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문경훈 18

[해인사 강원(승가대학)] 교과과목 - 1. 치문에서 화엄까지

海印寺 강원(승가대학) 교과과목 [치문]에서 [화엄]까지 노트정리 요약 대교반 / 지 산 불기 2541년 정축년(1997) 2월 교과과목 이력 班 교과과목 기간 치문반(緇門班) 치 문 (緇 門) 1년 사집반 (四集班) 서 장 (書 狀) 1년 선 요 (禪 要)) 돈오입도요문론 (頓悟入道要門論) 육조단경 (六祖壇經) 사교반 (四敎班) 원 각 경 (圓覺經) 1년 능 엄 경 (楞嚴經) 대 승 기 신 론 (大乘起信論) 금강경 오가해 (金剛經 五家解) 대교반 (大敎班) 화 엄 경 (華嚴經) 1년 * 해인강원에서 배울 수 있는 총 학습기간은 4년 6개월이다. 이 중 치문반 이전에 학습할 수 있는 “사미반” 6개월 과정(과목;사미율의)은 정규학습 기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보통 4년(치문에서 화엄까지 각각 1년)이..

치문경훈 2023.06.04

치문경훈51~61

치문경훈 - “명예·이름을 산골 메아리 같이 보고 - - 무리지어 살때 법으로써 권속 삼아야”- 明敎嵩禪師尊僧篇 (명교숭선사존승편) ③ 故 其於天下也 能必和 能普敬 其語無 고 기어천하야 능필화 능보경 기어무 妄故 其爲信也至 망고 기위신야지 그러므로 능히 일체의 유정·무정에 반드시 화합하여 두루 공경하느니라(또한) 스님의 말은 망녕되지않는 고로 그 믿음이 지극하며 其法 無我故 其爲讓也誠 有爲可敬 有 기법 무아고 기위양야성 유위가경 유 儀可則 天人望而儼然 의가측 천인망이엄연 그 법에는 아상이 없는고로 겸양이 진실되며 행주좌와중에 여법하여 위엄이 있어 공경할만하고 천·인이 바라보매 엄정하여 能福於世 能導於俗 其忘形也 委禽獸 능복어세 능도어속 기망형야 위금수 而不인 이불인 능히 세상에 복이되고 능히 세속을 인도..

치문경훈 2022.03.13

치문경훈41~50

치문경훈 - “삿 된 생각 물리치면 마음구슬 드러나”- 長蘆慈覺禪師 坐禪儀 (장로자각선사 좌선의) 竊爲坐禪 乃安樂法門 절위좌선 내안락법문 而人多致疾者 盖不善用心故也 이인다치질자 개불선용심고야 若善得此意則 自然四大輕安 精神爽利 약선득차의즉 자연사대경안 정신상리 正念分明 法味資神 寂然淸樂 정념분명 법미자신 적연청락 가만히 보건대 좌선은 이래서 안락법문인데 사람들이 많이 병을 얻게되는 것은 모두 다 (애써 무엇을 이루려고) 용심을 잘못한 까닭이다. 만약 이 뜻을 잘 살펴 행한다면 저절로 사대육신이 홀가분하고 편해 정신은 상쾌하고 또렷해지리니 바른생각 분명하면(삿된 생각에 끌리지 않으면) 법의 맛이 갈수록 정신을 살찌게 하여 늘 고요한 가운데 맑디 맑은 즐거움 있으리라. 若己有發明者 可謂如龍得水 似虎고山 약기유..

