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두 가지 사유의 경
[Dvedhāvitakkh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싸밧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2. 거기에서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 하셨다.
3. “비구들이여, 내가 아직 올바른 깨달음을 바르고 원만하게 깨닫기 이전에 보살이었을 때에 나에게 ‘내가 사유를 두 가지로 계속 나누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비구들이여, 나는 한편으로는 ‘이것이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에 매인 사유이다. 이것이 분노에 매인 사유이다. 이것이 폭력에 매인 사유이다.’라고 생각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것이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을 여읜 사유이다. 이것이 분노를 여읜 사유이다. 이것이 폭력을 여읜 사유이다.’라고 생각했다.
4. 비구들이여, 내가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히 전념할 때에 이처럼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에 매인 사유가 일어났다. 나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에 매인 사유가 나에게 일어났다. 이것은 나 자신을 해치는데 도움을 주고 남을 해치는데 도움을 주고 둘 다 해치는데 도움을 주고 지혜를 억누르고 곤혹을 일으키고 열반을 멀리하게 한다.’라고 알았다.
비구들이여, ‘그것이 자신을 해치는데 도움을 준다.’라고 성찰하면, 그것이 내게서 사라졌다.
비구들이여, ‘그것이 남을 해치는데 도움을 준다.’라고 성찰하면, 그것이 내게서 사라졌다.
비구들이여, ‘그것이 자신과 남을 해치는데 도움을 준다.’라고 성찰하면, 그것이 내게서 사라졌다. 비구들이여, ‘그것이 지혜를 억누르고 번뇌를 일으키고 열반을 멀리하게 한다.’라고 성찰하면, 그것이 내게서 사라졌다.
비구들이여, 나에게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에 매인 사유가 일어날 때마다, 이와 같이 나는 그것을 버리고 제거하고 소멸시켰다.
5. 비구들이여, 내가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히 전념할 때에 이처럼 분노에 매인 사유가 일어났다. 나는 ‘분노에 매인 사유가 나에게 일어났다. 이것은 나 자신을 해치는데 도움을 주고 남을 해치는데 도움을 주고 둘 다를 해치는데 도움을 주고 지혜를 억누르고 번뇌를 일으키고 열반을 멀리하게 한다.’라고 알았다.
비구들이여, ‘그것이 자신을 해치는데 도움을 준다.’라고 성찰하면, 그것이 내게서 사라졌다.
비구들이여, ‘그것이 남을 해치는데 도움을 준다.’라고 성찰하면, 그것이 내게서 사라졌다.
비구들이여, ‘그것이 자신과 남을 해치는데 도움을 준다.’라고 성찰하면, 그것이 내게서 사라졌다. 비구들이여, ‘그것이 지혜를 억누르고 번뇌를 일으키고 열반을 멀리하게 한다.’라고 성찰하면, 그것이 내게서 사라졌다.
비구들이여, 나에게 분노에 매인 사유가 일어날 때마다 이와 같이 나는 그것을 버리고 제거하고 소멸시켰다.
6. 비구들이여, 내가 이처럼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히 전념할 때에 폭력에 매인 사유가 일어났다. 나는 ‘폭력에 매인 사유가 나에게 일어났다. 이것은 나 자신을 해치는데 도움을 주고 남을 해치는데 도움을 주고 둘 다를 해치는데 도움을 주고 지혜를 억누르고 번뇌를 일으키고 열반을 멀리하게 한다.’라고 알았다.
비구들이여, ‘그것이 자신을 해치는데 도움을 준다.’라고 성찰하면, 그것이 내게서 사라졌다.
비구들이여, ‘그것이 남을 해치는데 도움을 준다.’라고 성찰하면, 그것이 내게서 사라졌다.
비구들이여, ‘그것이 자신과 남을 해치는데 도움을 준다.’라고 성찰하면, 그것이 내게서 사라졌다. 비구들이여, ‘그것이 지혜를 억누르고 번뇌를 일으키고 열반을 멀리하게 한다.’라고 성찰하면, 그것이 내게서 사라졌다.
비구들이여, 나에게 폭력에 매인 사유가 일어날 때마다, 이와 같이 나는 그것을 버리고 제거하고 소멸시켰다.
7. 비구들이여, 너희들이 자주 사유하고 숙고한 것은 무엇이든지 점차 마음의 경향이 된다. 그가 자주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에 대해 사유하고 숙고하면, 그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을 여읜 사유를 버리게 되고,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에 매인 사유를 계발시켜서, 그의 마음은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에 매인 사유로 향하게 된다.
