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식론(成唯識論) 해제 『성유식론(成唯識論, Vijñaptimātratāsiddhi-śāstra)』 10권은 세친(世親)의 『유식삼십송(唯識三十頌, Triṃśikā-vijñaptimātratāsiddhi-kārikā)』에 대한 호법(護法) 등 苛蹂��(十大論師)들 각각의 주석서를, 현장(玄奘)이 659년에 번역할 때 호법의 학설을 중심으로 합유(合糅)한 논서이다. 먼저 세친 및 십대논사들과 『성유식론』의 번역 경위를 살펴본 다음, 이 논서의 구성 체계와 내용의 개요(槪要)를 서술하기로 한다. 1. 세친(世親)의 생애 세친(400~480년경)은 산스끄리뜨로 와수반두(Vasubandhu, 婆藪槃豆)라고 하고, 구역(舊譯)에서는 천친(天親)으로 번역된다. 북인도 간다라(Gandhara) 국의 수도인 뿌루사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