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과경(沙門果經. Samannaphala sutta. D2)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1,250명의 많은 비구들과 함께 라자가하(왕사성)의 꼬마라밧짜에 있는 망고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마가다국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우기철의) 네 번째 달인 꼬무디 달의 보름 포살일 밤에 대신들과 함께 궁궐의 누각에 앉아 있었다. 그때 마가다국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감흥어를 읊었다.
"달빛 교교한 밤은 참으로 즐겁도다.
달빛 교교한 밤은 참으로 멋지도다.
달빛 교교한 밤은 참으로 편안하도다.
달빛 교교한 밤은 참으로 상서롭도다.
오늘 같은 밤에 참으로 어떤 덕이 높은 사문이나 바라문을 친견하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까?"
2. 이렇게 말하자 어떤 대신이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푸라나 캇사빠(Purana Kassapa)라는 분이 있는데 그는 그를 따르는 수행자들의 모임을 스승이며 현자요, 명성을 가졌고, 교단의 창시자요, 많은 사람에 의해서 사두로 인정되며 노련하고, 출가한 지 오래되었으며, 연로하고 삶의 완숙기에 이르렀읍니다. 대왕이시여, 그분 푸라나 캇사빠를 친견하십시요. 뿌라나 깟사빠를 친견하시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지만 마가다국의 왕 아자따삿뚜 웨히데뿟따는 침묵하고 있었다.
3. 그러자 어떤 대신이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막칼리 고살라(Makkhali Gosala)라는 분이 있는데 그는 그를 따르는 수행자들의 모임을 가졌고 스승이며 현자요 명성을 가졌고 교단의 창시자요 많은 사람에 의해서 사두로 인정되며 노련하고 출가한 지 오래되었으며 연로하고 삶의 완숙기에 이르렀읍니다. 대왕이시여, 그분 막칼리 고살라를 친견하십시요. 막칼리 고살라를 친견하시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지만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히데뿟따는 침묵하고 있었다.
4. 그러자 어떤 대신이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아지따 케사깜발린(Ajita Kesakambalin)이라는 분이 있는데 그는 그를 따르는 수행자들의 모임을 가졌고 스승이며 현자요 명성을 얻었고 교단의 창시자요 많은 사람에 의해서 사두로 인정되며 노련하고 출가한 지 오래되었으며 연로하고 삶의 완숙기에 이르렀읍니다. 대왕이시여, 그분 아지따 께사깜발린를 친견하십시요. 아지따 께사깜발리를 친견하시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지만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히데뿟따는 침묵하고 있었다.
5. 그러자 어떤 대신이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파쿠다캇차 깟짜아야나(Pakaudha Kaccayana) 라는 분이 있는데 그는 그를 따르는 수행자들의 모임을 가졌고 스승이며 현자요 명성을 얻었고 교단의 창시자요 많은 사람에 의해서 사두로 인정되며 노련하고 출가한 지 오래되었으며 연로하고 삶의 완숙기에 이르렀읍니다. 대왕이시여, 그분 빠꾸따 깟짜야나를 친견하십시요. 빠꾸따 깟짜야나를 친견하시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지만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히데뿟따는 침묵하고 있었다.
6. 그러자 어떤 대신이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산자야 벨라티풋타(Sanjaya Belatthiputta)라는 분이 있는데 그는 그를 따르는 수행자들의 모임을 가졌고 스승이며 현자요 명성을 얻었고 교단의 창시자요 많은 사람에 의해서 사두로 인정되며 노련하고 출가한 지 오래되었으며 연로하고 삶의 완숙기에 이르렀읍니다. 대왕이시여, 그분 산자야 벨랏티풋따를 친견하십시요. 산자야 벨랏티뿟따를 친견하시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지만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히데뿟따는 침묵하고 있었다.
7. 그러자 어떤 대신이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니간타 나타풋따(Nigantha Nataputta)라는 분이 있는데 그는 승가를 그를 따르는 수행자들의 모임을 가졌고 스승이며 현자요 명성을 얻었고 교단의 창시자요 많은 사람에 의해서 사두로 인정되며 노련하고 출가한 지 오래되었으며 연로하고 삶의 완숙기에 이르렀읍니다. 대왕이시여, 그분 니간타 나따풋따를 친견하십시요. 니간타 나따풋따를 친견하시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지만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히데뿟따는 침묵하고 있었다.
8. 그러나 지와까 꼬마라밧짜는 마가다의 왕 아지따삿뚜 웨데히뿟따와 멀지 않은 곳에 묵묵히 앉아만 있었다. 그러자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지와까 꼬마라밧짜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그대 지와까여, 왜 그대는 침묵하고만 있는가?"
"대왕이시여,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 지금 1,250분의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저의 망고 숲에 머물고 계십니다. 그분 세존께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바르게 깨달은 분(正等覺, 正遍智)이시며,
지혜와 실천을 구족하신 분이시며(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상을 잘 아시는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신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이시며 ,
세상의 존귀하신 분(世尊)이시다'라고.
대왕이시여, 그분 세존을 친견하십시요. 대왕께서 세존을 친견하시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지와까여, 그렇다면 타고 갈 코끼리들을 준비하게 하여라."
9. "그렇게 하겠읍니다. 대왕이시여."라고 지와까 꼬마라밧짜는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에게 대답하고서 500마리의 암코끼리와 왕이 탈 코끼리를 준비하게 한 뒤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에게 보고하였다. "대왕이시여, 탈 코끼리들이 준비되었읍니다. 이제 가실 시간이 되었읍니다. 그러자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준비된 500마리의 암코끼리 각각에 여인들을 태운 뒤 자신은 왕의 코끼리에 오른 후 주위에 횃불을 들게하여 왕의 위엄을 크게 갖추어 라자가하를 나서서 지와까 꼬마라밧짜의 망고 숲에 다다랐다.
10.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망고 숲이 멀지 않은 곳에서 두려움과 공포와 털이 곤두섬을 느꼈다. 그러자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두렵고 떨리어 털이 곤두선 상태에서 지와까 꼬마라밧짜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와까여, 그대가 나를 속이는 것은 아닌가? 그대 지와까여, 그대가 나를 기만하는 것은 아닌가?
지와까여, 그대가 나를 적들에게 넘기는 것은 아닌가? 어째서 1,250명의 많은 비구들이 머무는데 기침소리도 없고 목을 가다듬는 소리도 없고 아무 인기척이 없는가?"
"두려워 마십시요, 대왕이시여, 두려워 마십시요. 대왕이시여, 저는 대왕을 속이지 않습니다. 저는 대왕을 기만하지 않습니다. 저는 대왕을 적들에게 넘기지 않습니다. 대왕이시여, 조금 더 나아가십시요. 대왕이시여, 저기 둥근 천막에 불빛이 비치고 있습니다."
11.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코끼리로 갈 수 있는 곳까지 가서 코끼리에서 내린 뒤 걸어서 둥근 천막의 문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서는 지와까 꼬마라밧짜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와까여, 그런데 어느 분이 세존이신가?"
"대왕이시여, 가운데 기둥을 의지하여 동쪽으로 비구들을 마주보고 앉아계신 저 분이 세존이십니다."
12. 마가다국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한 곁에 섰다. 마가다국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한 곁에 서서 비구들을 둘러본 뒤 환희심이 우러나서 스스로 감흥어를 읊었다.
"지금 모든 비구는 고요하고 고요해 지관을 구족하고 있는 것처럼, 우다이밧다 태자도 그런 고요함으로 지관을 구족하게 하여 이와 다름없게 하리라."
"대왕이시여, 당신은 아들을 생각했기 때문에 입에서 저절로 말하기를 '원컨데 태자 우다비사다도 지관을 성취하기를 이와 다름없이 하리라'고 하였습니다. 대왕이시여, 자리에 앉으시십시오.
"세존이시여, 저는 우다이밧다 태자를 사랑합니다. 지금 이 비구들이 고요하고 지관을 구족하고 있는 것처럼, 우다이밧다 태자도도 그런 고요함과 지관을 구족했으면 좋겠읍니다."
13.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큰 절을 올리고 비구들에게 합장인사를 한 후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이와 같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세존께서 제가 여쭙는 것에 대해서 상세한 설명을 해주실 그런 시간을 내어 주신다면 저는 세존께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대왕이여, 그대가 원하는 대로 물어 보십시요."
