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준 2

[논단] 자비 없는 불교는 없다 / 방영준

1. 시작하는 글​이 글의 첫 출발을 ‘자비 없는 불교는 없다’라는 선언으로 시작한다. 자비 없는 불교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비행의 첫 출발은 ‘범천의 설법 요청’에 그대로 표현되고 있다. 붓다는 자신이 증득한 법이 ‘세상의 흐름에 거스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입멸하고자 하였다. 이에 놀란 범천은 이 세상에는 번뇌에 적게 물들고 지혜로운 사람도 있다고 하면서 전법을 간절히 요청한다. 깊은 고뇌 끝에 붓다는 “불사의 문은 열렸다. 귀 있는 자들은 어서 들으라.”고 선언한 후 옛 수행 친구가 있는 머나먼 바라나시로 첫 전법 여행을 떠난다. 이렇게 불교는 중생 구제의 자비심에서 출발하게 된 것이다.​자비는 바로 붓다가 깨달은 연기법의 실천이다. 이 글의 목적은 자비를 현대의 윤리 이론에 접목해 자비 ..

불교관련 2024.11.03

자비 실천의 윤리교육적 접근 / 방영준

자비 실천의 윤리교육적 접근 / 방영준 1. 왜 이 글을 쓰는가 이 글은 ‘자비 없는 불교는 없다’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일찍부터 기독교는 사랑, 유교는 인, 불교는 자비를 표방하는 종교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다. 그런데 뜬금없이 ‘자비 없는 불교는 없다’는 무엇인가. 이 주제는 어쩌면 지극히 상식적이고 진부한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주제를 다루려 하는 것은 그동안 한국 불교 현실에서 자비가 소홀히 취급되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들어 불교의 현대화, 생활화, 또는 불교의 사회적 기능 등에 관한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려면 이 논의의 중심에 ‘자비(慈悲)’가 있어야 한다. 그렇다. 자비는 열반으로 가는 수단이면서 또한 불교의 목적 그 자체이기 때문이..

불교관련 2020.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