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는 ‘방편(方便)’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어찌 보면 불교 전부가 방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현묘한 이치를 드러내지만 역시 방편이다. 이 내용을 담는 그릇일 뿐 이치 자체는 아니기 때문이다. 만 그런 것이 아니다. 어떤 고준한 조사 스님들의 법어라 하더라도 역시 말씀이고 문자이기 때문에 방편이다. 그렇다고 방편이라고 해서 시시하게 함부로 취급할 일이 아니다. 방편은 방편대로의 큰 덕을 가졌기 때문이다. ‘방편(方便)’이란 산스크리트어 우파야(upāya-)를 번역한 말이다. ‘방편이라고 한역한 산스크리트어 ‘우파야(upāya)’는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 수단, 접근하다, 도달하다는 뜻의 말이다. ‘방편’은 초기 논장 등에도 등장하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한 개념이었다. 그러다가 대승불교가 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