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 니까야(중)

[스크랩] M027. 코끼리 발자국 비유의 짧은 경(C??ahatthipadopamasutta?)

수선님 2018. 3. 18. 12:19

코끼리 발자국 비유의 짧은 경 

M27. Majjhima Nikàya I 3. 7 Cålahatthipadopama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급고독원)에 머물고 계셨다.


2. 그 무렵 자눗소니 바라문은 한낮에 백마가 끄는 온통 흰색으로 장엄한 백마차를 타고 사왓티를 

나가고 있었다. 바라문 자눗소니는 삘로띠까 유행승이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삘로띠까 

유행승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왓차야나 존자는 이런 한낮에 어디를 다녀오는 길입니까?"

"자눗소니 존자여, 나는 사문 고따마께 다녀오는 길입니다."

"왓차야나 존자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사문 고따마는 통찰지가 탁월합니까? 그는 지자입니까?"

"자눗소니 존자여, 내가 어찌 감히 사문 고따마의 통찰지가 탁월한지를 알겠습니까?

그분과 동등한 자라야 그분의 통찰지가 탁월한지를 알 것입니다."

"참으로 왓차야나 존자는 사문 고따마를 크게 칭송하시는군요."

"자눗소니 존자여, 내가 어찌 감히 사문 고따마를 칭송한다는 말입니까? 고따마 존자는 신과 인간 가운데서 최상이라고 칭송이 자자합니다."

"왓차야나 존자는 어떤 이익을 보기에 사문 고따마에 이렇게 깊은 신뢰를 갖고 있습니까?"

"자눗소니 존자여, 예를 들면 능숙한 코끼리 사냥꾼이 코끼리가 사는 숲에 들어가서 그 코끼리 숲에서 길이도 길고, 폭도 넓은, 큰 코끼리 발자국을 보았다고 합시다. 그는 '참으로 큰 코끼리로구나.'

라는 결론을 내릴 것입니다. 그와 같이 나는 사문 고따마에게서 네 가지 족적을 보았기 때문에

'세존은 정등각자이시고, 법은 세존에 의해 잘 설해졌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잘 도를 닦는다.'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3. 무엇이 넷인가요?"

 

4. "자눗소니 존자여, 여기서 나는 학식 있는 영리하고 다른 자들과의 논쟁에 뛰어나고 머리카락조차 꿰찌르는 명사수와 같은 어떤 끄샤뜨리야들을 본 적이 있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통찰지로 

다른 이들의 견해들을 단번에 논파하면서 돌아다닙니다.

자눗소니 존자여, 그들은 사문 고따마가 어떤 마을이나 성읍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문을 들으면 그들은 질문을 미리 준비합니다.

'우리는 사문 고따마에게 가서 이런 질문을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의 질문을 받으면 그는 

이와 같이 설명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이와 같이 논파할 것이다. 다시 이와 같이 질문을 

받으면 그는 이와 같이 설명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이와 같이 논파할 것이다.' 


자눗소니 존자여, 그들은 사문 고따마가 어떤 마을이나 성읍에 도착했다는 소문을 들으면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갑니다. 사문 고따마는 그들에게 법을 설하여 가르치고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합니다. 그들은 사문 고따마의 설법으로 가르침을 받고 격려를 받고 분발하고 기뻐서 사문 고따마에게 아무런 질문을 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논파할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그들은 사문 고따마의 제자가 됩니다.

자눗소니 존자여, 나는 사문 고따마에게서 이와 같은 첫 번째 족적을 보았을 때 이런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세존은 정등각자이시고, 법은 세존에 의해 잘 설해졌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잘 도를 닦는다.'라고."

 

5. "자눗소니 존자여, 여기서 나는 학식 있는 영리하고 다른 자들과의 논쟁에 뛰어나고 머리카락조차 꿰찌르는 명사수와 같은 어떤 바라문들을 본 적이 있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통찰지로 다른 

이들의 견해들을 단번에 논파하면서 돌아다닙니다.

