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행법 5

[혜거스님의 좌선의(坐禪義)] 10. 중생제도(誓度衆生)

☞좌선의(坐禪義) 목차 바로가기☜ [혜거스님의 좌선의(坐禪義)] 10. 중생제도(誓度衆生) ​ 수행으로 얻은 공덕 ‘중생에 회향’라 ​ 삼매를 닦고 난 후 불도를 이루고자 한다면 탐진치에 찌든 이기주의적 심성을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바꾸고 큰 서원을 거듭 세워서, 맹세코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마음이 사무쳐야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계(戒).정(定).혜(慧) 3학(三學)이라면 에서 계(戒)가 빠진 것은 자비심과 큰 서원을 한결같이 하는 것으로 계를 삼았기 때문이라 하겠다. ​ 계(戒)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엄격히 지키는 것이다. 자비심과 서원으로 계를 삼아 선정삼매에 들어 모든 것을 성취하고 필경 나 없는 경지에서 불도를 이루게 하는 요문이 삼매수행임을 깨달아 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것..

참선 수행법 (경허선사)

참선 수행법 (경허선사) ​ 출세 대장부가 마음을 내고 결정하는 뜻을 세웠으면, 평생에 깨달아 얻은 것, 풀어 알아 얻은 것, 일체 불법, 네 귀절 여섯 귀절의 문장, 말로 말하는 삼매 등을 가져다 한꺼번에 쓸어 태평양 바다 속으로 던져 버리고, 다시는 들어 말하지 말며, 팔만사천 미세한 생각 머리를 잡아 단번에 끊어버리고, 본래 참구하던 화두를 들어 일으키되, 맨 뒤 한 귀절에만 힘을 써서 들어 일으키어 들며 오고 들며 가다가 화두만 앞에 나타나서 들지 않아도 스스로 들어지며, 고요한 가운데나 시끄러운 가운데나 들지 않아도 들어지거든 바로 이때에 의심을 일으킴이 좋으니, ​ 다니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옷입거나 밥먹거나 똥누거나 오줌누거나 하는 일체 곳에 온 몸으로 아울러 한낱 의심덩이로 되어져서 ..

간화선과 묵조선의 출현 배경

간화선은 화두를 통한 선 수행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스승이 화두를 제기하여 제자로 하여금 화두를 보게끔 하는 선 수행이다. 반면 제자가 스승에게 화두를 들어 질문하는 형식을 통하여 그 답변의 행위에서 스스로 어떤 의미와 행위를 터득하는 선 수행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화두는 깨침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구이면서 스스로가 타파해야 하는 도구의 대상이기도 하다. 곧 화두는 한편으로 도구로서 유지해야 하는 것이면서 한편으로 그 자체가 타파해야 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이것이 화두가 지니고 있는 양면성이다. 이 양면성은 선종 자체에서 일어나는 변질 또는 변혁의 과정과 그것에 대응하기 위한 방식으로 표출되어 갔다. 곧 수행과 깨침에 대한 입장 또는 견해와 자체의 입장을 견지하기 위한 모색으로 나타났다. 입장..

초기불교에서 본 깨달음/마성철학박사

초기불교에서 본 깨달음 Ⅰ. 머리말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장 현응(玄應) 스님이 2015년 9월 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제하의 기조발제문에서 ‘깨달음이란 잘 이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이른바 ‘깨달음 논쟁’이 촉발되었다. 처음 이 기사가 보도된 이후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깨달음이란 무엇인가?’라는 개념에 대한 정의조차 없이 개인적인 신념이나 의견들을 개진함으로써 불필요한 논쟁을 가중시켰다. 그리고 지금은 주제에서 벗어난 엉뚱한 방향으로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불교사회정책연구소장 법응(法應) 스님이 수불 스님과 현응 스님의 공개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만일 공개토론이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두 스님 사이의 견해차는 좁혀지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깨..

참선의 공덕(功德)

참선의 공덕(功德) 일반적으로 참선수행은 깨달음에 이르는 가장 빠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그 우수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조사선은 점차로 닦아가는 것이 아니라 단박에 깨닫는 돈오의 길을 제시하여 많은 대중들에게 참 삶의 길을 열어주었다. 이에 대해 홍인(弘忍)조사가 말하기를 『본래의 참마음을 지키는 것(守本眞心)이 일체 번뇌가 끊긴 대해탈에 이르는 근본이며 도에 들어가는 요긴한 문이고 보살과 부처를 이루는 길이다.』하였다. 참마음 닦는 선수행 속에 일체 공덕이 원만구족하다는 말씀이다. 성불한다는 것은 자성불의 완전한 회복이다. 이것을 견성(見性)이라 한다. 모든 경전이 필경 본성을 밝히는 가르침이니 본성을 보면 일체 경전은 빈 껍질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조사는 "원만 청정한 자성(自性)이 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