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성스러운 구함의 경
Pāsarāsisuttaṃ (26) The Noble Search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급고독원)에 머물고 계셨다.
2. 그 무렵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사왓티로 탁발을 가셨다.
그때 많은 비구들이 아난다 존자를 만나러 갔다. 만나러 가서 아난다 존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도반 아난다여, 우리는 세존을 친견하여 설법을 들은 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우리의 세존을 친견하여 설법을 들을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도반들이여, 그렇다면 람마까 바라문의 아쉬람으로 가십시오. 거기서 세존을 친견하고 설법을
들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겠습니다, 도반이여."라고 그 비구들은 아난다 존자에게 대답했다.
3.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탁발하여 동양을 마치시고 탁발에서 돌아와 아난다 존자를 부르셨다.
"아난다여, 동쪽 원림[東園林]의 녹자모 강당으로 가서 낮 동안을 머물자."
"그러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와 함께 동쪽 원림[東園林]의 녹자모 대강당(뿝바라마의 미가라마뚜 강당)으로 가서 낮 동안을 머무셨다. 그리고 세존께서는 해거름에 [낮 동안의] 홀로 앉음에서 일어나셔서 아난다 존자를 부르셨다.
"아난다여, 동 꼿타까로 목욕을 가자."
"그러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했다.
그리하여 부처님께서는 아난다 존자와 더불어 동 꼿타까로 목욕을 가셨다. 동 꼿타까에서 목욕을 하고 나와 가사 하나만을 입고 몸을 말리고 계셨다. 그때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
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근처에 람마까 바라문의 아쉬람이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람마까 바라문의 아쉬람은 상쾌한 곳입니다.
세존이시여, 람마까 바라문의 아쉬람은 편안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자비를 베푸시여 라마까 바라문의 아쉬람을 방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승낙하셨다.
4. 세존께서는 람마까 바라문의 아쉬람으로 가셨다.
그 당시 비구들은 람마까 바라문의 아쉬람에서 법담을 나누며 모여 있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문밖에 서서 그 이야기가 끝나는 것을 기다리고 계셨다. 그리고 세존께서는 이야기가 끝난 거을
아시고 헛기침을 하시며 문을 가볍게 두드리셨다.
그 비구들은 세존께 문을 열어드렸다.
세존께서는 람마까 바라문의 아쉬람에 들어가셔서 마련해 드린 자리에 앉으셨다.
자리에 앉으신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모여서 어떠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어떠한 부분에서 중단이 되었는가?"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세존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그때에 세존께서 들어 오셨습니다."
"장하구나, 비구들이여. 비구들이여, 이처럼 법담을 나누기 위해 모여 있다니, 믿음으로 집을 나와 출가한 좋은 가문의 아들들에게 참으로 어울리는 일이구나.
비구들이여, 그대들이 함께 모이면 오직 두 가지 할 일이 있나니, 법담을 나누거나 성스러운
침묵을 지키는 것이다."
5. "비구들이여, 두 가지 구함이 있나니 성스럽지 못한 구함과 성스러운 구함이 그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성스럽지 못한 구함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자신이 태어나기 마련이면서 또한 태어나기 마련인 것을 구하고,
(생겨남에 묶여 있으면서 생겨남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하고)
자신이 늙기 마련이면서 늙기 마련인 것을 구하고,
자신이 병들기 마련이면서 병들기 마련인 것을 구하고,
자신이 죽기 마련이면서 죽기 마련인 것을 구하고,
자신이 슬퍼하기 마련이면서 슬퍼하기 마련인 것을 구하고,
자신이 오염(번뇌)되기 마련이면서 오염되기 마련인 것을 구한다."
6.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을 태어나기 마련인 것(생겨남에 묶여 있는 것)이라고 하는가?
비구들이여, 자식과 아내가 태어나기 마련인 것이다.
하인과 하녀가 태어나기 마련인 것이다.
염소와 양이 태어나기 마련인 것이다.
닭과 돼지가 태어나기 마련인 것이다.
코끼리와 소와 수말과 암말이 태어나기 마련인 것이다.
금. 은이 태어나기 마련인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재생의 근거들(집착의 대상들)이 태어나기 마련인 것이다.
여기에 묶이고 탐착하여 자신이 태어나기 마련이면서 또한 태어나기 마련인 것을 구한다."
7. "비구들이여, 무엇이 늙기 마련인 것(늙음에 묶여 있는 것)이라고 하는가?
비구들이여, 자식과 아내가 늙기 마련인 것이다.
하인과 하녀가 늙기 마련인 것이다.
염소와 양이 늙기 마련인 것이다.
닭과 돼지가 늙기 마련인 것이다.
코끼리와 소와 수말과 암말이 늙기 마련인 것이다.
금. 은이 늙기 마련인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재생의 근거들이 늙기 마련인 것이다. 여기에 묶이고 탐착하여 자신이
늙기 마련이면서 늙기 마련인 것을 구한다."
