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상을 본다. 본성이 어떠한가에 대한 논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끊임이 없이 있어왔다. 이에 대해 대체로 선하다고 하는 주장이 많지만 악으로 보는 사람도 없지 않고, 中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육조단경에서는 자성은 원래 공하다고 본다. 공하다는 것은 어떻게 규정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것은 선도 악도 아니며,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으며, 고저장단도 없다. 生(생)한 바도 없거니와 생한 바가 없으므로 滅(멸)할 바도 없다. 본래 淸靜(청정)하다고 한 것도 더럽다는 말의 상대 개념이 아니라 空(공)하다는 뜻이다. 또한 공하다고 하는 것은 공한 모습도 없다는 뜻이다. 이러한 자성을 佛性이라고 한다. 그러나 어떤 因이 주어지면 그에 맞게 결과를 낸다. 그러므로 아무 것도 없는 것이 아니다. 맑은 거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