14. "세존이시여, 세상에는 여러가지 살아가는 방법과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즉 코끼리몰이꾼, 말몰이꾼, 전차병, 궁수, 기수, 군대참모, 보급병, 고위관리, 왕자, 정찰병, 용사, 동체갑옷 입은자, 하인의 아들, 요리사, 이발사, 목욕 보조사, 제과인, 정원사, 염색인, 직공, 바구니 만드는 자, 항아리 만드는 자, 경리인, 반지 만드는 자, 그 외에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그런 기술의 결실은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으며, 그들은 그런 결실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처자식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친구와 동료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사문·바라문들에게 많은 보시를 합니다.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과를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과를 가져다주며 행복의 열매를 익게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현재)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15. "대왕이여, 그대는 이런 질문을 다른 사문·바라문들에게도 한 적이 있읍니까?"
"세존이시여, 저는 다른 사문·바라문들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그대에게 부담스럽지 않다면 그들이 대답한 대로 말해줄 수 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앉아계시거나 세존과 같으신 분이 앉아계시는 한 그것은 제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그렇다면 말해주십시요."
16. "세존이시여, 어느 때 저는 뿌라나 깟사빠를 만나러 갔읍니다. 만나러 가서 뿌라나 깟사빠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읍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한 뒤 한 곁에 앉았습니다. 세존이시여, 한 곁에 앉아서 저는 뿌라나 깟사빠에게 이렇게 말하였읍니다.
"깟사빠 존자여, 세상에는 여러가지 살아가는 방법과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즉 코끼리몰이꾼, 말몰이꾼, 전차병, 궁수, 기수, 군대참모, 보급병, 고위관리, 왕자, 정찰병, 용사, 동체갑옷 입은자, 하인의 아들, 요리사, 이발사, 목욕 보조사, 제과인, 정원사, 염색인, 직공, 바구니 만드는 자, 항아리 만드는 자, 경리인, 반지 만드는 자, 그 외에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그런 기술의 결실은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으며, 그들은 그런 결실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처자식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친구와 동료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사문·바라문들에게 많은 보시를 합니다.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과를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과를 가져다주며 행복의 열매를 익게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깟사빠 존자여, 당신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17.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묻자 뿌라나 깟사빠는 제게 이렇게 대답했읍니다.
'대왕이여, (자기 손으로 직접) 행하고 (명령하여) 행하게 하고 (남의 손 등을) 자르고 자르게 하고 (막대기로) 고문하고 고문하게 하고 (재물 빼앗는 등으로) 슬프게 하고 (다른 이들을 시켜서) 슬퍼하게 하고 억압하고 억압하게 하고 생명을 죽이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고 문을 부수어 도둑질하고 약탈하고 주거침입을 하고 노상강도질을 하고 남의 아내를 범하고 거짓말을 하더라도 죄악을 범한 것이 아닙니다. 대왕이여, 만일 날카로운 원반을 가진 바퀴로 이 땅의 생명들을 하나의 고깃덩어리로 만들고 세상에 가득하게 한다고 해도 그로 인한 어떤 죄악도 없으며 죄악이 생기지도 않습니다. 갠지스 강의 남쪽 기슭에 가서 중생을 칼로 죽이고 죽게하고, 자르고 자르게 하고, 고문하고 고문히게 하더라도 그로 인한 어떤 죄악도 없으며 죄악이 생기지도 않습니다. 갠지스 강의 북쪽 기숡에 가서 일체의 중생들에게 보시하고 공양하고 중생들을 고루 이익되게 하고 자신을 길들이고 제어하고 바른 말을 하더라도 그로 인한 어떤 공덕도 없으며 공덕이 생기지도 않습니다.'라고."
18.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뿌라나 깟사빠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현재의 과보) 물었는데 그는 선업과 악한 업지음이 없음을 설명했읍니다.
세존이시여, 예를 들면 망고 나무에 대해서 물었는데 빵나무를 설명하고 빵나무에 대해 물었는데 망고를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저는 뿌라나 깟사빠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업 지음 없음을 설명했읍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지만 제게는 '어찌 나 같은 왕이 나의 영토에 거주하고 있는 출가한 사문이나 바라문을 내쫓거나 경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이런 생각이 들었읍니다. 그래서 저는 뿌라나 깟사빠의 말을 기뻐하지도 않았고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은 채, 마음이 언짢았지만 언짢은 것에 대한 어떤 말도 내뱉지 않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냉소하지도 않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되돌아왔습니다."
19. "세존이시여, 한번은 막칼리 고살라를 만나러 갔읍니다. 만나러 가서 막칼리 고살라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읍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한 뒤 한 곁에 앉았습니다.
세존이시여, 한 곁에 앉아서 저는 막칼리 고살라에게 이렇게 말하였읍니다.
'고살라 존자여 세상에는 여러가지 살아가는 방법과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즉 코끼리몰이꾼, 말몰이꾼, 전차병, 궁수, 기수, 군대참모, 보급병, 고위관리, 왕자, 정찰병, 용사, 동체갑옷 입은자, 하인의 아들, 요리사, 이발사, 목욕 보조사, 제과인, 정원사, 염색인, 직공, 바구니 만드는 자, 항아리 만드는 자, 경리인, 반지 만드는 자, 그 외에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그런 기술의 결실은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으며, 그들은 그런 결실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처자식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친구와 동료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사문·바라문들에게 많은 보시를 합니다.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과를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과를 가져다주며 행복의 열매를 익게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고살라 존자여, 당신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20.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묻자 막칼리 고살라는 제게 이렇게 대답했읍니다.
'대왕이여, 중생들이 오염되는 것에는 어떤 원인도 어떤 조건도 없습니다. 어떤 원인도 어떤 조건도 없이 중생들은 오염됩니다. 중생들이 청정하게 되는 어떤 원인도 어떤 조건도 없습니다. 어떤 원인도 어떤 조건도 없이 중생들은 청정하게 됩니다. 자신의 행위도 남의 행위도 인간의 행위도 없습니다. 힘도 없고 정진력도 없고 근력도 없고 분발도 없습니다. 모든 중생들과 모든 생명들과 모든 영혼들은 (자신의 운명을) 지배하지 못하고 힘도 없고 정진력도 없이 운명과 우연의 일치와 천성의 틀에 짜여서 여섯 종류의 생에서 즐거움과 괴로움을 겪습니다.
그런데 대왕이여, 1백4십만 가지의 중요한 모태가 있고, 다시 육천육백 가지 (모태)가 있습니다. 다시 오백 가지의 업이 있고, 다섯 가지, 세 가지의 업이 있고, 완전한 업이 있고, 반쯤의 업이 있습니다. 62가지 길이 있고 62가지 중간 겁이 있습니다. 여섯 가지 종(種)이 있고 8가지 인간계가 있고 4,900의 생명체가 있고 4,900의 유행승이 있고 4,900의 용이 있습니다. 2천의 감각기관이 있고, 3천의 지옥이 있고, 36가지 티끌의 요소가 있고, 일곱 가지 인식있는 모태와 일곱 가지 인식없는 모태가 있고, 일곱 가지 인간, 일곱 가지 유령, 일곱 가지 (큰) 융기물, 7백 가지 (작은) 융기물, 일곱 가지 갈라진 틈, 7백 가지 (작은) 갈라진 틈, 일곱 가지 (중요한) 꿈, 7백 가지 (사소한) 꿈이 있습니다. 그리고 8백4십만의 대겁(大劫)이 있습니다. 어리석은 자나 현자나 같이 그것을 모두 치달리고 윤회하고 나서야 괴로움의 끝을 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나는 계나 서계(誓戒)나 고행이나 청정범행으로 (아직) 익지 않은 업을 익게 하겠다'라거나 '익은 업을 점차로 없애겠다'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즐거움과 괴로움의 크기가 정해져 있는 이 윤회에는 아무것도 줄이거나 늘일 수 없으며 아무것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킬 수 없습니다. 마치 감긴 실타래를 던지면 (실이 다 풀릴 때까지) 굴러가는 것처럼 그와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자나 현자나 같이 치달리고 윤회하고 나서야 괴로움의 끝을 냅니다.'라고."
21.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막칼리 고살라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윤회를 통한 청정을 설명했읍니다.
세존이시여, 예를 들면 망고 나무에 대해서 물었는데 빵나무를 설명하고 빵나무에 대해 물었는데 망고를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저는 막칼리 고살라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윤회를 통한 청정을 설명했읍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지만 제게는 '어찌 나 같은 왕이 나의 영토에 거주하고 있는 출가한 사문이나 바라문을 내쫓거나 경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이런 생각이 들었읍니다. 그래서 저는 막칼리 고살라의 말을 기뻐하지도 않았고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은 채, 마음이 언짢았지만 언짢은 것에 대한 어떤 말도 내뱉지 않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냉소하지도 않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왔습니다."
22. "세존이시여, 한번은 아지따 께사깜발리를 만나러 갔읍니다. 만나러 가서 아지따 께사깜발리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읍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한 뒤 한 곁에 앉았습니다. 세존이시여, 한 곁에 앉아서 저는 막칼리 고살라에게 이렇게 말하였읍니다.
