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공 선사 한말~일제강점기에 활약한 승려, 경허(鏡虛) 선사의 제자로서 경허 선사의 법을 이어, 일제의 불교정책에 정면으로 반대하며, 우리나라 선불교를 중흥에 기여했다. 전북 태인 출신으로 1883년 13세 되던 해 김제 금산사에서 불상을 처음보고 크게 감동한 것이 계기가 돼 공주 동학사로 출가한 후 경허 선사의 제자가 됐다. 법명은 월면(月面)이다. 만공이 23세 되던 해(1893) 우연히 서산 천장사(天藏寺)에서 하룻밤을 동숙하게 된 어떤 소년이 질문을 했다. “모든 법은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라는 말이 있는데, 사람들이 이것만 알면 생사에 해탈하고 만사에 막히는 것이 없다 하는데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이런 질문을 받고, 만공은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