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인『법화경』에 의하면, 인간은 선으로 향하든 악으로 향하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기 때문에, 하나에 집착하는 입장을 고집하여 고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또한 어리석음과 깨달음, 생사와 열반이라는 모순개념은 관념적으로 생각하면 별개이지만, 구체적인 사실로서는 한 가지 것의 양면이다. 이렇기 때문에 번뇌가 바로 보리(菩提)요, 생사가 바로 열반이라는 것이 살아가는 현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바로 일승사상(一乘思想)이다. 일승사상이란 단적으로 말하면 성불을 실현하는 유일하고 구극적인 가르침을 표방하는 사상이다. 이 사상은『법화경』을 통해 표출된 것으로 성문, 독각, 보살이라는 세 가지 입장은(제17문 참조) 보살 또는 부처라는 한 가지 입장으로 귀일되어야 한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