'아지따 존자여 세상에는 여러 가지 살아가는 방법과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즉 코끼리몰이꾼, 말몰이꾼, 전차병, 궁수, 기수, 군대참모, 보급병, 고위관리, 왕자, 정찰병, 용사, 동체갑옷 입은자, 하인의 아들, 요리사, 이발사, 목욕 보조사, 제과인, 정원사, 염색인, 직공, 바구니 만드는 자, 항아리 만드는 자, 경리인, 반지 만드는 자, 그 외에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그런 기술의 결실은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으며, 그들은 그런 결실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처자식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친구와 동료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사문·바라문들에게 많은 보시를 합니다.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과를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과를 가져다주며 행복의 열매를 익게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아지따 존자여, 당신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23.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묻자 아지따 께사깜발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대왕이여, 보시한 것도 없고, 제사지낸 것도 없고, 헌공(獻供)한 것도 없습니다. 선행과 악행의 업들에 대한 열매도 과보도 없습니다. 이 세상도 없고 저 세상도 없습니다. 어머니도 없고 아버지도 없습니다. 화생하는 중생(변화하여 생겨난 중생)도 없습니다.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선언하는 바르게 행하고 바르게 들어간 사문·바라문들도 이 세상에는 없습니다. 이 인간이란 것은 사대(四大)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임종하면 땅은 땅의 몸으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물은 물의 몸으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불은 불의 몸으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바람은 바람의 몸으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감각기관들은 허공으로 건너갑니다. 사람이 죽었을 때는 상여에 몸을 담아 화장장에 갔다 두고 불로써 그 몸을 사르면 뼈는 비둘기 색깔처럼 변하고 혹은 몸은 재와 흙이 됩니다. 보시란 어리석은 자의 교설일 뿐이니 누구든 (보시 등의 과보가) 있다고 설하는 자들의 교설은 공허하고 거짓되고 쓸데없는 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리석는 자도 현자도 몸이 무너지면 단멸하고 멸절할 뿐이라서 죽고 난 다음이라는 것은 없습니다.'라고."
24.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아지따 께사깜발리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사후) 단멸론을 설명했읍니다.
세존이시여, 예를 들면 망고 나무에 대해서 물었는데 빵나무를 설명하고 빵나무에 대해 물었는데 망고를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저는 아지따 께사깜발리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사후) 단멸론을 설명했읍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지만 제게는 '어찌 나 같은 왕이 나의 영토에 거주하고 있는 출가한 사문이나 바라문을 내쫓거나 경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이런 생각이 들었읍니다. 그래서 저는 아지따 께사깜발리의 말을 기뻐하지도 않았고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은 채, 마음이 언짢았지만 언짢은 것에 대한 어떤 말도 내뱉지 않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냉소하지도 않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습니다."
25. "세존이시여, 한번은 빠꾸다 깟짜야나를 만나러 갔읍니다. 만나러 가서 빠꾸다 깟짜야나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읍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한 뒤 한 곁에 앉았습니다. 세존이시여, 한 곁에 앉아서 저는 빠꾸다 깟짜야나에게 이렇게 말하였읍니다.
'깟짜야나 존자여 세상에는 여러 가지 살아가는 방법과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즉 코끼리몰이꾼, 말몰이꾼, 전차병, 궁수, 기수, 군대참모, 보급병, 고위관리, 왕자, 정찰병, 용사, 동체갑옷 입은자, 하인의 아들, 요리사, 이발사, 목욕 보조사, 제과인, 정원사, 염색인, 직공, 바구니 만드는 자, 항아리 만드는 자, 경리인, 반지 만드는 자, 그 외에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그런 기술의 결실은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으며, 그들은 그런 결실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처자식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친구와 동료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사문·바라문들에게 많은 보시를 합니다.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과를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과를 가져다주며 행복의 열매를 익게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깟짜야나 존자여, 당신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26.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묻자 빠꾸다 깟짜야나는 제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대왕이여, 일곱 가지 몸들이 있나니, 만들어지지 않았고, 만들어진 것에 속하지 않고, 창조되지 않았고, 창조자가 없으며, 생산함이 없고, 산꼭대기처럼 움직이지 않고, 성문 앞의 기둥처럼 견고하게 서있습니다. 그들은 움직이지 않고, 변하지 않고, 서로를 방해하지 않습니다. 서로서로에게 즐거움도 괴로움도 그 둘 모두도 주지 못합니다. 무엇이 일곱인가요? 땅의 몸, 물의 몸, 불의 몸, 바람의 몸, 즐거움, 괴로움, 그리고 일곱 번째로 영혼입니다. 이들 일곱 가지 몸이 있나니, 만들어지지 않았고, 만들어진 것에 속하지 않고, 창조되지 않았고, 창조자가 없으며, 생산함이 없고, 산꼭대기처럼 움직이지 않고, 성문 앞의 기둥처럼 견고하게 서 있습니다. 그들은 움직이지 않고, 변하지 않고, 서로를 방해하지 않습니다. 서로서로에게 즐거움도 괴로움도 그 둘 모두도 주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죽이는 자도 없고 죽이게 하는 자도 없고 듣는 자도 없고 말하는 자도 없습니다. 아는 자도 없고 알게 하는 자도 없습니다. 날카로운 칼로 머리를 자른다고 해도 누구도 누구의 생명을 빼앗은 것이 아닙니다. 다만 칼이 이 일곱 가지 몸들의 가운데로 통과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라고."
27.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빠꾸다 깟짜야나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다른 것으로 다른 것을설명했읍니다.
세존이시여, 예를 들면 망고 나무에 대해서 물었는데 빵나무를 설명하고 빵나무에 대해 물었는데 망고를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저는 빠꾸다 깟짜야나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다른 것으로 다른 것을 설명했읍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지만 제게는 '어찌 나 같은 왕이 나의 영토에 거주하고 있는 출가 사문이나 바라문을 내쫓거나 경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이런 생각이 들었읍니다. 그래서 저는 빠꾸다 깟짜야나의 말을 기뻐하지도 않았고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은 채, 마음이 언짢았지만 언짢은 것에 대한 어떤 말도 내뱉지 않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냉소하지도 않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습니다."
28. "세존이시여, 한번은 니간타 나따뿟따를 만나러 갔읍니다. 만나러 가서 니간타 나따뿟따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읍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한 뒤 한 곁에 앉았습니다. 한 곁에 앉아서 저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읍니다.
'니간타 나따뿟따 존자여, 세상에는 여러가지 살아가는 방법과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즉 코끼리몰이꾼, 말몰이꾼, 전차병, 궁수, 기수, 군대참모, 보급병, 고위관리, 왕자, 정찰병, 용사, 동체갑옷 입은자, 하인의 아들, 요리사, 이발사, 목욕 보조사, 제과인, 정원사, 염색인, 직공, 바구니 만드는 자, 항아리 만드는 자, 경리인, 반지 만드는 자, 그 외에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그런 기술의 결실은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으며, 그들은 그런 결실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처자식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친구와 동료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사문·바라문들에게 많은 보시를 합니다.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과를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과를 가져다주며 행복의 열매를 익게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니간타 존자여, 당신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29.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묻자 니간타 나따뿟따는 제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대왕이여, 네 가지로 제어로 단속합니다. 대왕이여, 여기 니간타는 모든 찬물을 금하고, 모든 악을 금하고, (모든 악을) 철저하게 금하여 모든 악을 제거하고, 모든 악을 금하여 (해탈)을 얻습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니간타는 네 가지 제어로 단속합니다.
대왕이여, 이를 일러 니간타 나따붓따는 자아에 도달했고, 자아에 계합했고, 자아에 머문다고 합니다.'라고."
30.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네 가지로 단속함을 설명했읍니다.
세존이시여, 예를 들면 망고 나무에 대해서 물었는데 빵나무를 설명하고 빵나무에 대해 물었는데 망고를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저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네 가지로 단속함을 설명했읍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지만 제게는 '어찌 나 같은 왕이 나의 영토에 거주하고 있는 출가한 사문이나 바라문을 내쫓거나 경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이런 생각이 들었읍니다. 그래서 저는 니간타 나따뿟따의 말을 기뻐하지도 않았고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은 채, 마음이 언짢았지만 언짢은 것에 대한 어떤 말도 내뱉지 않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냉소하지도 않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습니다."
31. "세존이시여, 한번은 산자야 벨랏티뿟따를 만나러 갔읍니다. 만나러 가서 산자야 벨랏티뿟따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읍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한 뒤 한 곁에 앉았습니다.
세존이시여, 한 곁에 앉아서 저는 산자야 벨랏티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읍니다.