8. 비구들이여, 너희들이 자주 사유하고 숙고한 것은 무엇이든지 점차 마음이 경향이 된다. 그가 자주 분노에 대해 사유하고 숙고하면, 그는 분노를 여읜 사유를 버리게 되고, 분노를 계발시켜서, 그의 마음은 분노에 매인 사유로 향하게 된다.
9. 비구들이여, 너희들이 자주 사유하고 숙고한 것은 무엇이든지 점차 마음의 경향이 된다. 그가 자주 폭력에 대해 사유하고 숙고하면, 그는 폭력을 여읜 사유를 버리게 되고, 폭력을 계발시켜서, 그의 마음은 폭력에 매인 사유로 향하게 된다.
10. 비구들이여, 예를 들어 가을, 우기의 마지막 달에 곡식이 여물 때에 소치는 사람이 소들을 치면, 그는 그들 소들을 여기저기 회초리로 때리고 치고 막고 제어할 것이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그 소치는 사람이 그렇지 않으면 그 때문에 곤장으로 맞거나 오랏줄에 묶이거나 약탈당하거나 비난당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나는 악하고 불건전한 것들에서 위험이 있고 타락이 있고 부정함이 있는 것을 보고, 착하고 건전한 것 가운데 욕망에서의 여읨이 있고 공덕이 있고 청정함이 있는 것을 본다.
11. 비구들이여, 내가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히 전념할 때에 이처럼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을 여읜 사유가 일어났다. 나는 이와 같이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을 여읜 사유가 나에게 일어났다. 이것은 나 자신을 해치지 않고 남을 해치지 않고 둘 다를 해치지 않고 지혜를 증진시키고 곤혹을 일으키지 않고 열반을 이루게 한다.’라고 알았다.
비구들이여, 내가 하루 밤이라도 그러한 것을 사유하고 숙고하면 그것을 원인으로 두려움이 없어지는 것을 본다.
비구들이여, 내가 하루 낮이라도 그러한 것을 사유하고 숙고하면 그것을 원인으로 두려움이 없어지는 것을 본다.
비구들이여, 내가 하루 밤낮이라도 그러한 것을 사유하고 숙고하면 그것을 원인으로 두려움이 없어지는 것을 본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과도하게 사유하고 숙고하면 나의 몸이 피로해진다. 몸이 피곤해지면 마음이 혼란스러워지고 마음이 혼란스러워지면 마음이 삼매에서 멀어진다.
비구들이여, 이처럼 나는 안으로 마음을 확립하고 제어하고 통일하여 삼매에 든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나의 마음이 혼란스러워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12. 비구들이여, 내가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히 전념할 때에 이처럼 분노를 여읜 사유가 일어났다. 나는 이와 같이 ‘분노를 여읜 사유가 나에게 일어났다. 이것은 나 자신을 해치지 않고 남을 해치지 않고 둘 다를 해치지 않고 지혜를 증진시키고 곤혹을 일으키지 않고 열반을 이루게 한다.’라고 알았다.
비구들이여, 내가 하루 밤이라도 그러한 것을 사유하고 숙고하면 그것을 원인으로 두려움이 없어지는 것을 본다.
비구들이여, 내가 하루 낮이라도 그러한 것을 사유하고 숙고하면 그것을 원인으로 두려움이 없어지는 것을 본다.
비구들이여, 내가 하루 밤낮이라도 그러한 것을 사유하고 숙고하면 그것을 원인으로 두려움이 없어지는 것을 본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과도하게 사유하고 숙고하면 나의 몸이 피로해진다. 몸이 피곤해지면 마음이 혼란스러워지고 마음이 혼란스러워지면 마음이 삼매에서 멀어진다.
비구들이여, 이처럼 나는 안으로 마음을 확립하고 제어하고 통일하여 삼매에 든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나의 마음이 혼란스러워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13. 비구들이여, 내가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히 전념할 때에 이처럼 폭력을 여읜 사유가 일어났다. 나는 이와 같이 ‘폭력을 여읜 사유가 나에게 일어났다. 이것은 나 자신을 해치지 않고 남을 해치지 않고 둘 다를 해치지 않고 지혜를 증진시키고 곤혹을 일으키지 않고 열반을 이루게 한다.’라고 알았다.
