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스크랩] 금강경 원문/해설 4. 묘행무주분[妙行無住分] - 묘한 행은 머무름이 없다.

수선님 2017. 10. 29. 14:57

금강경 원문/해설 4. 묘행무주분[妙行無住分] - 묘한 행은 머무름이 없다.

 

 

復次 須菩提 菩薩 於法應無所住 行於布施

부차 수보리 보살 어법응무소주 행어보시

 

또한 수보리여.

보살은 마땅히 모든 현상(法)에 머무는 바  없이 보시를 행해야 하나니

 

所謂不住色布施 不主聲香味觸法布施

소위부주색보시 부주성향미촉법보시

 

소위 색에 머물지 말고 보시해야 하며,

성향미촉법에 머물지 말고 보시해야 하느니라.

 

須菩提 菩薩 應如是布施 不住於相

수보리 보살 응여시보시 부주어상

 

수보리여, 보살은 마땅히 이와같이 상에 머물지 말고 보시해야 하느니라.

何以故 若菩薩 不住相布施 其福德 不可思量

하이고 약보살 부주상보시 기복덕 불가사량

 

 

무슨 이유인가?

만약 보살이 상이 없이 보시하면 그 복덕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느니라.

 

須菩提 於意云何 東方虛空 可思量不. 不也世尊.

수보리 어의운하 동방허공 가사량부. 불야세존.

 

수보리여. 그대는 어떠한가? 동쪽의 허공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는가?

불가능합니다. 세존이시여.

 

須菩提 南西北方 四維 上下 虛空 可思量 不. 不也世尊.

수보리 남서북방 사유 상하 허공 가사량 부. 불야세존.

 

수보리여, 동서남북 사유 상하 허공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는가?

불가능합니다. 세존이시여.

 

須菩提 菩薩 無住相布施福德  亦復如是 不可思量

수보리 보살 무주상보시복덕  역부여시 불가사량

 

수보리여. 보살의 무주상보시의 복덕도 이와 같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느니라.

 

須菩提 菩薩 但應如所敎住

수보리 보살 단응여소교주

 

수보리여. 보살은 오직 응당히 이 가르침처럼 머물러야 한다.

 

 

 

# 해설

 

해설 3편에서는 네가지 상, 즉 사상..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나왔습니다.

4편에서는 무주상보시의 무궁무진한, 무량한 복덕에 관한 설법입니다.

 

무주상보시란, 이 네가지 상이 없는 보시겠지요.

가장 대표적으로 내가 너에게 준다는 이 相일 겁니다.

 

내가 없는데 내가 있다고 여기면서 주고,

너도 없는데 너도 있다고 여기면서 주니까... 그만큼 복력이 없다는 뜻도 됩니다.

 

뭔가 있을 경우엔 바라게 됩니다.

 

내가 너에게 뭘 주니까, 너도 나에게 뭘 줘야지..

또는 내가 너에게 공짜로 주니까, 당연히 나에게 나중에 뭔가가 반드시 돌아올꺼야..

 

이렇게 뭔가를 기대하는데, 뭔가가 안돌아오면, 분통터지지요.

 

무주상보시..

 

내가 뭘 주지만 그 주체는 없고, 너도 뭘 받지만 너 역시 주체는 없다...

고로 주는 사람도 없고, 받는 사람도 사실은 없다..........라는 의미일 겁니다.

 

텅 비어 있는게 텅빈 거에게 텅빈 걸 준다.....

 

 

색성향미촉법에 머무르지 말고 보시하라.

사상, 즉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나오고....... 그 다음엔 색성향미촉법이 나옵니다.

색성향미촉법은 육경입니다. 여섯가지 바깥 대상들입니다.

육근, 즉 안이비설신의가 바깥 대상들인 육경, 즉 색성향미촉법을 접촉하면, 육식이 생기면서 상이 생기겠지요.

 

육근이 육경을 접했을때 육식이 생긴다.

근, 경, 식입니다.

 

색성향미촉법은 바깥 대상이기 때문에, 결국 이게 보시물품들입니다.

육경인 색성향미촉법 역시 주체는 없습니다. 비어 있지요.

 

아함경을 보면, 부처님께서는 보시시하지 않으면 해탈하지 못한다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아래는 아함경에 나와 있는 보시에 관한 부처님의 말씀입니다.

 

"선남자나 선여인은 재물을 보시할 때 여덟 가지 공덕을 성취한다. 여덟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는 때를 맞춰 보시하고 때가 아닌 때 하지 않는다.

둘째는 깨끗한 것을 보시하고 더러운 것을 보시하지 않는다.

셋째는 제 손으로 직접 보시하고 남을 시키지 않는다.

넷째는 서원을 세워 보시하고 교만 방자한 마음을 가지지 않는다.

다섯째는 보시했다는 생각으로부터 벗어나고 그 과보를 바라지 않는다.

여섯째는 보시로 열반을 구하고 하늘에 태어나기를 구하지 않는다.

일곱째는 좋은 밭을 찾아 보시하고 거친 토양엔 보시하지 않는다.

여덟째는 이런 공덕으로 중생에게 보시하고 자기를 위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선남자나 선여인은 재물을 보시할 때 여덟 가지 공덕을 성취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는 곧 이런 게송을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사람 때맞춰 보시하며

아끼고 탐내는 마음 전혀 없고

자기가 지은 모든 공덕을

남김없이 남들에게 보시한다네.

 

이런 보시가 가장 훌륭하니

모든 부처님들 찬탄하는 바라

현재의 몸으로 그 과보를 얻고

죽어서는 천상의 복을 누리리라.

 

보시할 때는 위의 내용처럼 때(시간)를 맞춰, 좋은거 깨끗한 것을 보시해야 하며, 내 손을 직접해야 하고,

서원을 반드시 세우며, 내가 보시했다는 상이 없어야 하고, 그 댓가로 뭘 바라면 안되며,

모든 공덕을 일체의 중생에게 회향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맨 마지막, 왜 일체 중생에게 회향해야 하는가?

이게 보리심입니다.

 

이런 자세로 공양을 올리고, 보시해야 합니다.

 

 

출처 : 천불암☞수월사
글쓴이 : 正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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