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옹혜근 스님 해진 옷 한벌 지팡이 하나로 ‘無念의 곳’에 이르렀네 ++++++++++++++++++++++++++++ 보제존자 나옹 혜근(懶翁慧勤, 1320~1376) 스님은 살아서는 ‘생불’로 추앙받고 입적해서는 ‘전설’이 된 고승이다. 그 분이 남긴 시들은 여전히 대중들의 입에서 회자되고 있으며, ‘일체작법의 증명법사’로 스님이 직접 쓴 발원문과 많은 게송들은 조석으로 스님들에 의해 암송되며 계승되고 있다. 이러한 스님의 ‘신화’는 고려말 격동과 수난의 회오리에 맞서 살활자재(殺活自在)한 깨달음과 중생에 대한 지극한 자비심으로 일관되게 살았다는 데서 비롯된다. 1320년 지금의 경북 영덕에서 태어난 스님은 어머니가 참외를 먹고 임신했다는 얘기도 있고, 또 세금의 수탈에 못 이겨 아버지가 집을 떠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