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

[스크랩] 증일아함경 : 7사(使)는 칠각지로 다스리라.

수선님 2018. 2. 4. 13:47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이제 7사(使)10)를 설명하리니 너희들은 잘 사유해 기억하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있었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일곱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는 탐욕의 번뇌[欲使]요, 둘째는 성냄의 번뇌[?使]며, 셋째는 교만의 번뇌[?慢使]요, 넷째는 어리석음의 번뇌[癡使]며, 다섯째는 의심의 번뇌[疑使]요, 여섯째는 소견의 번뇌[見使]며, 일곱째는 욕심세계의 번뇌[欲世間使]니라.

 

  비구들이여, 이른바 이 7사(使)가 중생들을 영원히 어둠 속에서 지내게 하고 그 몸을 묶어 세상을 이리저리 떠돌며 쉴 새 없게 하며, 또 생사의 근본을 알지 못하게 하느니라. 이는 마치 흰 소와 검은 소가 한 멍에에 묶여 서로를 끌어당기면서 서로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중생들도 그와 같아서 탐욕의 번뇌와 무명의 번뇌에 결박되어 서로 벗어나지 못하고, 그 나머지 다섯 가지 번뇌도 또한 추종하며 다섯 가지 번뇌가 따르게 된다. 7사를 따라 다니는 것도 그와 같으니라. 만일 범부가 이 7사(使)에 묶인다면 생사에 흘러 다니면서 해탈하지 못하고, 괴로움의 근본도 알지 못할 것이니라.

  비구들이여, 알라. 이 7사로 말미암아 곧 지옥·축생·아귀의 세 갈래 나쁜 길이 있게 되고, 또 7사로 말미암아 악마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하느니라.

 

  그런데 이 7사에는 또 일곱 가지 약이 있다.

 

  일곱 가지란 무엇인가? 탐욕의 번뇌는 염각의(念覺意)로 다스리고, 성냄의 번뇌는 법각의(法覺意)로 다스리며, 삿된 소견의 번뇌는 정진각의(精進覺意)로 다스리고, 욕심세계의 번뇌는 희각의(喜覺意)로 다스리며, 교만의 번뇌는 의각의(?覺意)로 다스리고, 의심의 번뇌는 정각의(定覺意)로 다스리며, 무명의 번뇌는 호각의(護覺意)로 다스린다. 비구들이여 이른바 이 7사(使)는 7각의(覺意)로 다스리느니라.

 

  비구들이여, 알라. 나는 옛날 불도를 이루지 못하고 보살 행을 할 때, 보리수 밑에 앉아 이렇게 생각하였다.

  '욕심세계의 중생들은 무엇에 얽매여 있는가?'

  그리고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중생들은 7사 때문에 생사에 흘러 다니면서 영원히 해탈하지 못한다. 나도 지금 이 7사에 얽매여 해탈하지 못하고 있다.'

  그 때 나는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7사는 무엇으로 다스릴 수 있을까?'

  그리고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7사는 7각의로 다스려야 한다. 나는 7각의를 생각하자.'

  7각의를 생각했을 때 번뇌의 마음이 완전히 없어져 곧 해탈하였고, 그 뒤에 위없는 바른 도를 성취하게 되었으며, 7일 동안 가부좌하고 그 7각의를 거듭 사유하였었느니라.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7사(使)를 버리고자 한다면 이 7각의(覺意)를 생각하며 수행해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출처 : 무인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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