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대종사의 한국불교사적 위상 김 선 근 동국대 인도철학과 명예교수 동산대종사(1890-1965)의 발자취는 한국 근·현대 불교사의 역사이다. 동산대종사는 당대(1929-1965)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큰스님으로서 한국불교의 이상, 한국불교의 고민, 한국불교의 비극, 한국불교의 위대성이 스님의 사상과 생활 속에 구현되어 있다. 동산대종사는 삼학(三學) 균수를 통해서 그 시대의 문제를 회통(會通)하면서 1700여년의 한국불교 전통의 법등(法燈)을 지켜 새로운 정법 불교의 좌표를 정립한 마조(馬祖, 709-788)대사와 같은 선지식이었다. 동산대종사는 은사 용성스님의 삼취정계와 보살 48계의 정신으로 청정승가와 정법수호라는 정화불사의 선봉장이었다. 동산대종사는 은사 용성스님이 1940년 4월 1일 입적 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