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 니까야(장)

빠띠까 경(Patika Sutaa. D.24)

수선님 2018. 4. 1. 11:46

빠띠까 경(D24)

신통사기꾼(Pāṭika Sutta)


1.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말라에서 아누삐야라는 말라들의 마을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탁발을 위해서 아누삐야로 들어가셨다. 

그때 세존께 이런 생각이 드셨다. ‘지금 탁발을 위해서 아누삐야로 들어가는 것은 너무 이르다. 나는 이제 박가와곳따 유행승(Paribbajaka. 遊行僧)의 원림으로 박가와곳따 유행승을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박가와곳따 유행승의 원림으로 가셔서 그곳에 머물고 있는 박가와곳따 유행승에게 가셨다.
 
1.2 박가와곳따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서 오십시오. 세존이시여, 세존을 환영합니다. 세존께서는 오랜만에 여기에 오셨습니다. 이리로 오셔서 앉으십시오. 세존이시여, 이것이 세존을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세존께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박가와곳따 유행승도 역시 다른 낮은 자리를 잡아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박가와곳따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며칠 전에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제게 왔습니다. 와서는 제게 ‘박가와여, 이제 나는 세존을 버리고 떠났습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세존을 의지하여 살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릿차위의 수낙캇따가 한 말이 사실입니까?”
“박가와곳따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말한 그대로이다."
 
1.3 “박가와곳따여, 얼마전에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내게 왔었다. 나에게 와서는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에게 ‘세존이시여, 이제 저는 세존을 버리고 떠납니다. 이제 저는 더 이상 세존을 의지하여 살지 않습니다.’라고 말하였다. 
박가와곳따여, 이렇게 말하자 나는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이와 같이 말하였다.
‘수낙캇따여, 그런데 내가 그대에게 ‘오라,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를 의지해서 머물러라.’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세존이시여, 없습니다.'
‘그러면 그대가 나에게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을 의지해서 머무를 것입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낙캇따여, 이와 같이 내가 그대에게 ‘오라,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를 의지해서 머물러라.’라고 말한 적이 없고, 그대가 나에게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을 의지해서 머무를 것입니다.’라고 말한 적이 없다. 어리석은 사람이여, 이와 같은데 누가 누구를 버리고 떠난단 말인가? 어리석은 사람이여, 그대가 떠나는 잘못은 자신 스스로에게 있는 것이다.”
 
1.4. “‘세존이시여, 그러나 세존께서는 저를 위해서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수낙캇따여, 그런데 내가 그대에게 ‘오라,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를 의지해서 머물러라. 그러면 나는 그대를 위해서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리라.’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그대가 나에게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을 의지해서 머무를 것입니다. 그러면 세존께서 저를 위해서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실 것입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낙캇따여, 이와 같이 내가 그대에게 ‘오라,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를 의지해서 머물러라. 그러면 나는 그대를 위해서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리라.’라고 말한 적이 없고, 그대가 나에게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을 의지해서 머무를 것입니다. 그러면 세존께서 저를 위해서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실 것입니다.’라고 말한 적이 없다. 어리석은 인간이여, 이와 같은데 누가 누구를 버리고 떠난단 말인가? 어리석은 사람이여, 그대가 떠나는 잘못은 자신 스스로에게 있는 것이다.
 
'수낙캇따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든,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지 않든, 내가 사람들을 위해서 설한 법은 그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가?’
‘세존이시여,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시든,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지 않으시든, 세존께서 설하신 법은 그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합니다.’

‘수낙캇따여, 참으로 그러하다.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든,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지 않든, 내가 사람들을 위해서 설한 법은 그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한다. 수낙캇따여, 그러므로 여기서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다는 말인가? 어리석은 사람이여, 그대가 떠나는 잘못은 자신 스스로에게 있는 것이다.”

1.5. “‘세존이시여, 그러나 세존께서는 세상의 기원에 대해서 천명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수낙캇따여, 그런데 내가 그대에게 ‘오라,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를 의지해서 머물러라. 그러면 나는 그대를 위해서 세상의 기원을 천명하리라.’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그대가 나에게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을 의지해서 머무를 것입니다. 그러면 세존께서 저를 위해서 세상의 기원을 천명하실 것입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낙캇따여, 이와 같이 내가 그대에게 ‘오라,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를 의지해서 머물러라. 그러면 나는 그대를 위해서 세상의 기원을 천명하리라.’라고 말한 적이 없고 그대가 나에게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을 의지해서 머무를 것입니다. 그러면 세존께서 저를 위해서 세상의 기원을 천명하실 것입니다.’라고 말한 적이 없다. ”쓸모없는 인간이여. 이와 같은데 그대가 누구이길래 누구를 버리고 떠난단 말인가? 어리석은 사람이여, 그대가 떠나는 잘못은 자신 스스로에게 있는 것이다.

수낙캇따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상의 기원을 천명하든, 세상의 기원을 천명하지 않든, 내가 사람들을 위해서 설한 법은 그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가?’
‘세존이시여, 세상의 기원을 천명하시든, 세상의 기원을 천명하시 않으시든,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그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합니다.’

‘수낙캇따여, 참으로 그러하다. 세상의 기원을 천명하든, 세상의 기원을 천명하지 않든, 내가 사람들을 위해서 설한 법은 그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한다. 수낙캇따여, 그러므로 여기서 세상의 기원을 천명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단는 말인가? 어리석은 사람이여, 그대가 떠나는 잘못은 자신 스스로에게 있는 것이다.

