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학에서 ‘문(門, skt. dvara)’은 출입문이 아니라 학설, 분야, 가르침 등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법문(法門)’이라 할 때의 문도 같은 맥락이고, 여기에서 ‘문’도 마찬가지 개념이다. 일심이문(一心二門)이란 한 마음에 두 개의 문(분야, 가르침)이 있다는 말이다. 마음은 진리의 세계와 중생의 세계로 들어가는 중요한 관문이다. 그 마음의 문에는 모든 괴로움을 여읜 해탈로 가는 진여문과 중생세계로 가는 생멸문이 있다. 진여문(眞如門)을 심진여문, 생멸문(生滅門)을 심생멸문이라고도 한다. 즉, 이문(二門)이란 진여문과 생멸문인데, 그 자체가 번뇌 무명에 오염되지 않고 청정한 상태를 간직하고 있는 것이 진여문이고, 번뇌와 무명 작용에 유전해 가는 것이 생멸문이다. 진여문(眞如門)은 우주가 생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