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불교 Early Buddhism

[스크랩] 초기불교 - 2. 근본불교와 최초기불교

수선님 2018. 3. 25. 12:43

 

초기불교 마성스님 / 동국대강사

 

2. 근본불교와 최초기불교

    초기불교의 범위에 해당되는 시기를 다시 ‘근본불교’와 ‘초기불교’ 둘로 나누는 학설도 있다. ‘근본불교’라는 말은 아네자키 마사하루(姉崎正治)가 그의 저서 [根本佛敎](1910)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다. 그 후 우이 하쿠주(宇井伯壽)도 넓은 의미에서 원시불교를 근본불교와 좁은 의미의 원시불교로 구분하였다.

     

    즉 붓다와 그 직제자가 생존하여 활동하던 시기까지를 ‘근본불교’라 하고, 그 이후부터 근본분열이 일어나기 직전인 아쇼카 왕 즉위까지를 좁은 의미에서의 ‘원시불교’라고 정의하였다. 우이 하쿠주의 설은 아카누마 지젠(赤沼智善), 니시 기유(西義雄) 등에게 이어졌다. 특히 아네자키의 제자인 마스타니 후미오(增谷文雄)는 ‘원시’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근본’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그 이유는 ‘근본’ 또는 ‘뿌리’를 의미하는 팔리어 물라(mūla)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밖의 대부분의 학자들은 원시불교 혹은 초기불교라고만 부르고 있다. 초기불교를 근본불교와 좁은 의미의 초기불교로 나누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하지만 오늘날 남아있는 문헌은 모두 부파불교에서 전한 것이기 때문에 근본불교의 특징을 가려내는 것은 무리라고 보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통설이다.

     

    한편 나카무라 하지메(中村元)도 우이 하쿠주가 말하는 ‘근본불교’와 비슷한 개념으로 ‘최초기불교’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현존 문헌에는 최초기의 불교의 특징에서 벗어난 것이 부파불교 교단에 의해 증광된 부분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우이 하쿠주가 말하는 ‘근본불교’를 밝히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 아니다. 아직 연구해야 할 여지가 많은 부분이 바로 ‘최초기불교’의 모습이다. 최근 아라마키 노리토시(荒牧典俊)와 다나카 교쇼(田中敎照)의 연구도 최초기불교의 모습을 드러내려는 일련의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염화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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