8.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병들기 마련인 것(병듦에 묶여 있는 것)이라고 하는가?
비구들이여, 자식과 아내가 병들기 마련인 것이다.
하인과 하녀가 병들기 마련인 것이다.
염소와 양이 병들기 마련인 것이다.
닭과 돼지가 병들기 마련인 것이다.
코끼리와 소와 수말과 암말이 병들기 마련인 것이다.
금. 은이 병들기 마련인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재생의 근거들이 병들기 마련인 것이다. 여기에 묶이고 탐착하여
자신이 병들기 마련이면서 병들기 마련인 것을 구한다."
9.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죽기 마련인 것(죽음에 묶여 있는 것)이라고 하는가?
비구들이여, 자식과 아내가 죽기 마련인 것이다.
하인과 하녀가 죽기 마련인 것이다.
염소와 양이 죽기 마련인 것이다.
닭과 돼지가 죽기 마련인 것이다.
코끼리와 소와 수말과 암말이 죽기 마련인 것이다.
금. 은이 죽기 마련인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재생의 근거들(집착의 대상)이 죽기 마련인 것이다. 여기에 묶이고 탐착하여
자신이 죽기 마련이면서 죽기 마련인 것을 구한다."
10.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을 슬퍼하기 마련인 것(슬픔에 묶여 있는 것)이라고 하는가?
비구들이여, 자식과 아내가 슬퍼하기 마련인 것이다.
하인과 하녀가 슬퍼하기 마련인 것이다.
염소와 양이 슬퍼하기 마련인 것이다.
닭과 돼지가 슬퍼하기 마련인 것이다.
코끼리와 소와 수말과 암말이 슬퍼하기 마련인 것이다.
금. 은이 슬퍼하기 마련인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재생의 근거들(집착의 대상)이 슬퍼하기 마련인 것이다. 여기에 묶이고
탐착하여 자신이 슬퍼하기 마련이면서 슬퍼하기 마련인 것을 구한다."
11.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을 오염되기 마련인 것(번뇌에 묶여 있는 것)이라고 하는가?
비구들이여, 자식과 아내가 오염되기 마련인 것이다.
하인과 하녀가 오염되기 마련인 것이다.
염소와 양이 오염되기 마련인 것이다.
닭과 돼지가 오염되기 마련인 것이다.
코끼리와 소와 수말과 암말이 오염되기 마련인 것이다.
금. 은이 오염되기 마련인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재생의 근거들이 오염되기 마련인 것이다. 여기에 묶이고 탐착하여
자신이 오염되기 마련이면서 오염되기 마련인 것을 구한다."
12.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성스러운 구함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자신이 태어나기 마련이지만 태어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생겨남에 묶여 있지만 생겨남에 묶여 있는 것의 재난을 알아)태어남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고,
자신이 병들기 마련이지만 병들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고,
자신이 죽기 마련이지만 주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죽음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고,
자신이 슬퍼하기 마련이지만 슬퍼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슬픔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고,
자신이 오염되기 마련이지만 오염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오염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한다."
13. "비구들이여, 나도 역시 깨닫기 전, 아직 정등각을 성취하지 못한 보살이었을 때 내 자신이
태어나기 마련이면서 태어나기 마련인 것을 구했다(생겨남에 묶여 있으면서 생겨남에 묶여 있는 것을 구했다). 내 자신이 늙기 마련이면서 늙기 마련인 것을 구했다. 내 자신이 병들기 마련이면서 병들기 마련인 것을 구했다. 내 자신이 죽기 마련이면서 죽기 마련인 것을 구했다. 내 자신이 슬퍼하기 마련이면서 슬퍼하기 마련인 것을 구했다. 내 자신이 오염되기 마련이면서 오염되기 마련인 것을 구했다.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내 자신이 태어나기 마련이면서 태어나기 마련인 것을 구하고, 내 자신이 늙기
마련이면서 늙기 마련인 것을 구하고, 내 자신이 병들기 마련이면서 병들기 마련인 것을 구하고,
내 자신이 죽기 마련이면서 죽기 마련인 것을 구하고, 내 자신이 슬퍼하기 마련이면서 슬퍼하기
마련인 것을 구하고, 내 자신이 오염되기 마련이면서 오염되기 마련인 것을 구하는가?
참으로 나는 내 자신이 태어나기 마련이면서 태어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태어남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을 구하고, 내 자신이 늙기 마련이면서 늙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늙음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을 구하고, 내 자신이 병들기 마련이면서 병들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병듬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을 구하고, 내 자신이 죽기 마련이면서 죽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죽음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을 구하고, 내 자신이 슬퍼하기 마련이면서
슬프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슬픔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을 구하고, 내 자신이
오염되기 마련이면서 오염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오염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리라.'
14. "비구들이여, 그런 나는 세월이 지나 젊은 청년이 되어 머리가 검고 축복받고 건강한 청춘기에, 부모님이 원치 않아 눈물을 흘리며 통곡하심에도 불구하고 삭발을 하고 가사를 입고
집을 떠나 출가했다."
