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분석하는 방법
들어가는 말
지난번 법문에서 사대요소 명상을 개발하는 방법과 깔라파라 불리는 물질의 분자를 분석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오늘은 법문에서 위빠사나 수행의 두 번째 단계인 정신을 식별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다.
정신을 식별하는데 알아야 하는 기초 이론을 간락하게 설명함으로써 시작하겠다.
아비담마에 설명되어 있듯이, 마음은 대상을 알고 있는 마음(citta)과 그 마음으로 일어나는 마음부수(cetasik )로 구성되어 있다.
마음(識) : 단지 대상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작용만을 한다. 의식과 거의 동의어로 쓰인다.
마음부수 : 마음(識)에 의지해 존재한다. 항상 마음과 함께 일어나고 함께 멸하며 동일한 대상을 갖는다.
오온으로 굳이 분류하자면 마음은 오온 중 식(識)에 해당하고, 마음부수는 수(受),상(想),행(行)에 해당한다.(역주)
마음부수에는 52가지가 있다. 예를 들면 접촉(phasa), 느낌(vedan ), 지각(sa ), 의도(cetan ), 집중(ekaggat ), 생명기능(j vitindriya), 주의력(manasik ra)등이다.
52가지 마음부수 : 감각접촉, 느낌, 인식, 의도, 집중, 생명기능, 주의력, 일으킨 생각, 지속적인 고찰, 결심, 정진, 희열, 열의, 어리석음, 양심없음, 수치심없음, 들뜸, 탐욕, 사견, 자만, 성냄, 질투, 인색, 후회, 해태, 혼침, 의심, 믿음, 마음챙김, 양심, 수치심, 탐욕없음, 성냄없음, 중립, 몸의 경안, 마음의 경안, 몸의 가벼움, 마음의 가벼움, 몸의 부드러움, 마음의 부드러움, 몸의 적합함, 마음의 적합함, 몸의 능숙함, 마음의 능숙함, 몸의 올곧음, 마음의 올곧음,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연민, 같이 기뻐함, 통찰지의 기능.(역주)
마음에는 전부 합해서 89가지가 있다. 그것은 유익하거나, 해롭거나, 단지 작용만 하거나에 따라, 그리고 욕계, 색계, 무색계, 출세간계에 따라 분류된다.
89가지 마음 : 탐욕에 뿌리박은 마음(8), 성냄에 뿌리박은 마음(2), 어리석음에 뿌리박은 마음(2), 해로운 과보의 마음(7), 유익한 과보의 마음(8), 원인 없이 작용만 하는 마음(3), 욕계 유익한 마음(8), 욕계 과보의 마음(8), 욕계 작용만 하는 마음(8), 색계 유익한 마음(5), 색계 과보의 마음(5), 색계 작용만 하는 마음(5), 무색계 유익한 마음(4), 무색계 과보의 마음(4), 무색계 작용만 하는 마음(4), 수다원도, 사다함도, 아나함도, 아라한도, 수다원과, 사다함과, 아나함과, 아라한과.(역주)
그러나 여기에서는 2종류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1. 인식과정에서의 마음(citta v thi)
인식과정 : 마음이 대상을 어떻게 인식하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인식과정이라고 한다. 이 인식과정은 엄격한 법칙에 따라 선후의 순서가 엄격하게 정해져서 일어나는데, 이것을 마음의 정해진 법칙(citta-niyama)이라고 부른다. 하나의 인식과정은 오직 하나의 대상을 가지며, 한 대상을 조건으로 최대 17심찰라를 넘지 못한다. 인식과정은 문에 따라 6가지가 있다.(역주)
2. 죽음, 재생, 바왕가의 경우에 일어나는 인식과정 밖의 마음
마음은 대상이 여섯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오면 인식과정이 시작된다. 그러나 재생연결, 바왕가, 죽음의 마음은 감각의 문에서 일어나는 인식과정에서는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문에서 벗어난 것(dv ra-vimutta)라고 부른다.(역주)
여섯 가지 인식과정이 있다. 처음 다섯은 눈의 문 인식과정, 귀의 문 인식과정, 코의 문 인식과정, 혀의 문 인식과정, 몸의 문 인식과정이다. 각각의 대상은 형상, 소리, 냄새, 맛, 감촉이다. 이것들을 함께 오문(五門) 인식과정이라 부른다. 여섯 번째는 모든 대상을 대상으로 갖는다. 이것을 의문(意門)인식과정이라 부른다. 각 인식과정은 일련의 여러 가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한 인식과정에서의 마음은 자연의 법칙에 따른 순서로 일어난다. 만일 정신을 식별하려면, 자연의 법칙에 따른 순서로 관찰해야 한다.
문 : 문은 마음이 대상과 교감하는 매개체이다. 이 여섯 감각의 문을 통해서 마음과 마음부수가 대상을 만나러 가고, 대상은 마음과 마음부수의 영역으로 들어온다. 눈의 문, 귀의 문, 코의 문, 혀의 문, 몸의 문은 물질에 속하고, 마음(意)의 문은 정신으로서 바왕가이다.(역주)
그렇게 하려면, 먼저 아나파나 사띠, 다른 사마타 명상, 또는 사대요소 명상으로 삼매를 개발해야 한다. 순수 위빠사나 수행자라면 물질에 대한 식별을 끝마쳐야 한다. 사마타 명상 수행자라면 선택할 수 있다. 그는 먼저 물질을 식별할 수도 있고, 그가 얻은 선정(색계, 무색계) 상태의 정신을 먼저 식별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도 욕계의 정신을 식별하기 위해서는 먼저 물질의 식별을 끝마쳐야 한다.
비상비비상처 선정은 식별할 수 없다. Vs.xviii di hi Visuddhi Niddesa B663
VsTi. xviii di hi Visuddhi Niddesa D664
정신을 식별하는 4가지 단계
정신은 4단계로 식별해야 한다.
1. 내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마음에 대한 식별.
2. 각 마음에 존재하는 모든 정신 현상(마음부수)을 식별.
3. 육문(六門)에서 일어나는 인식과정의 식별.
4. 외부의 정신에 대한 식별.
M,I.i.10 Satipa na Sutta
삼매에서 일어나는 인식과정을 식별하는 방법
아나파나 사띠와 같은 수행으로 선정을 얻었다면, 정신을 식별하는 최상의 방법은 선정에서의 마음과 마음부수를 식별하는 것이다.
여기에 2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선정을 개발하면서 선정의 5요소를 관찰했기 때문에 그래서 마음부수를 식별하는데 이미 얼마간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삼매 동안에 존재하는 선정 자와나 의식이 여러 번 연속해서 일어나기 때문에 눈에 잘 띄고 식별하기 쉽다는 것이다. 이것은 새로운 인식과정이 일어나기 전에 오직 7번만 일어나는 욕계 인식과정과 대비된다.
본삼매에서는 자와나만이 존재한다. 본삼매에 들어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면, 반나절, 한나절, 또는 그 이상 자와나가 이어진다.
선정에서의 정신현상을 식별하려면 먼저 초선정에 들어가야 한다.
초선정에서 나온 후 바왕가(마음의 문)를 빠띠바가 니밋따와 함께 식별한다. 바왕가에 니밋따가 나타나면 각각의 특징을 가진 선정의 5요소를 식별한다. 선정의 5요소는 다음과 같다.
1. 일으킨 생각(vitakka) : 마음을 빠띠바가 니밋따에 향하는 것.
2. 지속적인 고찰(vic ra) : 마음을 빠띠바가 니밋따에 유지하는 것.
3. 희열(p ti) : 빠띠바가 니밋따를 좋아하는 것.
4. 행복(sukka) : 빠띠바가 니밋따에 대한 행복감.
5. 일념(ekaggat ) : 빠띠바가 니밋따에 일념을 이룬 마음.
초선정 자와나 의식에서 선정의 5요소를 한꺼번에 식별할 때까지 수행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5가지 정신현상을 식별한 후에, 초선정 자와나 의식에 존재하는 나머지 29가지 정신현상을 식별한다. 먼저 의식(vi na), 접촉(phasa), 느낌(vedan )을 식별한다. 눈에 띄는 것은 무엇이든지 식별한다. 나머지 정신현상들을 한번에 하나씩 추가하면서 식별해야 한다. 그러면 처음에는 1가지 정신현상을 볼 수 있고, 다음에는 2가지, 3가지를 볼 수 있고, 결국에는 초선정 자와나 의식에서 34가지 정신현상을 볼 수 있다.
초선정 자와나 의식에서 모두 34가지 정신현상을 식별했을 때, 의문(意門)인식과정에서 일어나는 6가지 마음에 존재하는 모든 정신현상을 식별한다.
초선정의 의문인식과정은 각각 다른 기능을 가진 6가지 마음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에 12가지 정신현상이 있고 나머지에는 34가지 정신현상이 있다.
1. 의문 전향..........................................................................(manodv ravajjana)
(12가지 정신현상)
2. 준비....................................................................................(parikamma)
(34가지 정신현상)
3. 근접....................................................................................(upac ra)
(34가지 정신현상)
4. 수순....................................................................................(anuloma)
(34가지 정신현상)
5. 종성....................................................................................(gotrabhu)
(34가지 정신현상)
6. 끊어지지 않는 선정자와나 의식의 연속...................(jhana javana citta)
(34가지 정신현상)
34가지 정신현상 : 1.마음 2.접촉 3.느낌 4.지각 5.의도 6.집중 7.생명기능 8.주의력 9.일으킨 생각 10.지속적인 고찰 11.결심 12.정진 13.희열 14.열의 15.믿음 16.마음챙김 17.양심 18.수치심 19.탐욕 없음 20.성냄 없음 21.중립 22.몸의 경안 23.마음의 경안 24.몸의 가벼움 25.마음의 가벼움 26.몸의 부드러움 27.마음의 부드러움 28.몸의 적합함 29.마음의 적합함 30.몸의 능숙함 31.마음의 능숙함 32.몸의 올곧음 33.마음의 올곧음 34.지혜의 기능.
물질 토대 | 심장 | |||||||
1 | 2 | 3 | 4 | 5 | 6 | |||
대상 | 업의 표상 | 빠띠바가 니밋따 | 업의 표상 | |||||
마음 | 바왕가 | 의문 전향 | 준비 | 근접 | 수순 | 종성 | 본삼매 (자와나) | 바왕가 |
■본삼매 인식과정은 8개의 심찰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각각의 심찰라는 다시 일어남, 머무름, 사라짐의 세 순간으로 이루어진다.
■의문전향 : 바왕가가 끊어지고 마음이 대상을 향하는 것을 말한다.
■준비 : 본삼매가 일어나도록 정신적인 과정을 준비한다.
■근접 : 본삼매에 가까이 간 경지이다.
■수순 : 본삼매와 앞의 근접에 순응한다.
■종성(種姓) : 종족의 성이 바뀐다는 뜻의 이 단어는 범부 혈통에서 고귀한 마음의 혈통으로 바뀐다는 의미에서 종성이라 한다.
■본삼매(자와나) : 처음 본삼매에 들 때에는 오직 하나의 자와나만 존재한다. 그러나 본삼매가 길어지면, 자와나가 하나, 둘, 셋……계속 늘어나서 반나절 또는 한나절 지속된다.
이 모든 정신현상을 식별하기 위해서는 아나파나 초선정과 같은 초선정에 다시 들어가야 한다. 그 선정에서 나온 후, 바왕가와 빠띠바가 니밋따를 함께 식별한다. 니밋따가 바왕가에 나타나면 방금 일어난 본삼매 인식과정을 관찰한다. 초선정 의문인식과정에서 마음들을 관찰하고, 각 마음에서 일어나는 12개 내지 34개의 모든 정신현상을 식별한다.
