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라는 섬에 자주 가면 우리는 더 행복 합니다 자비명상 지도법사 마가 스님 아직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 아버지가 이웃집 아주머니에게 ‘픽업(pick up)’되는 바람에 아버지 없이 자란 한 청년이 있었다. 이 청년은 아버지에게 복수할 날을 꿈꾸다 급기야 1년 동안 사 모은 수면제를 들고 강원도 산속에 들어가 자살을 기도한다. 자기가 그렇게 죽으면 아버지 가슴에 큰 상처를 남길 수 있으리라 기대하면서. 그런데 자기 마음대로 세상에 나올 수 없는 것처럼 죽는 일도 쉽지 않은 법. 수면제를 먹고 산속에 쓰러져 있는 이 청년을 어느 스님이 발견하고, 그렇게 목숨을 구한 청년은 출가를 한다. 그 청년이 바로 마가 스님이다. 출가는 했지만 가슴속 상처는 그대로였던 마가 스님은 전남 곡성에 있는 태안사를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