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대사 4

서산대사 절명시 - 생야일편 부운기 사야일편 부운멸

生也一片 浮雲起 /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생야일편 부운기 死也一片 浮雲滅 /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쓰러짐이다. 사야일편 부운멸 浮雲自體 本無實 / 구름 그 자체는 실체가 없느니. 부운자체 본무실 生死去來 亦如然 / 삶과 죽음 오고감이 그와 같도다. 생사거래 역여연 서산대사의 해탈 시에서 空手來空手去是人生(공수래공수거시인생) 生從何處來 死向何處去(생종하처래 사향하처거)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浮雲自體本無實(부운자체본무실) 生死去來亦如然(생사거래역여연) 獨一物常獨露(독일물상독로) 湛然不隨於生死(담연불수어생사)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여 날 때는 어느 곳에서 왔으며, 갈 때는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인 듯하고 죽는 것은..

선가귀감 2022.09.11

서산대사 시 모음

서산대사 (1520 ~ 1604)를 생각하며 눈 내린 들판을 밟아 갈 때는 그 발걸음을 어지러이 하지 말라.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은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 낮에는 한잔의 차요 밤들면 한바탕의 자비일세. 푸른 산과 흰구름이 함께 나고 감이 없음을 이야기하네. 서산대사의 선시(禪詩) 결코, 부끄럽지 않은 길을 가겠다. 당초 이 시는 지난 1948년 남북협상 길에 나선 백범 김구 선생이 38선을 넘으면서 인용해 읊었던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 고결한 정신과 함께 지사와 선비들의 방에 족자의 형태로 걸리기도 했다. 어려운 결단을 내릴 때마다 백범이 되새겼다던 이 시는 사실 서산대사(1520 ~ 160 4)의 「선시(禪詩)」라고 한다. 서산대사는(1520~1604. 중종15~선..

선가귀감 2022.02.27

서산대사의 선사상

서산대사의 선사상 상범/ 졸업생 운문지 74호에 게재된 글 Ⅰ. 서론 Ⅱ. 본론 1. 선교관(선교관) 2. 염불정토관 3. 삼교회통사상 4. 선가귀감 Ⅲ. 결론 Ⅰ. 서론 16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국불교는 우리 민족과 더불어 고락성쇠를 함께 해 오면서 하나의 큰 주춧돌이 되어 우리 민족 문화의 전반에 흐르고 있다. 일찍이 이 땅에 불법의 혜명을 전해 온 모든 조사스님들은 각자의 역량대로 법을 펼쳐 총림을 이루곤 하였다. 시대에 따라 그 주역이 바뀌기도 하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산중 불교의 꺼져 가던 혜명의 불빛을 다시금 되살려 놓은 산승이 바로 ‘서산(서산)’이라는 거목이다. 스님은 선교통합과 삼교회통(삼교회통)들이 모두 한 뿌리에서 나왔음을 제시하였고, 그 사상의 영향이 오늘에까지 미치고 ..

선가귀감(禪家龜鑑) 원문 및 해석- 서산대사 휴정 (西山大師 休靜)

선가귀감(禪家龜鑑) 有一物於此하니 從本以來로 昭昭靈靈하야 不曾生不曾滅이며 名不得狀不得이로다. 여기에 한 물건이 있는데, 본래부터 한없이 밝고 신령스러워 일찍이 나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으며, 이름 지을 수도 없 고 모양 그릴 수도 없다. 佛祖出世가 無風起浪이로다. 부처님과 조사가 세상에 나오심은 마치 바람도 없는데 물결을 일으킨 것이다. 然이나 法有多義하고 人有多機하니 不妨施設이로다. 그러나 법에도 여러 가지 뜻이 있고, 사람에게도 온갖 기틀 이 있으므로 여러 가지 방편을 벌이지 않을 수 없다. 强立種種名字하야 惑心惑佛惑衆生이라 하니 不可守名而生解하고 當體便是니 動念卽乖니라. 굳이 여러 가지 이름을 붙여서 마음이다, 부처다, 중생이라 하였으나 이름에 얽매어 분별을 낼 것이 아니다. 다 그대로 옳다. 그러나..

지혜의 공간 2018.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