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法要抄 심법요초 심법요초서心法要抄序 조계(曺溪)1)께서 말씀하셨다. “문장이란 도(道)를 꿰는 도구이다.”2) 진 실하구나, 이 말씀이여! 문장을 짓되 도를 꿰지 못한다면, 정교하다고 한 들 무엇을 취한 것인가! 청허노화상께서 하나둘 주워 모으는 틈틈이 도로 들어가는 요령을 기술하고 ‘심법요초’라는 제목을 붙이셨다. 소요대사(逍 遙大師)3)가 기록하여 상자에 보관해 두고 알아보는 자를 기다렸는데, 목 양이(牧羊賾)4) 도인(道人)이 간행하여 유포하고자 하기에 소략하나마 내 가 한마디 말로 그 가치를 평가해 주었다. “내가 그 책을 구하여 읽어보았 는데, 한 글자 한 마디도 도를 꿰지 못한 것이 없었으니, 무엇이 이처럼 탁 월할 수 있겠는가! 옛날 노나라 양공(壤公) 때 주조한, 전서체(篆書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