1.6. “‘수낙캇따여, 그대는 왓지들의 마을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나를 칭송하여 말했다.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araham]이시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samma sambuddho]이시며, 지혜와 실천을 구족한 분[vijjacaranasampanna]이시며, 열반(피안)으로 잘 가신 분[sugato]이시며, 중생들의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lokavidu]이시여, 위 없으신 분[anuttaro]이시며, 어리석은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hammasarathi]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satthadevamanusam]이시며, 깨달은 분[buddho]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세존)[bahgava]이시다.’라고.’

‘수낙캇따여, 그대는 왓지들의 마을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법을 칭송하여 말했다.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가리지 않고 과보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있는자 누구나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수낙캇따여, 그대는 왓지들의 마을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승가를 칭송하며 말했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며, 저 네 쌍의 분들, 여덟 단계에 계신 분들이다. 이들 세존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 올려 마땅하며, 시중들어 마땅하며, 보시하여 마땅하며, 합장드려 마땅하며, 이세상의 다시없는 복밭(福田)이다.’라고.’

‘수낙캇따여, 나는 그대에게 말하노라. 
수낙캇따여, 나는 그대에게 분명히 밝히노라. 이런 그대를 두고 사람들은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사문 고따마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는 것을 견뎌내지 못한다. 그는 견뎌내지 못하자 청정수행을 내팽개치고 저열한 삶으로 되돌아가버렸다.’라고 말들을 할 것이다. 
수낙캇따여, 그들은 이렇게 말들을 할 것이다.’

박가와곳따여, 이와 같이 내가 말하였건만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이 법과 율로부터 떠나 버렸다. 마치 불행한 곳과 지옥으로 향하는 자처럼.”

1.7. “박가와곳따여, 한때 나는 부무에서 웃따라까라는 부무 족의 성읍에 머물렀다. 
박가와곳따여, 그 무렵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와 함께 웃따라까로 탁발하러 들어갔다. 그곳에서 개처럼 살겠다고 맹세한 조목을 가졌으며 동물처럼 손을 다리로 이용하여 네 다리로 걷는 나체수행자 꼬락캇띠야가 땅바닥에 던져준 음식을 손을 사용하지 않고 입으로만 씹어 먹고 입으로만 빨아 먹고 있었다. 
박가와곳따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개처럼 사는 계율를 가졌으며 네 다리로 걷는 나체수행자 꼬락캇띠야가 땅바닥에 던져준 음식을 입으로만 씹어 먹고 입으로만 빨아 먹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를 보자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이렇게 말했다. ‘오, 참으로 멋진 모습이로구나. 이 사문은 네 다리로 걸으면서 땅바닥에 던져준 음식을 입으로만 씹어 먹고 입으로만 빨아 먹는구나.’라고.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나는 마음으로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의 마음에 일으킨 생각을 알고서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쓸모없는 인간이여, 그러고서도 그대는 사꺄무니 교단에 속하는 사문이라고 서원을 하느냐?’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왜  ‘어리석은 인간이여, 그러고서도 그대는 사꺄무니 교단에 속하는 사문이라고 서원을 하느냐?’라고 제게 말씀하십니까?’
‘수낙캇따여, 그대는 개처럼 사는 서계(誓戒)를 가졌으며 네 다리로 걷는 나체수행자 꼬락캇띠야가 땅바닥에 던져준 음식을 입으로만 씹어 먹고 입으로만 빨아 먹고 있는 것을 보고는 ‘오, 참으로 멋진 모습이로구나. 이 사문은 네 다리로 걸으면서 땅바닥에 던져준 음식을 입으로만 씹어 먹고 입으로만 빨아 먹는구나.’라고 말하지 않았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그런데 세존께서는 다른 아라한을 시기 질투하십니까?’
‘어리석은 인간이여, 나는 다른 아라한을 질투하지 않는다. 단지 그대에게 이러한 삿된 견해가 생겼으니 그것을 버리라는 것이다. 그대에게 오랜 세월 불행과 괴로움이 있게 하지 말거라. 
수낙캇따여, 그대가 ‘오, 참으로 이 사문은 멋진 모습이로구나.’라고 생각한 나체수행자 꼬락캇띠야는 칠 일 후에 배앓이로 죽을 것이다. 그는 죽어서 깔란깐자라는 가장 저열한 아수라의 무리에 태어날 것이다. 죽으면 그는 공동묘지에서 비라나 풀더미 위에 버려질 것이다. 
수낙캇따여, 그대가 원한다면 나체수행자 꼬락캇띠야에게 가서 ‘도반 꼬락캇띠야야여, 그대는 자신이 태어날 곳을 압니까?’라고 물어 보아라. 
수낙캇따여, 그러나 저 나체수행자 꼬락캇띠야가 ‘도반 수낙캇따여, 나는 자신이 태어날 곳을 압니다. 나는 죽어서 깔란깐자라는 가장 저열한 아수라의 무리에 태어날 것입니다.’라고 대답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1.8.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체수행자 꼬락캇띠야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나체수행자 꼬락캇띠야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꼬락캇띠야여, 사문 고따마가 말씀하시기를 ‘나체수행자 꼬락캇띠야는 칠 일 후에 배앓이로 죽을 것이다. 그는 죽어서 깔라깐자라는 가장 저열한 아수라의 무리에 태어날 것이다. 죽으면 그는 공동묘지에서 비라나 풀더미 위에 버려질 것이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도반 꼬락캇띠야여, 그러니 당신은 아주 적당량만 먹고 아주 적당량만 마시십시오. 그러면 사문 고따마의 말이 거짓이 될 것입니다.’
박가와곳따여, 그때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여래와 여래의 말에 대해서 아무런 믿음을 갖지 못하고 하루, 이틀하면서 일곱 밤을 헤아렸다.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나체수행자 꼬락캇띠야는 칠 일째 되던 날에 배앓이로 죽었다. 죽어서는 깔라깐자라는 가장 저열한 아수라의 무리에 태어났고, 죽고 나자 그의 시신은 공동묘지에서 비라나 풀더미 위에 버려졌다.”