그 다음에 정신에 대한 이해를 얻기 위해 모든 정신의 일반적 특징을 식별한다. 그것은 대상으로 향하고, 대상에 집착하는 특징들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이선정, 삼선정, 사선정에서의 정신과 다른 명상 주제로 얻은 선정에서의 정신을 식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혐오감 명상, 흰색 까시나, 자애관 등이다.
지금까지는 모든 사마타 명상에서의 정신을 식별했다. 그러나 만일 선정을 얻지 못하고 사대요소 명상으로 근접삼매만 얻었다면, 거기서 정신에 대한 식별을 시작해야 한다. 왜냐하면 본삼매에서는 정신을 식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대요소 명상을 반복하여 근접삼매에 도달하면, 몸이 투명한 형태로 빛을 낼 것이다. 잠시 동안 근접삼매에서 쉬면서 마음을 신선하게 하고 깨끗하게 한 다음, 위빠사나로 전환하여 근접삼매에서의 정신을 식별해야 한다.
사마타 명상에서의 여러 가지 인식과정을 식별했다면, 이제 욕계의 의문인식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정신현상을 식별해야 한다.
욕계의 인식과정을 식별하는 방법
현명한 주의력과 어리석은 주의력
욕계의 인식과정이 건전하거나 불건전할 수 있다. 그것은 현명한 주의력(yoniso manasik ra)인가 어리석은 주의력(ayoniso manasik ra)인가에 달려있다. 주의력은 욕계의 마음이 유익한지 아니면 해로운지를 결정한다.
대상을 보고 그것을 물질-정신, 원인과 결과, 무상 고 무아, 또는 혐오감으로 본다면, 그 주의력은 현명한 주의력이고 자와나 의식은 유익하다.
만일 관념으로써 대상을 본다면, 즉 사람, 남자, 여자, 생명체, 금, 은, 또는 항상, 행복, 자아로 본다면, 그 주의력은 어리석은 주의력이고 자와나 의식은 해로운 것이다.
그런데 관념으로 보는 자와나 의식이 때로는 건전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자애관을 수행하거나, 보시를 할 때이다. 이러한 인식과정을 식별할 때 그 차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의문 인식과정을 식별하는 방법
욕계 인식과정을 식별하기 위해서는 의문 인식과정을 식별함으로써 시작해야 한다. 왜냐하면 마음의 가지 수가 작기 때문이다. 먼저 건전한 의문인식과정으로 시작한다.
욕계의 의문 인식과정은 3가지 마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의문 전향 의식..........................................................(mana drv r vajjana)
(12가지 정신현상)
2. 7자와나 의식..............................................................(javana citta)
(34/33/32가지 정신현상)
3. 2등록 의식.................................................................(tad ramma a citta)
(34/33/32/12/11가지 정신현상)
물질 토대 | 심장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
대상 | 업의 표상 | 색, 성, 향, 미, 촉, 법 중의 하나 | 업의 표상 | |||||||||
마음 | 바왕가 | 의문 전향 | 자와나 | 등록 | 바왕가 |
■의문전향 : 바왕가가 끊어지면서 마음이 대상으로 향한다.
■자와나 : 대상을 이해하고 의도적인 행위가 개입되는 곳으로 유익하고 해로운 마음이 일어난다. 업을 짓는 마음이다.
■등록 : 자와나가 너무 강해서 바로 바왕가가 일어나지 못하고 자와나의 대상을 대상으로 가져서 일어나는 일련의 마음이다.
■욕계 의문 인식과정은 10개의 심찰라로 이루어진다. 각각의 심찰라에는 일어남, 머무름, 사라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의문 인식과정은 마음의 자연의 법칙에 따라 항상 일정하게 일어난다.
■바왕가 : 한 개체가 삶의 과정에서 일생동안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생명연속체이다. 인식과정이 진행되지 않을 때는 이 바왕가가 계속 흘러간다. 모든 인식과정은 바왕가를 거쳐서 다음 인식과정으로 넘어간다. 바왕가의 대상은 일생동안 똑같다. 일반인의 바왕가는 길고 붓다의 바왕가는 아주 짧다.
■처음 오문 인식과정이 일어나면, 여러 개의 의문 인식과정이 뒤따른다.
1. 대상을 알아차리는 오문 인식과정 ; 눈의 경우에는 오직 형상이라는 것만 인지한다.
2. 그 형상을 지각하는 의문 인식과정 ; 과거의 형상과 비교한다.
3. 그 형상을 파악하는 의문 인식과정 ; 그 형상의 이름을 파악한다.
4. 그 대상의 의미를 파악하는 의문 인식과정 ; 전체 이미지와 개념을 파악한다.
5. 느끼고 판단하는 의문 인식과정 ; 이것이 진짜 인식의 시작이다. 생각의 확산이 일어나고 업이 형성된다. 우리가 대상이 무상 고 무아라고 지각하는 것도 여기에서부터이다. 사람, 여자, 남자, 돈, 재산, 자동차라고 관념적 실재를 아는 것이나 스승, 불상, 비구에 존경심과 같은 현명한 주의력으로부터 유익한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나 남편, 아내, 아이, 재산에 대한 집착 같은 어리석은 주의력으로부터 해로운 마음이 일어나는 것도 여기에서부터이다. 이 과정은 마음이 새로운 대상을 만날 때까지 계속된다.
6. 같은 대상을 가지고 셀 수 없이 많은 의문인식과정이 일어난다.
이것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의문 인식과정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먼저 바왕가를 식별하고, 다음엔 눈 속의 깔라파에서 눈 투명요소를 식별한다. 눈 투명요소가 바왕가에 나타나면 '이것이 눈 투명요소이다, 이것이 물질이다, 또는 무상 고 무아이다'라고 인지하면서, 거기서 어떻게 의문 인식과정이 일어나는지 본다.
인식과정 속의 마음에서 여러 가지 정신현상을 식별하기 위해, 선정 의문 인식과정에서 처럼 의식, 느낌, 접촉으로 시작해서 하나하나씩 정신현상을 식별한다. 먼저 하나를 식별하고 하나를 더해서 2개의 정신현상을 본다. 하나를 더하고 3개를 보며, 하나를 더하고 4개를 보며, 결국에는 욕계 의문 인식과정의 각 마음에서 34, 33, 32가지 정신현상을 본다. 만족할 때까지 계속해서 이렇게 한다. 18가지 구체적 물질 그리고 10가지 추상적 물질을 볼 때 일어나는 의문 인식과정을 이렇게 식별할 필요가 있다.
오문(五門)인식과정을 식별하는 방법
의문 인식과정에 대한 식별을 끝마쳤다면, 안문(眼門) 인식과정부터 시작해서 오문 인식과정에 대한 관찰로 넘어간다.
안문 인식과정에서 각 마음을 구성하고 있는 정신현상을 식별하기 위해서, 안문 인식과정이 일어나게 해야 한다. 먼저 안문(眼門)인 눈 투명요소를 식별하고, 바왕가(意門)를 보고, 그리고 동시에 둘을 관찰한다.
다음 양쪽 문에서 나타나는 가까운 깔라파 그룹의 색깔에 집중하며 '이것이 색깔이다'라고 인지한다. 그리고 나서 어떻게 안문 인식과정이 일어나는지를 관찰하고, 똑같은 대상을 가지고 뒤따라 일어나는 의문 인식과정을 관찰한다.
안문 인식과정은 7가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1. 오문 전향...................................................................(pa cadv r vajjana)
(11가지 정신현상)
2. 안식.............................................................................(cakhuvi na)
(8가지 정신현상)
3. 받아들임.....................................................................(sampa iccahana)
(11가지 정신현상)
4. 조사.............................................................................(sant ra a)
(11/12가지 정신현상)
5. 결정............................................................................(vo hapana)
(12가지 정신현상)
6. 7자와나......................................................................(javana citta)
(34/33/32가지 정신현상)
7. 2등록..........................................................................(tad ramma a citta)
(34/33/32가지 정신현상)
토대 | 심장 | 눈 | 심장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
대상 | 업의표상 | 색깔(또는 형상) | 업, | ||||||||||||||||
마 음 | 바 왕 가 | 지 나 간 바 왕 가 | 바 왕 가 의 동 요 | 바 왕 가 의 끊 어 짐 | 오 문 전 향 | 안 식 | 받 아 들 임 | 조 사 | 결 정 | 자와나 | 등 록 | 등 록 | 바 왕 가 |
■지나간 바왕가 : 바왕가가 계속 흘러가다가 대상이 나타나 감각의 문으로 들어오는 순간, 하나의 바왕가가 흘러가 버리는데 이것을 지나간 바왕가라 한다.
■바왕가의 동요와 바왕가의 끊어짐 : 그 다음에 두 개의 바왕가가 대상의 충돌 때문에 흔들리는데, 나중의 것이 바왕가의 흐름을 끊는다. 이 둘 가운데 처음 것을 바왕가의 동요라 하고 뒤의 것을 바왕가의 끊어짐이라 한다.
■오문(五門) 전향 : 바왕가가 끊어지면 마음이 대상으로 향하는데 이것을 오문전향이라 한다. 전향에는 안, 이, 비, 설, 신의 다섯 문으로 향하는 오문 전향과 마음의 문으로 향하는 의문 전향이 있다.
■오식(五識) : 대상이 형상이면 안식이 일어나서 그것을 보고, 대상이 소리이면 이식이 일어나서 그것을 들으며, 대상이 냄새이면 비식이 일어나서 그것을 냄새 맡고, 대상이 맛이라면 설식이 일어나서 그것을 맛보며, 대상이 감촉이면 신식이 일어나서 감촉을 알아차린다.
■받아들임 : 대상을 놓치지 않고 잘 확인해서 받아들이는 작용을 한다.
■조사 : 대상을 받아들여서 그것이 무엇인지 조사한다.
■결정 : 대상을 조사해서 결정하는 마음이다.
■자와나 : 대상이 무엇이라고 결정이 나서 일어나는 일련의 인식과정을 모두 자와나라 한다. 이것은 결정된 대상에 대해 재빠르게 이해하는 작용을 한다.
■등록 : 자와나가 너무 강해서 바로 바왕가가 일어나지 못하고, 같은 대상으로 일어나는 일련의 마음이다, 이것은 마음이 선명할 때만 일어나고 마음이 희미할 때에는 일어나지 않는다.
■오문 인식과정은 17심찰라로 이루어지고, 하나의 심찰라에는 일어남, 머무름, 사라짐의 3단계가 있다. 물질의 수명은 17심찰라와 같다.
오문 인식과정은 마음의 자연의 법칙에 따라 항상 일정하게 일어난다.
오문 인식과정은 오직 대상을 인지할 뿐이다. 형상이 거기 있는지 알아차릴 뿐이고 대상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한다. 대상을 아는 것은 뒤따르는 의문 인식과정에서이다.
이후에 여러 개의 바왕가가 뒤따르고, 앞에서 설명한 의문 인식과정의 3가지 마음이 일어난다.
1. 의문 전향
2. 7자와나
3. 2등록
위의 두 과정을 식별했다면, 같은 대상을 가지고 뒤따라 일어나는 의문 인식과정의 나머지 모든 정신현상을 식별한다. 여기서 다시 잘 띄는 마음, 느낌, 접촉으로 시작한다. 전처럼 한번에 하나씩 추가하면서 각 마음의 모든 정신현상을 식별한다. 눈의 문에서 했던 것처럼, 귀, 코, 혀, 몸의 문에서도 인식과정을 식별한다. 이 단계에서 유익한 마음과 관련된 정신을 식별하는 능력을 개발했을 것이다.
이제 해로운 마음과 관련된 정신을 식별해야 한다. 유익한 마음에서 택했던 대상을 가지고 어리석은 주의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것은 단지 간략한 설명이다. 여기에 주어진 예들은 자기의 정신을 식별하기에 충분한 것이다. 요약하면, 정신을 식별하는 처음 3가지 단계를 완성한 것이다.