15. 그런 나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유익한 것[善]을 구하고 위없는 평화로운 경지를 찾아
알라라 깔라마를 만나러 갔다. 가서는 알라라 깔라마에게 이렇게 말했다.
"알라라 깔라마시여, 나는 이 법과 율에서 청정범행을 닦고자 합니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알라라 깔라마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는 머무십시오. 이 법(나의 가르침)은 이 법에 대해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면 오래지 않아 자기 스승과 동등한 것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물 수 있는 그런 법입니다."
비구들이여 그런 나는 그 법을 배웠다.
비구들이여, 나는 오래지 않아 스승과 똑같을 정도로 법에 대한 지혜의 이론을 말하고 장로들의 이론을 말했다. 그리고 나와 남이 모두다 '나는 법을 알고 본다'라고 인정했다.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알라라 깔라마는 단순히 확신과 믿음으로 '나는 이 법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문다.'라고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참으로 알라라 깔라마는 이 법을 알고 보면서 머문다.'
비구들이여, 그래서 나는 알라라 깔라마를 만나러 가서 이렇게 말했다.
"깔라마 존자시여, 어떻게 이 법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문다고
선언하십니까?"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알라라 깔라마는 무소유처(아무것도 없는 경지)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알라라 깔라마에게만 믿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믿음이 있다.
알라라 깔라마에게만 정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정진이 있다.
알라라 깔라마에게만 마음챙김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마음챙김이 있다.
알라라 깔라마에게만 삼매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삼매가 있다.
알라라 깔라마에게만 통찰지(지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통찰지가 있다.
참으로 나는 알라라 깔라마가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문다고 선언하는
그 법을 실현하기 위해 정진하리라.'
비구들이여, 그런 나는 오래지 않아 즉시에 그 법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물렀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알라라 깔라마를 만나러 갔다. 가서는 알라라 깔라마에게 이렇게 말했다.
"깔라마 존자시여, 당신은 이렇게 '나는 이 법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했다.'
라고 선언하십니까?"
"존자여, 나는 이렇게 이 법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했다고 선언합니다."
"깔라마 존자시여, 나도 이 법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했다고 선언합니다."
"존자시여, 존자와 같은 분이 우리의 동료 수행자가 되는 것을 참으로 우리에게 이득이고 큰
축복입니다. 이처럼 내가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선언한 그 법을 존자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뭅니다. 그리고 존자가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무는 법을 나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선언합니다. 이처럼 내가 아는 그 법을 존자가 알고, 존자가 아는 그 법을 내가 압니다.
이와 같이 나처럼 존자도 그렇고 나도 그러합니다. 오십시오, 존자여. 우리 둘이 함께 마물면서
이 대중들을 이끌어 나갑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나의 스승이였던 알라라 깔라마는 제자인 나를 자신과 동등한 위치에 놓고
나를 크게 공경했다.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법(무소유처)에 머무는 한, 염오(싫어하여 떠남)로 인도하지 못하고, 탐욕의 빛바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소멸로 인도하지 못하고, 고요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최상의 지혜로 인도하지 못하고, 바른 깨달음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열반으로 인도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그런 나는 그 법에 만족하지 않고 그 법을 염오하면서 떠나갔다.
16. "비구들이여, 그런 나는 유익한 것[善]을 구하고 위없는 평화로운 경지를 찾아 웃다까
라마뿟따를 만나러 갓다. 가서는 라마뿟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웃따까 라마뿟다여, 이 법과 율에서 청정범행을 닦고자 합니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웃다까 라마뿟따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는 머무십시오. 이 법은 이 법에 대해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면 오래지 않아 자기 스승과
동등한 것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물 수 있는 그런 법입니다."
비구들이여 그런 나는 그 법을 배웠다.
비구들이여, 그런 나는 오래지 않아 스승과 똑같을 정도로 법에 대한 지혜의 이론을 말하고 장로들의 이론을 말했다. 그리고 나와 남이 모두다 '나는 법을 알고 본다'라고 인정했다.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웃다까 라마뿟따는 단순히 확신과 믿음으로 '나는 이 법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문다.'라고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참으로 웃다까 라마뿟따는 이 법을 알고 보면서 머문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웃따까 라마뿟따를 만나러 가서 이렇게 말했다.
"라마뿟따 존자시여, 어떻게 이 법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문다고
선언하십니까?"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웃따까 라마뿟따는 비상비비상처(지각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경지)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웃다까 라마뿟따에게만 믿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믿음이 있다.
웃다까 라마뿟따에게만 정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정진이 있다.
웃다까 라마뿟따에게만 마음챙김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마음챙김이 있다.
웃다까 라마뿟따에게만 삼매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삼매가 있다.
웃다까 라마뿟따에게만 통찰지(지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통찰지가 있다.
참으로 나는 웃다까 라마뿟따가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문다고 선언하는
그 법을 실현하기 위해 정진하리라.'
