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의 또 다른 원리는 알아차림이다. 현재 자신의 안과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아는 것이다. 알아차림이 깊어지면 그것이 일어남과 유지됨과 사라짐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집착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진실로 깨어있어야 한다. 깨어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들뜬 의식으로 대충 아는 것이 아니라 고요 속에서 여실히 아는 것이다. 우리는 한 순간도 숨을 쉬지 않고는 살 수 없다. 그런데 이 숨쉬기에 얼마나 깨어있는가. 숨쉬고 앉고 서고 걷고 말하고 듣고 생각하고 밥 먹고 자고 일하는 일상생활 속에서 몸 가는데 마음 가도록 하여야 한다. 따라서 부처님의 마지막 설법 중에 알아차림을 잃지 말라고 하셨다.
선지식을 구하고 선호조(善護助)를 구하는 것은 생각을 오롯하게 하여 알아차림이 지속되게 하는 것만 못하다. 만약 알아차리는 상태가 흩어지지 않고 지속하면 모든 번뇌의 도적이 능히 들어올 수 없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항상 지속적으로 알아차리는 염(念)을 거두어 마음이 일어나는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만일 알아차려 각찰(覺察)하는 힘을 잃어버리면 모든 공덕을 잃어버릴 것이며, 만일 알아차리는 힘이 굳고 강하면 비록 오욕의 도적 속에 들어가더라도 해침을 받지 않을 것이다. 비유컨대 갑옷으로 무장하고 적진에 나아가도 두려울 것이 없는 것과 같다.
출처 : 무인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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