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스크랩] 금강경 원문/해설 11. 무위복승분[無爲福勝分] - 무위의 복이 수승하다.

수선님 2017. 10. 29. 14:59

금강경 원문/해설 11. 무위복승분[無爲福勝分] - 무위의 복이 수승하다.


 

須菩提 如恒河中所有沙數 如是沙等恒河 於意云何. 是諸恒河沙 寧爲多 不.

수보리 여항하중소유사수 여시사등항아 어의운하. 시제항아사 영위다 부.

 

수보리여. 항하강에 있는 모래의 숫자와 같이 항하강이 많다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모든 항하강의 모래가 얼마나 많겠는가?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但諸恒河 尙多無數 何況其沙.

수보리언 심다  세존. 단제항하 상다무수 하항기사.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심히 많습니다.

단지 항하의 모든 강도 오히려 무수히 많은데, 그 모래야 하물며 말해서 뭣하겠습니까?

 

須菩提 我今實言告汝. 若有善男子 善女人 以七寶滿爾所恒河沙數 三千大千世界 以用布施 得福多 不

수보리 아금실연고여. 약유선남자 선여인 이칠보만이소항하사수 삼천대천세계 이용보시 득복다 부

 

수보리여. 내가 지금 너에게 진실한 말을 하리라.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칠보를 항하강의 모래수처럼 가득한 삼천천대천세계에 보시한다면, 그 얻는 복이 많겠는가?

 

須菩提言. 甚多 世尊.

수보리언. 심다 세존.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심히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佛告. 須菩提 若善男子 善女人 於此經中 乃至 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而此福德 勝前福德

불고. 수보리 약선남자 선여인 어차경중 내지 수지사구계등 위타인설 이차복덕 승전복덕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가운데, 단지 사구게등을 수지하고 타인을 위해 설명해 준다면

이 복덕이 앞의 복덕보다 수승하니라.


- 寧 : 어찌 령

- 但 : 다만 단

- 況 : 하물며 황

- 爾 : 같이 이

 

 

 

# 해   설

 

 

이 편의 제목은 무위복승분[無爲福勝分]입니다.

 

재물 보시는 유위복이고, 법보시는 무위복입니다.

재물의 복이란 유한하고, 법보시라는 것은 듣는 자를 무한으로 나가게 하기 때문에 그 복이 무한합니다. 

 

재물 보시는 아무리 많다하더라도, 그냥 쓰면 사라집니다.

법보시는 유한이 아니라, 무한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방향성 자체가 틀립니다.

 

 이 법보시의 중요함에 대해서 8편 의법출생분[依法出生分]에서 부처님께서 강조하셨는데,

다시 한번 이 편에서 강하게 강조하십니다.

 

 금강경엔 복덕 얘기가 참 많습니다. 복덕 얘기가 자꾸만 반복됩니다.

그만큼 복덕이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선행을 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복덕이 증장됩니다.

 

 해탈이나 성불 또는 아라한이 된다는 것...

모두 다 이 공덕과 복덕과 깊게 연관되어져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도 아주 오랜기간 동안 계속 선행을 하셔서 그 복덕이 원만해지자, 부처를 이루셨다고 합니다.

결국은 복덕의 힘이겠지요.

 

 앉아서 수행만 해서 될 일이 아니고, 온갖 선행을 병행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선행을 해야 수행도 잘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육바라밀을 행하라고 하셨습니다.

첫번째가 바로 보시바라밀입니다. 남에게 베푸는 것이지요.

 

남을 돕는 게 중요합니다.

남을 도와야 그 복덕으로 수행이 잘 됩니다. 그래서 보시를 그렇게 강조하신 것이지요.

 

 석가 세존께서 부처가 되신 이유는 남을 돕기 위한 것 입니다.

몇몇이 아닌, 모든 중생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기 위해 그 일체지를 얻기 위해서 부처가 되셨지요.

 

 마왕 파순을 이겨낸 것도 역시 복덕의 힘이라고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그만큼 복덕의 힘은 위대하다고 하셨지요.

 

수행이 잘 안 되고, 마장이 많으신 분들은 반드시 선행을 해야 합니다.

앉아서 수행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수행하려고 앉기만 하면, 졸기 시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분노에 휩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는 망상만 계속 이어지는 부류도 많습니다.

 

이런 부류는 복덕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러니 이런걸 고치려면 선행을 해서 복덕을 증장해야만 고쳐집니다.

 

망상에 가득찬 채, 염불해봐야 큰 효과가 없다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고 입보리행론에 나옵니다.

 

남을 미워하는 마음을 품은 채로 독경이나 염불, 주력을 한다면 그건 저주입니다.

수행을 안하니만도 못합니다. 남도 망치고 나도 망가지는 길 입니다.

 

남을 미워하고 싶어서 미워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미워하고 싶지 않은데도, 계속 수행할 때조차 미운 생각이 떠올라 계속 이어집니다.

 

이건 업력이지요.

마음이 고요해지면 고요해질수록 괴로운 일만 더 떠오르게 돼 있습니다.

 

이런걸 없애려면 선행을 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또 참회를 해야합니다.

 

 온갖 잡념들.. 망상을 하더라도 나 자신보다는 남을 위하는 망상속에 빠지는게 낫습니다.

그러면 금새 다시 집중대상에 돌아와 무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선행을 하면 그 결과가 복덕입니다.

그러니 선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꾸준히 연구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복덕이란 이 경에서의 말씀처럼 재물보다는 법보시를 하는게 월등합니다.

저번에 썼다시피 이 시대에는 블로그나 카페를 법보시에 이용해서 쉽게 법보시를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항하강은 중국 황하강이 아니고, 인도 갠지스강입니다.

 

 

 

출처 : 천불암☞수월사
글쓴이 : 正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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