자눗소니 존자여, 그들은 사문 고따마가 어떤 마을이나 성읍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문을 들으면 그들은 질문을 미리 준비합니다.

'우리는 사문 고따마에게 가서 이런 질문을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의 질문을 받으면 그는 

이와 같이 설명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이와 같이 논파할 것이다. 다시 이와 같이 질문을 

받으면 그는 이와 같이 설명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이와 같이 논파할 것이다.' 


자눗소니 존자여, 그들은 사문 고따마가 어떤 마을이나 성읍네 도착했다는 소문을 들으면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갑니다. 사문 고따마는 그들에게 법을 설하여 가르치고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합니다.그들은 사문 고따마의 설법으로 가르침을 받고 격려를 받고 분발하고 기뻐서 사문 고따마에게 아무런 질문을 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논파할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그들은 사문 고따마의 제자가 됩니다.

자눗소니 존자여, 나는 사문 고따마에게서 이와 같은 두 번째 족적을 보았을 때 이런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세존은 정등각자이시고, 법은 세존에 의해 잘 설해졌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잘 도를 닦는다.'라고."

 

6. "자눗소니 존자여, 여기서 나는 학식 있는 영리하고 다른 자들과의 논쟁에 뛰어나고 머리카락조차 꿰찌르는 명사수와 같은 어떤 장자들을 본 적이 있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통찰지로 다른 이들의 견해들을 단번에 논파하면서 돌아다닙니다.

자눗소니 존자여, 그들은 사문 고따마가 어떤 마을이나 성읍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문을 들으면 그들은 질문을 미리 준비합니다.

'우리는 사문 고따마에게 가서 이런 질문을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의 질문을 받으면 그는 

이와 같이 설명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이와 같이 논파할 것이다. 다시 이와 같이 질문을 

받으면 그는 이와 같이 설명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이와 같이 논파할 것이다.' 


자눗소니 존자여, 그들은 사문 고따마가 어떤 마을이나 성읍네 도착했다는 소문을 들으면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갑니다. 사문 고따마는 그들에게 법을 설하여 가르치고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합니다. 그들은 사문 고따마의 설법으로 가르침을 받고 격려를 받고 분발하고 기뻐서 사문 고따마에게 아무런 질문을 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논파할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그들은 사문 고따마의 제자가 됩니다.

자눗소니 존자여, 나는 사문 고따마에게서 이와 같은 세 번째 족적을 보았을 때 이런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세존은 정등각자이시고, 법은 세존에 의해 잘 설해졌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잘 도를 닦는다.'라고."

 

7. "자눗소니 존자여, 여기서 나는 학식 있는 영리하고 다른 자들과의 논쟁에 뛰어나고 머리카락조차 꿰찌르는 명사수와 같은 어떤 사문들을 본 적이 있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통찰지로 다른 이들의 견해들을 단번에 논파하면서 돌아다닙니다. 

자눗소니 존자여, 그들은 사문 고따마가 어떤 마을이나 성읍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문을 들으면 그들은 질문을 미리 준비합니다.

'우리는 사문 고따마에게 가서 이런 질문을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의 질문을 받으면 그는 

이와 같이 설명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이와 같이 논파할 것이다. 다시 이와 같이 질문을 

받으면 그는 이와 같이 설명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이와 같이 논파할 것이다.'

 

자눗소니 존자여, 그들은 사문 고따마가 어떤 마을이나 성읍네 도착했다는 소문을 들으면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갑니다. 사문 고따마는 그들에게 법을 설하여 가르치고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합니다. 그들은 사문 고따마의 설법으로 가르침을 받고 격려를 받고 분발하고 기뻐서 사문 고따마에게 아무런 질문을 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논파할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그들은 사문 고따마에게 자신들의 출가를 허락해줄 것을 청하고, 사문 고따마는 그들에게 출가를 허락합니다. 


자눗소니 존자여, 그들은 그곳에서 출가하여 혼자 은둔하여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지냅니다.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자제들이 집에서 나와 출가하는 목적인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뭅니다.


