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스크랩] 금강경 원문/해설 13. 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 - 법답게 수지하다.

수선님 2017. 10. 29. 15:00

금강경 원문/해설 13. 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 - 법답게 수지하다.

 

 

爾時 須菩提白佛言 世尊 當何名此經 我等云何奉持.

이시 수보리백불언 세존 당하명차경 아등운하봉지.

 

이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경전의 이름을 뭐라 이름해야 마땅합니까? 저희들이 어떻게 받들고 지녀야 합니까?

 

佛告. 須菩提 是經 名爲金剛般若波羅蜜  以是名字 汝當奉持

불고. 수보리 시경 명위금강반야바라밀  이시명자 여당봉지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은 이름이 금강반야바라밀이니라. 이 이름으로써 너는 마땅히 받들고 지녀야 하느니라.

 

所以者何 須菩提 佛說般若波羅蜜 卽非般若波羅蜜 是名般若波羅蜜

소이자하 수보리 불설반야바라밀 즉비반야바라밀 시명반야바라밀

 

왜 그런가 하면, 수보리여.

부처님께서 설한 반야바라밀이란 곧 반야바라밀이 아니요, 그 이름이 반야바라밀이니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所說法 不.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소설법 부.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래가 설법한 바가 있는가?

 

須菩提 白佛言 世尊 如來無所說

수보리 백불언 세존 여래무소설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설하신 바가 없나이다.

 

須菩提 於意云何 三千大千世界所有微塵 是爲多 不. 

수보리 어의운하 삼천대천세계소유미진 시위다 부.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삼천대천세계에 작은 먼지가 있다. 이것이 많겠는가?

 

須菩提言 甚多. 世尊.

수보리언 심다. 세존.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심히 많나이다. 세존이시여.

 

須菩提 諸微塵如來說 非微塵 是名微塵 如來說世界 非世界 是名世界.

수보리 제미진여래설 비미진 시명미진 여래설세계 비세계 시명세계.

 

수보리여. 여래가 설한 모든 미세한 먼지는 미세한 먼지가 아니요. 그 이름이 미세한 먼지니라.

여래가 설한 세계도 세계가 아니요, 그 이름이 세계니라.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見如來 不.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삼십이상견여래 부.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32상으로써 여래를 보는게 가능한가?

 

不也 世尊. 不可以三十二相得見如來 

불야 세존. 불가이삼십이상득견여래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32상으로써 여래를 보아 안다는 것은 불가하나이다.

 

何以故 如來說三十二相 卽是非相 是名三十二相

하이고 여래설삼십이상 즉시비상 시명삼십이상

 

왜인가하면 어래께서 설하신 32상은 곧 상이 아니요, 그 이름이 32상입니다.

 

須菩提 若有善男子 善女人 以恒河沙等身命布施

수보리 약유선남자 선여인 이항아사등신명보시

 

수보리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항하강의 모래와 같은 몸과 목숨으로써 보시하고,

 

若復有人 於此經中 乃至 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甚多.

약유부인 어차경중 내지 수지사구계등 위타인설 기복심다.

 

또한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경 중에서 사구계만이라도 수지하고 남을 위해 설해준다면 그 복덕이 심이 더 많느니라.

 

 

 

- 等 : 무리 등, 부류 등

- 微 : 작을 미

 

 

 

# 해   설

 

 

지금까지, 즉 13편까지 총 3회에 걸쳐서 법보시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고 또 강조하십니다.

 

이 편에서는 재물 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재물인 자신의 몸과 목숨을 수없이 바쳐서 보시한 것보다

이 금강경의 사구게를 남에게 설명해주는 그 복덕이 훨씬 더 어마어마하게 많음을 말씀하십니다.

 

부처님은 거짓말을 안하시지요.

  

이 금강경에 자주 반복되는 문구가 바로 그 이름이라는 단어 입니다.

그 이름이....

 

단지 이름일 뿐이라는 뜻 입니다.

실체는 없고, 단지 이름 뿐...

  

이름은 다른 말로 하면 相입니다. 아상, 인상...

여기서의 상은 주로 인상이겠네요.

 

이름은 어디에 있을까요?

마음 속에 있습니다. 마음속의 생각이지요.

 

그냥 내 마음속의 생각일 뿐 입니다.

 

실체가 있다라는 생각... 이것은 전도몽상이고

실체가 없고 비어 있다라고 알면 즉견여래겠지요.

 

부처님의 상호 조차 그 이름일 뿐, 그것으로서는 부처님임을 알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럼 무엇으로 알 수 있을까요?

 

空입니다. 비어 있음......

그래서 부처님께서 설법한 것조차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空을 깨우쳐 주기 위해서 설법하셨으니, 뭐가 있으면 안되겠지요.

 

반야바라밀은 육바라밀중에 하나입니다.

반야바라밀은 목적이고, 나머지 다섯 바라밀(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은 방편입니다.

 

반야란 지혜입니다.

지혜란 空의 지혜겠지요. 반야심경에 나와 있듯이 말입니다.

 

 

 

출처 : 천불암☞수월사
글쓴이 : 正山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