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천자가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는 전에 없었던 다섯 가지 징조가 앞에 나타난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꽃으로 만든 관이 저절로 시들고, 둘째는 옷에 때가 끼며, 셋째는 몸에서 냄새가 나고, 넷째는 본래의 자리를 좋아하지 않으며, 다섯째는 천녀들이 별처럼 흩어지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천자가 목숨을 마치려고 할 때에는 다섯 가지 징조가 나타난다'고 하는 것이니라.
그 때 그 천자는 몹시 근심하면서 가슴을 치고 울부짖는다. 그러면 다른 천자들이 그 천자를 찾아와 이렇게 말한다.
'그대는 지금 이렇게 가면 좋은 곳에 태어나 좋은 것을 얻고 좋은 이익을 얻을 것이오. 좋은 이익을 얻을 것이니 좋은 업에 편안히 머무를 것을 생각하시오.'
여러 천자들은 이렇게 가르칠 것이니라."
그 때 어떤 비구가 세존께 아뢰었다.
"삼십삼천은 어떤 좋은 곳에 태어나고, 어떤 좋은 이익을 얻으며, 어떤 좋은 업(業)에 머무릅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에게는 인간세상이 바로 좋은 곳이다. 좋은 곳을 얻고 좋은 이익을 얻는 이는 바른 견식이 있는 집안에 태어나 선지식(善知識)과 함께 일하며, 여래의 법 안에서 신근(信根)을 얻는다. 이것을 일러 '좋은 이익을 얻는다'고 하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좋은 업에 편안히 머무르는 것인가?
그는 여래의 법 안에서 신근(信根)을 얻어 수염과 머리를 깎고 견고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운다. 그는 도를 배워 계성(戒性)을 두루 갖추고 모든 감각기관이 원만하며 음식에 만족할 줄 알고 항상 경행(經行)을 생각하며 세 가지 지혜를 얻는다. 이것을 일러 '좋은 업에 편안히 머무른다'고 하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이런 게송을 말씀하셨다.
하늘에겐 인간세상이 제일 좋은 곳
선량한 벗은 좋은 이익이 되고
출가(出家)는 좋은 업이 되어
번뇌가 다해 번뇌가 없게 되네.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저 삼십삼천은 5욕(欲)에 집착한다.
그러므로 그에게는 인간 세상이 좋은 곳이 된다.
그래서 그는 여래의 법에 출가하여 좋은 이익을 얻고 세 가지 지혜를 얻는다.
왜냐 하면, 모든 불세존은 모두 인간에서 나왔고 하늘에서 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여기서 목숨을 마치면 장차 천상에 태어나야 하느니라."
이 때 그 비구가 세존께 여쭈었다.
"비구는 어떤 좋은 곳에서 태어나야 합니까?"
"열반(涅槃)이 곧 비구에게는 좋은 곳이다.
비구야, 너는 이제 마땅히 방편을 구해 열반에 이르도록 해야 하느니라.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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