자눗소니 존자여,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참으로 우리는 거의 망할 뻔했다. 우리는 거의 망할 뻔했다. 우리는 이전에 사문이 아니면서 

사문이라고 선언했고, 바라문이 아니면서 바라문이라고 선언했고, 아라한이 아니면서 

아라한이라고 선언했다. 이제 우리는 참으로 사문이고, 참으로 바라문이고, 참으로 아라한이다.'


자눗소니 존자여, 나는 사문 고따마에게서 이와 같은 네 번째 족적을 보았을 때 이런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세존은 정등각자이시고, 법은 세존에 의해 잘 설해졌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잘 도를 닦는다.'

라고."

 

8. 이와 같이 말하자 자눗소니 바라문은 백마가 끄는 온통 흰색으로 장엄한 백마차에서 내려

한쪽 어깨를 드러나게 윗옷을 입고 세존을 향해 합장한 채 세 번 감흥어를 읊었다.

"그분 세존, 공양받아 마땅한 분, 바르게 깨달은신 분께 귀의합니다.

그분 세존, 공양받아 마땅한 분, 바르게 깨달은 분께 귀의합니다.

그분 세존, 공양받아 마땅한 분, 바르게 깨달은 분께 귀의합니다.

참으로 언제 어디서든 그분 사문 고따마 존자께 가서 어떤 대화라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9. 자눗소니 바라문은 세존을 뵈러 갔다. 세존을 뵙고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자눗소니 바라문은 

벨로띠까 유행승과 함께 나누었던 대화를 모두 세존께 말씀드렸다. 그와 같이 말씀드리자 

세존께서는 자눗소니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바라문이여, 이것으로는 아직 코끼리 발자국에 비유한 가르침이 상세하게 설명된 것이 아닙니다.

바라문이여, 이제 나는 이 코끼리 발자국에 비유한 가르침을 상세하게 설하리니 그것을 듣고 

마음에 잘 간직하십시오. 이제 설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자눗소니 바라문은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10.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코끼리 사냥꾼이 코끼리가 사는 숲에 들어가서 그 코끼리 숲에서

길이도 길고 폭도 넓은, 큰 코끼리 발자국을 보았다고 합시다. 그가 능숙한 코끼리 사냥꾼이면 

'참으로 큰 코끼리로구나.'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요?

바라문이여, 코끼리 숲에는 큰 발을 가진 난쟁이 암 코끼리들이 있는데 이것은 그들의 발자국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바라문이여, 그는 거기서 계속 따라갑니다. 따라가다가 코끼리 숲에서 길이도 길고 폭도 넓은, 큰 코끼리 발자국과 위쪽이 마찰된 어떤 흔적을 봅니다. 그가 능숙한 코끼리 사냥꾼이면 '참으로 큰 

코끼리로구나.'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요?

바라문이여, 코끼리 숲에는 큰 발에 돌출된 이를 가진 큰 암 코끼리들이 있는데 이것은 그들의 

발자국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바라문이여, 그는 거기서 계속 따라갑니다. 따라가다가 코끼리 숲에서 길이도 길고 폭도 넓은, 큰 코끼리 발자국과 위쪽이 마찰되고 상아에 의해 부러뜨려진 어떤 흔적을 봅니다. 그가 능숙한 코끼리 사냥꾼이면 '참으로 큰 코끼리로구나.'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요?

바라문이여, 코끼리 숲에는 큰 발에 큰 상아를 가진 큰 암 코끼리들이 있는데 이것은 그들의 

발자국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바라문이여, 그는 거기서 계속 따라갑니다. 따라가다가 코끼리 숲에서 길이도 길고 폭도 넓은, 큰 코끼리 발자국과 위쪽이 마찰되고 상아에 의해 부러지고 가지가 꺽여 있는 것을 보고, 또 그 코끼리가 나무 아래에 있거나 노지에 있거나 걷거나 서 있거나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것을 봅니다.

바라문이여, 그제야 그는 '참으로 큰 코끼리로구나.'라는 결론을 내릴 것입니다."