비구들이여, 그런 나는 오래지 않아 그 법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물렀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웃따까 라마뿟따를 만나러 갔다. 가서는 웃따까 라마뿟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라마뿟따 존자시여, 존자께서는 이렇게 '나는 이 법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했다.'라고 선언하십니까?"
"존자여, 나는 이렇게 '나는 이 법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했다고 선언합니다."
"라마뿟따 존자시여, 나도 이 법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뭅니다."
"존자여, 존자와 같은 분이 우리의 동료 수행자가 되는 것은 참으로 우리에게 이득이고 큰
축복입니다. 이처럼 내가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선언한 그 법을
존자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뭅니다. 그리고 존자가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무는 법을 나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였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처럼 내가가 알았던 그 법을 존자가 알고, 존자가 아는 그 법을
나도 알았습니다. 이와 같이 나처럼 존자도 그렇고 존자처럼 나처럼 그러했습니다.
오십시오, 존자여. 우리 둘이서 함께 머물면서 이 대중을 이끌고 나갑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나의 스승이었던 알라라 깔라마는 나를 스승의 위치에 올려놓고 나를 크게
공경했다.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법(비상비비상처)에 머무는 한, 염오로 인도하지 못하고, 탐욕의 사라짐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소멸로 인도하지 못하고, 고요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최상의 지혜로 인도하지 못하고, 바른 깨달음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열반으로 인도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그런 나는 그 법에 만족하지 않고 그 법을 염오하면서 떠나갔다."
17. "비구들이여, 그런 나는 유익한 것[善]을 구하고 위없는 평화로운 경지를 찾아 마가다
지방에서 차례로 유행하다가 우루웰라의 쎄나니가마에 이르렀다. 그곳에서 고요한 숲과 유유히 흐르는 깨끗한 강과 아름다운 강기슭과 근처에 탁발할 수 있는 마을을 보았다.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땅은 풍요롭고 숲은 상쾌하다. 유유히 흐르는 강은
맑고, 강기슭은 아름답다. 근처에는 탁발할 수 있는 마을이 있다. 참으로 이곳은 용맹정진을
원하는 좋은 가문의 자제들이 용맹정진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18. "비구들이여, 그런 나는 자신이 태어나기 마련이면서(스스로 생겨남에 묶여 있지만) 태어나기 마련인 것(생겨남에 묶여 있는)에서 재난을 알아 태어남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여 태어남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증득했다.
자신이 늙기 마련이면서 늙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늙음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여 늙음이 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증득했다.
자신이 병들기 마련이면서 ?들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여 병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증득했다.
자신이 죽기마련이면서 죽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죽음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여 죽음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증득했다.
자신이 슬퍼하기 마련이면서 슬퍼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슬픔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여 슬픔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증득했다.
자신이 오염되기 마련이면서 오염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오염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여 오염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증득했다.
내게는 지와 견이 생겼다.
'나의 해탈은 확고부동하다. 이것이 나의 마지막 태어남이다. 더 이상 다시 태어남[再生]은
없다.'라고."
19.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증득한 이 법은 심오하여 보기 어렵고 깨닫기 어렵고 고요하고 수승하고 사유의 영역을
넘어섰고 미묘하여 오로지 현자들만이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탐욕(집착)을
좋아하고 집착을 기뻐하고 집착을 즐긴다. 집착을 좋아하고 집착을 기뻐하고 집착을 즐기는
사람들이 이런 경지, 즉 '조건적 발생의 법칙인 연기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한 모든 형성된 것들의 가라앉음(형성의 그침), 모든 재생의 근거를 완전히 놓아버림, 갈애의 멸진, 탐욕의 멀어짐, 소멸, 열반을 보기도 어려울 것이다.
설혹 내가 법을 가르친다 하더라도 저들이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나에게 고통을 주고 피로하게 만들 뿐이고 상처만 줄 것이다.'
그때 나에게 경탄할만 하고 이전에 생각하지 못한(없었던) 게송이 떠올랐다.
'내가 어렵게 증득한 법을
과연 설할 필요가 있을까?
탐욕과 성냄으로 가득한 자들이
이 법을 깨닫기란 실로 어렵다.
흐름을 거스르고 미묘하고 심오하고
보기 어렵고 미세하여
어둠의 무더기에 덮여 있고
탐욕에 물든 자들은 보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숙고할 때 내 마음은 법을 설하기보다는 무관심으로 기울었다."
20. "비구들이여, 그때 사함빠띠 범천은 그의 마음으로 내 마음의 일으킨 생각을 알고서 이런
생각을 했다.
'여래‧아라한‧정등각자께서 법을 설하기보다는 무관심으로 마음을 기울이신다면 세상은 멸망할
것이고, 세상은 파멸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사함빠띠 범천은 마치 힘센 사람이 구부린 팔을 펴고 편 팔을 구부리듯 그런 짧은 시간 사이에 범천의 세상에서 사라져 내 앞에 나타났다.