'산자야 존자여 세상에는 여러가지 살아가는 방법과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즉 코끼리몰이꾼, 말몰이꾼, 전차병, 궁수, 기수, 군대참모, 보급병, 고위관리, 왕자, 정찰병, 용사, 동체갑옷 입은자, 하인의 아들, 요리사, 이발사, 목욕 보조사, 제과인, 정원사, 염색인, 직공, 바구니 만드는 자, 항아리 만드는 자, 경리인, 반지 만드는 자, 그 외에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그런 기술의 결실은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으며, 그들은 그런 결실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처자식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친구와 동료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사문·바라문들에게 많은 보시를 합니다.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과를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과를 가져다주며 행복의 열매를 익게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산자야 존자여, 당신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32.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묻자 `산자야 벨랏티뿟따는 제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저 세상이 있습니까?' 라고 내게 묻고, 내가 '저 세상은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저 세상은 있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저 세상이 없습니까?' 라고 내게 묻고, 내가 '저 세상은 없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저 세상은 없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저 세상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까?' 라고 내게 묻고, 내가 '저 세상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저 세상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저 세상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닙니까?' 라고 내게 묻고, 내가 '저 세상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저 세상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화생(化生)은 있습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화생(化生)은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화생(化生)은 있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화생(化生)은 없습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화생(化生)은 없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화생(化生)은 없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화생(化生)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화생(化生)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화생(化生)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화생(化生)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닙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화생(化生)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화생(化生)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있습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있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없습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없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없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닙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합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지 않습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합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하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하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오?' 라고 내게 묻고, 내가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라고."
33.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산자야 벨랏티뿟따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애매모호함을 설명했읍니다.
세존이시여, 예를 들면 망고 나무에 대해서 물었는데 빵나무를 설명하고 빵나무에 대해 물었는데 망고를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저는 산자야 벨랏티뿟따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애매모호함을 설명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지만 제게는 '어찌 나 같은 왕이 나의 영토에 거주하고 있는 출가한 사문이나 바라문을 내쫓거나 경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이런 생각이 들었읍니다. 그래서 저는 산자야 벨랏티뿟따의 말을 기뻐하지도 않았고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은 채, 마음이 언짢았지만 언짢은 것에 대한 어떤 말도 내뱉지 않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냉소하지도 않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습니다."
34. "세존이시여, 그런 저는 세존께도 역시 같은 질문을 드립니다.
"세존이시여, 세상에는 여러가지 살아가는 방법과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즉 코끼리몰이꾼, 말몰이꾼, 전차병, 궁수, 기수, 군대참모, 보급병, 고위관리, 왕자, 정찰병, 용사, 동체갑옷 입은자, 하인의 아들, 요리사, 이발사, 목욕 보조사, 제과인, 정원사, 염색인, 직공, 바구니 만드는 자, 항아리 만드는 자, 경리인, 반지 만드는 자, 그 외에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그런 기술의 결실은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으며, 그들은 그런 결실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처자식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친구와 동료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사문·바라문들에게 많은 보시를 합니다.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과를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과를 가져다주며 행복의 열매를 익게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대왕이여, 할 수 있습니다. 대왕이여, 그렇다면 이제 대왕에게 다시 묻고자 하니, 대왕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대답해 보십시오."
35. "대왕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여기에 그대의 일을 하는 하인이 있어서, 그 사람은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며, '무엇을 할까요?'하고 경청하며, 그대의 마음에 들게 하고, 듣기 좋은 말을 하며, 그대의 (심기를 헤아리기 위해서) 얼굴을 항상 살펴볼 것입니다. 그런데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공덕의 결실이 나타나는 곳과 공덕의 과보란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랍구나. 이분 마가다국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도 인간이고 나도 역시 인간이다. 그러나 이분 마가다국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신처럼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이 가져다주고 부여하는 것들을 즐긴다(오욕락). 그러나 나는 그의 일을 하는 하인이어서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며, '무엇을 할까요?'하고 경청하며, 그의 마음에 들게 하고, 듣기 좋은 말을 하며, 그의 (심기를 헤아리기 위해서) 얼굴을 항상 살펴본다. 그런 나도 이제 공덕을 지어야 하겠다. 그러니 나도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리라.'라고.
그는 나중에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할 것입니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몸으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말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마음으로 단속하면서 머물 것입니다. 먹고 입는 것을 절제하여 만족할 줄 알고 조용하게 머무는 것을 기뻐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자들이 그를 두고 대왕에게 고할 것입니다.
'대왕이시여, 대왕의 일을 하던 하인이 있었는데 그는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며, '무엇을 할까요?'하고 경청하며, 대왕의 마음에 들게 하고, 듣기 좋은 말을 하며, 폐하의 (심기를 헤아리기 위해서) 얼굴을 항상 살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였습니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몸으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말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마음으로 단속하면서 머물 것입니다. 먹고 입는 것을 절제하여 만족할 줄 알고 조용하게 머무는 것을 기뻐한답니다.'라고.
그러면 대왕께서는 '여보게, 그 사람을 다시 내게 오게 하라. 그래서 나의 하인이 되어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며, '무엇을 할까요?'하고 경청하며, 나의 마음에 들게 하고, 듣기 좋은 말을 하며, 나의 (심기를 헤아리기 위해서) 얼굴을 항상 살피게 하라.'라고 그렇게 말하겠습니까?"
36. "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에게 절을 하고 자리에 앉기를 권하고 의복과 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마련하여 그를 초대하고 그를 법답게 보살피고 보호를 해드릴 것입니다."
"대왕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십니까?
만일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 아니고 무엇이겠읍니까?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만일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입니다.
"대왕이여, 이것이 내가 그대에게 천명하는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첫 번째 출가생활의 결실입니다."
37. "세존이시여, 그런데 다른 것을 통해서도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대왕이시여, 할 수 있습니다. 대왕이여,그렇다면 이제 그대에게 다시 묻고자 하니 대왕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답해 보십시오.
38. 대왕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여기에 대왕에게 세금을 바치고 대왕의 부를 증장시켜 주는 농사짓는 장자 한 사람이 있다 합시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공덕의 결실이 나타나는 곳과 공덕의 과보란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랍구나. 이분 마가다국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도 인간이고 나도 역시 인간이다. 그러나 이분 마가다국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신처럼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이 가져다주고 부여하는 것들을 즐긴다(오욕락). 그러나 나는 그에게 세금을 바치고 그의 부를 증장시켜 주는 농사짓는 장자이다. 그런 나도 이제 공덕을 지어야 하겠다. 그러니 나도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리라.'라고.
그는 재산이 적건 많건 간에 모두 다 버리고, 일가친척도 적건 많건 간에 그들을 떠나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할 것입니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몸으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말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마음으로 단속하면서 머물 것입니다. 먹고 입는 것을 절제하여 만족할 줄 알고 조용하게 머무는 것을 기뻐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자들이 그를 두고 그대에게 고할 것입니다.
'대왕이시여, 대왕께 세금을 바치고 대왕의 부를 증장시켜 주는 농사짓는 장자 한 사람이 있었던 것을 아십니까? 대왕이시여, 그가 재산이 적건 많건 간에 다 버리고 일가친척도 적건 많건 간에 그들을 떠나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였습니다.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몸으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말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마음으로 단속하면서 머물 것입니다. 먹고 입는 것을 절제하여 만족할 줄 알고 조용하게 머무는 것을 기뻐하고 있습니다.라고.
그러면 대왕께서는 '여보게, 그 사람을 다시 내게 오게 하라. 그래서 나에게 세금을 바치고 나의 부를 증장시켜 주는 농사짓는 장자가 되게 하라.'라고 그렇게 말하겠습니까?"
38. 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에게 절을 하고 자리에 앉기를 권하고 의복과 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마련하여 그를 초대하고 그를 법답게 보살피고 보호를 해드릴 것입니다."
"대왕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만일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 아니고 무엇이겠읍니까?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만일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입니다.
"대왕이여, 이것이 내가 그대에게 천명하는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두 번째 출가생활의 결실입니다."
39. "세존이시여, 그런데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한 다른 것을 통해서도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대왕이여, 할 수 있습니다. 대왕이여, 이제 들으십시오. 그리고 마음에 잘 새기십시오. 이제 설하겠읍니다."
"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마가다의 왕 아지따사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대답했다.
40.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여기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합니다.
그는
아라한(應供)이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 正遍智)이며,
영지(靈智)와 실천이 구족하신 분이시며(明行足)이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며,
깨달은 분(佛)이며,
세상의 존귀한 분(世尊)입니다.
그는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이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냅니다. 그는 법을 설합니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게 (법을 설하고)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법을 설하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을 드러냅니다."