 

11. "바라문이여, 그와 같이 여기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합니다.

그는 아라한[應供]이며,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

[明行足]이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며, 세간을 잘 아시는 분[世間解]이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며, 

부처님[佛]이며, 세존(世尊)입니다.

그는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이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냅니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을 구족했고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법을 설하고, 범행(梵行)을 드러냅니다.

 

12. 바라문이여, 이런 법을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나 다른 가문에서 태어난 자가 듣습니다.

그는 이 법을 듣고서 여래에게 믿음을 가집니다. 그는 이런 믿음을 구족하여 이렇게 숙고합니다.

'재가의 삶이란 번잡하고(*막혀있고) 때가 낀 길이지만 출가의 삶은 열린 허공과 같다. 재가에 

살면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소라고동처럼 빛나는 청정범행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나는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리라.'라고.

그는 나중에 재산이 적건 많건 간에 모두 다 버리고, 일가친척도 적건 많건 간에 다 버리고,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합니다.

 

13. 바라문이여, 그와 이와 같이 출가하여 비구들의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그것과 더불어 생활합니다. 


그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버리고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고, 몽둥이를 내려놓고 칼을 내려놓고, 양심적이고 동정심이 있으며 모든 생명의 이익을 위하여 연민하여 머뭅니다. 그는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버리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멀리 떠나고, 준 것만을 받고 준 것만을 

받으려고 하며 스스로 훔치지 않아 자신을 깨끗하게 하여 머뭅니다. 그는 금욕적이지 못한 삶을 

버리고 청정범행을 닦으며, 도덕적이고 성행위의 저속함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거짓말을 버리고 거짓말을 멀리 떠나고, 진실을 말하며 진실에 부합하고 굳건하고 믿음직

하여 세상을 속이지 않습니다. 그는 중상모략하는 말을 버리고 중상모략하는 말을 멀리 떠나고,

여기서 듣고 이들을 이간하려고 저기서 말하지 않고 저기서 듣고 저들을 이간하려고 여기서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이와 같이 이간된 자들을 합치고 우정을 장려하며 화합을 

좋아하고 화합을 기뻐하고 화합을 즐기며 화합하는 말을 합니다.


그는 욕설을 버리고 욕설을 멀리 떠나고, 유순하고 귀에 즐겁고 사랑스럽고 가슴에 와 닿고

예의바르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드는 그런 말을 합니다. 그는 잡담을 

버리고 잡담을 멀리 여의고, 적절한 시기에 말하고, 사실을 말하고, 유익한 말을 하고, 법을 

말하고, 율을 말하며, 가슴에 담아둘 만한 말을 하고, 이치에 맞고, 절제가 있으며, 유익한 말을 

적절한 시기에 합니다.

 

그는 씨앗류와 초목류를 손상시키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하루 한끼만 먹습니다. 그는 밤에 [먹는 것을] 여의고 때 아닌 때에 먹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춤, 노래, 연주, 연극을 관람하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화환을 두르고 향과 화장품을 바르고 장신구로 꾸미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높고 큰 침상을 멀리 떠납니다. 

금과 은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요리하지 않은] 날곡식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생고기를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여자나 동녀를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하녀와 하인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염소와 양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닭과 돼지를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코끼리, 소, 말, 암말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농토나 토지를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심부름꾼이나 전령으로 가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사고 파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저울을 속이고 금속을 속이고 치수를 속이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악용하고 속이고 횡령하고 사기하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상해, 살해, 포박, 약탈, 노략질, 폭력을 멀리 떠납니다."

 

14. 그는 몸을 보호할 정도의 옷과 위장을 지탱할 정도의 음식으로 만족합니다.

그는 어디를 가더라도 그의 자구를 몸에 지니고 갑니다.

예를 들면 새가 어디를 날아가더라도 자기 양 날개를 짐으로 하여 날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비구는 몸을 보호할 정도의 옷과 위장을 지탱할 정도의 음식으로 만족합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그의 자구를 몸에 지니고 갑니다.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戒蘊]을 구족하여 안으로 비난받을 일이 없는 행복을 

경험합니다.