1.9. “박가와곳따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체수행자 꼬락캇띠야는 배앓이로 죽어서 공동묘지의 비라나 풀더미 위에 버려졌다.’라고 들었다.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공동묘지의 비라나 풀더미로 나체수행자 꼬락캇띠야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나체수행자 꼬락캇띠야에게 ‘도반 꼬락캇띠야여, 그대는 자신이 태어난 곳을 아는가?’라면서 세 번을 때렸다.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나체수행자 꼬락캇띠야는 손으로 등을 긁으면서 일어났다. ‘도반 수낙캇따여, 나는 내가 태어난 곳을 압니다. 나는 깔라깐자라는 가장 저열한 아수라의 무리에 태어났습니다.’라고 말한 뒤 그곳에서 다시 뒤로 누웠다.”
 
1.10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에게로 다가왔다. 와서는 나에게 절을 올린 후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다.
‘수낙캇따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가 나체수행자 꼬락캇띠야를 두고 설명한 대로 그 결과가 있었느냐, 아니면 다르게 되었느냐?’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나체수행자 꼬락캇띠야를 두고 설명하신 대로 결과가 있었습니다. 다르게 되지 않았습니다.’
‘수낙캇따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일 그렇다면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툰 것이냐, 나툰 것이 아니냐?’
‘세존이시여, 그렇다면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신 것이고, 나투지 않으신 것이 아닙니다.’
‘어리석은 인간이여, 이와 같이 내가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었는데도 그대는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저를 위해서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시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어리석은 사람이여, 그대가 떠나는 잘못은 자신 스스로에게 있는 것이다.

박가와곳따여, 이와 같이 내가 말하였건만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이 법과 율로부터 떠나 버렸다. 마치 불행한 곳과 지옥으로 향하는 자처럼.”

1.11. “박가와곳따여, 한때에 나는 웨살리에서 큰 숲의 중각강당에 머물렀다. 그 무렵에 나체수행자 깐다라마수까가 웨살리에 정착해 살고 있었는데 그는 굉장한 이득과 명성을 얻고 있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일곱 가지 맹세한 조목을 지니고 실천하고 있었다.
생명이 있는 한 나체수행자가 된다. 옷을 입지 않는다. 생명이 있는 한 청정범행을 닦는다. 음행을 하지 않는다. 생명을 있는 한 술과 고기를 먹지 않는다. 쌀밥과 죽을 먹지 않는다. 동쪽으로는 우데나 탑묘를 넘어 웨살리를 나가지 않고, 남쪽으로는 고따마까 탑묘를 넘어서 웨살리를 나가지 않고, 서쪽으로는 삿땀바까 탑묘를 넘어서 웨살리를 나가지 않고 북쪽으로는 바후뿟따 탑묘[多子塔]를 넘어서 웨살리를 나가지 않는다. 그는 이러한 일곱 가지 맹세의 조목을 지니고 실천하고 있었기 때문에 왓지들의 마을에서 굉장한 이득과 명성을 얻고 있었다.”

1.12. “박가와곳따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체수행자 깐다라마수까를 만나러 갔다. 가서는 나체수행자 깐다라마수까에게 [어떤] 질문을 하였다. 나체수행자 깐다라마수까는 그의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대답하지 않은 채 오히려 질문에 대해서 분노와 성냄과 신랄함을 드러내었다.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 참으로 내가 이런 멋진 모습을 한 아라한 사문을 기분 나쁘게 하였구나. 나에게 오랜 세월 불행과 괴로움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1.13.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나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다.
‘어리석은 인간이여, 그러고서도 그대는 사꺄무니 교단에 속하는 사문이라고 서원을 하느냐?’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왜 ‘어리석은 인간이여, 그러고서도 그대는 사꺄무니 교단에 속하는 사문이라고 서원을 하느냐?’라고 제게 말씀하십니까?’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체수행자 깐다라마수까를 만나러 갔다. 가서는 나체수행자 깐다라마쑤까에게 질문을 하였다. 나체수행자 깐다라마쑤까는 그대의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대답하지 않은 채 분노와 성냄과 신랄함을 드러내었다. 그런 그대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 참으로 내가 이런 멋진 모습을 한 아라한 사문을 기분 나쁘게 하였구나. 나에게 오랜 세월 불행과 괴로움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그런데 세존께서는 [다른] 아라한을 질투하십니까?’
‘어리석은 인간이여, 나는 [다른] 아라한을 질투하지 않는다. 단지 그대에게 이러한 삿된 견해가 생겼으니 그것을 버리라는 것이다. 그대에게 오랜 세월 불이익과 괴로움이 있게 하지 말거라. 
수낙캇따여, 그런데 그대가 ‘오, 참으로 이 사문은 멋진 모습이로구나.’라고 생각한 나체수행자 깐다라마수까는 오래지 않아 옷을 입고 아내를 데리고 다니고 쌀밥과 죽을 먹고 웨살리의 모든 탑묘를 넘어서게 되어 명성이 떨어져 죽을 것이다.’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나체수행자 깐다라마수까는 오래지 않아 옷을 입고 아내를 데리고 다니고 쌀밥과 죽을 먹고 웨살리의 모든 탑묘를 넘어서게 되어 명성이 떨어져 죽었다.”