41. " 대왕이여, 이런 법을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나 다른 가문에서 태어난 자가 듣습니다. 그는 이 법을 듣고서 여래에게 믿음을 가집니다. 그는 이런 믿음을 구족하여 이렇게 숙고합니다.
'재가의 삶이란 막혀있고 때가 낀 길이지만 출가의 삶은 열린 허공과 같다. 재가에 살면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소라고동처럼 빛나는 청정범행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나는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리라.'라고.
그는 나중에 재산이 적건 많건 간에 모두 다 버리고, 일가친척도 적건 많건 간에 그들을 떠나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합니다."
42. "대왕이여,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계율을 지키며 머무릅니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들을 받아지녀 게으르지 않고 수행에 정진 합니다. 유익한 몸의 업과 말의 업을 잘 갖추고, 생계를 청정히 하고, 계를 구족하고, 감각기능들의 문을 보호하고 마음새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잘 갖추고, (얻은 필수품으로) 만족합니다.
43. "대왕이여, 비구는 다음과 같이 계율을 원만하게 구족합니다.
여기 비구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버리고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몽둥이를 내려놓고 칼을 내려놓습니다. 겸손하고 자비로운 자가 되어 일체의 생명의 이익을 위하여 연민하며 머무릅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그는 주지않는 것을 가지는 것을 떠나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준 것만을 받고 준 것만을 받으려고 하며 스스로 훔치지 않아 청정하게 머뭅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그는 금욕적이지 못한 삶을 버리고 청정범행을 닦습니다. 독신자가 되어 성행위의 저속함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그는 거짓말을 버리고 거짓말을 멀리 여읩니다. 그는 진실을 말하며 진실에 부합하고 굳건하며 믿음직하며 세상을 속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그는 중상모략(이간질)하는 말을 버리고 중상모략하는 말을 멀리 여읩니다. 여기서 듣고서 이들을 이간하려고 저기서 말하지 않습니다. 저기서 듣고서 저들을 이간하려고 여기서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이와 같이 이간된 자들을 합치고 우정을 장려하며 화합을 좋아하고 화합하게 하는 말을 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그는 욕하는 말을(거친 말) 버리고 욕하는 말을 멀리 여읩니다. 그는 유순하고 귀에 즐겁고 사랑스럽고 가슴에 와 닿고 예의바르고 대중이 좋아하고 대중의 마음에 드는 그런 말을 하는 자입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그는 잡담을 버리고 꾸며낸 말을 멀리 여읩니다. 그는 시기에 맞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을 말하고, 유익한 것을 말하고, 법을 말하고, 율을 말하는 자이며, 담아둘 만하며, 이유가 있고, 의미가 분명하며, 이익을 줄 수 있는 말을 때에 맞추어 적절하게 하는 자입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44. "대왕이여,
그는 씨앗류와 초목류를 손상시키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그는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자입니다. 그는 밤에 먹는 것을 그만두고 때 아닌 때 먹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춤,노래,음악,연극을 관람하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화환을 두르고 향수를 바르고 화장품으로 꾸미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높고 큰 침상을 멀리 여읩니다.
그는 금과 은을 받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그는 요리하지 않은 날곡식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생고기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여자나 동녀를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하인과 하녀를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염소와 양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닭과 돼지를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코끼리, 소, 말, 암말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농토나 토지를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남의 심부름꾼이나 전령으로 가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사고파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저울을 속이고 금속을 속이고 치수를 속이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악용하고 속이고 횡령하고 사기하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상해, 살상, 포박, 약탈, 노략질, 폭력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45 " 대왕이여, 어떤 사문이나 어떤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씨앗류와 초목류를 해치면서 살아갑니다. 즉 뿌리로 번식하는 것, 줄기로 번식하는 것, 마디로 번식하는 것, 싹으로 번식하는 것, 다섯번째로 종자로 번식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씨앗류와 초목류를 해치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46.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축적해두고 즐기는데 빠져 지냅니다. 즉 음식을 축적하고, 마실 것을 축적히고, 옷을 축적히고, 탈 것을 축적하고, 그 축적한 것을 즐기는데 빠져서 지냅니다.
그러나 그는 축적해두고 즐기는 이런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47.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구경거리를 보는데 빠져서 지냅니다. 즉 춤, 노래, 연주, 연극, 낭송, 박수치며 하는 공연, 심벌즈로 하는 공연, 북치며 하는 공연, 예술품 전람회, 쇠공놀이, 죽봉놀이, 곡예, 코끼리싸움, 말싸움, 황소싸움, 염소싸움, 숫양싸움, 닭싸움, 메추리싸움, 봉술, 권투, 레슬링, 모의전투, 군대의 행진, 군대의 집합, 열병입니다.
그러나 그는 구경거리를 보는 이런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48."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노름이나 놀이에 빠져 지냅니다. 즉 팔목 체스장기, 십목 체스장기, 허공에 판이 있는 양 가정하고 하는 체스장기, 돌차기 놀이, 쌓기 놀이, 주사위놀이, 자치기, 맨손으로 벽에 그리는 놀이, 풀피리 불기, 장난감 쟁기질 놀이, 재주 넘기, 잎사귀 접어서 돌리기, 장난감 저울놀이, 장난감 수레놀이, 장난감 활쏘기, 글자 맞히기, 생각 맞히기, 불구자 흉내내기입니다. 그러나 그는 노름이나 놀이에 빠지는 이런 일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49.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큰 (호사스런) 침구와 좌구를 사용하면서 지냅니다. 즉 아주 큰 침상, 다리에 동물 형상을 새긴 자리, 긴 술을 가진 이불, 울긋불긋한 천 조각을 덧댄 이불, 흰색 양털 이불, 꽃들을 수놓은 양털 이불, 솜으로 채운 누비이불, 동물을 수놓은 양털이불, 한쪽이나 양쪽에 술을 가진 양털이불, 보석을 박은 이불, 비단 이불, 무도장의 양탄자, 코끼리 등덮개, 수레 깔게, 사슴가죽 깔게, 영양가죽 깔게, 차양있는 양탄자, 붉은 베게와 붉은 발 한 받침이 있는 긴 의자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높고 큰 (호사스런) 침구와 좌구를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0.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치장하고, 장엄하는 일에 몰두합니다. 즉 몸에 향가루 바르기, 기름으로 안마하기, 향수로 목욕하기, 사지를 안마하기, 거울 보기, 속눈썹 검게 칠하기, 화환과 향과 화장품으로 치장하기, 얼굴에 분칠하기, 화장 팔찌, 머리띠, 장식용 지팡이, 장식한 약통, 긴 칼, 일산, 수놓은 신발, 터번, 보석으로 만든 관모, 야크꼬리로 만든 불자(拂子), 긴 술로 장식된 흰옷을 입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치장하고 장엄하는 일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1.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쓸데없는 이야기에 몰두하면서 지냅니다. 즉 왕의 이야기, 도둑 이야기, 대신들 이야기, 군대 이야기, 재난 이야기, 전쟁 이야기, 음식 이야기, 음료수 이야기, 옷 이야기, 침대 이야기, 화환 이야기, 향 이야기, 친척 이야기, 탈것에 대한 이야기, 마을에 대한 이야기, 성읍에 대한 이야기, 도시에 대한 이야기, 나라에 대한 이야기, 여자 이야기, 영웅 이야기, 거리 이야기, 우물 이야기, 전에 죽은 자에 대한 이야기, 하찮은 이야기, 세상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바다에 관련된 이야기, 번영과 불운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2.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논쟁에 몰두하면서 살아갑니다. 즉 '그대는 이 법과 율을 제대로 모른다. 나야말로 이 법과 율을 제대로 안다.' '어찌 그대가 이 법과 율을 제대로 알겠는가?' '그대는 그릇된 도를 닦는 자이고, 나는 바른 도를 닦는 자이다.' '내 말은 일관되지만 그대는 일관되지 않는다.' '그대는 먼저 설해야 할 것을 뒤에 설했고, 뒤에 설해야 할 것을 먼저 설했다. '그대가 (오랫동안) 주장해온던 것은 (한 마디로) 논파되었다' '나는 그대의 (교설의) 허점을 지적했다. 그대는 패했다. 비난으로부터 도망가라. 혹은 만약 할 수 있다면 (지금) 설명해 보라.'라고.
