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어려움을 당했을 때, 그것이 꿈인 줄 알면서도 막상 그 고통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금 질문자가 제 입으로 꿈이라고 하질 않았소? 그 어려운 일들이 전부 꿈인 줄 알겠다고. 그러면 거기에 그 이상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소? 참으로 꿈인 줄 아는 사람이 그렇게 그 꿈 때문에 전전긍긍 하며 꿈을 떨치기가 어렵다느니 쉽다느니 그러겠소? 지금 꿈을 갖고 시비를 벌이고 있는 것 아니오? 지환즉리(知幻卽離)라는 말이 있듯이 진실로 환인 줄 꿰뚫어 볼 수 있으면 그게 곧 여읜 것이라 했소. 몽땅 다 꿈인데 그것을 다 쓸어 없애고 털어버릴 이유가 뭐가 있냐는 말이오. 그러니 꿈이라고 아는 것과 참으로 꿈으로 보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보다도 엄청난 거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