1.14. “박가와곳따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체수행자 깐다라마수까는 오래지 않아 옷을 입고 아내를 데리고 다니고 쌀밥과 죽을 먹고 웨살리의 모든 탑묘를 넘어서게 되어 명성이 떨어져 죽었다.’라고 들었다. 그러자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나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나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다. ‘수낙캇따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가 나체수행자 깐다라마수까를 두고 설명한 대로 그 결과가 있었느냐, 아니면 다르게 되었느냐?’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나체수행자 깐다라마수까를 두고 설명하신 대로 그 결과가 있었습니다. 다르게 되지 않았습니다.’
‘수낙캇따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일 그렇다면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툰 것이냐, 나툰 것이 아니냐?’
‘세존이시여, 그렇다면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툰신 것이고, 나투지 않으신 것이 아닙니다.’
‘쓸모없는 인간이여, 이와 같이 내가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었는데도 그대는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저를 위해서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시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어리석은 사람이여, 그대가 떠나는 잘못은 자신 스스로에게 있는 것이다.

박가와곳따여, 이와 같이 내가 말하였건만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이 법과 율로부터 떠나 버렸다. 마치 불행한 곳과 지옥으로 향하는 자처럼.”

1.15. “박가와곳따여, 한때 나는 웨살리에서 큰 숲에 있는 중각강당에서 머물렀다. 그 무렵에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가 웨살리에 정착해 있었는데 그는 굉장한 이득과  명성을 얻고 있었다. 그는 웨살리의 대중집회에서 이런 말을 하였다. 
‘사문 고따마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고 나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다. 지혜를 말하는 자는 지혜를 말하는 자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보여줄 가치가 있다. 그러니 사문 고따마가 절반을 오고 내가 절반을 가도록 하자. 우리 둘은 거기서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도록 하자. 만일 사문 고따마가 한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툰다면 나는 두 가지를 나툴 것이다. 만일 사문 고따마가 두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툰다면 나는 네 가지를 나툴 것이다. 만일 사문 고따마가 네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툰다면 나는 여덟 가지를 나툴 것이다. 이처럼 사문 고따마가 얼마만큼이든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툰다면 나는 그 두 배씩 나툴 것이다.’라고.”

1.16.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나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나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가 웨살리에 정착해 있는데 그는 굉장한 이득과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그는 웨살리의 대중집회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사문 고따마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고 나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다. 지혜를 말하는 자는 지혜를 말하는 자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보여줄 가치가 있다. 그러니 사문 고따마가 절반을 오고 내가 절반을 가도록 하자. 우리 둘은 거기서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도록 하자. 만일 사문 고따마가 한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툰다면 나는 두 가지를 나툴 것이다. 만일 사문 고따마가 두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툰다면 나는 네 가지를 나툴 것이다. 만일 사문 고따마가 네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툰다면 나는 여덟 가지를 나툴 것이다. 이처럼 사문 고따마가 얼마만큼이든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툰다면 나는 그 두 배씩 나툴것이다.’라고.’
박가와곳따여, 이렇게 말했을 때 나는 릿차위의 후예 수나캇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수낙캇따여,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앞에 나타날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라고.”

1.17.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그 말씀을 명심하십시오. 선서(善逝)께서는 그 말씀을 명심하십시오.’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에게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그 말씀을 명심하십시오. 선서께서는 그 말씀을 명심하십시오.’라고 말하고 있느냐?’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단정적으로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에게 올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18. “‘수낙캇따여, 여래가 이렇게도 말하고 저렇게 말하는 그러한 애매모호한 말을 한 적이 있는가?’
‘세존이시여, 그런데 세존께서는 마음으로 마음을 통하여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라고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에 대해서 아셨습니까? 아니면 신들이 세존께 이런 뜻을 알려주었습니까?’
‘수낙캇따여, 나는 마음으로 마음을 통하여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라고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에 대해서 알았으며 신들도 역시 나에게 이런 뜻을 알려주었다.’

‘아지따라는 릿차위의 대장군이 며칠 전에 임종을 하여 삼십삼천에 태어났다. 그가 내게 와서 이렇게 알려주었다.
‘세존이시여,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참으로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자입니다. 
세존이시여,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거짓말을 하는 자입니다. 
세존이시여,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왓지들의 마을에서 나에 대해서도 ‘릿차위의 대장군 아지따는 대지옥에 떨어졌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저는 대지옥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삼십삼천에 태어났습니다. 
세존이시여,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참으로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자입니다. 
세존이시여,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거짓말을 하는 자입니다. 
세존이시여,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세존의 면전에 올 수 없습니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입니다.’라고.

수낙캇따여, 이와 같이 나는 마음으로 마음을 통하여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라고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에 대해서 알았으며 신들오 역시 나에게 이런 뜻을 알려주었다.
수낙캇따여, 나는 이제 웨살리에서 탁발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낮 동안의 머물기 위해서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의 원림으로 갈 것이다. 수낙캇따여, 이제 그대가 원한다면 그에게 알려주어라."