비구들이여, 그때 사함빠띠 범천은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윗옷을 입고 오른쪽 무릎을 꿇은채 나를 향해 합장하고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법을 설하여 주십시오. 선서께서는 법을 설하여 주십시오. 거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은 중생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법을 듣지 않으면 타락할 것입니다. 그 법을 이해할만한 자들이 있을 것입니다."
비구들이여, 사함빠띠 범천은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말하고 다시 다음과 같이 게송으로 말했다.
"일찍이 번뇌에 물든 자들이 만들어 낸
부정한 법이 마가다에 널리 퍼져 있으니
불사의 문을 여소서.
청정한 분이 깨달으신 올바른 법을 듣게 하소서.
마치 산 꼭대기의 바위 위에 서서
사방으로 사람들을 두루 볼 수 있듯이
현자시여,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분이시여
그와 같이 법으로 충만한 궁전에 올라
슬픔을 제거한 분께서는
슬픔에 빠져있고 태어남과 늙음에 고통받는
저들을(중생들을) 굽어 살피시옵소서.
일어서소서. 영웅이시여,
전쟁에서 승리하신 분이시여
대상(캐러밴.순례자)의 지도자이시여,
허물 없는 분이시여, 세상을 유행하소서.
세존께서는 법을 설하소서.
법을 이해할만한 자들이 있을 것입니다."
21.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범천의 간청을 충분히 알고 중생에 대한 연민으로 깨달은 이의 눈[佛眼]으로 세상을 두루 살펴보았다.
비구들이여, 나는 깨달은 이의 눈으로 세상을 두루 살펴보면서 중생들 가운데는 조금밖에 오염되지 않은 중생들도 있고 많이 오염된 중생들도 있고, 기능이 예리한 중생들도 있고 둔한 중생들도 있고, 자질이 선량한 중생들도 있고 악한 중생들도 있고, 가르치기 쉬운 중생들도 있고 어려운 중생들도 있으며, 그리고 저 세상(내세)과 비난(죄악)에 대해 두려움을 보며 지내는 중생들도 보았다.
예를 들면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은 물속에서 생겨나 물속에서 성장하고 물에 잠겨 그
속에서만 자라고,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은 물속에서 생겨나 물속에서 자라서 물의
표면까지만 자라고,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은 물속헤서 생겨나 물속에서 성장하여 물 위로
올라와 당당하게 서서 물에 젖지 않는 것처럼, 그와 같이 나는 깨달은 이의 눈으로 세상을 두루 살펴보면서 중생들 가운데는 중생들 가운데는 조금밖에 오염되지 않은 중생들도 있고 많이 오염된 중생들도 있고, 기능이 예리한 중생들도 있고 둔한 중생들도 있고, 자질이 선량한 중생들도 있고 악한 중생들도 있고, 가르치기 쉬운 중생들도 있고 어려운 중생들도 있으며, 그리고 저 세상(내세)과 비난(죄악)에 대해 두려움을 보며 지내는 중생들도 보았다.
비구들이여, 그때 나는 사함빠띠 범천에게 게송으로 대답했다.
그대들에게 불사(열반)의 문은 열렸다.
귀를 가진 자(듣는 자들), 자신의 믿음을 버려라.
범천이여, 이 미묘하고 숭고한 법을
피로해질 뿐이라는 생각에
사람들에게 설하지 않았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사함빠띠 범천은 '나는 세존께 법을 설하시도록 기회를 제공했다.'라고
생각하면서 내게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 그곳에서 사라졌다."
22.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 제일 먼저 법을 설해야 할까? 누가 이 법을 빨리 이해할 수 있을까?'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알라라 깔라마는 현자이시고 슬기롭고 현명하여 오랬동안 눈에 때가 엷게 낀 분이다.
나는 알라라 깔라마에게 제일 먼저 법을 설하리라. 그는 이 법을 빨리 이해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천신들은 내게 와서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알라라 깔라마는 칠 일 전에 임종했습니다."
그러자 내게도 '알라라 깔라마는 칠 일 전에 임종을 했다.'라는 지(앎)와 견(봄)이 일어났다.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알라라 깔라마는 크게 잃었구나! 그가 이 법을 들었더라면 즉시 이해했을 것이다."
23.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 제일 먼저 법을 설해야 할까? 누가 이 법을 빨리 이해할 수 있을까?'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웃다까 라마뿟따는 현자이시고 슬기롭고 현명하며 오랫동안 눈에 때가 엷게 낀 분이다.
나는 웃다까 라마뿟따에게 제일 먼저 법을 설하리라. 그는 이 법을 빨리 이해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천신들이 내게 와서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웃다까 라마뿟따는 지난밤에 임종했습니다.'
그러자 내게도 '웃다까 라마뿟따는 지난밤에 임종을 했다.'라는 지와 견이 일어났다.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웃다까 라마뿟따는 크게 잃었구나! 그가 이 법을 들었다면 즉시 이해했을 것이다.'"
