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능스님 2

육조 혜능스님

중국 선종의 제6대 조사(祖師)인 혜능은 원래 글도 배우지 못한 나무꾼이었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읜 그는 땔나무 장수를 하며 홀어머니를 봉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금강경을 독송하는 소리를 듣고 마음의 문이 열렸다. 그는 한 달 길을 걸어 홍인대사가 있는 절을 찾아갔다. 홍인대사가 행색이 남루한 혜능을 보고 한마디 질러봤다. “너는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을 구하고자 하느냐?” “저는 영남 사람으로 오로지 부처가 되고자 합니다.” “영남이면 오랑캐 땅인데, 오랑캐가 어찌 부처가 될 수 있겠느냐?” “사람에게 남북이 있는 것이지, 부처에게 남북이 있겠습니까?”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알아본 홍인대사는 혜능을 받아들여 방아를 찧고 장작을 패게 했다. 얼마 뒤, 홍인대사는 달마대사의 의발(衣鉢)을 전해줄 후계자를 뽑..

선의 세계 2021.10.31

육조 혜능스님의 가르침 '심지무비 자성계(心地無非 自?戒)'

'법보장경'에 나오는 육조 혜능(慧能ㆍ638~713)스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부처님으로부터 가섭존자, 아난존자로 이어져 28대 달마대사가 선종의 초조가 되었지요. 그래서 초조 달마로부터 혜가, 승찬, 도신, 홍인, 혜능까지 부처님으로부터 33대까지 이어집니다. 조계종이라는 말은 혜능대사가 머물던 조계산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조계종은 혜능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혜능 대사는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를 모시면서 늦은 나이에 결혼도 못하고 나무를 팔아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외지로 나무를 팔러 가는데 어느 수행자의 경전 독송이 들리는데 "응당 어느 곳에 마음을 머물 것이냐."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때 혜능은 귀가 열려서 '그 경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니 금강경이라 ..

지혜의 공간 2020.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