1.19. “박가와곳따여, 그리고 나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탁발을 위해서 웨살리로 들어갔다. 웨살리에서 탁발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서 낮 동안 머물기위해서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의 숲으로 갔다.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황급히 웨살리로 들어가서 아주 잘 알려진 릿차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그분 세존께서 웨살리에서 탁발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서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의 원림으로 가십니다. 존자들은 가서 봅시다. 존자들은 가서 봅시다. 사문들의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멋진 신통의 기적이 있을 것입니다.’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잘 알려진 릿차위들에게 이런 소문이 돌았다. 
‘존자여, 사문들의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멋진 신통의 기적이 있을 것이라니 참으로 그렇습니까? 존자들이여, 그러면 우리는 가봅시다.’
다시 그는 잘 알려진 바라문의 큰 가문 사람들과 장자들과 여러 종교 지도자들과 사문∙바라문들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그분 세존께서 웨살리에서 탁발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서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의 원림으로 가십니다. 존자들은 나갑시다. 존자들은 나갑시다. 사문들의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멋진 신통의 기적이 있을 것입니다.’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잘 알려진 바라문의 큰 가문 사람들과 장자들과 여러 종교 지도자들과 사문∙바라문들에게 이런 소문이 돌았다. 
‘존자여, 멋진 사문들의 인간을 넘어서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이 있을 것이라니 참으로 그렇습니까? 존자들이여, 그러면 우리는 가봅시다.’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잘 알려진 릿차위들과 잘 알려진 바라문의 큰 가문 사람들과 장자들과 여러 종교 지도자들과 사문∙바라문들은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의 원림으로 갔다. 
박가와곳따여, 그렇게 찾아 온 그들은 수백, 수천의 큰 무리를 이루었다.”

1.20. “박가와곳따여,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잘 알려진 릿차위들이 오고 있습니다. 잘 알려진 바라문의 큰 가문 사람들과 장자들과 여러 종교 지도자들과 사문∙바라문들도 오고 있습니다. 사문 고따마도 낮 동안 머묾을 위해서 우리의 원림에 앉아 있습니다.’라고 들었다. 그 말을 들은 뒤 그는 두려움과 공포와 털이 곤두서는 것을 느꼈다.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두렵고 무시무시하고 털이 곤두서서 띤두까 숲에 있는 유행승의 원림으로 가버렸다.
박가와곳따여, 그 대중들은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두렵고 무시무시하고 털이 곤두서서 띤두까 숲에 있는 유행승의 원림으로 가버렸다.’고 들었다.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그 대중들은 다른 사람을 불러서 말했다.
‘여보시오, 이리 오시오. 당신은 띤두까 숲에 있는 유행승의 원림으로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를 만나러 가시오. 가서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시오. ‘도반 빠띠까뿟따여, 나오십시오. 잘 알려진 릿차위들이 와 있습니다. 잘 알려진 바라문의 큰 가문 사람들과 장자들과 여러 종교 지도자들과 사문∙바라문들도 와 있습니다. 사문 고따마도 낮 동안 머물기 위해서 존자의 원림에 앉아 있습니다.

도반 빠띠까뿟따여, 당신은 웨살리의 대중집회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사문 고따마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고 나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다. 지혜를 말하는 자는 지혜를 말하는 자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보여줄 가치가 있다. 그러니 사문 고따마가 절반을 오고 내가 절반을 가도록 하자. 우리 둘은 거기서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도록 하자. 만일 사문 고따마가 한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툰다면 나는 두 가지를 나툴 것이다. 만일 사문 고따마가 두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툰다면 나는 네 가지를 나툴 것이다. 만일 사문 고따마가 네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툰다면 나는 여덟 가지를 나툴 것이다. 이처럼 사문 고따마가 얼마만큼이든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툰다면 나는 그 두 배씩 나툴 것이다.’라고.
도반 빠띠까뿟따여, 그러니 이제 당신이 절반을 오십시오. 사문 고따마는 이미 전체 길을 다 와서 존자의 원림에서 낮 동안의 휴식을위해 앉아 있습니다.’라고.”

1.21. “박가와곳따여, 그 사람은 ‘잘 알겠습니다.’라고 그 무리들에게 대답한 뒤 띤두까 숲에 있는 유행승의 원림으로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를 만나러 갔다. 가서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도반 빠띠까뿟따여, 나오십시오. 잘 알려진 릿차위들이 와 있습니다. 잘 알려진 바라문의 큰 가문 사람들과  장자들과 여러 종교 지도자들과 사문∙바라문들도 와 있습니다. 사문 고따마도 낮 동안 머물기 위해서 존자의 원림에 앉아 있습니다. 도반 빠띠까뿟따여, 당신은 웨살리의 집회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사문 고따마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고 나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다. 지혜를 말하는 자는 지혜를 말하는 자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보여줄 가치가 있다. 그러니 사문 고따마가 절반을 오고 내가 절반을 가도록 하자. 우리 둘은 거기서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도록 하자. 만일 사문 고따마가 한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툰다면 나는 그 두 배씩 나툴 것이다.’라고. 
도반 빠띠까뿟따여, 그러니 이제 당신이 절반을 오십시오. 사문 고따마는 이미 전체 길을 다 와서 존자의 원림에서 낮 동안의 휴식을 위해 앉아 있습니다.’

박가와곳따여, 이렇게 말하자 나체수행자 빠띠가뿟따는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거기서 몸을 뒤틀고만 있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었다.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그 사람은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빠띠까뿟따여, 당신의 엉덩이가 의자에 붙었습니까? 의자가 당신의 궁둥이에 붙었습니까? 당신은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하지만 여기서 몸을 뒤틀고만 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으니 말입니다.’
박가와곳따여, 이와 같이 말하자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거기서 몸을 뒤틀고 있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었다.”

1.22.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그 사람은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구나.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하지만 거기서 몸을 뒤틀고만 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구나.’라고 알았다. 그러자 그는 대중들에게 되돌아가서 듣고 본 대로 말하였다.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그는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거기서 몸을 뒤틀고만 있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었습니다.’
박가와곳따여, 그 사람이 대중들에게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말하자 나는 그 대중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라고.” 
 