24.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 제일 먼저 법을 설해야 할까? 누가 이 법을 빨리 이해할 수 있을까?'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용맹정진을 할 때 다섯 명의 수행자들이 내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나는 그 다섯 명의 수행자들에게 제일 먼저 법을 설면 어떨까?. 그들은 이 법을 즉시 이해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다섯 수행자들은 어디에 머물고 있을까?'
비구들이여, 나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청정한 하늘눈[天眼]으로 닷섯 명의 수행자들이 바라나시에 있는 이시빠다나의 미가디야(녹야원)에 머물고 있는 것을 보았다.
비구들이여, 나는 우루웰라에서 흡족하게충분히 머물고는 바라나시로 출발했다."
25. 비구들이여, 아지와까 [유행승]인 우빠까가 가야 강과 보리수 중간쯤에서 길을 가는 나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벗이여, 그대의 감관은 밝습니다. 피부색은 청정하고 빛이 납니다.
벗이여, 그대는 어느 분께로 출가했습니까? 그대의 스승은 누구십니까? 그대는 어느 분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습니까?"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했을 때 나는 아지와까 [유행승]인 우빠까에게 게송으로 대답했다.
"나는 모든 것에서 승리한 자, 일체를 아는 자이며
어떤 것에도 물들지 않고(오염되지 않고)
일체를 버리고 갈애가 다하여 해탈했고
스스로 최상의 지혜를 알았으니
누구를 스승이라 부르겠는가?
나에게 스승도 없고 유사한 이도 없으며
인간과 천상에서 나와 견줄만한 이 없네.
나는 세상에서 아라한이고(고귀한 분), 위없는 스승이며
유일한 정등각자이고(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자), 모든 번뇌가 꺼졌고
적멸을 이루었다네.
나는 까시의 성으로 가서 법의 바퀴[法輪]를 굴리리라.
어두운 이 세상에 불사(不死)의 북을 울릴 것이다."
"벗이여여, 그대가 선언한 바와 같이 그대는 무한한 승리자가 될만하다고 자인하는가?"
"번뇌가 부수어지면 그들도 진정한 승리자가 되리
우빠까여, 일체의 악한 법을 정복했기에 나는 승리자이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그 아자와까 [유행승]인 우빠까는 "벗이여,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하고서 머리를 흔들면서 다른 길로 떠났다."
26. "비구들이여, 그때 나는 차례대로 유행하여 바라나시의 이시빠따나에 있는 미가디야(녹야원에) 있는 다섯명의 수행자들을 찾아갔다.
비구들이여, 다섯 명의 수행자들은 멀리서 내가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는 서로 합의했다.
'도반들이여, 저기 사문 고따마가 오고 있습니다. 그는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고 용맹정진을
포기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에 젖어 있습니다. 그가 오면 아무런 인사도 하지 말고, 일어서지도 말고, 그의 발우와 가사를 받아주지도 맙시다. 그러나 만일 그가 원한다면 앉을 수는 있도록 자리는
마련해줍시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내가 점점 가까이 다가가자 다섯 명의 수행자들은 그들 스스로의 합의를 지킬 수 없었다. 한 사람은 마중 나와 발우와 가사를 받아 들었고, 다른 사람은 자리를 마련하고, 또 다른 사람을 발 씻을 물을 가져왔다. 그러나 그들은 나의 이름을 부르며 "도반이여."라고 말을 걸었다."
27. "비구들이여, 나는 다섯 명의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들이여(여기서부터 다섯 수행자들을 비구로 기재함), 여래(如來)를 이름으로 불러서도 안되고, '도반이여.'라고 불러서도 안된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아라한이고, 바르게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한 사람[正等覺者]이다.
비구들이여, 귀를 기우려라. 불사(不死)는 성취되었다.
내 이제 그대들에게 가르쳐주리라. 그대들에게 법을 설하리라. 내가 가르친 대로 따라 실천하면,
그대들은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바르게 집을 떠나 출가하는 목적인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다섯명의 비구들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고따마여, 그대는 그 행동, 그 실천, 그 고행으로도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이 성취되지 않았습니다. 그대는 이제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고 용맹정진을 포기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에 실천, 그 젖어 있습니다. 그런 그대가 어떻게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하겠습니까?"
비구들이여, 다섯 비구가 이와 같이 말했을 때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호사스런 새왈을 하지도 용맹정진을 포기하지도 사치스러운 생활에 젖지도
않았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아라한이고, 바르게 깨달음을 성취한 사람이다.
비구들이여, 귀를 기우려라. 불사는 성취되었다. 내 이제 그대들에게 가르쳐주리라. 그대들에게
법을 설하리라. 내가 가르친 대로 실천하면, 그대들은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바르게 집을 떠나 출가하는 목적인 그 위없는 청정번행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
비구들이여, 두 번째에도 다섯 비구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고따마여, 그행동, 그 실천, 그 고행으로도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이 성취되지 않았습니다. 그대는 이제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고 용맹정진을 포기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에 젖어 있습니다. 그런 그대가 어떻게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하겠습니까?"
