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2

홍자성(洪自誠) 《채근담(菜根譚)》 : 선불교적 사유로 펼쳐낸 인생의 지혜 / 안대회

불교로 읽는 고전1. 들어가는 말한국인에게 홍자성(洪自誠)의 《채근담(菜根譚)》은 백여 년 이상 꾸준하고 폭넓게 읽히고 있는 고전의 하나이다. 험한 세상을 어떻게 견디며 살아가야 하는지 마음 깊은 곳에서 웅숭깊게 성찰하도록 만드는 잠언집으로 지금도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것은 한국의 독서 시장만의 고유한 현상이 아니다. 조금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일본과 중국은 한국보다 더 오래 많은 독자에게 환영받고 있다. 명실상부하게 동양의 잠언집을 대표하는 책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디지털 시대로 전환한 21세기에도 여전히 큰 호응을 받는 책일 것이다.《채근담》을 말하는 사람은 으레 유교와 불교, 도교의 세 가지 사상과 종교를 아우른 책이라고 평가한다. 삼교(三敎)의 사상을 융합하여 저술한 책이라는 말인데, ..

불교관련 2024.07.14

채근담 원문 해석

- 洪自誠의 菜根譚(萬曆本) - 001. 談山林之樂者,未必眞得山林之趣。 담산림지락자, 미필진득산림지취. 厭名利之談者,未必盡忘名利之情。 염명리지담자, 미필진망명리지정. 산림의 즐거움을 말하는 사람은 아직 진정한 산림의 맛을 터득하지 못해서이고, 명리를 말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아직 명리에 대한 마음을 다 잊지 못해서이니라. 002. 釣水,逸事也。尙持生殺之柄。 조수, 일사야. 상지생살지병. 奕?,淸戱也。且動戰爭之心。 혁기, 청허야. 차동전쟁지심. 可見喜事不如省事之爲適, 多能不若無能之全眞。 가견희사불여성사지위적, 다능불약무능지전진. 낙서는 즐거운 일이지만 오히려 생살의 권세를 쥐고 있고, 바둑과 장기는 맑은 놀이지만 또한 전쟁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 이로써 살펴보면, 일을 즐거워하는 것은 일을 덜어 자적함만 ..

기타 2023.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