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爲法本 心尊心使 中心念惡 卽言卽行 罪苦自退 車轢于轍 - <法句經>
마음이 모든 것의 근본이고
마음이 주인이 되어 모든 일을 시키나니
마음속에 악한 일 생각하면
그 말과 행동 또한 그렇게 된다
그렇게 하여 죄와 고통이 따르게 되나니
마치 수레를 따르는 수레바퀴와 같다
부처님 생전에 수행자의 최고 경지까지 오를 만한 복력을 지닌 제자 차쿠빨라 장로(長老)가 안거(安居)를 마치고 돌아오다가 그만 벌레 몇 마리를 밟고 말았습니다. 그는 앞을 못보는 맹인이었습니다. 벌레를 밟아 죽인 그의 계행(戒行)이 의심스러워 주위 제자들이 그의 죄과를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고의로 생명을 해친 것이 아니므로 그의 계행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다고 하시며 그의 전생을 다음과 같이 들려주셨습니다. 차쿠빨라 장로는 전생에 의사로서, 고의적으로 한 여인의 눈을 멀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경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 여인이 있었는데, 웬일인지 점점 눈이 아프고 어두워지므로 눈병을 고치려 백방으로 노력하였다. 그런던 끝에 당시 그 지장에서 가장 유명한 의사를 찾아갔다. 이때 여인의 마음에는 오직 눈이 밝아져서 고통과 어두움이 걷히기를 바라는 소망 하나뿐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의사가 청하지도 �은 약속까지 해가며 의사에게 자기 눈을 고쳐 달라고 애원하였다. 즉 의사가 자기 눈을 고쳐주기만 하면 평생 동안 자기는 물론 자녀들까지 의사의 노예가 되겠다고 한 것이다.
여인의 약속에 매우 만족한 의사는 최선을 다하여 약을 지어 주었고, 그 약을 바르자 여인의 눈은 완전히 치유되었다. 그런데 병이 낫자 여인은 생각이 변하였다. 그녀는 한때의 성급한 약속 때문에 자기는 물론 자녀들까지 의사의 노에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 두려워졌다. 그래서 의사를 속이기로 마음먹고, 이미 눈이 다 나았는데도 눈이 더 어두워지고 있다고 엄살을 부렸다.
그렇지만 여인의 꾀에 넘어갈 의사가 아니었다. 의사는 여인의 눈이 다 나았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매우 괘씸하게 여겨 그때부터 고의로 눈이 머는 약을 발라 주었다. 결국 여인의 눈은 또다시 나빠져 영영 아무것도 보지 못하게 되고 말았다.」
의사는 이런 행위를 한 과보(果報)로 그 다음부터 태어날 때마다 맹인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의사 득 차쿠빨라 장로는 이제 '마음이 모든 것의 근본이고 주인'임을 깨닫고 인간으로 태어날 때마다 열심히 수행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는 결국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성취하여 다시는 윤회하는 생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정우 「길을 묻는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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