그러나 그는 이러한 논쟁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3.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전령이나 심부름꾼 노릇을 하며 살아갑니다. 즉 왕, 대신, 왕족, 바라문, 장자, 젊은이들이 '여기에 가시오, 저기에 가시오, 이것을 저기로 가지고 자시오, 저것을 여기로 가지고 오시오.'라는 것에 대해서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전령이나 심부름꾼 노릇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4.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계략하고, 쓸데없는 말을 하고, 암시를 주고, 비방하고, 이득으로 이득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계략과 쓸데없는 말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5.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 별볼일없고 형편없는)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즉 몸의 툭징으로 예언하기, 벼락이나 하늘의 조짐에 따라 점치기, 해몽, 관상, 쥐가 파먹은 옷의 구멍에 따라서 점치기, 불을 섬김, 걱으로 헌공함, 쌀가구 헌공, 쌀 헌공, 버터 헌공, 기름 헌공, 잎으로 하는 헌공, 피의 헌공, 수상(手相)보기, 집터 보기, 대지 보기, 묘지의 귀신 물리치기, 망령 물리치기, 흙집에 사는 자의 주술, 뱀 부리는 주술, 독극물 제조술, 전갈 부리는 기술, 쥐 부리는 기술, 새 부리는 기술, 까마귀 부리는 기술, 수명 예언하기, 화살에 대항하는 주문, 동물들의 울음을 아는 주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6.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즉 보석, 옷감, 지팡이, 칼, 긴 칼, 화살, 활, 다른 무기, 여자, 남자, 소년, 소녀, 남녀 노비, 코끼리, 말, 물소, 황소, 암소, 염소, 양, 닭, 메추리, 큰 도마뱀, 귀걸이(혹은 집의 박공), 거북이, 다른 동물들 이런 것들의 색깔이나 모양이나 다른 특징들을 보고 점을 칩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7.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즉 '왕들의 진격이 있을 것입니다. 왕들의 퇴각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쪽 왕들의 공격이 있을 것이고, 저쪽 왕들의 후퇴가 있을 것입니다. 저쪽 왕들의 공격이 있을 터이고, 우리쪽 왕들의 후퇴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쪽 왕들이 승리할 것이고, 저쪽 왕들이 패배할 것입니다. 저쪽 왕들이 승리할 것이고, 우리 쪽 왕들이 패배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이편이 승리할 것이고 저편이 승리할 것입니다.'라고.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8.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즉 '월식이 있을 것이다. 일식이 있을 것이다. 행성의 합삭이 있을 것이다. 해와 달이 올바른 항로로 운행할 것이다. 혹은 잘못된 항로로 운행할 것이다. 유성이 떨어질 것이다. 짙은 노을이 낄 것이다. 지진이 일어날 것이다. 천둥이 칠 것이다. 해와 달과 별들이 뜨거나 지거나 흐리거나 깨끗할 것이다. 월식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일식은 저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별이 가려지는 일은 다시 저러한 일을 가져올 것이다. 해와 달이 올바른 항로로 운행함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잘못된 항로로 운행함은 또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별들이 올바른 항로로 운행함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잘못된 항로로 운행함은 또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유성이 떨어짐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짙은 노을은 저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천둥은 또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리고 해와 달과 별의 지고 흐리고 깨끗함도 각각 여러가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라고.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9.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즉 '비가 내릴 것이다. 가뭄이 들 것이다. 퐁년이 들 것이다. 흉년이 들 것이다. 민심이 안정될 것이다. 민심이 흉흉할 것이다. 질병이 들 것이다. 건강하게 될 것이다.'라거나 계산법. 암산법. 셈법. 시작(詩作)법. 처세술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60.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즉 결혼할 때에 신부 집에 들어가는 날 또는 떠나는 날을 택일하고, 약혼이나 이혼의 길일을 택해 주고, 돈을 모으거나 지출하는 날을 택해 주고, 불행이나 행운울 가져오게 하는 주문을 외우고, 발육부진인 태아의 원기를 회복하도록 주문을 외우고, 말더듬이나 벙어리가 되도록 주문을 외우고, 손에 풍이 들도록 주문을 외우고, 귀머거리가 되도록 주문울 외우고, 거울에(신을 모셔와서) 물어보는 점을 치고, 소녀의 몸에(신을 모셔와서) 물어보는 점을 치고, 하녀의 몸에(신을 모셔외서) 물어보는 점을 치고, 태양을 숭배하고, 대범천을 숭배하고, 입에서 불을 내뿜고, 행운의 여신을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61.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즉 신의 축복을 비는 의식, 귀신을 부르는 의식, 흙집에 들어가서 주문을 외우는 의식, 정력을 왕성하게 하는 의식, 성불구자가 되게 하는 의식, 집지을 땅을 마련하는 의식, 집 지을 땅을 신성하게 하는 의식을 거행합니다. 의식을 위해 입을 씻고 목욕재계하고 불에 제사를 지냅니다. 구토제와 하제와 거담제와 점액제거제를 주고, 귀약과 안약과 코약과 연고와 연고제거제를 주고, 안과의사, 외과의사, 소아과의사 일을 하고, 이전에 처벙한 약의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서 진통제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62. "대왕이여, 이와 같이 계를 구족한 비구는 계로써 잘 단속하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관정(灌頂. 왕이 즉위할 때 사해의 물을 정수리에 부어 축의 하는 것/수계하여 출가할 때 물을 정수리에 붓는 의식)한 끄샤뜨리야 왕은 적을 정복하였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계를 구족한 비구는 계로서 스스로를 잘 단속하기 때문에 어는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합니다.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戒蘊)을 구족하여 안으로 비난받지 않는 행복을 경험합니다.
이와 같이 비구는 계를 구족합니다.
63. "대왕이여, 비구는 다음과 같이 감각의 대문을 잘 지킵니다.
대왕이여, 여기 비구는 눈으로 형상을 봄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의 눈의 감각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릅니다.
대왕이여, 여기 비구는 귀로 소리를 들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의 귀의 감각기능(耳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귀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릅니다.
대왕이여, 여기 비구는 코로 냄새를 맡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의 코의 감각기능(鼻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코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코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코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릅니다.
대왕이여, 여기 비구는 혀로 맛을 봄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의 혀의 감각기능(舌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혀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릅니다.
대왕이여, 여기 비구는 몸으로 감촉을 느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의 몸의 감각기능(身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몸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릅니다.
대왕이여, 여기 비구는 마노(意.마음)로 법(마음현상)을 지각함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의 마노의 기능(意眼))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릅니다.
대왕이여,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구족하여 안으로 더렵혀지지 않는 행복을 경험합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감각의 대문을 잘 지킵니다."
64. "대왕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잘 갖춥니까?
대왕이여, 여기 비구는 나아갈 때도 물러갈 때도 (자신의 거동을) 분명히 알면서(正知) 행합니다. 앞을 볼 때도 돌아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구부릴 때도 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가사·발우·의복을 지닐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대소변을 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걸으면서 · 서면서 · 앉으면서 · 잠들면서 · 잠을 깨면서 ·말하면서 · 침묵하면서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마음새김과 알아차림을 잘 갖춥니다."
65. "대왕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얻은 필수품만으로) 만족합니까?
대왕이여, 여기 비구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옷과 몸을 지탱하기 위한 음식으로 만족합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이것을 지키며 살아갑니다.
대왕이여, 이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옷과 몸을 지탱하기 위한 음식으로 만족합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이것을 지키며 갑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얻은 필수품만으로) 만족합니다."
66. "대왕이여,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을 잘 갖추고,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잘 갖추고, 이러한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잘 갖추어 숲 속이나, 나무 아래나, 산이나, 골짜기나, 산속 동굴이나, 묘지나, 밀림이나, 노지나, 짚더미와 같은 외딴 처소를 의지합니다.그는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서 가부죄를 틀고 상체를 똑바로 세우며 전면에 마음새김을 확립하여 앉습니다.
