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 니까야(중)

[스크랩] M034. 소치는 사람의 짧은 경(C??agop?lakasutta?)

수선님 2018. 3. 18. 12:23

소치는 사람의 짧은 경 

M34 Majjhima Nikàya I 4. 4 Cålagopàlaka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왓지에서 욱까라의 강가 강 언덕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전에 마가다에서 어리석은 소치는 사람이 우기의 마지막 달인 가을에 강가 강의 이쪽 언덕도 제대로 관찰하지 않고 저쪽 언덕도 제대로 관찰하지 않고 얕은 여울도 없는 곳으로 

소들을 몰아 언덕을 넘어 위데하로 건너게 했다.

비구들이여, 이때에 소들이 강가 강의 한가운데서 흐름에 휩쓸려 그곳에서 참변을 당해버렸다.

이것은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그곳에서 그 마가다의 어리석은 소치는 사람이 우기의 마지막 달인 가을에 강가 강의 이쪽 언덕도 제대로 관찰하지 않고 저쪽 언덕도 제대로 관찰하지 않고 얕은 어울도 없는 곳으로 

소들을 몰아 언덕을 넘어 위데하로 건너게 했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 이 세상에 대해 능숙하지 못하고 저 세상에 

대해서도 능숙하지 못하며, 마라의 영역에도 능숙하지 못하고 마라의 영역이 아닌 것에도 

능숙하지 못하며, 죽음의 영역에도 능숙하지 못하고 죽음의 영역이 아닌 것에도 능숙하지 

못한데도, 그들로부터 배워야 하고 그들에게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들에게는

오랜 세월 손해와 괴로움이 있을 것이다."

 

2. "비구들이여 전에 마가다에서 통찰지를 갖춘 소치는 사람이 우기의 마지막 달인 가을에 

강가 강의 이쪽 언덕도 잘 관찰하고 저쪽 언덕도 잘 관찰하여 얕은 여울이 있는 곳으로 소들을 

몰아 언덕을 넘어 위데하로 건너게 했다.


그는 먼저 소들의 아버지요 소들의 지도자인 황소들을 건너게 했다. 그들은 강가 강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 언덕으로 갔다. 그 다음은 힘센 소와 길들여야 할 소들을 건너게 했다.

그들 역시 강가 강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 언덕으로 갔다. 그 다음은 젊은 암소들과 

수소들을 건너게 했다. 그들 역시 강가 강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 언덕으로 갔다.

그 다음은 힘없는 송아지들을 건너게 했다. 그들 역시 강가 강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 언덕으로 갔다. 그 다음은 막 태어난 연약한 어린 송아지가 어미 소의 울음소리에 끌려

강가 강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 언덕으로 갔다.


이것은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그곳에서 그 마가다에서 통찰지를 갖춘 소치는 사람이 우기의 마지막 달인 가을에

강가 강의 이쪽 언덕도 잘 관찰하고 저쪽 언덕도 잘 관찰하여 얕은 여울이 있는 곳으로 소들을 

몰아 언덕을 넘어 위데하로 건너게 했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 이 세상에 대해 능숙하고 저 세상에 대해 

능숙하며, 마라의 영역에도 능숙하고 마라의 영역이 아닌 것에도 능숙하며, 죽음의 영역에도 

능숙하고 죽음의 영역이 아닌 것에도 능숙하다면, 그들로 부터 배워야 하고 그들에게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들에게는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이다."


3. "비구들이여, 마치 소들의 아버지요 소들의 지도자인 황소들이 강가 강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 언덕으로 간 것처럼, 번뇌가 다했고 삶을 완성했으며 할 바를 다 했고 짐을 내려

놓았으며 참된 이상을 실현했고 삶의 족쇄를 끊었으며 바른 구경의 지혜로 해탈한 아라한 

비구들은 마라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 언덕으로 갔다.

 

비구들이여, 마치 힘센 소와 길들여야 할 소들이 강가 강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 언덕으로 간 것처럼,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정거천에] 화생하여

그곳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어 그 세계로부터 다시 돌아오지 않는 법을 얻은[不還者] 비구들 

역시 마라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 언덕으로 갔다.

 

비구들이여, 마치 젊은 암소들과 숫소들이 강가 강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 언덕으로 

간 것처럼, 세 가지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탐욕과 성냄과 미혹이 엷어져서 한 번만 더 돌아올 

자[一來者]가 되어 한 번만 이 세상에 와서 괴로움의 끝을 만들 비구들 역시 마라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 언덕으로 갔다.

 

비구들이여, 마치 힘없는 송아지들이 강가 강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 언더으로 간 

것처럼, 세 가지 족쇄를 완전히 끊어버리고 흐름에 든 자[預流者]가 되어 [악취에] 떨어지는 

법이 없고 [해탈이] 확실하며 바른 깨달음을 궁극으로 하는 비구들 역시 마라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 언덕으로 갔다.

 

비구들이여 마치 막 태어난 연약한 어린 송아지가 어미 소의 울음소리에 끌려 강가 강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 언덕으로 간 것처럼, 법을 따르고 믿음을 따르는 비구들 역시 

마라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 언덕으로 갔다.

 

비구들이여, 나는 이 세상에 대해 능숙하고 저 세상에 대해서도 능숙하며, 마라의 영역에도 

능숙하고 마라의 영역이 아닌 것에도 능숙하며, 죽음의 영역에도 능숙하고 죽음의 영역이 아닌 

것에도 능숙하다. 이런 나로부터 배워야 하고 나에게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들에게는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이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스승이신 선서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뒤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세상과 저 세상, 마라와 죽음의 영역,

그리고 죽음의 영역이 아닌 것에 대해서도

아는 자가 이것을 분명하게 밝혔으며

일체 세계를 최상의 지혜로 꿰뚫어 아는 정등각자가

열반을 증득하기 위해 안온한 불사의 문을 열었노라.

사악한 자의 흐름을 막고 부수었고 황폐하게 만들었나니

크게 기뻐하라. 비구들이여, 이제 안온을 바랄지어다."

 

Cūḷagopālakasuttaṃ niṭṭhitaṃ catutthaṃ.

소치는 사람의 짧은 경(M34)이 끝났다.

 

*본 경은 대림 스님이 번역하신 맛지마 니꺄야 제2권 128쪽-를 寫經한 것입니다.

*팔리 경 출처: http://www.tipitaka.org/romn/



출처 : 붓다의 옛길
글쓴이 : 실론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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