2.1박가와곳따여, 그러자 어떤 잘 알려진 릿차위의 큰 인물이 자리에서 일어나 대중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존자들이여, 그렇다면 내가 가보겠으니 내가 올 때까지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내가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를 이 회중으로 데리고 올 수 있는지 봅시다.’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릿차위의 큰 인물은 띤두까 숲에 있는 유행승의 원림으로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를 만나러 갔다. 가서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릿차위의 큰 인물은 띤두까 숲에 있는 유행승의 원림으로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를 만나러 갔다. 가서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도반 빠띠까뿟따여, 나오십시오. 나오시는 것이 당신에게 좋습니다. 잘 알려진 릿차위들이 와 있습니다. 잘 알려진 바라문의 큰 가문 사람들과 장자들과 여러 종교 지도자들과 사문∙바라문들도 와 있습니다. 사문 고따마도 낮 동안 머물기 위해서 존자의 원림에 앉아 있습니다. 
도반 빠띠까뿟따여, 당신은 웨살리의 집회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사문 고따마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고 나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다. 지혜를 말하는 자는 지혜를 말하는 자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보여줄 가치가 있다. 그러니 사문 고따마가 절반을 오고 내가 절반을 가도록 하자. 우리 둘은 거기서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도록 하자. 만일 사문 고따마가 한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툰다면 나는 그 두 배씩 나툴 것이다.’라고. 
도반 빠띠까뿟따여, 그러니 이제 당신이 절반을 오십시오. 사문 고따마는 이미 전체 길을 다 와서 존자의 원림에서 낮 동안의 한거를 위해 앉아 있습니다. 사문 고따마는 대중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라기 떨어질 것이다.’라고. 
도반 빠띠까뿟따여, 나오십시오. 그대에게 승리가 있을 것이고 사문 고따마에게는 패배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2.2. “박가와곳따여, 이렇게 말하자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거기서 몸을 뒤틀고만 있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었다.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그 릿차위의 큰 인물은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빠띠까뿟따여, 당신의 엉덩이가 의자에 붙었습니까? 의자가 당신의 엉둥이에 붙었습니까? 당신은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하지만 여기서 몸을 뒤틀고 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으니 말입니다.’
박가와곳따여, 이와 같이 말을 했지만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거기서 몸을 뒤틀고만 있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었다.”
 
2.3.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그 릿차위의 큰 인물은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구나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하지만 여기서 몸을 뒤틀고만 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구나.’라고 알았다. 그러자 그는 되돌아가서 보고 들은 것을 대중들에게 말하였다.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그는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거기서 몸을 뒤틀고만 있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박가와곳따여, 이렇게 말하자 나는 그 대중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
만일 릿차위 존자들에게 ‘우리는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를 가죽 끈으로 묶어서 멍에를 맨 소들로 이곳으로 끌고 오리라.’라고 한다면 빠띠까뿟따는 그 가죽 끈을 끊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
 
2.4.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목발우를 지닌 자의 제자인 잘리야가 자리에서 일어나 대중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존자들이여, 그렇다면 내가 가보겠으니 내가 올 때까지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내가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를 이곳으로 데리고 올 수 있는지 봅시다.’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목발우를 지닌 자의 제자인 잘리야는 띤두까 숲에 있는 유행승의 원림으로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를 만나러 갔다. 가서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도반 빠띠까뿟따여, 나오십시오. 나오시는 것이 당신에게 좋습니다. 잘 알려진 릿차위들이 와 있습니다. 잘 알려진 바라문의 큰 가문 사람들과 장자들과 여러 종교 지도자들과 사문∙바라문들도 와 있습니다. 사문 고따마도 낮 동안 머물기 위해서 존자의 원림에 앉아 있습니다. 도반 빠띠까뿟따여, 당신은 웨살리의 집회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사문 고따마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고 나도 지혜를 말하는 자이다. 지혜를 말하는 자는 지혜를 말하는 자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보여줄 가치가 있다. 그러니 사문 고따마가 절반을 오고 내가 절반을 가도록 하자. 우리 둘은 거기서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도록 하자. 만일 사문 고따마가 한 가지의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툰다면 나는 그 두 배씩 나툴 것이다.’라고. 도반 빠띠까뿟따여, 그러니 이제 당신이 절반을 오십시오.사문 고따마도 낮 동안 머물기 위해서 존자의 원림에 앉아 있습니다. 도반 빠띠까뿟따여, 그러니 이제 당신이 절반을 오십시오. 사문 고따마는 이미 전체 길을 다 와서 존자의 원림에서 낮 동안의 휴식을 위해 앉아 있습니다.
사문 고따마는 대중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라기 떨어질 것이다.’라고. 만일 릿차위 존자들에게 ‘우리는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를 가죽 끈으로 묶어서 멍에를 맨 소들로 [이리로] 끌고 오리라.’라고 한다면 빠띠까뿟따는 그 가죽 끈을 끊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라고 도반 빠띠까뿟따여, 나오십시오. 그대에게 승리가 있을 것이고 사문 고따마에게는 패배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2.5. “박가와곳따여, 이렇게 말하자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거기서 몸을 뒤틀고만 있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었다.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목발우를 지닌 자의 제자인 잘리야는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빠띠까뿟따여, 당신의 엉덩이가 의자에 붙었습니까? 의자가 당신의 엉덩이에 붙었습니까? 당신은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하지만 여기서 몸을 뒤틀고만 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으니 말입니다.’
박가와곳따여, 이와 같이 말하자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거기서 몸을 뒤틀고만 있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었다.”
 
