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성의 몸으로 붓다가 되리라' [서평들] *나는 여성의 몸으로 붓다가 되리라 [중앙일보 박정호 기자 2003-06-27 21:09] 잘 짜인 전기물이다. 사람의 냄새가 진득하게 풍긴다. 문장도 술술 넘어간다. 덕분에 한 인간의 궤적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최종적으로 선물하는 감동도 만만찮다. '나는 여성의 몸으로 붓다가 되리라'는 제목에 책의 모든 게 담겨 있다. 여성과 부처(붓다)란 키워드가 책을 관통한다. 하지만 목소리는 낮다. 페미니즘을 소리쳐 옹호하지도, 부처의 설법을 힘주어 강조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오히려 설득력은 커진다. 주인공은 서양 여성 최초로 티벳 승려가 된 텐진 빠모다. 1943년 런던의 생선 가게 딸로 태어나 지금은 지구촌 곳곳에서 불법(佛法)을 전파하고 있다. 그의 과거를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