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문경훈 18

벽암록(6) 51칙 ~ 60칙

벽암록 51칙 설봉화상과 두 스님 “깨달음은 같아도 교화하는 방법은 다르다” {벽암록}제51칙은 설봉의존화상을 참문한 두 스님의 선문답을 다음과 같이 싣고 있다. 擧. 雪峰住庵時, 有兩僧來禮拜. 峰見來, 以手托庵門, 放身出云, 是什. 僧亦云, 是什. 峰, 低頭歸庵. 僧後到巖頭. 頭問, 什處來. 僧云, 嶺南來. 頭云, 曾到雪峰. 僧云, 曾到, 頭云, 有何言句. 僧擧前話. 頭云, 他道什. 僧云, 他無語低頭歸庵. 頭云, 噫, 我當初悔, 不向他道末後句. 若向伊道, 天下人不奈雪老何. 僧至夏末, 再擧前話請益,. 頭云, 何不早問. 僧云, 未敢容易. 頭云, 雪峰雖與我同條生, 不與我同條死. 要識末後句, 只這是. 매화와 벚꽃 다르듯 모양과 작용이 달라 말후구(末後句)는 불법을 체득한 한마디 설봉화상이 암자에 있을 때 두 ..

벽암록 해설 2021.01.31

벽암록(5) 41칙 ~ 50칙

벽암록 41칙 조주화상의 크게 죽은 사람 “잘못된 약으로 대선사 시험하는 건 무모” {벽암록}제41칙은 조주화상과 투자(投子)화상과의 선문답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조주화상이 투자선사에게 질문했다. '크게 한번 죽은 사람이 되살아날 때는 어떻습니까?' 투자선사가 대답했다 '야간에 통행을 해서는 안 된다. 날이 밝으면 반드시 도착해야 한다.' 擧. 趙州問投子, 大死底人却活時如何. 投子云, 不許夜行投明須到. 조주화상에 대해서는 {벽암록} 제2칙에서도 언급하였다. 투자선사는 서주(舒洲) 투자산(投子山)에서 활약한 대동(大同:819~914)선사로서 취미무학(翠微無學)화상의 문하에서 나아가 선종의 종지를 완전히 깨닫고, 두루 유행하다가 투자산에 초암을 짓고 살았다. {조당집}제6권 투자화상전에는 조주화상과의..

벽암록 해설 2021.01.17

벽암록(4) 31칙 ~ 40칙

벽암록 31칙 마곡화상이 주장자를 흔들다 “옳고 그름의 차별에 들면 본래심 상실” {벽암록} 제31칙에는 마곡스님이 사형인 장경 화상과 남전 화상을 찾아가서 주장자를 흔들어 보인 기연을 다음과 같이 수록하고 있다. 마곡스님이 석정(錫杖)을 가지고 장경 화상의 처소에 도착하여 선상의 주위를 세 바퀴 돌고서 석장으로 한번 내려치고 우뚝 서자, 장경 화상이 말했다. "옳지(是) 옳지(是)" 설두 화상이 착어했다. "틀렸다(錯)" 마곡스님이 다시 남전 화상의 처소에 도착해서 선상을 세 바퀴 돌고 석장을 한번 내려치고 우뚝 서 있자, 남전 화상이 말했다. "아니야(不是), 아니야(不是)" 설두 화상이 착어했다. "틀렸다(錯)" 당시 마곡스님이 남전 화상에게 말했다. "장경화상은 옳다고 했는데, 화상은 어째서 옳지..

벽암록 해설 2021.01.03

벽암록(3) 21칙 ~ 30칙

벽암록 21칙 지문화상과 연꽃 “연꽃과 연잎은 不二…불심과 중생심도 하나” {벽암록} 제21칙에는 지문(智門) 화상에게 연꽃에 대한 선문답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어떤 스님이 지문 화상에게 질문했다. "연꽃이 물 속에서 꽃이 피지 않았을 때는 무엇입니까?" 지문 화상이 대답했다. "연꽃이다" "연꽃이 물 밖으로 꽃이 피어 나왔을 때는 무엇입니까?" "연잎(荷葉)이다" 擧. 僧問智問, 蓮華未出水時如何. 智問云, 蓮華. 僧云, 出水後如何. 門云, 荷葉. 망념을 비우면 그것이 곧 보리(菩提) 대승불교와 선사상은 '일치' 송대의 선승 지문광조(智門光祚)화상에 대해서는 {연등회요} 제27권, {오등회원} 15권 등에 약간의 법문을 수록하고 있다. {지문광조선사어록}도 전하고 있지만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자세..