67. "대왕이여, 그는 세상에 대한 욕심을 제거하여 욕심을 버린 마음으로 머무릅니다. 욕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성냄의 오점을 제거하여 성냄이 없는 마음으로 머무릅니다. 모든 생명의 이익을 위하여 연민하여 성냄의 오점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해태와 혼침을 제거하여 해태와 혼침이 없이 머무릅니다. 광명상(光明想)을 가져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 해태와 혼침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들뜸과 후회를 제거하여 들뜨지 않고 머무릅니다. 안으로 고요히 가라앉은 마음으로 들뜸과 후회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의심을 제거하여 의심을 건너서 머무릅니다. 유익한 법들에 아무런 의문이 없어서 의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빚을 내어 장사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사람은 성공하여 옛 빚을 갚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부인을 한 명 부양할 수 있는 여분이 생길 것입니다. '나는 전에 빚을 내어 장사를 했다. 그런 나는 장사에서 성공하여 이제 옛 빚을 다 갚았다. 그뿐만 아니라 부인을 한 명 부양할 수 있는 여분이 생겼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중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과도 같습니다. 그 사람은 식욕도 잃어버릴 것이고 그의 몸에 힘이라곤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며칠 후 그는 병에서 회복될 것입니다. 식욕도 왕성하고 힘도 다시 생겨날 것입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중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렸다. 그런 나는 이제 병에서 회복하였다. 식욕도 왕성하고 힘도 다시 생겨났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옥에 갇혔다가 얼마 뒤 옥에서 풀려난 것과도 같습니다. 그 사람은 이제 안전하고 두려울 것도 없고 또 재산도 축나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전에 옥에 갇혔다. 그런 나는 이제 옥에서 풀려났다. 나는 안전하고 두려울 것도 없고 또 재산도 축나지 않았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종이 되어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지도 못하고 남에게 매여서, 가고 싶은 곳에도 갈 수 없이 지내다가 얼마 뒤 종의 신분에서 풀려난 것과도 같습니다. 그 사람은 이제 독립하여 더 이상 남에게 매이지 않고, 제 가고 샆은 대로 갈 수 있는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전에 종이 되어 내 생각대로 행동하지도 못하고 남에게 매여서 가고 싶은 곳에도 갈 수 없이 지내다가 이제 종의 신분에서 풀려났다. 이제 나는 독립하여 더 이상 남에게 매이지 않고, 가고 싶은 대로 갈 수 있는 자유인이 되었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어떤 부유하고 번창한 사람이 먹을 것도 없고 위험이 도사리는 사막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그 사람은 얼마 뒤 그 사막을 다 건너서 위험이 없는 안전한 처소인 마을 주변에 무사히 다다랐고 또 재산도 축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전에 부유하고 번창했는데 먹을 것도 없고 위험이 도사리는 사막을 걸었다. 이제 나는 그 사막을 다 건너서 위험이 없는 안전한 처소인 마을 주변에 무사히 다다랐고 또 재산도 축나지 않았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五蓋)가 제거되지 못한 것을 관찰할 때 비구는 스스로를 빚진 사람(탐욕), 환자(성냄), 옥에 갇힌 사람(해태와 혼침), 종(들뜸과 후회), 사막을 걷는 여행자(의심)로 여깁니다. 그러나 자신에게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음을 관찰할 때, 비구는 스스로를 빚에서 벗어난 사람, 병이 쾌유한 사람, 감옥의 굴레에서 벗어난 사람, 자유인, 그리고 안전한 곳에 다다른 사람 으로 여깁니다."
68.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서 다섯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음을 관찰할 때 환희가 생겨납니다. 환희로운 자에게는 희열이 생깁니다. 희열을 느끼는 자의 몸은 경안(輕安.마음이 가볍고 편안한 것)합니다. 몸이 경안한 자는 행복을 느낍니다. 행복한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듭니다.
그는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不善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尋)와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伺)을 지닌, 멀어짐(분리)으로부터 생겨난 기쁨[喜.희열]과 즐거움[樂.행복]이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 머무릅니다.
그는 멀어짐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합니다. 온 몸 구석구석 떨쳐버림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솜씨 좋은 때밀이나 그의 조수가 금속 대야에 목욕가루를 가득히 담아 놓고는 물을 알맞게 부어가며 계속 이기면 그 목욕가루덩이(반죽)에 물기가 젖어들고 스며들어 물기가 안팎으로 흠뻑 스며들 뿐, 그 덩이가 물기를 흘려보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멀어짐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합니다. 온 몸 구석구석 멀어짐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한 것입니다."
69. "대왕이여, 다시 그는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지고, 마음이 한 곳에 고정되어(心一境性),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제2선(二禪)에 들어 머무릅니다.
그는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합니다. 온 몸 구석구석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밑바닥에서 솟아나는 물로 채워지는 호수가 있다 합시다. 그런데 그 호수에는 동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서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북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남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또 하늘에서 때때로 소나기마저도 내리지 않는다면 그 호수의 밑바닥에서 차가운 물줄기가 솟아올라 그 호수를 차가운 물로 흠뻑 적시고 충만케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할 것입니다. 그러면 온 호수의 어느 곳도 이 차가운 물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을 것입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합니다. 온 몸 구석구석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수승한 것입니다."
70. "대왕이여, 다시 그는 기쁨을 떠나 평정이 머무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지녀, 즐거움을 몸으로 느끼는, 거룩한 이들이 말하는 바, '평정과 마음챙김을 지녀 즐거움이 머문다.' 고 하는 제3선(三禪)에 들어 머뭅니다.
그는 기쁨이 사라진 즐거움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합니다. 온 몸 구석구석 기쁨이 사라진 즐거움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대왕이여, 예를들면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이 피어있는 호수에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들이 물 속에서 생기고 자라서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물 속에 잠긴 채 무성하게 어우러져 있는데, 차가운 물이 그 꽃들을 꼭대기에서 뿌리까지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든다면 그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의 어떤 부분도 물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을 것입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기쁨이 사라진 즐거움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합니다. 온 몸 구석구석 기쁨이 사라진 즐거움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수승한 것입니다."
71. "대왕이여, 다시 그는 즐거움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기쁨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upekkha.捨)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捨念淸淨]을 지닌 제4선(四禪)에 들어 머무릅니다.
그는 이 몸을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으로 속속들이 스며들게 하고서 앉아 있습니다. 온몸 구석구석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사람이 머리까지 온몸에 하얀 천을 덮어쓰고 앉아 있다면 그의 몸 어느 부분도 하얀 천으로 덮이지 않은 곳이 없을 것입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이 몸을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으로 속속들이 스며들게 하고서 앉아 있습니다. 온몸 구석구석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수승한 것입니다."
72. "그가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活潑潑)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지(知)와 견(見)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압니다. '나의 이 몸은 물질로 된 것이고,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로 이루어진 것이며, 부모에게서 생겨났고, 밥과 죽으로 유지되었으며, 무상하고 파괴되고 분쇄되고 해체되고 분해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알음알이(분별심)는 여기에 의지하고 여기에 묶여있다.'라고.
대왕이여, 예를 들면 깨끗하고 최상품인 유리 보석이 팔각형이고 아주 잘 가공되고 맑고 투명하여 모든 특질을 갖추었으며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 실이나 갈색의 실로 묶여 있다 합시다. 그것을 눈이 있는 사람이 손에 놓고서 '이 유리 보석은 깨끗하고 최상품인 유리 보석이 팔각형이고 아주 잘 가공되고 맑고 투명하여 모든 특질을 갖추었는데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 실이나 갈색의 실로 묶여 있구나.'라고 살펴보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수행하기에 적합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지(知)와 견(見)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압니다. '나의 이 몸은 물질로 된 것이고,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로 이루어진 것이며, 부모에게서 생겨났고, 밥과 죽으로 유지되었으며, 무상하고 파괴되고 분쇄되고 해체되고 분해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알음알이(분별심)는 여기에 의지하고 여기에 묶여있다.'라고.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수승한 것입니다."
73.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수행하기에 적합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마음으로 만든 몸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이 몸으로부터 형상을 가지고, 마음으로 이루어지고, 모든 수족이 다 갖추어지고, 감각기능(根)이 결여되지 않은 다른 몸을 만들어 냅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사람이 문자 풀로부터 갈대를 골라내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것은 문자 풀이고 이것은 갈대이다. 문자 풀과 갈대는 다르다. 문자 풀로부터 갈대는 제거되었다.'라고.
대왕이여, 다시 예를 들면 사람이 칼을 칼집에서 끄집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것은 칼이고 이것은 칼집이다. 칼과 칼집은 다르다. 칼집으로부터 칼은 끄집어내졌다."라고.
대왕이여, 다시 예를 들면사람이 뱀을 개미집으로부터 끄집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것은 뱀이고 이것은 개미집이다. 뱀과 개미집은 다르다. 개미집으로부터 뱀은 끄집어내졌다.'라고.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수행하기에 적합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마음으로 만든 몸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이 몸으로부터 형상을 가지고, 마음으로 이루어지고, 모든 수족이 다 갖추어지고, 감각기능(根)이 결여되지 않은 다른 몸을 만들어 냅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수승한 것입니다."