비구들이여, 내가 하루 밤이라도 그러한 것을 사유하고 숙고하면 그것을 원인으로 두려움이 없어지는 것을 본다.
비구들이여, 내가 하루 낮이라도 그러한 것을 사유하고 숙고하면 그것을 원인으로 두려움이 없어지는 것을 본다.
비구들이여, 내가 하루 밤낮이라도 그러한 것을 사유하고 숙고하면 그것을 원인으로 두려움이 없어지는 것을 본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과도하게 사유하고 숙고하면 나의 몸이 피로해진다. 몸이 피곤해지면 마음이 혼란스러워지고 마음이 혼란스러워지면 마음이 삼매에서 멀어진다.
비구들이여, 이처럼 나는 안으로 마음을 확립하고 제어하고 통일하여 삼매에 든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나의 마음이 혼란스러워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14. 비구들이여, 수행승이 자주 사유하고 숙고한 것은 무엇이든지 점차 마음의 경향이 된다. 그가 자주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을 여읜 사유에 대해 사유하고 숙고하면, 그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에 매인 사유를 버리게 되고,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을 여읜 사유를 계발시켜서, 그의 마음은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을 여읜 사유로 향하게 된다.
15. 비구들이여, 수행승이 자주 사유하고 숙고한 것은 무엇이든지 점차 마음의 경향이 된다. 그가 자주 분노를 여읜 사유에 대해 사유하고 숙고하면, 그는 분노에 매인 사유를 버리게 되고, 분노를 여읜 사유를 계발시켜서, 그의 마음은 분노를 여읜 사류로 향하게 된다.
16. 비구들이여, 수행승이 자주 사유하고 숙고한 것은 무엇이든지 점차 마음의 경향이 된다. 그가 자주 폭력을 여읜 사유에 대해 사유하고 숙고하면, 그는 폭력에 매인 사유를 버리게 되고, 폭력을 여읜 사유를 계발시켜서, 그의 마음은 폭력을 여읜 사유로 향하게 된다.
17. 비구들이여, 예를 들어 더운 여름의 마지막 달에 모든 곡식을 마을에서 거두어 들였을 때에 소치는 사람이 소들을 지키면, 그는 나무 아래나 노지에서 노닐면서 ‘여기 소들이 있다.’라고 할 정도로만 새김을 확립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나는 착하고 건전한 것들에 대해서는 ‘여기 그러한 상태가 있다.’라고 할 정도만 새김을 확립했다.
18. 비구들이여, 나는 나태하지 않게 열심히 정진을 도모했고, 혼란스럽지 않게 새김을 확립했고, 격동하지 않게 몸을 고요히 했고, 마음을 하나로 집중했다.
비구들이여, 나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으로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를 지닌, 멀어짐으로부터 생겨난 희열(기쁨)과 행복(즐거움)이 있는 첫 번째 선정을 성취했다.
비구들이여, 나는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지고 마음이 한 곳에 고정되어,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희열과 행복이 있는 두 번째 선정을 성취했다.
비구들이여, 나는 희열이 떠나 평정이 머무는, 마음새김(마음지킴)과 알아차림을 지녀, 행복을 몸으로 느끼는, 거룩한 이들이 말하는 바, 평정과 마음지킴을 지녀 행복이 머문다'고 하는 세 번째 선정을 성취했다.
비구들이여, 나는 행복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희열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을 통한 마음지킴의 청정을 지닌 네 번째 선정을 성취했다.
19.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마음이 통일되어 청정하고 순결하고 때묻지 않고 오염되지 않고 유연하고 유능하고 확립되고 흔들림이 없게 되자 나는 전생에 대해 기억하는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 내고 향하게 했다. 이와 같이 나는 전생의 여러 가지 삶의 형태에 관하여 기억한다.
‘한 생(한번 태어나고), 두 생(두 번 태어나고),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새, 마흔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천 생, 수많은 무너지는(파괴되는) 겁(세계), 수많은 이루어지는(생성되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대해 기억한다. '거기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피부색(종족)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피부색(종족)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라고. 여러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다종 다양한 전생의 거처를 기억한다.'
이와 같이 나는 나의 전생의 여러 가지 삶의 형태에 관한여 기억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내가 밤의 초야에 도달한 첫 번째의 앎(지혜. 알아차림)이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고 스스로 노력하는 자에게 나타나듯, 무명이 사라지자 명지가 생겨났고 어둠이 사라지자 빛이 생겨났다.
