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 27. 나란다 사원 ② 학인스님 흔적 전하듯 僧房 침대엔 온기돌아 2002년 3월30일 유적지에 도착해 본 나란다 사원은 과연 ‘거대’했다. 인도 대륙 각처에 산재한 불교유적들을 답사하고 도착한 터라, ‘나란다의 거대함’이 더욱 실감(實感)됐다. 파괴된 높이가 30m인 탑, 여기저기 흩어진 많은 부도들, 두꺼운 벽을 가진 수많은 승방들. 하루 종일 봐도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였다. 남아있는 유적만 봐도 감탄이 절로 나왔다. 성(盛)의 극(極)을 달린 7·8세기엔 정말 대단한 사원이었을 거란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파괴됐어도 대단한 규모 나란다 사원은 사실 ‘인도승원(僧院) 발전의 정점’을 보여주는 유적이다. 부처님 당시부터 시작된 ‘사원 발달’의 ‘완성형’을 나란다 사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