74.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수행하기에 적합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신통변화(神足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하나가 된 후 여럿이 되기도 하고, 여럿이 되었다가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고, 성벽이나 담이나 산을 아무런 걸림없니 넘나드는 것이 마치 허공에서처럼 합니다. 땅 속에서 걸림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마치 물속에서처럼 합니다. 물 위에서 빠지지 않고 걸어가는 것이 마치 땅 위에서처럼 합니다. 공중에서 가부좌한 채 허공을 날아가기를 마치 날개 달린 새처럼 합니다. 저 막강하고 위력적인(대신변과 대위덕을 지닌) 태양과 달을 손으로 만져 쓰다듬기도 하며, 심지어는 저 멀리 브라흐마(범천)의 세계까지도 몸으로써 위력을 미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숙련된 도기공이나 도기공의 제자가 잘 준비된 진흙으로부터 그릇을 원하는 대로 만들고 빚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다시 예를 들면 숙련된 상아 세공자나 그의 제자가 잘 준비된 상아로부터 어떤 상아 제품이든 원하는 대로 만들고 빚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다시 예를 들면 숙련된 금세공자나 그의 제자가 잘 준비된 금으로부터 어떤 금제품이든 원하는 대로 만들어내고 빚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수행하기에 적합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신통변화(神足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하나가 된 후 여럿이 되기도 하고, 여럿이 되었다가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고, 성벽이나 담이나 산을 아무런 걸림없니 넘나드는 것이 마치 허공에서처럼 합니다. 땅 속에서 걸림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마치 물속에서처럼 합니다. 물 위에서 빠지지 않고 걸어가는 것이 마치 땅 위에서처럼 합니다. 공중에서 가부좌한 채 허공을 날아가기를 마치 날개 달린 새처럼 합니다. 저 막강하고 위력적인(대신변과 대위덕을 지닌) 태양과 달을 손으로 만져 쓰다듬기도 하며, 심지어는 저 멀리 브라흐마(범천)의 세계까지도 몸으로써 위력을 미칩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수승한 것입니다."
75.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수행하기에 적합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신성한 귀의 요소(天耳界)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청정하고 신성한 귀의 요소(계)를 통해 멀거나 가까운 하늘과 사람의 소리를 듣습니다.(天耳通)
대왕이여, 예를 들면 먼 길을 여행하는 자가 큰 북소리, 무딩가 북소리, 고옫소리, 빠나와 북소리, 딘디마 북소리를 듣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것은 큰 북소리다, 이것은 무딩가 북소리다, 이것은 고동 소리다, 이것은 빠나와 북소리다, 이것은 딘디마 북소리다.'라고.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수행하기에 적합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신성한 귀의 요쇼(天耳界)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청정하고 신성한 귀의 요소(계)를 통해 멀거나 가까운 하늘과 사람의 소리를 듣습니다.(天耳通)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수승한 것입니다."
76.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수행하기에 적합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他心通)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자기의 마음으로 다른 중생과 다른 인간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여 알아 차립니다.
그는 탐냄을 지닌 마음을 탐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탐냄을 떠난 마음을 탐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성냄을 지닌 마음을 성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성냄을 떠난 마음을 성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을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을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집중된 마음을 집중된 마음으로 알아차리고, 산란한(집중되지 못한) 마음을 산란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광대한 마음을 광대한 마음(고귀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광대하지 못한 마음을 광대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위가 있는 마음을 위가 있는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위가 없는 마음을 위가 없는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정(삼매)을 얻지 못한 마음을 정을 얻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정을 얻은 마음을 정을 얻은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해탈한 마음을 해탈한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해탈하지 못한 마음을 해탈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여인이나 남자가 젊으면 치장하기를 좋아하며 깨끗하고 흠 없는 거울이나 맑은 물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면서 점이 있는 것은 점이 있다고 알고, 점이 없는 것은 없다고 아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수행하기에 적합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他心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자기의 마음으로 다른 중생과 다른 인간들의 마음을 꿰뚫어 압니다.
그는 탐냄을 지닌 마음을 탐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탐냄을 떠난 마음을 탐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성냄을 지닌 마음을 성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성냄을 떠난 마음을 성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을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을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집중된 마음을 집중된 마음으로 알아차리고, 산란한(집중되지 못한) 마음을 산란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광대한 마음을 광대한 마음(고귀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광대하지 못한 마음을 광대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위가 있는 마음을 위가 있는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위가 없는 마음을 위가 없는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정(삼매)을 얻지 못한 마음을 정을 얻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정을 얻은 마음을 정을 얻은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해탈한 마음을 해탈한 마음으로 알아 차리고, 해탈하지 못한 마음을 해탈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수승한 것입니다."
77.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수행하기에 적합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宿命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여러 전생을 기억합니다.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천 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대해 기억합니다. '어느 곳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이런 종족이었고), 이런 용모를 가졌고(피부색은 이러했고), 이런 음식을 먹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고,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고 . 이처럼 한량없는 전생의 갖가지 모습들을 그 특색과 더불어 상세하게 기억해냅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사람이 자기 마을로부터 다른 마을로 갔다가 다시 또 다름 마을로 갔다가 자기 마을로 되돌아 온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우리 마을로부터 다른 마을로 갔다. 그곳에서 이와 같이 서있었고, 이와 같이 앉아있었고, 이와 같이 말하였고, 이와 같이 침묵하였다. 나는 그 마을로부터 다시 다른 마을로 갔다. 그곳에서 이와 같이 서있었고, 이와 같이 앉아있었고, 이와 같이 말하였고, 이와 같이 침묵하였다. 그리고 그 마을로부터 다시 우리 마을로 되돌아왔다.'라고.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수행하기에 적합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宿命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여러 전생을 기억합니다.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천 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대해 기억합니다. '어느 곳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이런 종족이었고), 이런 용모를 가졌고(피부색은 이러했고), 이런 음식을 먹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고,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고 . 이처럼 한량없는 전생의 갖가지 모습들을 그 특색과 더불어 상세하게 기억해 냅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수승한 것입니다."
78.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수행하기에 적합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중생들의 죽음과 다시 태어남을 (아는) 지혜(天眼通)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봅니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립니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이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을 받습니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납니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습니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의 세계에 태어납니다.'라고. 이와 같이 인간은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봅니다.즉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 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립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사거리 가운데에 높은 누각이 있는데 시력이 좋은 사람이 거기에 서서 사람들이 집에 들어가고 나오는 것과 길을 걷거나 사거리 가운데 앉아 있는 것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집에 들어가는구나, 이들은 나오는구나, 이들은 길을 걷고 있구나, 이들은 사거리 가운데 앉아 있구나.'라고.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수행하기에 적합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중생들의 죽음과 다시 태어남을 (아는) 지혜(天眼通)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봅니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립니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이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을 받습니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납니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습니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의 세계에 태어납니다.'라고. 이와 같이 인간은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봅니다.즉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 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립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수승한 것입니다."
79.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수행하기에 적합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漏盡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그는 감각적 욕망의 번뇌(慾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존재의 번뇌(有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무명의 번뇌(無明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해탈에서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습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압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깊은 산에 호수가 있어 맑고 고요하고 깨끗한데 그곳에서 시력이 좋은 사람이 둑에서서 조개껍질, 자갈, 조약돌, 멈춰있거나 움직이는 고기 떼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 호수는 참 맑고 고요하고 깨끗하구나. 여기에 이런 조개껍질, 자갈, 조약돌이 있고 고기 떼는 멈춰있거나 움직이는구나.'라고.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漏盡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그는 감각적 욕망의 번뇌(慾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존재의 번뇌(有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무명의 번뇌(無明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해탈에서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습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압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수승한 것입니다."
80. 이렇게 말씀하시자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읍니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쳐 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또한 귀의하옵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목숨이 있는 날까지 귀의한 청신사로 받아 주소서.
세존이시여, 저는 잘못을 범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어리석고 미혹하고 신중하지 못해서 법다우셨고 법왕이셨던 아버지를 권력 때문에 시해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제가 미래에 (다시 이와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고) 제 자신을 단속할 수 있도록 제 잘못에 대한 참회를 섭수하여 주십시요."
81. "대왕이여, 확실히 그대는 잘못을 범하였습니다. 어리석고 미혹하고 신중하지 못해서 그대는 정의로운 분이요 법다운 왕이었던 아버지를 권력 때문에 시해하였습니다.
대왕이여, 그러나 그대는 잘못을 범한 것을 잘못을 범했다고 인정한 다음 법답게 참회를 했습니다(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대를 받아들입니다.
대왕이여, 잘못을 범한 것을 잘못을 범했다고 인정한 다음 법답게 참회하고 미래에 (그러한 잘못을) 단속하는 자는 불·세존의 교법에서 향상하기 때문입니다."
82. 이렇게 말씀하시자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제 저히는 그만 물러가겠습니다. 저는 바쁘고 해야할 일이 많습니다."
"대왕이여, 지금이 적당한 시간이라면 그렇게 하십시오."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드린 뒤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물러갔다.
83. 세존께서는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가 떠난 지 오래지 않아서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왕은 (자신을) 해쳤구나.
비구들이여, 왕은 (자신의) 파멸을 초래했구나.
비구들이여, 만일 왕이 정의로운 분이요 법다운 왕이었던 아버지를 시해하지 않았더라면 바로 이 자리에서 티끌이 없고 때가 없는 법의 눈이 생겼을 것이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 비구들은 마음이 흡족해져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사문과경이 끝났다)
실론섬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808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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