 

15. 그는 눈으로 형색을 봄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일 그의 눈의 가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의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 듯이] 흘러들어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합니다.


그는 귀로 소리를 들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일 그의 귀의 가능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의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 듯이] 흘러들어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구ㅟ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합니다.


그는 코로 냄새를 맡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일 그의 코의 가능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의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 듯이] 흘러들어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코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코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코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합니다.


그는 혀로 맛을 봄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일 그의 혀의 가능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의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 듯이] 흘러들어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혀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합니다.


그는 몸으로 감촉을 느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일 그의 몸의 가능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의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 듯이] 흘러들어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몸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합니다.


마노(마음)로 법(마음현상)을 지각함에 그 표상을 취하지 않으며, 그 세세한 부분상을 취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의 마노의 기능[意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의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 듯이] 흘러들어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합니다.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구족하여 안으로 더럽혀지지 않은 행복을 경험합니다.

 

16. 그는 나아갈 때도 돌아올 때도 [자신의 거동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正知] 행합니다.

앞을 볼 때도 돌아볼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합니다.

구부릴 때도 펼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합니다.

법의(法衣)‧발우‧의복을 지닐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합니다.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합니다.

갈 때도 서 있을 때도 앉아 있을 때도 잠잘 때도 깨어 있을 때도 말할 때도 침묵할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합니다.

 

17.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을 잘 갖추고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잘 갖추고

이러한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잘 갖추어

숲 속이나 나무 아래나 산이나 골짜기나 산속 동굴이나 묘지나 밀림이나 노지나 짚더미와 같은

외딴 처소를 의지합니다.

 

18. 그는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가부좌를 틀고 상체를 곧추 세우고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여 앉습니다.

그는 세상에 대한 욕심을 제거하여 욕심을 버린 마음으로 머물고, 욕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악의 오점을 제거하여 악의가 없는 마음으로 머물고, 모든 생명의 이익을 위하여 연민하며,

악의의 오점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해태와 혼침을 제거하여 해태와 혼침이 없이 머물고, 광명상(光明想)을 가져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正念‧正知] 해태와 혼침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들뜸과 후회를 제거하여 들뜨지 않고 머물고, 안으로 고요히 가라앉은 마음으로 들뜸과 

후회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의심을 제거하여 의심을 극복하여 머물고, 유익한 법들에 아무런 의심이 없어서 의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19. 그는 마음의 오염원이고 통찰지를 무력하게 만드는 이들 다섯 가지 장애를 제거하여 

감각적 욕망들로 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는 법(해로운 법)[不善法]으로 부터 멀어져,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 고찰[伺](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를 지닌, 멀어짐으로 부터 생겨난, 희열[喜. 기쁨]과 행복[樂. 즐거움]이 있는 초선(初禪)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바라문이여, 이것을 일러 여래의 발자국이라고도 하고, 여래의 흔적이라고도 하며, 여래의 

표시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성스러운 제자는 아직 '세존은 정등각자이시고, 법은 세존에 의해 

잘 설해졌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잘 도를 닦는다.'라는 이런 결론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20.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 고찰[伺](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지고, 마음이 한 곳에 고정되어,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이 없는, 삼매로 부터 생겨난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二禪)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바라문이여, 이것을 일러 여래의 발자국이라고도 하고, 여래의 흔적이라고도 하며, 여래의 

표시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성스러운 제자는 아직 '세존은 정등각자이시고, 법은 세존에 의해 

잘 설해졌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잘 도를 닦는다.'라는 이런 결론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21.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희열을 떠나 평정(평온)이 머무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지녀, 행복을 몸으로 느끼는, 성자들이 말하는 바, '평정과 마음챙김을 지녀, 행복이 머문다.'고 하는 제3선(三禪)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바라문이여, 이것을 일러 여래의 발행복이 자국이라고도 하고, 여래의 흔적이라고도 하며, 여래의 표시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성스러운 제자는 아직 '세존은 정등각자이시고, 법은 세존에 의해 잘 설해졌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잘 도를 닦는다.'라는 이런 결론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22.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행복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에 희열과 근심(슬픔)이 사라진, 괴롭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평정(평온)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을 지닌[捨念淸淨] 제4선(四禪)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바라문이여, 이것을 일러 여래의 발자국이라고도 하고, 여래의 흔적이라고도 하며, 여래의 