1. 안으로 일어나는 모든 마음을 식별했다.
2. 모든 마음속의 모든 정신현상(마음부수)을 식별했다.
3. 여섯 문에서 일어나는 인식과정을 식별했다.
이제 4번째 단계가 남아있다.
외부의 정신을 식별하는 방법
4번째 단계는 외부의 정신을 식별하는 것이다. 먼저 안으로 4대요소를 식별함으로써 시작한다. 다음 밖으로 입고 있는 옷에서 4대요소를 식별한다. 입고 있는 옷이 깔라파로 쪼개지는 것을 볼 수 있고, 그 깔라파 속에서 8가지 물질을 식별할 수 있다. 그것이 온도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이다. 그리고 그것들이 생겨나는 온도는 물질 깔라파에 있는 온도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안팎으로 교대로 3~4번 물질을 식별해야 한다.
삼매의 빛을 이용하여 당신이 앉아 있는 마루와 같이 조금 떨어진 물질을 관찰하면 깔라파에서 8가지 물질을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물질을 안팎으로 교대로 3~4번 식별해야 한다. 이처럼 당신이 앉아 있는 건물, 건물주위, 나무 등에서 물질을 관찰한다. 점차적으로 범위를 넓혀서 무한한 우주까지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밖으로 모든 무정물을 식별했다면, 모든 유정물, 즉 마음을 가지고 있는 물질을 식별해야 한다. 그것을 남자, 여자, 사람, 생명체가 아닌 단지 물질로만 관찰해야 한다. 밖의 모든 물질을 한번에 식별하고 나서, 안팎으로 모든 물질을 식별한다.
자기 눈에서 여섯 가지 기본 깔라파를 보고, 다른 사람의 눈에서 여섯 가지 깔라파를 본다. 이전에 물질을 분석할 때처럼 54가지 물질을 식별한다. 그러나 지금은 안팎으로 식별한다. 나머지 감각토대에서 나머지 물질을 식별한다.
여섯 가지 기본 깔라파 : 눈 십원소 깔라파, 몸 십원소 깔라파, 성 십원소 깔라파, 마음에서 생긴 팔원소 깔라파, 온도에서 생긴 팔원소 깔라파, 음식에서 생긴 팔원소 깔라파.
물질을 완전히 식별했다면 이제 정신을 안팎으로 식별하는 데로 나아간다.
의문 인식과정으로 시작해서 다음에 안문 인식과정으로 안으로 정신을 식별한다. 유익한 것이든 해로운 것이든 모든 정신현상을 식별한다. 안으로 정신을 식별한 것처럼 밖으로 다른 사람의 눈의 문과 바왕가(마음의 문)를 식별한다. 2문에 깔라파의 색깔이 나타날 때 일어나는 안문 인식과정을 식별하고 같은 대상을 가지고 뒤따라 일어나는 의문 인식과정을 식별한다.
이것을 안팎으로 계속해서 식별하고, 나머지 4문에서도 만족할 때까지 식별한다. 선정을 얻었다면 밖의 선정 의문 인식과정 또한 식별한다. 선정에 들어있는 사람이 인간계에서는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욕계 하늘이나 색계에서는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처럼 같은 절차에 따라서, 점차적으로 범위를 무한한 우주까지 확장해서 물질을 식별하고 무한한 우주까지 정신을 식별한다. 그 둘을 함께 무한한 우주까지 식별한다.
지혜로 이 모든 정신과 물질에 대한 정의를 내려야 한다. 무한한 우주까지 모든 존재들이 남자, 여자가 아니라 오직 정신과 물질임을 보아야 한다. 이것으로 정신에 대한 식별을 완료한 것이다.
이 단계에 도달했다면, 삼매를 개발했고, 28가지 물질을 식별했고, 53가지 정신을 무한한 우주까지 식별했을 것이다. 이것으로 첫 번째 통찰지(위빠사나)인 정신과 물질을 분석하는 지혜를 완성한 것이다.
53가지 정신 : 마음(1) + 마음부수(52) = 53
다음 법문은 통찰지의 다음 단계인 12연기에 대한 식별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다.
질의 응답 5
질문5.1 : 8선정은 정신-물질을 분석하는 지혜를 얻고, 정신-물질의 미세한 일어남과 사라짐을 보고, 정신-물질을 혐오하게 하기 때문에 도의 지혜를 얻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 그 밖의 이로운 점이 있습니까?
대답5.1 : 삼매를 얻으면 5가지 이익이 있다.
1. 지금 바로 여기에서 지복의 삶 : 바로 이 삶에서 선정의 행복을 즐기는 것이다. 이것은 아라한에게만 해당된다. 순수 위빠사나 아라한이 비록 출세간 선정을 얻었으나 삼매 안에서 일어나는 세간의 지복의 삶을 즐기고자 세간의 선정을 개발하기를 원한다. 그들은 아라한이고 도의 지혜에 의해 오염원이 제거되었기 때문에, 선정을 개발하는 것은 누워서 떡먹기이다. 또 다른 이유는 그들이 멸진정에 들기를 원하기 때문에, 선정을 개발한다. 멸진정은 8선정을 얻어야만 가능하다.
비구의 의무는 경전을 배우고 위빠사나 명상을 하고 4도와 4과를 얻는 것이다. 아라한은 이것을 다 마쳤기 때문에 더 이상 해야 할 일이 없다. 그래서 그들은 바로 이생에서 선정의 행복을 즐기기 위해 삼매를 개발한다.
2. 통찰지의 이익 : 삼매는 통찰지를 지원한다. 삼매 때문에 궁극의 정신-물질 그리고 그 원인을 분명히 보고, 그것들이 무상 고 무아임을 식별할 수 있다. 수행자가 위빠사나를 완전히 수행했다면, 특히 도의 지혜와 과의 지혜 또는 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까지 수행했다면, 삼매는 항상 안정되어 있다. 다시 그 삼매는 통찰지를 분명하고 밝으며 강하게 한다. 그 강한 통찰지는 역으로 삼매를 잃지 않게 보호한다.
오랜 시간 수행하면 피곤이 몰려온다. 그 때 마음을 쉬게 하기 위해 선정에 들어간다. 마음을 새롭게 해서 되돌아와 다시 위빠사나를 수행한다.
이처럼 삼매는 위빠사나를 분명하고 밝으며 강해지고 잘 보호한다. 위빠사나는 역으로 삼매를 방해하는 오염원을 부수어서 삼매를 안정되게 한다. 사마타는 위빠사나를 보호하고, 위빠사나는 사마타를 보호한다.
게다가, 8선정은 정신-물질 그리고 그 원인을 식별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만이 아니다. 왜냐하면 8선정 스스로가 정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행자가 8선정을 포함해서 정신-물질 그리고 그 원인을 무상 고 무아로 식별해서 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까지 갔다면, 그는 8선정 중의 하나만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것은 마치 두 마리 소가 함께 수레를 끌듯이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함께 닦는 것이 된다. 이것이 도와 과 그리고 닙바나를 얻는데 또 다른 도움이 된다.
3. 영적인 힘(신통력)의 이익 : 비구가 숙명통(宿命通), 천안통(天眼通), 천이통(天耳通), 타심통(他心通), 신족통(神足通)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세속의 영적인 힘을 소유하길 원한다면, 10개의 까시나와 8선정을 14가지 방법으로 개발해야 한다.
상세한 설명은 Vs.xii Iddhividhi Nidddesa를 참고할 것.
4. 진보된 삶의 이익 : 이것은 범천에 태어나는 것이다. 죽은 후에 범천에 태어나길 원한다면 10개의 까시나, 아나파나 사띠, 자애삼매 등을 개발해야 한다. 이 삼매의 힘으로 죽은 후에 범천에 태어날 수 있다. 그러나 죽음의 순간까지 삼매가 지속되어야 하며, 죽음 직전에 삼매에서 벗어난다면 범천에 태어나는 것은 확실치 않다.
5. 멸진정의 이익 : 불환과와 아라한이 멸진정에 들기를 원한다면 8선정까지 사마타 명상을 수행해야 한다. 멸진정은 마음, 마음부수, 그리고 마음에서 생긴 물질의 일시적인 정지를 의미한다. 여기서 '일시적'이라는 말은 마음의 결심에 따라 하루에서 7일까지를 의미한다. 불환과와 아라한은 정신-물질 그리고 그 원인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이나 아니면 단지 사라지기만 하는 것을 보기를 멈출 수 없다. 그들은 잠잘 때나 또는 관념에 주의를 기울일 때를 제외하고, 밤새, 며칠, 몇 달, 몇 년을 이렇게 본다. 그래서 이 사라지는 현상을 보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그들은 지치고 싫증이 난다. 그러나 삶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빠리닙바나의 시간은 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 사라지는 현상을 보고 싶지 않을 때 멸진정에 들어간다.
왜 그들은 그러한 현상을 계속 보고 있는가? 그들은 선정요소에 거슬리는 장애물을 완전히 제거해서 충분한 집중이 있다. 그 집중된 마음은 궁극적 현상을 실재하는 대로 본다. 그래서 그들은 항상 사라지는 현상을 본다. 그것이 궁극적 정신-물질의 성질이다. 그러나 멸진정에 7일 동안 들어있을 때는 마음과 마음부수가 멈추어 있기 때문에 사라지는 현상을 볼 수 없다.
아라한은 닙바나 상태에 머물 수도 있지만 그들은 멸진정을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닙바나가 형성되지 않는 것(무위법)을 대상으로 갖지만, 느낌에 대한 정신현상은 남아있다. 그러나 멸진정에 남아있는 현상은 업, 온도, 음식에서 생긴 물질뿐이고, 마음에서 생긴 물질이나 마음은 남아있지 않다.
멸진정에 들어가기를 원한다면 먼저 초선정에 들어가야 한다. 초선정에서 나온 후 초선정 현상을 무상 고 무아로 관찰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식무변처까지 수행한다. 그리고 나서 무소유처에 들어갔다 나온 후, 4가지 결심을 해야 한다.
1. 결심한 시간(예를 들어 7일 후)에 출정한다.
2. 부처님이 부르시면 출정한다.(이것은 부처님 재세시에 해당됨)
3. 상가가 원하면 출정한다.
4. 생필품들이 물, 불, 바람 등의 원인으로 파손되지 않기를 결심한다.
4가지 결심을 한 후 비상비비상처에 들어간다. 들어가자마자 한두 자와나 순간 후면 곧바로 멸진정에 든다. 멸진정에 들어있는 동안 마음과 마음부수가 멈추기 때문에 어떠한 것도 볼 수 없다.
질문5.2 : 열반을 얻기 위해서 무상 고 무아를 지각하는 것과 궁극의 현상을 식별하기 위해 삼매를 개발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빠르고 쉽습니까?
대답5.2 : 무엇이 무상인가? 무상은 오온이다. 이 정의는 많은 주석서에 언급되어있다. 수행자가 오온을 분명하게 볼 수 있다면, 무상 고 무아를 분명하게 지각할 수 있다. 거기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오온을 볼 수 없다면, 어떻게 무상 고 무아를 본단 말인가? 오온을 보지 않고 수행한다면, 그것은 단지 위빠사나를 암송하는 것일 뿐이고 실재 위빠사나가 아니다. 실재 위빠사나만이 도와 과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VbhA.ii.1 Suttantabh jan ya Va n
무엇이 오온인가? 물질의 모임(色蘊), 느낌의 모임(受蘊), 지각의 모임(想蘊), 상카라의 모임(行蘊), 의식의 모임(識 )이다. 물질의 모임에는 28가지 물질이 있다. 느낌, 지각, 상카라의 모임에는 52가지 마음부수들이 있다. 의식의 모임은 89가지 마음이 있다. 그래서 28가지 물질을 물질이라 부르고, 89가지 마음을 정신이라 부른다.
