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원문/해설 5. 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 - 이치를 여실히 본다.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身相 見如來不.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신상 견여래부.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몸의 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는가?
不也 世尊. 不可以身相 得見如來
불야 세존. 불가이신상 득견여래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몸의 상으로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何以故 如來所說身相 卽非身相
하이고 여래소설신상 즉비신상
왜 그런가 하면,
여래께서 몸의 상이라고 설하신 바는 곧 몸의 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佛告. 須菩提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불고. 수보리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
무릇 상이 있는 것은 모두 다 허망하니, 만약 모든 상이 상이 아님을 본다면, 곧 여래를 보는 것이니라.
# 해설
相이라는 것은 크게 네가지, 즉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으로 나뉠 수 있겠고,
그걸 나뉘는 바깥 경계는 색성향미촉법, 이 여섯가지 접촉을 통해 나뉠 수 있겠네요.
모든 것(相)은 실체가 없다.
비어 있음과 존재함과의 차이일 겁니다.
겉모습이야 보이지만, 그 실체가 없다는 것......
텅 빈 것을 보아야지 껍데기만 보지 말라는 말씀이겠지요.
상이라는 것은 육근이 육경을 접했을 때 드러납니다.
실체가 없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이 다 무상하겠지요.
영원한게 없습니다.
영원하다고 믿고, 영원하길 바라기 때문에 집착이 생기고 그로 인해 고통이 발생합니다.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겉모습(相)이 아니라, 본질을 깨달으라는 내용입니다.
겉모습을 보는 것은 육근입니다.
육근을 나라고 여기면서 바깥 사물들(육경)을 보기 때문에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생깁니다.
여래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空을 이해해야겠지요.
空은 본다기 보다는 그냥 안다라고 표현해야 할 겁니다.
표현하기가 어려우니 말입니다.
텅 비어 있음.......
수행할 때는 집중을 하게 됩니다.
이 때, 몸에 잘못 집중하면 병이 생긴다라는 얘기를 합니다.
통상... 상단전, 중단전, 하단전을 얘기하고 또는 코끝이나 아랫배 전체 부위 등의 장소에 집중합니다.
집중할 때 잘해야 합니다.
과연 어디에 집중해야 하나... 몸에 해야 하나?
이 물질적인 육체라는 생각에 얽매여 그냥 아랫배, 즉 장기가 꽉 차 있는 거기라고 생각하고 그곳에 집중하면 안됩니다.
집중하는 곳은
몸 안도 안니고, 몸 바깥도 아닌......장소에 집중해야 한다고들 얘기합니다.
몸 안에 집중하면 집착함으로 인해 병이 생기고,
그렇다고 몸 바깥에 집중하게 되면 효험이 약하다고 합니다.
상기증도 어찌보면, 이 육체에 과도하게 집착해서 생기는 증상일 수 있습니다.
몸이라는 相을 떠나서..... 비어 있음, 즉 空에 집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몸의 특정 부위에 집중하지만, 그 몸 역시 텅 비어 있음을 알고 그 장소에 집중해야겠습니다.
그렇다고 空에 집중한다고 아무것도 없는게 아니지요.
진공묘유라는 말처럼 진정으로 텅 비우면 묘한게 드러납니다. 거기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 집중하는 장소 및 방법 등은 대단히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게 중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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