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설과 윤회설의 문제 김 진* [한글 요약] 불교에서 무아설과 윤회설 사이의 모순은 석가의 이론적 세계관찰의 결과와 그의 실천적 이상목표가 대립적으로 설정된 데서 비롯되었다. 석가의 무아설은 (무아설을 포함하는) 언제나 동일한 세계법칙 아래에 있는 다르마 이론과 (윤회설을 포괄하는) 카르마 이론 사이의 불가피한 모순을 기술하고 있다. 다르마 이론에서 말하는 무아설은 다르마의 가상세계에서 결합되고 재결합되는 것은 존재자나 불변적 실존원핵, 또는 인간의 진아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정하고 있다. 그와 반대로 윤회설은 카르마적 인과사슬과 삼사라의 세계를 극복할 수 있는 영원히 존재하는 진아의 실체를 요구하고 있다. 불교에서 이처럼 무아설과 윤회설 사이에서 제기되는 모순은 칸트가 비슷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