 갖지 않는다. 재일(齋日) 등 특정한 날 절에 가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기도(기원)하는 것으로써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것을 불교의 모든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종교의례는 물론 교조에 대한 당연한 예배이고, 그의 가피력에 의해 구원(구제)받고자 하는 것 역시 지극히 당연한 종교적 염원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면 기독교인이 일요일 교회에 가 하나님께 예배하고 기도하며 그의 구원을 기대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 것인가? ​ 혹자는 모든 종교는 궁극적으로 동일하며, 다만 정서적인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절에 가면 왠지 마음이 ..

불교관련 2023.06.11

불교논문 유감

불교논문 유감 [37호] 2008년 12월 10일 (수) 권오민 (경상대 철학과 교수) 논문에는 쓰고 싶어 쓰는 것도 있고 써야만 하여 쓰는 것도 있다. 전자는 스스로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쓰는 논문일 것이며, 후자는 대개 타의에 의해 쓰는 논문일 것이다. 전자라도 이미 다른 이가 쓴 것이라면 의미가 없다. 그러나 이미 다른 이가 쓴 것일지라도 그와는 견해가 다르든지, 그가 쓴 글에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면 이 또한 의미 있는 글이 될 것이다. 불교 관계 논문에는 불교의 학(종)파나 인물들의 사상을 조명하거나 오늘의 제 문제를 불교의 비전을 통해 해석해 보려는 것도 있고, 이와 관련된 역사를 밝혀내려는 것도 있다. 대개 전자가 주관적인 해석의 문제라면, 후자는 객관적인 사실의 문제이다. 주관적이라 하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