표시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성스러운 제자는 아직 '세존은 정등각자이시고, 법은 세존에 의해 

잘 설해졌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잘 도를 닦는다.'라는 이런 결론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23. 바라문이여,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집중되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길들이고, 유연케하여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宿命通]로 마음을 이끌어 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여러 전쟁을 기억합니다. 즉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천 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세계),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대해 기억합니다. '거기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피부색(종족)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그와 같이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피부색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햇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 라고.이처럼 여러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 다종 다양한 전생의 거처를 기억합니다. 


바라문이여, 이것을 일러 여래의 발자국이라고도 하고, 여래의 흔적이라고도 하며, 여래의 

표시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성스러운 제자는 아직 '세존은 정등각자이시고, 법은 세존에 의해 

잘 설해졌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잘 도를 닦는다.'라는 이런 결론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24. 바라문이여,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집중되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길들이고, 유연케하여 중생들의 죽음과 삶에 관련한 지혜[天眼通]로 마음을 이끌어 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天眼]으로 중생들을 봅니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 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립니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자들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니어 

삿된 견해의 업(사견업.邪見業)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난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자들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정견업.正見業)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녀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천상세계에 태어난다.'라고. 이와 같이 인간을 뛰어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립니다.


바라문이여, 이것을 일러 여래의 발자국이라고도 하고, 여래의 흔적이라고도 하며, 여래의 

표시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성스러운 제자는 아직 '세존은 정등각자이시고, 법은 세존에 의해 

잘 설해졌고, 세존의 재자들의 승가는 잘 도를 닦는다.'라는 이런 결론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25. 바라문이여,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집중되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길들이고, 유연케하여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宿命通]으로 마음을 이끌어 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립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립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립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립니다.

'이것이 번뇌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립니다.

'이것이 번뇌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립니다.

'이것의 번뇌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립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립니다. 


바라문이여, 이것을 일러 여래의 발자국이라고도 하고, 여래의 흔적이라고도 하며, 여래의 

표시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성스러운 제자는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세존은 정등각자이시고, 법은 세존에 의해 잘 설해졌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잘 도를 

닦는다.'라고 그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26. "바라문이여, 그가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볼 때 그의 마음은 감각적 욕망에 기인한 번뇌에서 해탈합니다. 존재에 기인한 번뇌에서도 마음은 해탈합니다. 무명에 기인한 번뇌에서도 마음이 

해탈합니다. 해탈했을 때 해탈했다는 지혜가 생깁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

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알아 차립니다.

 

바라문이여, 이것을 일러 여래의 발자국이라고도 하고, 여래의 흔적이라고도 하며, 여래의 

표시라고도 합니다. 

바라문이여, 이제야 성스러운 제자는 '세존은 정등각자이시고, 법은 세존에 의해 잘 설해졌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잘 도를 닦는다.'라는 이런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바라문이여, 이것으로 마침내 코끼리 발자국의 비유는 상세하게 완성된 것입니다."

 

27. 세존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자눗소니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르켜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고 

법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Cūḷahatthipadopamasuttaṃ niṭṭhitaṃ sattamaṃ.

코끼리 발자국 비유의 짧은 경(M27)이 끝났다.

 

*본 경은 대림 스님이 번역하신 맛지마 니꺄야를 기초로 하여 寫經한 것입니다.

  저작권은 옮긴이: 대림스님, 펴낸이: 차명희, 펴낸곳: 초기불전연구원

*팔리 경 출처: http://www.tipitaka.org/romn/



출처 : 붓다의 옛길
글쓴이 : 실론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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