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는 복잡하리만큼 다양한 종족들이 공존하므로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도 수백 종에 이른다. 현재 공식적으로 채택된 언어만도 16종이나 된다고 한다. 이미 부처님 당시에도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고급 언어인 산스크리트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의 속어, 즉 방언이 사용되고 있었다고 한다. 부처님은 이들 중 어떠한 언어를 사용하여 대중을 교화하였을까? 현존하는 불전(佛典)의 언어를 범어(梵語)라고 한다. 범어란 산스크리트어이다. 그러나 불교문헌의 경우 그 주된 언어인 산스크리트에 약간의 속어적인 요소가 뒤섞여 있으므로 단순히 범어라 하지 않고 불교범어라 한다. 어쨌든 이러한 연유로 해서 부처님도 자신의 심오한 교설을 가르치는 데에 표준어인 산스크리트를 사용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