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무 2

불교가 꿈꾸는 좋은 노동

창간 20주년 기념특집 | 불교, 이상사회를 꿈꾸다 1. 들어가는 말 최근 우리 사회에서도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폭되고 있다. 대통령의 공약 때문이 아니다. 일자리 수의 경향적 감소 현상은 자본주의사회의 본질이다. 주지하듯이 자본주의사회의 생산성 경쟁 및 이윤추구 경쟁은 자본의 유기적 구성도를 높이는 대신 노동의 경향적 축소라는 사회적 압력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미 대부분의 선진자본주의사회는 이른바 ‘노동 없는 자본주의’(울리히 벡) 사회가 되었다. 실제로 미국 기업이 내는 이윤의 반 이상이 돈으로 돈을 만들어 내는 금융거래로부터 나올 정도로(앙드레 고르), ‘고용 없는 성장’이 일반화되어 있다. 문제는 이러한 추세를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회는 자본주의 체제를 선..

불교관련 2023.11.05

미래사회에서 불교사상의 위상 / 유승무

미래사회에서 불교사상의 위상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 [2호] 2000년 03월 10일 (금)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 1. 화두의 설정 최근 교육방송의 한 프로그램에서 김용옥은 “20세기에는 서양사상이 지배했지만 21세기에는 동양의 정신문명이 도래할 것이라고 하면서 21세기에 인류가 부딪치게 되는 문제를 노자의 사상을 빌려 해결할 수 있다.”고 하여 도가사상이 21세기의 대안사상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용옥씨가 노장사상에 매료된 만큼 불교나 유교에 심취한 학자라면 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까? 아마 일부 불교학자는 위 인용문의 ‘노자의 사상’ 대신에 ‘불교사상’을, 그리고 일부 유교학자는 ‘공맹의 사상’을 각각 대입하고, 도가사상이 아니라 불교사상이나 유교사상이 21세기의 사회문제를 해결..

불교관련 2020.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