치문경훈 2022.02.27

치문경훈31~40

치문경훈 - “세속과 무리짓지 말고 도를 보배삼아 - - 절도를 지키고 고난과 가난 즐겨해야”- 道安法師 遺誡九章 (도안법사 유계구장) 自獲荒流 道法遂替 新學之人 未體法則 자획황류 도법수체 신학지인 미체법칙 着邪棄正 妄其眞實 착사기정 망기진실 以小힐 爲智 以小恭 爲足 이소힐 위지 이소공 위족 포食終日 無所用心 退自推觀 良亦可悲 포식종일 무소용심 퇴자추관 량역가비 (그러나) 거칠고 황당한 무리들을 거느리고 부터 도법이 쇠퇴하기에 이르렀으니 새로 배우는 이는 법을 체달하지 못한지라 삿된 길에 집착하고 바른 길을 버려서 진실됨을 까마득히 잊고서는 작은 꾀로써 지혜로 삼으며 작은 공경으로써 족하다 하여 종일토록 제 배를 불리되 도에는 마음내는 바가 없으니 (한걸음) 물러서서 제 자신을 되돌아 볼진대 실로 슬픈 ..

치문경훈 2022.02.06

치문경훈11~20

치문경훈 헛된 이름 도적질 말고 부처자리 참예하라 - 헛된 이름 도적질 말고 부처자리 참예하라 - - 이제라도 진심 잡아두면 누가 나를 관리하랴 - 天台圓法師自誡(천태원법사자계) 三界悠悠一囹圄 羈鎖生靈受酸楚 삼계유유일영오 기쇄생령수산초 本來面目久沈埋 野馬無강恣飄鼓 본래면목구침매 야무무강자표고 欲火燒殘功德林 逝波傾入無明塢 욕화소잔공덕림 서파경입무명오 紛紛萬類器中蚊 추추鳴亂沈還擧 분분만류기중문 추추명란침환거 삼계의 저 아득한 감옥에 생령을 고삐 사슬로 묶어서 신산고초를 받게 하누나. 본래 면목이 오래도록 파묻히니 야생마(분별사량식) 고삐없이 제멋대로 날뛰도다 욕심의 불은 공덕의 숲을 태우고 흘러가는 물결 (번뇌 상념 또는 제8아뢰야식)은 무명의 둑안으로 쏠리나니 어지러이 벌어진 만류는 한그릇 가운데 가둔 모..

치문경훈 2022.01.23

치문경훈1~10

치문경훈 - “한 찰라 사이 곧 다음 생이니 어찌 헛되이 보내리오”- 僞山大圓禪師警策(위산대원선사경책) 夫業繫受身 未免形累 稟父母之遺體 부업계신수 미면형루 품부모지유체 假衆緣而共成 雖乃四大扶持 常相違背 가중연이공성 수내사대부지 상상위배 無常老病 不與人期 朝存夕亡 刹那異世 무상노병 불여인기 조존석망 찰나이세 譬如春霜曉露 숙忽卽無 비여춘상효로 숙홀즉무 岸樹井藤 豈能長久 안수정등 기능장구 念念迅速 一刹那間 轉息卽是來生 념념신속 일찰나간 전식즉시래생 何乃晏然空過 하내안연공과 헤아려 생각하건대 과거 생의 업식에 매어 받게 된 이 몸은 돌고 도는 유전(형루)을 면치 못함이라 부모의 몸(정·혈)을 빌고 뭇 인연을 빌어 (내 몸 속 수많은 생명체들의 인연을 빌어) 이뤄진 것이다 이에 비록 사대육신이 부지하나 항상 서로..

치문경훈 2021.11.14

벽암록(10) 91칙 ~ 100칙

벽암록(10) 91칙 ~ 100칙 벽암록 제91칙 염관(官)화상과 무소뿔 부채 마음부채 놓고 왈가왈부…바람은 어디에? {벽암록} 91칙은 염관화상과 무소뿔 부채를 주제로 한 다음과 같은 선문답이다. 염관화상이 어느 날 하루 시자를 불러 말했다. "무소뿔 부채를 가져오너라!" 시자가 말했다. "부채가 부서졌습니다." 염관화상이 말했다. "부채가 부서졌다면 나에게 무소를 되돌려 다오." 시자는 대꾸를 하지 못했다. 투자(投子)선사가 말했다. "사양치 않고 갖다 드리겠습니다만, 뿔이 온전치 못할까 걱정입니다." 설두선사가 말(拈)했다. "나는 온전치 못한 뿔을 요구한다." 석상(石霜)선사가 말했다. "화상께 되돌려 줄 것이 없다." 설두선사가 말했다. "무소는 아직 그대로 있다." 자복(資福)선사는 일원상을 ..