이것이 궁극적 물질-정신이다. 수행자가 이 궁극적 물질-정신을 볼 수 있다면 위빠사나를 수행할 수 있고 무상 고 무아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궁극의 물질-정신을 볼 수 없다면, 어떻게 위빠사나를 수행할 수 있단 말인가? 왜냐하면 궁극의 정신-물질이 위빠사나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실재 위빠사나이다. 실재 위빠사나가 도와 과의 지혜를 얻게 할 수 있다. 그래서 붓다께서는 대념처경에서 '닙바나를 얻는 것은 오직 한 길뿐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거기에는 다른 길이 없다. 붓다께서는 먼저 삼매를 닦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왜냐하면, 집중된 마음이 궁극의 정신-물질 그리고 그 원인을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집중된 마음은 궁극의 정신-물질 그리고 그 원인의 무상 고 무아를 볼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어떤 것이 더 쉬운 방법인지는 말할 수 없다.
D.ii.9 Mah satipa h na Sutta
닙바나를 얻는 빠른 방법은 수행자의 바라밀에 달려 있다.
예를 들어, 사리풋다 존자는 아라한 도와 과를 얻는데 2주일이 걸렸다. 반면에 목갈라나 존자는 1주일이 걸렸을 뿐이다. 바히야 다루찌리야 존자는 '볼 때에는 오직 보는 것만 있을 뿐이다'라는 짧은 말 한마디에 아라한 도와 과를 얻었다. 사리풋다와 목갈라나 존자는 한 아승지겁과 십만겁 동안 수행했다. 바히야 다루찌리야는 십만겁 동안 수행했다. 사리풋다와 목갈라나 존자의 아라한도는 상수제자의 깨달음이고, 바히야 다루찌리야 존자는 대제자의 깨달음이다. 상수제자의 깨달음의 지혜는 대제자의 깨달음의 지혜보다 더 높다.
이것은 원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닙바나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전생의 바라밀과 함께 금생의 노력으로 아라한을 얻는다.
질문5.3 : 윤회는 시작도 끝도 없으니 살아있는 존재는 무한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어머니였던 사람 또한 무한합니다. 모든 존재들이 우리의 어머니였다는 것을 명상함으로써 자애심을 개발하고 자애삼매를 얻을 수 있습니까?
대답5.3 : 자애 명상은 과거나 미래와 아무 관련이 없다. 오직 현재와 관련이 있을 뿐이다. 과거와 미래의 대상이 아니라, 오직 현재의 대상만이 자애삼매를 일으킨다. 그렇기 때문에 죽은 사람에게 자애심을 보낸다면, 선정을 얻을 수 없다. 끝없는 윤회 속에서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가 아니었던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애명상은 끝없는 윤회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까라니야멧따 숫따에서 붓다께서 말씀하셨다. '한 아들을 가진 어머니는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면서까지 완벽한 자애심으로 아들을 보호한다. 그래서 비구는 어머니와 같은 태도로 모든 존재에게 자애심을 보내야 한다.' 이것이 붓다의 가르침이다. 그래서 오직 현재만이 자애삼매를 일으킨다. 과거와 미래가 아니다. '이 사람이 나의 어머니였고, 이 사람이 나의 아버지였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이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이와 같이 자애심을 보낸다면 선정이 일어날 것이다.
질문5.4 : (아래의 질문은 모두 같은 질문이다.)
1. 붓다의 재세시에 보디삿따가 있었습니까? 만일 있었다면 그는 도를 얻었습니까? 아니면 단지 범부였습니까?
2. 왜 성인은 보디삿따가 될 수 없습니까?
3. 수행자는 보디삿따가 되기로 마음을 바꿀 수 있습니까? 안된다면, 왜 그렇습니까?
4. 사야도의 가르침에 따라서 수다원 도와 과를 얻을 수 있을 때에 '보디삿따의 길을 가겠다'라고 서원을 세웠기 때문에 수다원에 들어가지 않을 수 있습니까?
대답5.4 : 도와 과를 얻기 전에는 마음을 바꿀 수 있다. 도와 과를 얻은 후에는 마음을 바꿀 수 없다. 많은 경에서 붓다께서는 그것을 불변의 법칙(samatta niyama)이라고 가르치셨다. 수다원도가 수다원과를 얻게 하는 것은 불변의 법칙이다. 수다원과 이후에는 사다함 단계에 오를 수 있으나 범부의 단계로 되돌아 갈 수 없다. 사다함은 아나함 단계에 오를 수 있으나 수다원이나 범부의 단계로 되돌아 갈 수 없다. 아나함은 아라한의 단계에 오를 수 있으나 사다함 수다원 범부의 단계로 되돌아 갈 수 없다. 아라한은 죽음 후에 빠리닙바나을 얻고, 낮은 단계의 성인이나 범부 또는 어떤 단계로 되돌아 갈 수 없다. 아라한이 마지막 단계이다. 붓다께서는 여러 번 말씀하셨다.
D.iii.6 P s dika Sutta
이것이 마지막 태어남이다. 다시 새로운 태어남은 없다.
그러나 도와 과를 얻기 전에 수행자는 마음을 바꾸고 보디삿따가 되기를 서원할 수 있다. 그러나 불변의 법칙 때문에 도와 과를 얻은 후에는 보디삿따가 될 수 없다.
게다가, 붓다나 아라한으로부터 수기를 받기 전에는 제자는 그가 열망했던 깨달음을 바꿀 수 있다. 그러나 붓다나 아라한으로부터 수기를 받은 후에는 그럴 수 없다.
청정도론에서는 마하테라의 예를 들고 있다. 마하상가락키따 존자는 사념처 명상의 달인이었다. 그는 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까지 사마타 위빠사나를 수행했고, 마음챙김없이 말과 행동을 한 적이 없었다. 그는 원하기만 하면 아라한을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사마타 위빠사나 바라밀을 개발하고 있었다. 그의 죽음이 가까워지자 많은 군중이 그가 빠리닙바나에 들거라고 생각하며 몰려들었다. 사실 대장로는 범부였다. 그는 아리메떼야 붓다(미륵불)를 보고 싶어 했고, 그분 재세시에 아라한이 되기를 원했다. 그것이 그의 열망이었다. 제자가 대장로께서 빠리닙바나에 들어가실거라고 생각해서 많은 군중이 몰려왔다는 것을 장로께 알렸다. 대장로는 말했다. "오, 나는 아리메떼야 붓다를 보기 원했는데 하지만 군중이 몰려왔다면 나에게 명상할 기회를 다오." 그리고 나서 그는 위빠사나를 수행했다. 그는 과거 생에 수기를 받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바꿨기 때문에, 곧바로 아라한에 도달했다.
Vs.i Pa hamas lapa caka B20
붓다의 재세시에 아리메떼야 보디삿따를 제외하고, 보디삿따의 수기를 받았다는 언급이 없다. 그 때에 보디삿따는 아지따라는 비구였다. 삼장에서는 아리메떼야 이후의 붓다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붓다 재세시에 얼마나 많은 보디삿따가 있었는지 말할 수 없다.
테라바다 이론에 따르면 보디삿따(대승불교의 보살)는 깨달음을 얻고 나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내려올 수가 없다. 한번 강물이 흘러가서 바다로 들어가 버리면 다시는 거슬러 올라올 수 없듯이, 한번 붓다나 아라한이 된 사람이 빠리닙바나에 들지 않고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중생의 세계에 내려올 수 없다. 수다원(여기서부터 성인이라 부른다)만 하더라도 7생 이내에 아라한이 되어 빠리닙바나에 들기 때문에, 대승의 독성각의 아라한처럼 빠리닙바나에 들지 않고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남아있는 아라한도 없다. 테라바다에서의 보디삿따(보살)는 수다원이 되기 직전(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에서 위빠사나 수행을 멈추고, 일체지를 얻은 붓다가 되기 위해 모든 바라밀을 완성하는 사람이다. (역주)
질문5.5 : 해탈의 길과 보디삿따의 길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가능합니까? 가능하다면, 방법은 무엇입니까?
지금 법문을 듣고 있는 청중은 대만의 대승불교도이다. 그들의 목표는 아라한이 되어 윤회로 벗어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의 길이다.
대답5.5 : 해탈은 번뇌와 윤회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보디삿따가 붓다가 되어 빠리닙바나에 들면 윤회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만일 그대가 아라한에 도달해서 빠리닙바나에 들면 윤회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붓다와 붓다의 제자가 동시에 될 수는 없다.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아라한 도를 얻는 길이 해탈로 가는 마지막 길이다.
질문5.6 : 이 수행법이 해탈만을 위한 것입니까, 아니면 보디삿따의 길이기도 합니까?
대답5.6 : 둘 다를 위한 것이다. 이전의 법문에서, 나는 석가모니 붓다께서 보디삿따로서 아홉 생을 비구로 지냈다라는 것을 설명했다. 그가 아홉 생 동안 했던 수행을 조사해 보면 계(s la), 정(sam dhi), 혜(pa a)의 삼학(三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보디삿따는 8선정과 5신통을 수행했고 그리고 위빠사나를 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까지 수행했었다.
이제 그대 또한 계에 의지해서 사마타 위빠사나 명상을 하고 있다. 그대가 삼학을 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까지 수행하면 어느 한쪽 길을 선택할 수 있다. 해탈을 원한다면 열반의 길을 선택할 수 있고, 보디삿따가 되기를 원한다면 보디삿따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 거기에는 문제가 없다.
질문5.7 : 아라한이 빠리닙바나에 들기 전에 모든 선업과 악업이 무르익을 수 있습니까?
대답5.7 : 전부는 아니다. 어떤 선업과 악업이 무르익어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 업들이 성숙하지 않는다면,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 그것은 효력을 상실한 업(ahosi kamma)이어서 결과를 맺을 수 없다. 예를 들어, 마하목갈라나 존자는 빠리닙바나에 들기 전에 과거 생에 저질렀던 악업이 결과를 초래했다. 마하목갈라나 존자는 과거 생에서 그의 눈이 먼 부모를 죽이고자 했다(하지만 그들은 죽지 않았다). 그 악업 때문에 그는 수천 년 동안 지옥에서 고통을 받았고, 이백 생 동안 다른 사람에게 죽임을 당했고 그의 두개골은 산산이 부서졌다. 그의 마지막 삶에서도 역시 그의 몸의 모든 뼈가 부서졌다. 왜? 악업이 무르익어서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어떤 선업과 악업이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면, 어떠한 결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이름만 업일 뿐이다.
질문5.8 : 깨달음을 얻으신 후에, 붓다께서는 '모든 존재가 여래의 지혜와 자질을 가지고 있구나.'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질문자는 '일체 중생은 불성을 가지고 있다(一切衆生實有佛性)'라는 법화경에 나오는 문구를 붓다께서 말씀하셨는지 묻고 있으나, 통역의 잘못으로 엉뚱한 질문과 대답이 되어버린 것 같다.(역주)
대답5.8 : 방금 그대는 붓다께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대는 여래의 깨달음의 자질이 모든 존재들, 특히 자기 자신에게 있는지 생각해 보라. 당신은 어떤 여래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가?
질문5.9 : 아라한이 자신의 오온에서 공(空, su ata)을 지각하는 것과 밖의 무정물에서 공을 지각하는 것은 같습니까? 닙바나는 공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까?
대답5.9 : 자신의 오온에서 공을 지각하는 것과 밖의 무정물에서 공을 지각하는 것은 같다. 닙바나를 공(空 )이라는 이름으로도 부르는 이유는 그 과정 때문이다. 수행자가 모든 현상(상카라)을 무아로 알아차리고 그 시각에 닙바나를 본다면, 그의 도의 지혜를 공해탈(su ata vimokkha)이라 부른다. 여기서 공해탈은 모든 현상에서 무아의 성질을 봄으로써 번뇌로부터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질문5.10 : 모든 경은 오직 붓다께서 가르치신 것입니까?
