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로 읽는 고전1. 들어가는 말한국인에게 홍자성(洪自誠)의 《채근담(菜根譚)》은 백여 년 이상 꾸준하고 폭넓게 읽히고 있는 고전의 하나이다. 험한 세상을 어떻게 견디며 살아가야 하는지 마음 깊은 곳에서 웅숭깊게 성찰하도록 만드는 잠언집으로 지금도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것은 한국의 독서 시장만의 고유한 현상이 아니다. 조금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일본과 중국은 한국보다 더 오래 많은 독자에게 환영받고 있다. 명실상부하게 동양의 잠언집을 대표하는 책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디지털 시대로 전환한 21세기에도 여전히 큰 호응을 받는 책일 것이다.《채근담》을 말하는 사람은 으레 유교와 불교, 도교의 세 가지 사상과 종교를 아우른 책이라고 평가한다. 삼교(三敎)의 사상을 융합하여 저술한 책이라는 말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