비구들이여, 그때에도 나는 다섯 비구에게 대답했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지도 용맹정진을 포기하지도 사치스러운 생활에
젖지도 않았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아라한이고, 바르게 깨달음을 성취한 사람이다.
비구들이여, 귀를 기우려라. 불사는 성취되었다. 내 이제 그대들에게 가르쳐주리라. 그대들에게
법을 설하리라. 내가 가르친 대로 실천하면, 그대들은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바르게 집을 떠나 출가하는 목적인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
비구들이여, 세 번째에도 다섯 비구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고따마여, 그행동, 그 실천, 그 고행으로도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이 성취되지 않았습니다. 그대는 이제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고 용맹정진을 포기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에 젖어 있습니다. 그런 그대가 어떻게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하겠습니까?"
28. "비구들이여, 다섯 비구가 이와 같이 말했을 때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전에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없습니다, 존자시여."
"비구들이여, 여래는 호사스런 새활을 하지도 용맹정진을 포기하지도 사치스러운 생활에 젖지도
않았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아라한이고, 바르게 깨달음을 성취한 사람이다.
비구들이여, 귀를 기우려라. 불사는 성취되었다. 내 이제 그대들에게 가르쳐주리라.그대들에게
법을 설하리라. 내가 가르친 대로 실천하면, 그대들은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바르게 집을 떠나 출가하는 목적인 그 위없는 청정번행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
29. "비구들이여, 나는 다섯비구를 설득하고 확신시킬 수가 있었다.
비구들이여, 두 비구를 가르치는 동안 세 비구가 탁발을 나갔다. 세 비구가 탁발하여 가져오면
우리 여섯 명이 함께 연명을 하며 생활했다.
비구들이여, 세 비구를 가르치는 동안 두 비구가 탁발을 나갔다. 두 비구가 탁발하여 가져오면
우리 여섯 명이 함께 연명을 하며 생활했다."
30. "비구들이여, 다섯 비구는 나에게 이와 같이 듣고 이와 같이 가르침을 받아,
자신들이 태어나기 마련이면서 태어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태어남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여 태어남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증득했다.(스스로 태어남에 묶여
있지만 생겨남에 묶여 있는 것에 대한 재난을 알고 생겨남에 묶여 있지 않은 위없는 안온을 구하여, 생겨남이 없는 위없는 안온인 열반에 도달했다.)
자신들이 늙기 마련이면서 늙어가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늙음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여 늙음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증득했다.
자신들이 병들기 마련이면서 병들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병듬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여 병듬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증득했다.
자신들이 죽기 마련이면서 죽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죽음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여 죽음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증득했다.
자신들이 슬퍼하기 마련이면서 슬퍼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슬픔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여 슬픔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증득했다.
자신들이 오염되기 마련이면서 오염된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오염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여 오염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증득했다.
그들에게 지와 견(앎과 봄)이 생겼다.
'우리의 해탈은 확고부동하다. 이것이 마지막 태어남이다. 더 이상 다시 태어남[再生]은 없다.'
라고."
31.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의 감각적 욕망(쾌락)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는 애착의 대상인,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다.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는 애착의 대상인,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다.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는 애착의 대상인 ,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다.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는 애착의 대상인,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다.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는 애착의 대상인,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다섯 가지의 얽어매는 감가적 욕망이다."
32. "비구들이여,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들이든지 간에 이들 다섯 가지의 감각적 욕망에 묶이고 넋을 잃고 탐착하여 재난을 보지 못하고 그것에서 벗어남에 대한 통찰지를 갖추지 못하고 그것을 탐닉하면, 그들은 불행을 만났고 재난을 얻었고 사악한 [마라]의 손아귀에 들어갔다.'라고 알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숲 속의 사슴이 올가미에 걸려 쓰러지게 되면, '그는 불행을 만났고 재난을 얻었고 사악한 [마라]의 손아귀에 들어갔다. 사냥꾼이 오더라도 그가 가고 싶은 곳으로 달려갈 수 없을 것이다.'라고 여겨지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든지 간에 이들 다섯 가지의 감각적 욕망에 묶이고 넋을 잃고 탐착하여 재난을 보지 못하고 벗어남에 대한 통찰지를 갖추지 못하고 그것을 탐닉하면,
'그들은 불행을 만났고 재난을 얻었고 사악한 [마라]의 손아귀에 들어갔다.'라고 알아야 한다."