대답5.10 : 삼장에 있는 대부분의 경(숫따)들은 붓다께서 가르치신 것이다. 그러나 소수의 경은 사리풋다 존자나 마하깟짜야나 존자 그리고 아난다 존자와 같은 대제자들에 의해서 가르친 것이다. 제자들이 가르친 경들은 붓다께서 가르치신 경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이에 대한 증거가 어떤 경에서는 분명하게 나온다. 예를 들어, 맛지마 니까야의 마하깟짜야나 밧데까라나 경에서 붓다께서는 '훌륭하다(sadhu)!'라고 말씀하심으로써 경을 증명했다.
M.III.iv 3 Mah kacc yana Bhaddekaratta Sutta
질문5.11 : 삼매에 있는 동안에 붓다를 볼 수 없지만, 신통력으로 붓다와 담마를 논하기 위해서 붓다를 뵐 수 있습니까?
대답5.11 : 할 수 없다. 신통력 중의 하나가 숙명통이다. 수행자가 이 신통력을 가지고 과거 생에 붓다를 만났다면, 그것은 새로운 경험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으로 본 것이다. 또한 과거 생에 담마를 논했다면, 이 역시 과거의 질문과 대답이지 새로운 질문과 대답이 아니다.
법문6
12연기를 관찰하는 방법
들어가는 말
이전의 법문에서 정신을 식별하는 방법을 설명했고, 그 앞의 법문에서 물질을 식별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이미 말한 대로 정신과 물질을 식별할 수 있다면, 그 원인도 또한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연기(paticcasamupp da)를 식별하는 것을 말한다. 연기는 과거, 현재, 미래의 세 기간 동안에 작용하는 원인과 결과의 관계이다.
연기를 식별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붓다께서는 제자의 성격에 따라 4가지 방법으로 가르치셨다. 다섯 번째 방법은 사라풋다 존자께서 가르치신 것이다. 이것은 빠띠삼비다막가에 기록되어 있다. 그 많은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래서 파아욱 수도원에서 가장 많이 가르치는 2가지 방법만 설명하겠다. 하나는 사리풋다 존자께서 가르치신 다섯 번째 방법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붓다께서 가르치신 첫 번째 방법이다. 이 첫 번째 방법은 디가 니까야의 마하니다나 숫따와 쌍윳따 니까야의 니다나 와가에 나온다.
Ps.I.i 4 Dhammatthiti na Niddeso 또는 Vs.xvii pa a Bh mi Niddesa B653
D.ii.2 Mah nid na Sutta 그리고 S.II Nid na Vagga
2가지 방법은 과거 현재 미래의 오온을 식별하고, 그 오온의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식별하는 것이다. 과거 현재 미래에서 오온을 식별할 수 있고, 어떤 오온이 원인이고 어떤 오온이 결과인지 볼 수 있다면, 경과 주석서에서 가르치는 다른 방법을 배울 수 있다.
파아욱 사야도께서 말씀하신 것은 오온을 볼 수 있는 통찰지이지, 전생을 보는 숙명통이 아니다.
다섯 번째 방법
연기의 3가지 회전
연기는 12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12연기 : 무명, 상카라(의지적 형성력), 식(識), 정신-물질, 여섯 감각토대, 접촉, 느낌, 갈애, 취착, 존재(업), 태어남, 늙음-죽음.
12연기의 과정에는 오염원의 회전, 업의 회전, 과보의 회전의 3가지 회전이 있다.
1. 오염원의 회전...........................................................(kilesava a)
■무명......................................................................(avijj )
■갈애......................................................................(ta h )
■취착......................................................................(upad na)
2. 업의 회전...................................................................(kammava a)
■상카라..................................................................(sa kh r )
■존재......................................................................(kammabhava)
3. 과보의 회전...............................................................(vip kava a)
■의식......................................................................(vi a)
■정신-물질.............................................................(n mar pa)
■여섯 감각토대.....................................................(sal yatana)
■접촉........................................................................(phasa)
■느낌........................................................................(vedan )
오염원의 회전은 업의 회전의 원인이 되고, 업의 회전은 과보의 회전의 원인이다. 연기의 식별은 과거에 대한 식별로부터 시작하는 이 회전의 연속을 관찰하는 것이다.
과거를 식별하는 방법
과거를 식별하기 위해서, 먼저 파고다나 불상 앞에서 꽃, 향, 초를 올림으로써 시작한다. 그 때에 스님, 남자, 여자 신으로 태어나기를 기원해야 한다.
그런 다음 명상에 들어가서 삼매를 개발하고 정신-물질을 안팎으로 식별해야 한다. 만일 밖의 정신-물질을 식별할 수 없다면, 과거의 정신-물질을 식별하는 것은 아주 어렵기 때문에, 이것은 중요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밖의 정신-물질을 식별하는 것이 과거의 정신-물질을 식별하는 것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마치 밖의 대상인 것처럼, 파고다나 불상 앞에서 공양을 올릴 때의 정신-물질을 식별한다. 이렇게 할 때 공양 올리는 자신의 이미지가 나타날 것이다. 그 이미지에서 4대요소를 식별해야 한다. 이미지가 깔라파로 쪼개질 때, 육문에서 모든 물질을 식별해야 한다. 특히 심장토대에서 54가지 물질을 식별해야 한다. 그리하면 바왕가와 바왕가 사이에 일어나는 많은 의문 인식과정을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의문 인식과정을 전후로 식별하면서, 오염원의 회전과 업의 회전을 찾아야 한다. 오염원의 회전-의문 인식과정의 자와나에는 20가지 정신현상이 있고, 업의 회전-의문 인식과정의 자와나에는 34가지 정신현상이 있다.
실제 예를 들어서 설명하겠다. 불상 앞에서 향, 초, 꽃을 올리면서 스님으로 태어나기를 기원했다고 하자.
■무명은 스님이 실재한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갈애는 스님으로써 삶을 원하고 갈망하는 것이다.
■취착은 스님으로써 삶에 집착하는 것이다.
이 3가지 무명, 갈애, 취착은 오염원의 회전을 구성하는 마음에서 발견된다.
만일 불상 앞에서 향, 초 꽃을 올리면서 스님이 되기를 원하는 대신에 여성으로 태어나기를 원했다면,
■무명은 여성이 실재한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갈애는 여성으로써의 삶을 갈망하는 것이다.
■취착은 여성의 삶을 집착하는 것이다.
이 2가지 예에서 상카라(의지적 형성력)는 공양을 올리는 선한 의도이고, 업(존재)은 상카라와 관련된 업력이다. 이 2가지는 업의 회전을 구성하는 마음에서 발견된다. 이렇게 최근의 오염원의 회전과 업의 회전에서 정신-물질을 식별할 수 있을 때, 좀 더 과거로 올라가야 한다. 공양 올리기 이전의 시간으로 더 나아가서, 똑같은 방식으로 정신-물질을 식별해야 한다. 그 때의 정신-물질을 식별한 후 또다시 더 과거로 나아가서 이 과정을 반복한다. 1일 전, 7일 전, 1달 전, 1년 전, 2년 전, 3년 전에서 일어났던 정신-물질을 식별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정신-물질을 식별하면, 결국에는 금생의 시초에 일어났던 재생연결식의 정신-물질을 볼 수 있다.
시초의 원인을 관찰함으로써, 더 과거로 나아가서, 전생의 죽음의 순간의 정신-물질, 다시 말하면 죽는 순간의 자와나 의식(m r n sa a javana citta)의 대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죽음과 재생연결의 인식과정
전생 | 금생 | |||||||||||||
대상 | 전생의 업의 표상 | 새로운 업의 표상(또는 업, 태어날 곳의 표상) | 전생의 업의표상 | 새로운 업의표상 | ||||||||||
마음 | 바왕가 | 지 나 간 바 왕 가 | 바왕가의 동요 | 바 왕 가 의 끊 어 짐 | 오문전향 | 전오식 | 받아들임 | 조 사 | 결 정 | 자와나(5) | 죽음 의 마음 | 재생연결식 | 바 왕 가 1 | 바 왕 가 2 |
■죽음의 순간이 다가오면 마지막 인식과정이 새로운 업의 표상(또는 업이나 태어날 곳의 표상)을 대상으로 일어난다. 그리고 한 심찰라 동안 전생의 업의 표상을 대상으로 죽음의 마음이 일어났다 사라지고, 금생의 첫 번째 심찰라인 재생연결식이 새로운 업의 표상을 대상으로 일어난다. 그리고 이 새로운 업의 표상이 금생의 마지막 죽는 순간까지 일생동안 바왕가의 대상이 된다. (역주)
죽는 순간의 자와나의 대상은 3가지 중 하나이다.
1. 업(kamma) : 과거의 특별한 선행이나 악행을 다시 생각하는 것. 예를 들어 공양을 올리거나 또는 살인.
2. 업의 표상(kamma nimitta) : 예를 들어 파고다, 스님, 꽃 등.
3. 태어날 곳의 표상(gati nimitta) : 태어날 곳. 예를 들어 인간으로 태어날 사람에게는 자궁이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붉은 카펫처럼 붉다.
만일 죽는 순간의 정신-물질을 식별할 수 있다면, 죽는 순간의 자와나의 대상, 즉 업, 업의 표상, 태어날 곳의 표상 중 하나를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대상은 재생연결식을 일으킨 업력 때문에 일어난다. 이것을 식별할 수 있으면 금생에 오온을 일으킨 상카라와 업을 식별하고 이전의 무명, 갈애, 취착을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상카라와 업을 식별했다면, 그 후의 업의 회전 그리고 오염원의 회전의 다른 정신현상을 식별해야 한다.
예
여자 수행자의 경우
이것을 이해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 이것을 식별했던 여자 수행자의 예를 들어보겠다. 그녀는 죽는 순간의 마음에서 정신-물질을 식별했을 때, 스님에게 과일을 공양하는 한 여인의 업을 보았다. 4대요소로 시작해서, 스님에게 과일을 공양하는 동안에 존재하는 정신-물질을 조사했더니, 그 여성은 매우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한 시골여자라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고통 받는 자신의 상태를 곰곰이 생각하고서 대도시의 지적인 여성으로서의 삶을 기원하면서 스님에게 공양을 올렸었다.
이 경우에 :
■대도시의 지적인 여성이 실재한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마음이 무명이다.
■지적인 여성으로서의 삶을 갈망하는 것이 갈애이다.
■지적인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한 집착이 취착이다.
■스님에게 공양 올리는 선한 의도가 상카라(의지적 형성력)이다.
■그 상카라의 업력이 업(존재)이다.
금생에서 그녀는 미얀마 대도시의 지적인 여성이다. 그녀는 과거 생에 공양을 올렸던 업력이 그 결과로 어떻게 금생에 오온을 생성케 했는지 정견으로 직접 볼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원인과 결과(因果)를 식별하는 능력이 원인과 조건을 식별하는 지혜(paccaya pariggana na)이다.
남자 수행자의 경우
여기에 또 다른 예가 있다. 한 남자가 죽는 순간의 자와나를 조사한 결과 4가지 업이 있는 것을 보았다. 하나는 불교 경전을 가르치는 것, 다른 하나는 담마를 가르치는 것, 또 하나는 명상 수행을 하는 것, 마지막 하나는 명상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그 4가지 업 중에서 금생에 결과를 초래한 오온을 조사했더니, 명상하는 업이었고, 그 업이 죽는 순간의 자와나의 표상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명상 주제를 더 조사했더니, 위빠사나 명상을 하고 있었고 정신-물질의 무상 고 무아의 3가지 특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조사를 더 진행시켰더니, 명상하고 있는 전후에 그는 남자로 태어나서 스님이 되어, 부처님의 가르침을 포교하는 스님이 되기를 원했다는 것을 알았다.