벽암록 해설 2020.12.20

벽암록(2) 11칙 ~ 20칙

벽암록 제11칙 황벽화상과 술 찌꺼기나 먹은 놈(酒糟漢) “수행자 흉내낸다고 깨달음 얻어지지 않는다” {벽암록} 제11칙에는 황벽 화상이 당나라에는 많은 선승이 있지만, 모두 선사인체하면서 진정한 선을 지도할 선사가 없다고 비판한 법문을 다음과 같이 싣고 있다. 황벽 화상이 대중에게 설법하였다. “그대들은 모두가 술찌꺼기나 먹고 진짜 술을 마시고 취한 듯이 흉내 내는 녀석들이다. 이렇게 수행하는 사람이 언제 불법을 체득할 수가 있겠는가? 위대한 당(唐)나라에 선사가 없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 때 어떤 스님이 앞으로 나와서 말했다. “전국 여러 총림에서 대중을 지도하고 거느린 선승들은 무엇입니까?” 황벽 화상이 말했다. “선(禪)이 없다고 말하지 않았다. 선사(禪師)가 없다고 말했을 뿐이다.” 擧. 黃檗..

벽암록 해설 2020.12.06

벽암록(1) 1칙 ~ 10칙

벽암록 제1칙 달마대사와 양무제 “불법의 지혜는 현실의 삶에서 구현돼야” {벽암록}제1칙은 중국선종의 초조로 추앙받는 달마대사가 인도에서 중국에 건너와 처음 불법천자라고 하는 양(梁)의 무제(武帝)와 불법에 대한 대의에 관하여 대화를 다음과 같이 싣고 있다. 양무제가 달마대사에게 질문했다. “ 무엇이 불법의 근본이 되는 성스러운 진리입니까?” 달마대사는 말했다. “ 만법은 텅 빈 것. 성스럽다고할 것이 없습니다.” 양무제는 다시 질문했다. “ 지금 나와 마주하고 있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달마대사는 말했다. “불식(不識).” 양무제는 달마대사의 말을 깨닫지 못했다. 달마대사는 마침내 양자강을건너 위(魏)나라로 갔다. 양무제는 뒤에 달마대사와의대화를 지공화상에게 말하자, 지공화상이 말했다. “ 폐하! 달마..

벽암록 해설 2020.11.22

치문경훈

치문경훈 ▶ 원 서 도본무언, 인언현도, 차삼교지서, 소유작야.《치림보훈》, 구판부존, 황경계축, 여인모연, 중위침재. 내철유편단간중, 군신도속, 범가이격권훈계자, 파증입지, 목왈《치문경훈》, 서광학자견문. 지득의망언지시, 칙구구지지, 기도연재! 오성.서환주암, 비구영중근지. 도도는 본래 말(언)이 없으나 말로 인해 도가 드러나는 것이니, 이는 삼교삼교의 서적들이 지어지게 된 연유이다.《치림보훈》의 옛 판본이 남아 있지 않음에 황경 연간의 계축년에 인연이 모였기에 내가 다시 판각하였는데, 흩어지고 빠진 문장들을 모아 정리하는 가운데 군신군신이나 도속도속의 격려되고 훈계될 수 있는 것들을 제법 삽입하여 그 제목을《치문경훈》이라 하였으니, 널리 배우고자 하는 자들은 보고 익히기를 바란다. 뜻(의)을 얻고 말..

치문경훈 2020.08.02

벽암록 (碧嚴錄) 원문 해제 1칙~100칙

0 벽암록 원문 1 벽암록(碧嚴錄) 해제 2 벽암록(1) 1칙 ~ 10칙 3 벽암록(2) 11칙 ~ 20칙 4 벽암록(3) 21칙 ~ 30칙 5 벽암록(4) 31칙 ~ 40칙 6 벽암록(5) 41칙 ~ 50칙 7 벽암록(6) 51칙 ~ 60칙 8 벽암록(7) 61칙 ~ 70칙 9 벽암록(8) 71칙 ~ 80칙 10 벽암록(9) 81칙 ~ 90칙 11 벽암록(10) 91칙 ~ 100칙 해제 선문에서는 옛 조사들이 남긴 언행 중에서 후세에 귀감이 될 만한 것을 고칙(古則)이라 한다. 설두중현(雪竇重顯:980-1052)스님이 명주(明州:지금의 浙江省 奉化縣)에 있는 설두산의 자성사(資聖寺)에 머물면서, 고칙을 100개로 정리하고 거기에 송을 붙인 것이「설두송고」이다. 이 송고 집은 당시 절강성을 중심으로 한 ..

벽암록 해설 2020.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