33. "비구들이여,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든지 간에 이들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욕망에
묶이지 않고 홀리지 않고 푹 빠지지 않아서 재난을 보고 벗어남에 대한 통찰지를 갖추어서
수용하면, '그들은 불행을 만나지 않았고, 재난을 얻지 않았고, 사악한 [마라]의 손아귀에 들지
않았다.'라고 알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숲 속의 사슴이 올가미에 걸려 쓰러지지 않는다면, '그는 불행을 만나지 않았고 재난을 얻지 않았고 사냥꾼의 손아귀에 들지 않았다. 사냥꾼이 오더라도 그가 가고 싶은 곳으로 달려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여겨지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든지 간에 이들 다섯 가지의 감각적 욕망에 묶이지 않고 넋을 잃지 않고 탐착하지 않거 재난을 보고 벗어남에 대한 통찰지를 갖추어서 수용하면, '그들은 불행을 만나지 않았고, 재난을 얻지 않았고, 사악한 [마라]의 손아귀에 들지 않았다.'라고 알아야 한다."
34.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숲 속 사슴이 숲의 밀림에서 다닐 때 두려움 없이 가고 두려움 없이
서고 두려움 없이 앉고 두려움 없이 잠을 자는 것과 같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사냥꾼의
영역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35.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비구는 감각적 욕망들로 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해로운 법)들로 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 사유와 숙고)를 지닌, 멀어짐으로부터 생겨난, 희열(기쁨)과 행복(즐거움)이 있는 초선(初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를 일러 '마라를 눈멀게 했고, 마라의 눈을 뽑아,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곳으로 갔다.'라고 한다."
36.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 고찰[伺](미세한 사유와 거친 사유)이 가라앉아, 안으로 고용해지고, 마음이 한 곳에 고정되어,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이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희열과 행복이 잇는 제2선(二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를 일러 '마라를 눈멀게 했고, 마라의 눈을 뽑아,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곳으로 갔다.'라고 한다."
37.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희열이 떠나 평정(평온)이 머무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지녀, 행복을 몸으로 느끼는, 성자들이 말하는 바, '평정과 마음챙김을 지녀 행복이 머문다고'라고 하는 제3선(三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를 일러 '마라를 눈멀게 했고, 마라의 눈을 뽑아,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곳으로 갔다.'라고 한다."
38.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행복이 끊어지고 괴로움도 끊어져, 이전의 희열(기쁨)과 근심(
슬픔)이 사라진, 괴롭지도 행복하지도 않은(즐겁지도 않은), 평정(평온)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
[捨念淸淨]을 지닌 제4선(四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를 일러 '마라를 눈멀게 했고, 마라의 눈을 뽑아,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곳으로 갔다.'라고 한다."
39.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일체의 물질적 현상[色]에 대한 지각을 넘어서고, 장애에 대한 지각을 소멸하고, 잡다한(갖가지) 지각에 마음을 내지 않아 않기 때문에 '무한한 허공(끝이 없는 허공)'이라고 하는 공간에 걸림이 없는 경지인 공무변처(空無邊處)을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를 일러 '마라를 눈멀게 했고, 마라의 눈을 뽑아,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곳으로 갔다.'라고 한다."
40.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일체의 공간에 걸림없는 공무변처를 넘어선, '무한한 의식(끝이 없는 의식)'이라고 하는 의식에 걸림이 없는 경지인 식무변처(識無邊處)를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를 일러 '마라를 눈멀게 했고, 마라의 눈을 뽑아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곳으로 갔다.'라고 한다."
41.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일체의 의식에 걸림이 없는 식무변처를 넘어선, '아무것도 없다.'라고 하는 아무것도 없는 경지인 무소유처(無所有處)를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를 일러 '마라를 눈멀게 했고, 마라의 눈을 뽑아,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곳으로 갔다.'라고 한다."
42.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일체의 아무것도 없다는 무소유처를 넘어선, '지각이 있는 것도 없는것도 아닌' 경지인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를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를 일러 '마라를 눈멀게 했고, 마라의 눈을 뽑아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곳으로 갔다.'라고 한다."
43.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일체의 지각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비상비비상처를 넘어선. '시작과 느낌의 소멸'의 경지인 상수멸(想受滅)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는 그의 통찰지(지혜)로 진리를 보아서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한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를 일러 '마라를 눈멀게 했고, 마라의 눈을 뽑아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곳으로 갔다.'라고 한다."
[그리고 이 세상에 대한 집착을 건너 해탈한<피안의>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는 걸림 없이 가고 걸림 없이 서고 걸림 없이 앉고 걸림 없이 잠을 잔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사악한 [마라]의 영역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판본에 따라 출입이 있습니다. 대림 스님 譯에는 번역이 없는 부분]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그 비구들은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했다.
Pāsarāsisuttaṃ niṭṭhitaṃ chaṭṭhaṃ.
성스러운 구함 경(M26)이 끝났다.
*본 경은 대림 스님이 번역하신 맛지마 니꺄야를 기초로하여 寫經한 것입니다.
저작권은 옮긴이: 대림스님, 펴낸이: 차명희, 펴낸곳: 초기불전연구원
* 주> 표시는 번역자이신 대림 스님의 '주' 입니다.
*팔리 경 출처: http://www.tipitaka.org/ro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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