이 경우에 :
■남자, 스님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포교하는 스님이 궁극적 실재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마음이 무명이다.
■그러한 것을 갈망하고 좋아하는 것이 갈애이다.
■그러한 것에 집착하는 것이 취착이다.
■상카라(의지적 형성력)는 위빠사나 명상을 하고 있는 행동이다.
■업은 그 행동의 업력이다.
많은 과거의 삶을 식별하는 방법
이런 식으로 전생을 식별할 수 있을 때, 무명, 갈애, 취착, 상카라, 업(존재)의 5가지 원인을 볼 수 있고, 금생에서 재생연결식, 정신-물질, 여섯 감각토대, 접촉, 느낌의 5가지 결과를 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점차적으로 과거로 되돌아가서,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과거 생을 식별할 필요가 있다. 할 수 있는 한 많은 과거의 삶을 이런 식으로 식별해야 한다.
만일 과거의 삶과 미래의 삶을 식별할 때 범천의 삶이라면, 눈 귀 마음의 3가지 감각토대만 볼 수 있고, 욕계 하늘이나 인간계라면 여섯 감각토대가 있다.
미래를 식별하는 방법
이 통찰지의 힘이 과거 생의 원인과 결과를 식별함으로써 개발됐을 때 이런 식으로 미래의 삶에서 원인과 결과를 식별할 수 있다. 여러분이 보게 될 미래는 계속 변할지도 모르지만, 과거와 현재의 결과이다. 미래를 식별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의 정신-물질을 식별함으로 시작해서 금생의 죽음의 순간까지 미래를 관찰한다. 그 때에 업, 업의 표상, 태어날 곳의 표상이 그대가 금생에서 행한 특별한 업력으로 인해 나타날 것이다. 그러면 내생을 일으키는 재생연결의 정신-물질을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계속 관찰해서, 무명이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수많은 미래의 삶을 식별해야 한다. 무명의 소멸은 아라한도의 증득과 함께 일어난다. 오온, 정신-물질이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소멸될 때, 즉 아라한의 삶의 마지막인 빠리닙바나에 들 때까지 많은 미래의 삶을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현재 미래의 오온을 식별하는 방법과 그 인과 관계를 식별하는 방법을 다섯 번째 방법이라 부른다. 이 다섯 번째 방법을 완성했다면, 붓다께서 가르치신 첫 번째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첫 번째 방법
연기를 식별하는 첫 번째 방법은 삼생에 걸쳐서 순서대로 관찰하는 방법이다. 먼저 전생에서의 원인, 즉 무명과 상카라(의지적 형성력)로부터 시작한다. 무명과 상카라가 금생에서 과보를 초래하는 의식(재생연결식으로 시작함), 정신-물질, 여섯 감각토대, 접촉, 느낌의 과보를 일으킨다. 그리고 금생에서 갈애, 취착, 업(존재)의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이 내생에서 생 노 사 그리고 모든 괴로움을 야기한다.
먼저 오염원의 회전에서 무명, 갈애, 취착을 찾아보고, 그 오염원의 회전이 어떻게 업의 회전을 야기하는지 보고, 업의 회전이 어떻게 초기의 오온을 일으키는지 보아야 한다.
이것으로 다섯 번째 방법과 첫 번째 방법에 따라서 연기를 식별하는 것을 간략히 설명했다. 과거 현재 미래에서 정신-물질의 인과관계를 완전히 식별했다면, 당신은 두 번째 통찰지(위빠사나), 즉 원인과 조건을 식별하는 지혜를 완성한 것이다.
질의 응답 6
질문6.1 : 아나파나 사띠를 수행하지만 니밋따를 보지 못하는 수행자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어떻게 자신을 점검하고 어떻게 삼매를 증진시켜서 선정에 들어가야 합니까? 다시 말하면, 니밋따가 뜨는데 필요한 조건이 무엇입니까?
대답6.1 : 끊임없는 수행이 모든 명상에 필요하다. 아나파나 사띠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고 호흡을 챙겨야 한다. 모든 자세에서 호흡에 마음을 챙겨야 한다. 행주좌와(行住坐臥)에 호흡만을 대상으로 지켜봐야 한다. 호흡에서 벗어나서 다른 대상을 취해서는 안 된다. 생각을 멈추고 말을 삼가야 한다. 만일 이런 식으로 끊임없이 한다면 삼매는 서서히 증진될 것이다. 오직 깊고 강한 집중만이 니밋따를 뜨게 한다. 니밋따 없이는 특히 빠띠바가 니밋따 없이는 선정을 얻을 수 없다. 왜냐하면 아나파나 선정의 대상은 아나파나 빠띠바가 니밋따이기 때문이다.
질문6.2 : 가부좌가 초심자에게 집중하고 선정에 들어가는데 영향을 미칩니까? 조그마한 의자에 앉아서 수행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들도 선정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대답6.2 : 초심자에게는 가부좌가 가장 좋다. 그러나 아나파나 사띠에 충분한 바라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떤 자세에서도 쉽게 선정에 들어갈 수 있다. 숙련된 수행자 또한 어떤 자세에서도 쉽게 선정에 들어간다. 그래서 의자에 앉아있는 수행자가 충분한 바라밀이 있거나 숙련된 수행자라면, 의자에 앉아서도 선정에 들어갈 수 있다.
사리풋다 존자와 수부티 존자가 좋은 예이다. 사리풋다 존자는 멸진정의 달인이었다. 그가 마을로 탁발을 나갈 때, 그는 항상 공양을 받기 전에 모든 집 앞에서 멸진정에 들어갔다 나온 후 공양을 받았다. 이것이 그의 천성이었다.
수부티 존자는 자애삼매의 달인이었다. 그는 공양을 받기 전에 모든 집 앞에서 자애삼매에 들었다. 그는 자애삼매에서 나온 후 공양을 받았다. 왜 그들은 이렇게 하는가? 그들은 시주자가 최대한의 복을 받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만일 그렇게 한다면, 무한하고 수승한 선업이 시주자의 인식과정에서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시주자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자비스런 마음이 가득했다. 이렇게 그들은 선 자리에서 선정에 들어 갈 수 있었다. 당신도 이런 식으로 아나파나 선정을 생각해야 한다.
질문6.3 : 아나파나 사선정의 대상이 무엇입니까? 만일 사선정에서 호흡이 없다면, 어떻게 니밋따가 있을 수 있습니까?
대답6.3 : 아나파나 사선정에서 비록 들숨-날숨이 없지만, 빠띠바가 니밋따는 여전히 있다. 아나파나 빠띠바가 니밋따는 보통의 자연스런 호흡에서 일어난다. 이것이 청정도론 복주서에 기록되어 있다.
VsTi viii n p nasati Kath B215
질문6.4 : 아나파나 사띠에서 곧바로 무색계 선정으로 들어가거나 자애명상을 할 수 있습니까?
대답6.4 : 아나파나 사선정으로부터 무색계 선정으로 직접 들어갈 수 없다. 왜 안 되는가? 무색계 선정, 특히 공무변처 선정은 까시나 대상을 제거함으로써 들어가기 때문이다. 까시나 니밋따를 제거하고 남아있는 공간에 집중한 후에, 공무변처 대상이 일어난다. 그 공간을 보고 점차적으로 확장해서 그 공간이 모든 방향으로 확장되었을 때, 까시나 대상은 사라진다. 그 공간을 무한한 우주까지 펼쳐야 한다. 그 공간이 공무변처 선정의 대상이다. 식무변처 선정의 대상은 공무변처 선정(의식)이다. 무소유처 선정의 대상은 공무변처 선정의 부재(不在)이다. 비상비비상처 선정의 대상은 무소유처 선정(의식)이다. 그래서 4무색계 선정은 까시나 사선정과 까시나 대상에 기초하고 있다. 까시나를 제거하지 않고, 무색계 선정에 들어갈 수 없다. 그러므로 수행자는 아나파나 사띠로 사선정까지 수행하고 무색계 선정에 들어가길 원한다면 그는 먼저 10개의 까시나로 사선정까지 수행해야 한다. 그 후에만 무색계 선정에 들어갈 수 있다.
수행자가 아나파나 사선정으로부터 자애명상을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문제가 없다. 아나파나 사선정의 빛으로 자애관의 대상인 사람을 보아야 한다. 그 빛이 충분히 강하지 못하면 약간의 문제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예외이다. 까시나 사선정 후에 특히, 흰색 까시나 사선정 후에 자애관을 닦는다면, 아주 빠르게 성취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흰색 까시나 명상 후에 자애관을 닦도록 가르친다.
질문6.5 : 어떻게 죽을 때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습니까? 다시 말하면, 어떻게 죽는 순간을 선택할 수 있습니까?
대답6.5 : 만일 그대가 아나파나 사띠로 아라한과를 얻었다면, 빠리닙바나에 들 시간을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청정도론에서는 걷는 도중에 빠리닙바나에 들었던 대장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먼저 경행대 위에 선을 그어 놓고서, 그 선에 도달할 때 빠리닙바나에 들어간다라고 동료 수행자에게 말했다. 그리고 그가 말했던 것처럼 정확히 그 일이 일어났다. 아라한이 아닌 사람이 연기, 즉 과거 현재 미래의 인과관계를 수행한 경우에도 그는 자신의 수명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대장로처럼 그렇게 정확히는 모른다. 그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대충 언제 죽을지는 안다.
Vs.viii n p nasati Kath B238
그러나 그들이 업의 법칙에 따라 빠리닙바나에 들거나 죽거나 하지, 자신의 원에 의해서 죽을 수는 없다. 여기서 사리풋다 존자께서 하신 말씀이 있다.
Therag th XVII.2(v.1002) S riputtatterag th
나는 삶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죽음도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공무원이 봉급날을 기다리듯이,
빠리닙바나에 들 시간을 기다릴 뿐이다.
원할 때 죽는 것을 결심에 의한 죽음(adhimutti m r a)이라고 부른다. 이 결심에 의한 죽음은 오직 성숙한 보디삿따만이 행할 수 있다. 왜 그들은 그렇게 하는가? 그들이 천상계에 태어나면 거기서는 바라밀을 수행할 기회가 없다. 그래서 시간 낭비를 원치 않기 때문에 그들은 때때로 결심에 의해 죽어서, 바라밀 수행을 위해 인간계에 다시 태어난다.
질문6.6 : 만일 어느 날 항공기 추락과 같은 사고로 죽게 된다면, 그때 우리의 마음이 육체적 고통을 겪기 전에 '벗어날' 수 있습니까? 어떻게? 명상의 힘에 의지해서 공포 없이 자유롭게 벗어날 수 있습니까? 벗어날 수 있다면 어느 정도의 삼매가 요구됩니까?
대답6.6 : 요구되는 삼매는 초월적인 신통력이다. 그 힘으로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무르익은 악업이 과보를 초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벗어날 수 없다. 그대는 마하목갈라나 존자의 경우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는 신통 제일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악업이 무르익자 그는 더 이상 선정에 들어갈 수 없었다. 이것은 무르익은 악업 때문이지 오염원이나 장애 때문이 아니었다. 그래서 폭력배들이 그의 뼈를 쌀 알갱이만큼 잘게 부셔버릴 수 있었다. 그가 죽었다고 생각한 폭력배들이 떠난 후에야, 그는 다시 선정에 들어가서 신통력을 얻을 수 있었다. 그는 자기 몸을 다시 정상적으로 추스려서 빠리닙바나에 드는 것을 허락받기 위해 붓다에게 갔다. 그리고는 깔라실라 수도원으로 되돌아와서 빠리닙바나에 들었다. 이 경우에 그의 무르익은 악업이 과보를 일으켰고, 신통력을 잃었다. 그리고 그들이 일을 저지른 후에야 다시 신통력을 얻을 수 있었다.