2.6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목발우를 지닌 자의 제자인 잘리야는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구나.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하지만 여기서 몸을 뒤틀고만 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구나.’라고 알았다. 그러자 그는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빠띠까뿟따여, 전에 동물의 왕인 사자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내 잠자리를 어떤 깊은 밀림에다 만들어야겠다. 거기에 잠자리를 만든 뒤 일몰쯤에 잠자리로부터 나와야겠다. 잠자리에서 나와서는 기지개를 켜야겠다. 기지개를 켠 뒤 사방을 두루 굽어봐야겠다. 사방을 두루 굽어본 뒤 세 번 사자후를 토해야겠다. 세 번 사자후를 토한 뒤 초원으로 들어가야겠다. 그런 나는 동물의 무리 가운데서 아주 좋은 놈을 죽인 뒤 부드럽고 부드러운 고기를 먹은 다음 그 잠자리로 돌아가야겠다.’라고.
도반이여, 그러자 그 동물의 왕 사자는 어떤 깊은 밀림에다 그의 잠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거기에 잠자리를 만든 뒤 일몰쯤에 잠자리로부터 나왔고, 잠자리에서 나와서는 기지개를 켰으며, 기지개를 켠 뒤 사방을 두루 굽어봤습니다. 사방을 두루 굽어본 뒤 세 번 사자후를 토했으며, 세 번 사자후를 토한 뒤 초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 그는 동물의 무리 가운데서 아주 좋은 놈을 죽인 뒤 부드럽고 부드러운 고기를 먹은 다음 그 잠자리로 돌아갔습니다.’라고.”
 
2.7. “‘도반 빠띠까뿟따여, 그때에 그 동물의 왕인 사자가 남긴 것을 먹고 자란 늙은 자칼이 있었는데 거만하고 힘이 세었습니다. 도반이여, 그러자 그 늙은 자칼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역시 내 잠자리를 어떤 깊은 밀림에다 만들어야겠다. 거기에 잠자리를 만든 뒤 일몰쯤에 잠자리로부터 나와야겠다. 잠자리에서 나와서는 기지개를 켜야겠다. 기지개를 켠 뒤 사방을 두루 굽어봐야겠다. 사방을 두루 굽어본 뒤 세 번 사자후를 토해야겠다. 세 번 사자후를 토한 뒤 초원으로 들어가야겠다. 그런 나는 동물의 무리 가운데서 아주 좋은 놈을 죽인 뒤 부드럽고 부드러운 고기를 먹은 다음 그 잠자리로 돌아가야겠다.’라고.
도반이여, 그러자 그 늙은 자칼은 어떤 깊은 밀림에다 그의 잠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거기에 잠자리를 만든 뒤 해거름에 잠자리로부터 나왔고, 잠자리에서 나와서는 기지개를 켰으며, 기지개를 켠 뒤 사방을 두루 굽어봤습니다. 사방을 두루 굽어본 뒤 세 번 사자후를 토하리라면서 자칼의 소리로 짖었고 여우의 소리로 짖었습니다. 그러니 저 불쌍한 자칼과 사자후를 어찌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도반 빠띠까뿟따여, 마찬가지로 당신도 잘 가신 분[善逝]의 가르침 으로 삶을 영위하고 잘 가신 분이 남겨주신 것을 먹으면서도 여래∙아라한∙정등각에게 대들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불쌍한 빠띠까뿟따와 여래∙아라한∙정등각을 어찌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2.8 “박가와곳따여, 그러나 목발우를 지닌 자의 제자인 잘리야는 이런 비유로도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가 그 자리에서 일어나게 할 수 없었다. 그러자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신을 사자라고 간주하면서
나는 동물의 왕이라고 자칼은 생각했지만
그처럼 그는 자칼의 소리로 짖었다.
불쌍한 자칼과 사자후를 어찌 비교하겠는가?
 
도반 빠띠까뿟따여, 마찬가지로 당신도 잘 가신 분[善逝]의 가르침으로 삶을 영위하고 잘 가신 분이 남겨주신 것을 먹으면서도 여래∙아라한∙정등각에게 대들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불쌍한 빠띠까뿟따와 여래∙아라한∙정등각을 어찌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2.9. “박가와곳따여, 그러나 목발우를 지닌 자의 제자인 잘리야는 이런 비유로도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가 그 자리에서 일어나게 할 수 없었다. 그러자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다른 자를 따라 다니면서
그가 남긴 것을 먹고는 살이 쪄서
자신의 [천성]을 알지 못하는 자칼은
[스스로를] 호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자칼의 소리로 짖었다.
불쌍한 자칼과 사자후를 어찌 비교하겠는가?
 
도반 빠띠까뿟따여, 마찬가지로 당신도 잘 가신 분[善逝]의 가르침으로 삶을 영위하고 잘 가신 분이 남겨주신 것을 먹으면서도 여래∙아라한∙정등각에게 대들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불쌍한 빠띠가뿟따와 여래∙아라한∙정등각을 어찌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2.10. “박가와곳따여, 그러나 목발우를 지닌 자의 제자인 잘리야는 이런 비유로도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가 그 자리에서 일어나게 할 수 없었다. 그러자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개구리와 헛간의 생쥐와
공동묘지에 버려진 시체들을 먹으면서도
큰 숲과 빈 숲에서 번영을 누리는
나는 동물의 왕이노라고 자칼은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자칼의 소리로 짖었다.
불쌍한 자칼과 사자후를 어찌 비교하겠는가?
 