20.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마음이 통일되어 청정하고 순결하고 때묻지 않고 오염되지 않고 유연하고 유능하고 확립되고 흔들림이 없게 되자 나는 마음을 중생들의 죽음과 삶에 관련한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 내고 향하게 했다.
'이와 같이 나는 인간을 뛰어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린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난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의 세계(천상)에 태어난다.'라고.
이와 같이 인간을 뛰어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린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내가 밤의 중야에 도달한 두 번째의 앎이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고 스스로 노력하는 자에게 나타나듯, 무명이 사라지자 명지가 생겨났고 어둠이 사라지자 빛이 생겨났다.
21.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마음이 통일되어 청정하고 순결하고 때묻지 않고 오염되지 않고 유연하고 유능하고 확립되고 흔들림이 없게 되자 나는 마음을 번뇌의 소멸에 대한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 내고 향하게 했다.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나는 있는 그대로 알았다. ‘이것이 괴로움의 발생이다.’라고 나는 있는 그대로 알았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나는 있는 그대로 알았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나는 있는 그대로 알았다. ‘이것이 번뇌이다.’라고 나는 있는 그대로 알았다. ‘이것이 번뇌의 발생이다.’라고 나는 있는 그래도 알았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이다.’라고 나는 있는 그대로 알았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나는 있는 그대로 알았다. 내가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자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에 의한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되었고 존재에 의한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되었고 무명에 의한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되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내가 밤의 후야에 도달한 세 번째의 앎이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고 스스로 노력하는 자에게 나타나듯, 무명이 사라지자 명지가 생겨났고 어둠이 사라지자 빛이 생겨났다.
22. 비구들이여, 심산유곡에 한 커다란 깊은 호수가 있는데, 그 주변에 사슴 무리가 산다고 하자. 어떠한 사람이든지 사슴들의 이익을 바라지 않고 안녕을 바라지 않고 안온을 바라지 않아서, 사슴들을 기쁨으로 이끄는 안온하고 올바른 길을 막고, 나쁜 길을 열어 올가미를 놓거나 꼭두각시를 배치한다면, 비구들이여, 그 사슴 무리는 나중에 재앙, 상실, 감퇴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23. 비구들이여, 어떠한 사람이든지 사슴들의 이익을 바라고 안녕을 바라고 안온을 바래서, 사슴들을 기쁨으로 이끄는, 안온하고 올바른 길을 열고 나쁜 길을 막고, 올가미를 놓거나 꼭두각시를 배치한 것을 제거한다면, 비구들이여, 그 사슴 무리는 나중에 성장, 번영, 증대에 이르게 될 것이다.
24. 비구들이여, 내가 설한 이 비유는 그 의미를 가르치기 위한 것이다. 그 의미는 이와 같다.
비구들이여, 커다란 깊은 호수는 곧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을 지칭하는 것이다. 사슴 무리는 중생들을 지칭하는 것이다. 이익을 원하지 않고 안녕을 원하지 않고 안온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악마를 지칭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나쁜 길이라는 것은 여덟 가지의 잘못된 길이니 곧 잘못된 견해, 잘못된 사유, 잘못된 언어, 잘못된 행위, 잘못된 생활, 잘못된 정진, 잘못된 새김, 잘못된 집중이다.
비구들이여, 올가미는 쾌락과 탐착을 지칭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꼭두각시는 무명을 지칭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익을 원하고 안녕을 원하고 안온을 원하는 사람은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이다.
비구들이여, 기쁨으로 이끄는 안온하고 올바른 길이라는 것은 여덟 가지의 성스러운 길이니 곧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새김, 올바른 집중이다.
25. 비구들이여, 나는 이와 같이 기쁨으로 이끄는 안온하고 올바른 길을 열어 놓았고, 나쁜 길을 막았고, 올가미를 뽑아내고 꼭두각시를 제거했다.
비구들이여, 제자의 이익을 찾는 스승으로서 자애롭게 불쌍히 여겨서 제자에게 할 일을 나는 행했다.
비구들이여, 나무들이 있는 곳이 있고 한가한 곳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삼매를 닦아라. 방일하지 말고 나중에 후회하지 말라. 이것이 그대들에게 주는 나의 가르침이다.”
26.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자, 비구들은 세존께서 하신 말씀에 만족하며 기뻐했다.
두 가지 사유의 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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