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불교 Early Buddhism

[스크랩] 초기불교 - 1. 윈시불교와 초기불교

수선님 2018. 3. 25. 12:42

 

초기불교 마성스님 / 동국대강사

 

1. 원시불교와 초기불교

    초기불교의 정의와 범위

    ‘초기불교’ 혹은 ‘원시불교’라는 명칭과

    관련된 정의와 범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다.

     

    이러한 학설들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하나는 학자에 따라서 명칭만 다를 뿐 둘 이상의 명칭이 지시하는 영역은 같은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명칭에 따라서

    그 연구 범위가 달라지는 경우이다.

     

    전자의 학자들에 따라서 명칭만 다른 경우는 ‘원시불교’와 ‘초기불교’, ‘팔리불교’와 ‘상좌부불교’가 있다. 그리고 의미는 약간 다르지만 ‘근본불교’와 ‘최초기불교’도 명칭은 다르지만 지시하는 영역은 유사하다. 후자의 명칭에 따라서 연구의 범위가 달라지는 경우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근본불교’와 ‘원시불교’ 혹은 ‘최초기불교’와 ‘초기불교’를 구분하는 경우이다. 다른 하나는 ‘원시불교’와 ‘팔리불교’ 혹은 ‘초기불교’와 ‘상좌부불교’를 구분하는 경우이다. 두 가지 모두 전자가 후자에 포함되는 관계이다. 특히 ‘팔리불교’ 혹은 ‘상좌부불교’의 영역은 ‘원시불교’ 혹은 ‘초기불교’의 자료에 이른바 상좌부의 독특한 교리적 해석이 제시되어 있는 논장이나 주석 문헌까지 포함시킨 것이다. 이제 하나하나의 명칭들에 대한 의미를 검토해 보자.

     

    1) 원시불교와 초기불교

    대부분의 학자들은 ‘원시불교’와 ‘초기불교’를, 명칭은 서로 다르더라도 내용적으로는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두 명칭 가운데 굳이 ‘원시불교’라는 명칭 사용을 반대하고, ‘초기불교’라는 명칭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하지만 현재는 거의 같은 의미로 학자들 사이에 병용되고 있다. 다만 초기불교의 범위에 대해서는 학자에 따라 견해가 서로 다르다. 현재 초기불교의 범위로서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는 것은 붓다의 성도에서 시작하여 붓다가 입멸한 후 상좌부와 대중부 두 부파로 분열하기까지의 불교를 가리킨다고 보는 학설이다.

     

    이것은 인도불교사의 시대적 구분에서 볼 때 부파불교로 이행하기까지의 불교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불교가 성립하여 그 초기교단에 아직 분파가 생겨나지 않은 시대의 불교를 초기불교라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부파분열의 연대를 언제쯤으로 보는가. 그리고 아쇼카 왕(B.C. 268-232년경 재위)과의 관계에 따라 초기불교의 시기가 달라진다.

     

    부파분열의 연대를 붓다 입멸 후 100년(또는 110년)으로 보는 것은 거의 모든 전승에서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과 아쇼카 왕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전승에 따라 크게 다르다. 즉 북전에 의하면 아쇼카 왕의 즉위를 불멸 100년(혹은 116년, 일설에는 160년)이라 하고, 부파분열은 아쇼카 왕 시대에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남전에 의하면 아쇼카 왕의 즉위는 불멸 218년이지만 부파분열은 불멸 100년 칼라 아쇼카(Kala Aśoka, 싸이슈나가 왕조 제2대 왕)의 치세에 이루어졌다고 하기 때문에 아쇼카 왕 시대는 이미 부파분열 후 100년 정도 지난 것이 된다. 즉 북전과 남전 사이에는 약 100년의 차이가 있어 일치하지 않는다. 어쨌든 초기불교의 범위는 붓다의 재세시대로부터 부파분열에 이르기까지의 불교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염화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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