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실(實)’과 방편의 ‘권(權)’은 불이(不二) 법화열반시의 비돈비점(非頓非漸) 불길은 치성하여 온 집을 태우고 있었다. 그런데 아이들은 집에 불이 붙었는지도 모르고 놀고 있었다. 철이 없는 아이들은 도무지 집 밖으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를 본 아이들의 아버지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크게 외쳤다. “너희들은 빨리 나오너라. 밖으로 나오는 사람에게는 내가 멋진 수레를 주겠다!” 아이들은 소가 끄는 수레, 사슴이 끄는 수레, 양이 끄는 수레를 원하는 대로 각각 주겠다는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비로소 불 속에서 나왔다. 위 내용은 〈법화경〉에 나오는 삼계화택(三界火宅, 비유품)의 비유다. 아이들의 마음과 기호에 따라 양ㆍ사슴ㆍ소가 끄는 수레를 준다고 말한 것은 3승의 근기에 맞춘 것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