이와 같이 그대가 신통력을 가지고 있고 무르익은 악업이 없다면, 비행기 추락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통의 선정이나 통찰지로는 그런 위험으로부터 당신을 구할 수 없다. 여기서 이런 사고를 만나는 이유는 악업이 무르익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마음은 몸을 떠날 수 없다. 왜냐하면 마음은 여섯 감각토대에 의존해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여섯 감각토대는 눈의 토대, 귀의 토대, 코의 토대, 혀의 토대, 몸의 토대, 심장토대이다. 이 여섯 감각토대는 몸 안에 있고, 이 토대 없이 마음은 일어날 수 없다. 그것이 마음이 몸을 벗어날 수 없는 이유이다.
그러나 그대가 선정을 얻었다면, 그 위험의 순간에 재빨리 삼매에 들어가기를 제안할 수 있다. 이 경우에 그대는 선정에 자유롭게 들고 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 위험의 순간에 선정에 들어간다면, 그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죽음의 순간에 선정에 들어있다면, 죽은 후에 색계에 올라갈 수 있다.
그대가 위빠사나에 숙달되어 있다면, 그 위험의 순간에 위빠사나를 수행해야 한다. 모든 상카라(현상)가 무상 고 무아라고 식별해야 한다. 그대가 충분한 수행을 했었고 죽음이 일어나기 전까지 위빠사나를 완전히 수행할 수 있다면, 도와 과 중의 하나에 도달할 수 있다. 아라한을 얻었다면 빠리닙바나에 들 수 있다.
그러나 신통력도 없고 선정도 없고, 위빠사나도 수행할 수 없다 해도, 그대는 여전히 이제까지 해온 수행의 선업만으로도 위험을 벗어날 수 있다. 만일 긴 수명을 보장하는 충분한 선업을 가지고 있다면, 마하자나까 보디삿따처럼 이런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기회가 있을 수 있다. 그는 난파선으로부터 살아남은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는 7일 밤낮을 수영을 한 후에 결국 천인에 의해 구조되었다.
마하자나카 자타카에는 바다에서 조난당하자 구조될 때까지 한 번도 희망을 잃지 않고 7일간 악전고투했던 보디삿따의 이야기가 나온다.(역주)
질문6.7 : 도와 과를 얻은 후에 성자는 범부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자연의 법칙(samm tta niyama)입니다. 수기를 받은 사람도 그의 보디삿따의 길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것도 자연의 법칙입니다. 그러나 붓다께서는 '모든 것은 무상하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위에 언급한 자연의 법칙은 무상의 법칙에 따르지 않습니까?
붓다께서는 '모든 것은 무상하다'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모든 형성된 것은 무상하다(諸行無常)'라고 말씀하셨다.(Dhp.v.277) 모든 것이 무상하다(諸法無常)라고 하면, 닙바나(무위법)도 포함되기 때문에 옳지 않다. 왜냐하면 닙바나는 형성된 것이 아니므로 무상 고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닙바나도 무아에는 적용된다. 그래서 모든 것은 자아가 없다(諸法無我)라고 말한다.(역주)
대답6.7 : 여기서 그대는 무엇이 불변이고, 무엇이 무상인지 이해해야 한다. 업의 법칙은 악업은 악한 과보를 낳고, 선업은 선한 과보를 낳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업의 자연 법칙이다. 그렇다면, 선업과 악업은 항상 하다고 생각하는가? 선업이 항상 하다고 생각한다면,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자. 지금 그대는 붓다의 아비담마와 관련된 법을 듣고 있다. 이것은 아비담마를 듣는 선업이라 부른다. 이 선업이 항상 하다면, 그대의 일생동안 다른 업은 없고, 오직 이 업만 있을 것이다. 이해하겠는가? 선업은 선과를 낳고 악업은 악과를 낳는다. 이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그러나 우리는 선업과 악업이 항상 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선한 의도나 악한 의도를 업이라 부른다. 이 업은 일어나자마자 사라진다. 그것은 무상하다. 이것이 업의 본성이다. 그러나 업력, 즉 업의 과보를 초래하는 에너지는 정신-물질 과정에 여전히 존재한다.
여기에 망고나무가 있다고 하자. 지금은 과일이 달려있지 않지만, 언젠가는 달릴 것이 확실하다. 이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그대는 열매를 맺을 에너지가 그 나무에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무엇이 그 에너지인가? 우리가 잎사귀, 가지, 껍질 그리고 줄기를 살핀다 해도 그 에너지를 찾을 수 없다. 비록 그 에너지를 찾을 수 없지만,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어느 날 그 나무에 과일이 달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선업과 악업이 항상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업력이 정신-물질 과정에 존재하며, 어느 날 그 힘이 성숙되면 과보를 낳을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고정된 법칙(자연의 법칙)에 대해 토론해 보자. 우리는 도와 과가 자연의 법칙이라고 말하지, 도와 과가 항상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것들 또한 무상하다. 그러나 도의 지혜의 힘이 도와 과 그리고 닙바나를 얻은 사람의 정신-물질 과정에 존재한다. 예를 들어, 수다원도는 수다원과를 낳는다. 그 힘은 점점 더 높은 결과를 낳는다. 그것은 더 낮은 결과를 낳을 수 없다. 이것 또한 자연의 법칙이다.
여기서 이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 아라한을 얻는 것은 쉽지 않다. 그대는 많은 노력으로 수행해야 한다. 강하고 힘찬 불굴의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석가모니 보디삿따는 그의 마지막 삶에서 전지전능한 지혜를 가진 아라한이 되기 위해 6년 동안 고행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상상해 보라. 엄청난 어려움으로 아라한이 된 후 다시 범부가 된다면, 수행의 결과는 무엇인가? 이점을 주의 깊게 생각해 보기 바란다.
이와 관련해서, 보디삿따가 수기를 받을 수 있는 때를 설명하겠다. 그는 아래와 같은 8가지 요소를 충족했을 때 수기를 받을 수 있다.
Buddhava sa.ii.59 Sumedha patthan Kath
1. 그는 인간이다.
2. 그는 남자다.
3. 그는 붓다로부터 사성제와 관련된 짧은 문구 하나를 듣는 동안 아라한이 될 수 있는 충분한 바라밀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그가 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까지 위빠사나를 수행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4. 그는 붓다를 만난다.
5. 그는 은둔자이거나 비구이고, 업의 법칙에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6. 8선정과 5신통을 소유하고 있다.
7. 그는 붓다로부터 수기를 받을 충분한 바라밀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과거 생에서 전지전능한 지혜를 얻는데 필요한 수행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 하면, 이전의 붓다 재세시에 전지전능한 지혜를 얻기 위한 지혜(明)와 공덕(行)의 씨를 뿌렸다는 것을 말한다. 야소다라 아빠다나에 따르면, 미래의 왕자 싣닫타는 10억 붓다의 재세시에 전지전능한 지혜를 얻기 위한 원을 세웠고 그 붓다들의 보호아래 모든 바라밀을 수행했다.(미래의 왕자비 야소다라도 그가 그런 지혜를 얻기를 서원했다.)
8. 전지전능한 지혜를 얻기 위해 충분히 강한 서원을 세웠다. 그 서원이 얼마나 강한가? 온 세계가 불타는 숯이라고 상상해보자. 만일 어떤 사람이 이쪽에서 저 건너편까지 불타는 숯을 건넌다면 전지전능한 지혜를 얻을 것이라고 그에게 말했다면, 그는 주저 없이 불타는 숯을 건널 것이다. 여기서 그대에게 묻겠다. 그대는 불타는 숯을 건널 수 있는가? 온 세계가 아니라, 여기 대만에서 미얀마 파아욱까지 모든 길이 불타는 숯이라면 그대는 건널 수 있는가? 만일 그런 식으로 전지전능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면, 보디삿따는 불타는 숯을 건널 것이다. 이것이 전지전능한 지혜에 대한 서원의 힘이다.
만일 이 8가지 요소가 보디삿따에게 있다면, 그는 확실히 붓다로부터 수기를 받을 것이다. 우리의 석가모니 보디삿따는 디팡카라 붓다(연등불) 시대에 은둔자 수메다였을 때, 이 8가지 요소가 있었다. 그것이 디팡카라 붓다로부터 다음과 같은 말로 수기를 받은 이유이다.
Buddhava sa.ii.59 Sumedha patthana Kath
그대는 4아승지겁과 10만겁 후에 전지전능한 지혜(一切智)를 얻을 것이고, 그 이름을 고따마라 하리라.
결정된 예언(수기)의 '결정된'은 무슨 뜻인가? 수기는 변할 수 없기 때문에 결정된 것이다. 그것이 항상하다는 뜻이 아니다. 디팡카라 붓다의 정신-물질은 무상하다. 수메다의 정신-물질 또한 무상하다. 그러나 업력, 특히 그의 바라밀의 업력은 그가 전지전능한 지혜를 얻지 않는 한 사라질 수 없다. 디팡카라 붓다의 수기 또한 변할 수 없고 틀릴 수 없다. 만일 수기가 변하고 사실이 아니라면, 또 다른 문제가 야기 될 것이다. 즉, 붓다께서 거짓말을 하신 것이 된다. 붓다는 위의 8가지 요소가 갖추어져 있는 경우에만 수기를 준다. 예를 들어, 농사에 숙달된 사람이 올바른 조건하에 있는 바나나 나무를 보았다. 그는 그 나무가 4개월 후에 과일이 열리게 될 거라고 말할 수 있다. 왜? 그는 농사에 숙달되어있고 그 나무에서 꽃과 작은 잎이 나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위의 8가지를 갖추었다면, 붓다는 그가 전지전능한 지혜의 열매를 얻는다는 것을 안다. 그것이 붓다가 수기를 주는 이유이다.
디팡카라 붓다 시대에 우리의 석가모니 보디삿따는 은둔자 수메다였고 범부였다. 마지막 삶에서 깨달음을 얻기 전에 그는 여전히 범부였다. 깨달은 후에야 석가모니 붓다가 되었다. 전지전능한 지혜를 갖춘 아라한 도를 얻은 후에는 아라한 도를 바꿀 수 없다. 이것이 고정된 법칙이다. 여기서 고정된 법칙이란 아라한 도의 결과는 변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아라한 도가 항상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아라한 도의 결과는 업력 때문에 변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정확하게 무슨 말인가? 그것은 모든 오염원, 즉 모든 선업과 악업을 부수어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것들이 빠리닙바나에 들기 전에 과보를 일으킬 것이다. 이 업의 법칙은 고정된 법칙이요, 변할 수 없다. 그래서 고정된 법칙과 수기는 무상의 법칙에 반대되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좀 더 이야기를 진행해보자. 열망하고, 원하는 것만으로는 전지전능한 지혜를 얻는데 충분치 않다. 보디삿따가 수기를 받을 때, 위의 8가지 요소를 이미 갖추었다 해도 수기만으로는 붓다가 될 수 없다. 수기를 받은 후에도 세 단계의 십바라밀을 계속 개발해야 한다.
1. 기본 십바라밀(p ram ) : 아들, 딸, 아내, 재산을 포기함으로써 성취한다.
2. 중간 십바라밀(upap ram ) : 자신의 팔다리, 눈 같은 기관을 포기함으로써 성취한다.
3. 최상의 십바라밀(paramattha p ram ) : 자신의 생명을 포기함으로써 성취한다.