벽암록 해설 2021.04.11

벽암록(9) 81칙 ~ 90칙

벽암록 81칙 약산화상과 큰 사슴 사냥 납자의 사량분별 지혜의 화살로 명중시켜 {벽암록} 제81칙은 약산유엄선사와 큰 사슴을 화살로 잡는 선문답을 다음과 같이 싣고 있다. 어떤 스님이 약산화상에게 질문했다. "넓게 펼쳐진 초원에 큰 사슴과 많은 사슴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큰 사슴 가운데 큰 사슴을 화살로 쏘아 맞출 수가 있습니까?" 약산화상이 말했다. "이 화살을 잘 봐라!" 그 스님이 벌떡 자빠지며 거꾸러지자, 약산화상이 말했다. "시자야! 이 죽은 놈을 끌어내라!" 그 스님이 곧장 도망치자 약산화상이 말했다. "흙덩어리나 갖고 노는 놈! 이런 바보같은 놈들을 아무리 상대해도 끝장이 없다니까!" 설두화상이 이 이야기를 제시하여 말했다. "세 걸음까지는 살아 있다고 해도 다섯 걸음 가면..

벽암록 해설 2021.03.28

벽암록(8) 71칙 ~ 80칙

벽암록 71칙 백장화상이 오봉의 안목을 점검하다 “깨달음의 세계엔 언어문자 초월해야” {벽암록} 제71칙은 백장화상이 오봉(五峰)에게 목구멍과 입술을 닫고 말해보라고 한다. 백장화상이 다시 오봉스님에게 물었다. '목구멍과 입술을 막고 어떻게 말하겠는가?' 오봉스님이 말했다. '화상도 역시 목구멍과 입을 닫도록 하세요!' 백장화상이 말했다. '사람이 없는 곳에서 이마에 손을 대고 그대를 바라보겠노라.' 擧. 百丈, 復問五峰, 倂咽喉唇吻, 作生道. 峰云, 和尙也須倂. 丈云, 無人處斫額望汝. 안목갖춘 선승은 말이 필요없어 화상 물음에 한마디로 기선 제압 본칙의 공안도 {벽암록} 제70칙과 똑같이 {전등록} 제6권 백장전에 전하고 있는데, 본칙에서는 백장화상이 제자인 오봉상관(常觀)스님의 안목을 점검하고 있다...

벽암록 해설 2021.02.28

벽암록(7) 61칙 ~ 70칙

벽암록 61칙 풍혈(風穴)화상의 한 티끌(一塵) 마음 한티끌로 지옥도 만들고 천당도 만들어 {벽암록} 61칙은 풍혈화상이 한 티끌을 세운 법문을 다음과 같이 수록하고 있다. “풍혈화상이 대중에게 법문을 제시하였다. '만약 한 티끌을 세우면 나라가 흥성하고, 한 티끌을 세우지 않으면 나라가 멸망한다.' 설두화상이 주장자를 들고서 말했다. '함께 생사(生死)를 함께 할 납승이 있는가?'” 擧. 風穴垂語云, 若立一塵, 家國興盛, 不立一塵, 家國喪亡.(雪竇拈杖云, 還有同生同死底衲僧.) 욕심 한 티끌 세우면 번뇌 일어나 마음을 비우면 근심걱정도 사라져 풍혈화상은 임제 문하의 제4세로서 남원혜옹(南院慧)의 법을 계승한 연소(延沼. 896~973)선사인데, 여주 풍혈산에서 교화를 펼쳤기 때문에 풍혈화상이라고 불렀다...

벽암록 해설 2021.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