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굿따라 니까야(증일)

하나의 모음 - A1.5 바르게 놓이지 않음 품(Paṇihita-acchanna-vagga)

수선님 2018. 3. 18. 12:35

제5장 바르게 놓이지 않음 품(A1:5:1-10)

Paṇihita-acchanna-vagg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 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만약 밭벼나 보리의 껍질이 바르게 놓이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잘못 놓여 있을 때 손이 닿거나 발에 밟히면 손이나 발을 찔러 손이나 발에 피를 내게 한다고 하면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껍질이 있는 벼나 보리가 잘못 놓여있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마음을 잘못 쓰는 비구가 무명을 꿰뚫어 알고 지혜를 일으켜 열반을 실현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마음을 잘못 쓰기 때문이다.”


3. "비구들이여, 만약 밭벼나 보리의 껍질이 바르게 놓여 있을 때 손이나 발에 밟히면 손이나 발을 찔러 손이나 발에 피를 내게 한다고 하면 그것은 가능한 일이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껍질이 있는 벼가 바르게 놓여있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마음을 바르게 쓰는 비구가 무명을 꿰뚫어 알고 지혜를 일으켜 열반을 실현한다고 하면 그것은 가능한 일이다.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마음을 바르게 쓰기 때문이다.”


4. “비구들이여, 나는 마음으로 그의 마음을 알아 낸 마음이 타락한 어떤 사람을 알고있다. 만약 그가 바로 이 시간에 몸이 무너져 죽는다면 그는 마치 누군가가 그를 데려가서 놓는 것처럼 틀림없이 지옥에 떨어진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그의 마음이 타락했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마음이 타락했기 때문에 이와 같이 여기 어떤 중생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처참한 곳[苦界], 불행한 곳[惡處], 파멸처, 지옥에 태어난다.”


5. “비구들이여, 나는 마음으로 그의 마음을 알아 낸 마음이 깨끗한 어떤 사람을 알고있다. 만약 그가 바로 이 시간에 몸이 무너져 죽는다면 마치 누군가가 그를 데려가서 놓는 것처럼 틀림없이 천상에 태어난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그의 마음이 깨끗하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마음이 깨끗하기 때문에 이와 같이 여기 어떤 중생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善處], 천상세계에 태어난다.”


6. “비구들이여, 만약 호수가 있어 그 물이 탁하고 더럽고 진흙탕물이다라고 생각해 보자. 눈을 가진 어떤 사람이 둑에 서서 여러 조개류와 자갈과 조약돌이 놓인 것과, 또 물고기들이 움직이는 것과 가만히 있는 것을 볼려고 하지만 그 사람은 볼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물이 혼탁하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혼탁한 마음으로 자신에게 이로운 것을 알고 다른 사람에게 이로운 것을 알고 둘 모두에게 이로운 것을 알고 [열 가지 유익한 업의 길[十善業道]이라 불리는]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한 법을 증득한다고 하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마음이 혼탁하기 때문이다.”


7. “비구들이여, 만약 호수가 있어 그 물이 투명하고 맑고 깨끗하다 생각해 보자. 눈을 가진 어떤 사람이 둑에 서서 여러 조개류와 자갈과 조약돌이 놓인 것과, 또 물고기들이 움직이는 것과 가만히 있는 것을 볼려고 한다면 그 사람은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물이 깨끗하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깨끗한 마음으로 자신에게 이로운 것을 알고 다른 사람에게 이로운 것을 알고 둘 모두에게 이로운 것을 알고 [열 가지 선업도라 불리는]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스러운 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한다고 하면 그것은 가능한 일이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마음이 깨끗하기 때문이다.”


8. “비구들이여, 여러 가지 나무 가운데서 유연성과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는 것으로는 전단 나무가 으뜸이듯이, 비구들이여, 이것과 다른 어떤 단 하나의 법도 이렇듯 개발되고 많이 수행하여 유연함과 진리 법에 잘 순응하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마음이다. 

비구들이여, 개발되고 많이 닦은 마음은 유연함과 법에 잘 순응한다.”


9. “비구들이여, 이것과 다른 어떤 단 하나의 법도 이렇듯 빨리 변하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마음이다. 

비구들이여, 마음이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그 비유를 드는 것조차 쉽지 않다.”


10. “비구들이여, 이 마음은 빛난다. 그러나 그 마음은 외부에서 온 번뇌들에 의해서 오염되었다.”


11. “비구들이여, 이 마음은 빛난다. 그 마음은 외부에서 온 번뇌들로부터 벗어났다.”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945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