모두 30바라밀이다. 이것을 요약하면 :
1. 보시(d na)
2. 지계(s la)
3. 사마타-위빠사나를 통한 정신 수행(bh van )
이것이 최고의 선업이다. 보디삿따는 생물 자산, 무생물 자산, 자신의 팔다리, 자신의 생명을 포기함으로써 최상의 선업을 성취해야 한다. 그대는 자신이 보디삿따라고 믿는다면, 이 바라밀을 수행할 수 있는가? 만일 할 수 있고 또한 붓다로부터 수기를 받았다면, 어느 날 그대도 전지전능한 지혜를 얻을 것이다. 테라바다 가르침에 따르면, 둘 이상의 붓다가 동시대에 나타날 수 없다. 주어진 기간에 오직 한 분의 붓다가 나타난다. 우리 석가모니 붓다의 경우에 수기를 받은 후에 4아승지겁과 10만겁 동안 바라밀을 수행했다. 이것이 가장 짧은 기간이다. 그러나 수기 이전에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열망이나 원하는 것만으로 붓다가 되기에 충분치 않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질문6.8 : 일반제자가 원인과 조건을 식별하는 지혜, 일어남과 사라짐의 지혜 또는 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까지 사마타 위빠사나를 수행한다면 그는 죽은 후에 4악도에 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심지어 그가 게으름으로 사마타 위빠사나를 잊어버렸다해도 수행했던 업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쏘따누가따 경에서는 그가 닙바나를 빠르게 얻을 것이라고 합니다.그런데 사야도께서 지난번의 질의응답에서 말씀하시길, 붓다로부터 수기를 받은 보디삿따는 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까지 수행했다해도 여전히 떨어진다고 하셨습니다. 어떠한 경에 이런 말이 언급되어 있습니까?
A.IV.IV.v.1 Sot nugata sutta
대답6.8 : 이것은 보디삿따의 길과 일반제자의 길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대가 빨리 경전을 뒤져보면, 붓다왕사(佛種姓經, 쿠다카 니까야의 하나)와 짜리야삐따까(所行藏, 쿠다카 니까야의 하나) 빨리 경전에서 이 말을 찾을 수 있다. 어떻게 두 길이 다른가? 비록 보디삿따가 붓다로부터 수기를 받았다 해도, 그의 바라밀이 전지전능한 지혜를 얻기에는 아직 성숙되지 않았다. 그는 성숙될 때까지 바라밀이 수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 석가모니 보디삿따께서도 디팡카라 붓다로부터 수기를 받은 후에 4아승지겁과 10만 겁을 계속 수행해야 했다. 수기와 마지막 삶 이전의 삶 사이에 보디삿따는 이전의 악업 때문에 때때로 축생으로 태어났었다. 그 때에도 악업을 완전히 파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악업이 무르익어 과보를 일으킬 준비가 되었을 때, 그것을 피할 수 없었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그러나 원인과 조건을 식별하는 지혜, 일어남과 사라짐의 지혜, 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에 도달한 일반제자의 바라밀은 도의 지혜와 과의 지혜를 얻기에 충분히 성숙되어 있다. 이 이유 때문에 그들은 금생이나 내생에서 도와 과의 지혜를 얻고, 닙바나에 이른다. 이것 또한 자연의 법칙이다.
질문6.9 : 아라한도 또한 수기를 줄 수 있다고 하셨는데, 여기서 수기의 정의가 무엇입니까? 어떤 경전이나 주석서에 이런 말이 나옵니까?
대답6.9 : 이 말은 붓다왕사(佛種姓經, 쿠다카 니까야의 하나) 빨리어 경전이나 아빠다나(譬喩經, 쿠다카 니까야의 하나) 빨리어 경전을 참조해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아라한이 수기를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직 천안통을 소유한 아라한, 특히 천안통의 두 번째의 영적인 힘인 미래를 식별하는 지혜(an gata asa na)를 가진 아라한만이 수기를 줄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한정된 미래를 볼 수 있을 뿐 붓다처럼 수많은 아승지겁을 볼 수는 없다.
질문6.10 : 비상비비상처 선정에 있는 동안, 위빠사나를 수행할 수 있습니까? 어떤 경전이나 주석서에 대답이 있습니까?
대답6.10 : 어떠한 선정에서도 위빠사나를 수행할 수 없다. 비상비비상처도 선정이다. 왜? 위빠사나 수행에서는 삼매를 개발할 때처럼, 하나의 대상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선정은 한 대상에만 집중함으로써 개발되지만, 위빠사나는 여러 가지 대상을 관찰함으로써 개발된다. 예를 들어, 아나파나 선정의 대상은 아나파나 빠띠바가 니밋따이다. 이것은 관념이지 궁극적 실재가 아니다. 그러나 위빠사나의 대상은 관념이 아니고, 궁극적 정신-물질, 그리고 그 원인이다.
선정에서 나온 후에 위빠사나를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초선정에서의 정신현상(마음, 마음부수)은 34가지가 있고, 이선정에서는 32가지, 삼선정에서는 31가지가 있다. 이것은 맛지마 니까야의 아누빠다 숫따에 기록되어 있다. 거기서 붓다께서는 사리풋다 존자가 수다원과를 얻은 후의 15일 동안 수행한 명상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계신다.
M.III.ii.1 Anupada Sutta
예를 들어, 사리풋다 존자는 초선정에 들어갔다 나온 후, 초선정의 34가지 정신현상들을 하나하나씩 일어나고 머무르고 사라지는 단계를 관찰함으로써 무상 고 무아를 식별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무소유처 선정까지 식별했다. 이것이 개개의 현상들에 대한 위빠사나(anupadadhamma vipassan )이다. 그러나 그가 비상비비상처에 도달했을 때, 선정 현상들을 하나하나씩 식별할 수 없었고, 오직 전체로써만 볼 수 있었다. 이것을 그룹으로 이해하는 위빠사나(kal pa samm sana vipassan )라 부른다. 오직 붓다만이 비상비비상처 선정 현상들을 하나하나씩 분석할 수 있다. 사리풋다 존자와 같은 상수 제자들도 비상비비상처의 선정 현상들을 하나하나씩 분석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극도로 미세하기 때문이다.
M.III.ii.1 Anupada Sutta.A.
질문6.11 : 정신적으로 비정상적인 사람, 환청이 들리고, 정신분열증이 있고, 뇌일혈, 뇌기능부전 등의 뇌병을 가지고 있고, 또는 신경과민인 사람이 이 명상을 수행할 수 있습니까? 할 수 있다면, 어떤 예방책을 취해야 합니까?
대답6.11 : 그들은 수행을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성공적하지 못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오랫동안 충분히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오랫동안 충분히'이라는 말은 수행자는 몇 시간 또는 오랫동안 앉아있는 동안에 집중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그들의 집중은 계속되지 않는다. 이것이 문제다. 그들이 계속해서 몇 시간, 몇 칠, 몇 달 동안 집중을 유지할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
여기에 유명한 예가 있다. 빠따짜라의 남편과 두 아이는 같은 날 모두 죽었다. 또한 그녀의 부모와 형제도 그 날 모두 죽었다. 그녀는 이 비극적인 사건 때문에 미쳐버렸다. 그녀는 옷도 입지 않고 여기저기 떠돌아 다녔다. 어느 날 그녀는 사왓티 제따와나 수도원의 명상홀에서 법을 설하고 계시는 붓다에게 왔다. 과거 생에 닦았던 그녀의 바라밀은 그 과보를 일으킬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 성숙한 바라밀과 붓다의 자비심으로 그녀는 존경심을 가지고 붓다께서 가르치시는 담마를 들을 수 있었다.
천천히 그녀의 마음은 고요해져 갔고 담마를 이해하게 되었다. 곧바로 그녀는 수다원이 되었다. 그녀는 비구니계를 받았고 명상을 계속했다. 그녀는 삼매와 통찰지를 유지할 수 있었다. 어느 날 그녀의 명상 수행은 무르익었고, 5신통과 4분석지를 갖춘 아라한이 되었다.
그녀는 비구니 가운데서 지계제일이었다. 그녀는 특히 율장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서 온 마음으로 배웠다. 그래서 계율을 주석서와 함께 완전히 이해했다.
그녀는 빠두뭇따라 붓다로부터 까사빠 붓다의 재세시까지, 특히 까사빠 붓다의 시대에 바라밀을 닦았다. 까사빠 붓다의 재세시에 그녀는 키키왕의 딸이었다. 그녀는 2만년 동안 청정범행(kom ri bramacariya)을 닦았다. 꼬마리 브라마짜리야는 5계, 특히 어떠한 성행위도 금하는 순결의 계를 지키는 것이다. 그녀는 계 정 혜 삼학(三學)을 속가제자로써 2만년 동안 닦았다. 그래서 비록 미쳤지만 마음을 다시 회복해서 삼학을 수행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수행할 때는 깔야나 미따(훌륭한 스승, 좋은 도반, 영적인 도반)가 필요하다. 적절한 약과 음식 또한 지원되어야 한다. 내 경험에 따르면,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오랫동안 집중을 유지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그들은 성공적이지 못하다.
질문6.12 :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만일 사선정을 얻는데 성공한다면, 다른 사람과 사귀는 기술이 향상될 수 있습니까? 선정의 증득이 그런 문제를 해결해줍니까?
대답6.12 : 일반적으로 이런 문제는 미움때문에 일어난다. 이것은 장애 중에 하나다. 수행 중에 이런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그는 선정을 얻을 수 없다. 이런 태도를 제거하지 않는 한 선정뿐만 아니라, 어떠한 도와 과도 얻을 수 없다.
그 유명한 예가 찬나 장로이다. 그는 까삘라왓투 숫도다나 궁전에서 우리의 보디삿따와 같은 날 태어났다. 그는 숫도다나 왕의 하녀의 아들이었다. 그는 어렸을 때 보디삿따 싣닫다 왕자의 놀이친구였다. 이것이 그에게 많은 자만심을 일으켜 주었다.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분은 나의 왕이다, 나는 그의 놀이친구이다. 담마는 우리의 담마다. 그분이 세상을 포기했을 때, 나는 아노마 강가까지 그분을 따라갔다. 아무도 그분을 따르지 않았다. 사리풋다와 목갈라나 존자도." 이 자만심 때문에 항상 거친 말을 사용했다. 그는 사리풋다 존자나 마하목갈라나 존자에게 존경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언어와 행동 때문에 아무도 그와 친한 관계를 갖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자만심과 미움 때문에, 붓다의 재세시에 선정이나 도, 과를 얻을 수 없었다. 빠리닙바나에 드는 날 밤에, 붓다께서는 찬나 장로에게 성스런 벌(brahmada a)을 내리라고 아난다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그 벌은 비록 그가 원하더라도 아무도 그에게 말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도 그에게 말하지 않자 그의 자만심과 미움은 사라져 버렸다. 이 대중공사(sa gha kamma)는 붓다의 빠리닙바나 후 5개월, 꼬삼비에 있는 고시따라마 수도원에서 일어났다.
이 대중공사 후, 찬나 장로는 고시따라마를 떠나 베나레스(바라나시) 근처의 녹야원에 있는 이시빠따나 수도원으로 갔다. 그는 열심히 수행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서 어느 날 그는 아난다 존자에게 가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이지 못한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자신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그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는 오온의 무상 고 무아를 식별했지만 12연기를 수행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아난다 존자는 그에게 연기를 식별하는 방법을 설명한 깟짜나고따 숫따를 가르쳤다. 아난다 존자의 법문을 들은 후에 그는 수다원을 얻었다. 그는 계속 수행했고 오래지 않아 아라한이 되었다. 이처럼 수행자가 자신의 잘못된 성질을 바꾸고 사마타 위빠사나를 바르게 수행한다면 선정, 도, 과를 얻을 수 있다.
S.II.I.ii.5 Kacc nagotta Sutta 그리고 S.III.I.ix.8 Channa Sutta
법문7
무인아제 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moonceo/357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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