도반 빠띠까뿟따여, 마찬가지로 당신도 잘 가신 분[善逝]의 가르침으로 삶을 영위하고 잘 가신 분이 남겨주신 것을 먹으면서도 여래∙아라한∙정등각에게 대어들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불쌍한 빠띠까뿟따와 여래∙아라한∙정등각을 어찌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2.11. “박가와곳따여, 그러나 목발우를 지닌 자의 제자인 잘리야는 이런 비유로도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가 그 자리에서 일어나게 할 수 없었다. 그러자 그는 대중들에게 되돌아가서 보고 들은 것을 말하였다.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그는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거기서 몸을 뒤틀고만 있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었습니다.’라고 전했다.”
 
2.12 “박가와곳따여, 이렇게 말하자 나는 그 대중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
만일 릿차위 존자들에게 ‘우리는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를 가죽 끈으로 묶어서 멍에를 맨 소들로 [이리로] 끌고 오리라.’라고 한다면 빠띠까뿟따는 그 가죽 끈을 끊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
 
2.13 “박가와곳따여, 그러자 나는 그 대중을 법다운 이야기로 가르치고 격력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였다. 나는 그 대중을 법다운 이야기로 가르치고 격력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고 큰 속박으로부터 해탈하게 하였고 8만4천의 생명들을 큰 홍수의 늪으로부터 건져 올렸으며 불의 요소를 통해서 삼매에 들어서 야자수 일곱 개의 높이로 올라가서는 다시 야자수 일곱 개의 높이로 불을 만들어 타오르게 하고 연기를 내뿜게 한 뒤 큰 숲의 중각강당으로 돌아갔다.
 
그러자 릿차위 후예 수낙캇따가 나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나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다.
‘수낙캇따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를 두고 설명한 대로 그 결과가 있었느냐, 아니면 다르게 되었느냐?’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를 두고 설명하신 대로 그 결과가 있었습니다. 다르게 되지 않았습니다.’
‘수낙캇따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일 그렇다면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툰 것이냐, 나툰 것이 아니냐?’
‘세존이시여, 그렇다면 인간을 넘어서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신 것이고, 나투지 않으신 것이 아닙니다.’
‘어리석은 인간이여, 이와 같이 내가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었는데도 그대는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제게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시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어리석은 인간이여, 그대가 떠나는 것은 그대 스스에게 있는 것이다.’
 
박가와곳따여, 이와 같이 내가 말하였지만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이 법과 율로부터 떠나 버렸다. 마치 불행한 곳과 지옥으로 향하는 자처럼.”
 
2.14. “박가와곳따여, 나는 세상의 기원에 대해서도 꿰뚫어 안다. 그것을 꿰뚫어 알 뿐만 아니라 그것을 넘어선 것도 꿰뚫어 안다. [그것을 넘어선] 것도 꿰뚫어 알지만 갈애와 견해와 자만이라는 오염원으로 더럽혀지지 않는다. 더럽혀지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완전한 평화를 분명하게 알고, 이러한 최상의 지혜를 가졌기에 여래는 어떠한 재난도 얻지 않는다.

박가와곳따여, 어떤 사문∙바라문들은 스승으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자재천이 창조하고 범천이 창조한 세상의 기원을 천명한다. 나는 그들에게 다가가서 이와 같이 말한다. ‘존자들이 스승으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신이 창조하고 범천이 창조한 세상의 기원을 천명한다는 것이 사실인가?’ 그들은 내가 이렇게 물으면 ‘그렇습니다. 우리는 맹세합니다.’라고 한다. 나는 다시 말한다. ‘그러면 존자님은 어떻게 스승으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신이 창조하고 범천이 창조한 세상의 기원을 천명하는가?’ 내가 이렇게 묻지만 그들은 대답하지 못한다. 대답하지 못하고 오히려 나에게 되묻는다. 질문을 받으면 나는 그들에게 설명을 한다.”
 
2.15. “‘도반들이여, 참으로 긴 세월이 지난 그 어느 때, 어느 곳에서 이 세상은 무너진다. 세상이 무너질 때 대부분의 중생들은 광음천에 나게 된다. 그들은 거기서 마음으로 이루어지고 희열을 음식으로 삼고 스스로 빛나고 허공을 다니고 천상에 머물며 길고 오랜 세월 산다.
도반들이여, 참으로 긴 세월이 지난 그 어느 때, 어느 곳에서 이 세상은 이루어진다. 세상이 이루어질 때 텅 빈 범천의 궁전이 출현한다. 그때 어떤 중생이 수명이 다하고 공덕이 다하여 광음천의 무리에서 떨어져서 텅 빈 범천의 궁전에 태어난다. 그는 거기서도 역시 마음으로 이루어지고 희열을 음식으로 삼고 스스로 빛나고 허공을 다니고 천상에 머물며 길고 오랜 세월 살게 된다.

도반들이여, 그가 그곳에서 오랜 세월 홀로 살았기 때문에 그에게는 싫증과 따분함이 생겨, ‘오, 다른 중생들이 여기에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갈망하였다. 그러자 다른 중생들이 수명이 다하고 공덕이 다해서 광음천의 무리에서 떨어져 범천의 궁전에 태어나 그 중생의 동료가 되었다. 그들도 역시 거기서 마음으로 이루어지고 희열을 음식으로 삼고 스스로 빛나고 허공을 다니고 천상에 머물며 길고 오랜 세월 살게 된다.’”
 
2.16. “‘도반들이여, 그러자 그곳에 먼저 태어난 중생에게 이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범천이요 대범천이고 지배자요 지배되지 않는 자요 전지자요 전능자요 최고자요 조물주요 창조자요 최승자요 서품을 주는 자요 자재자요 존재하는 것과 존재할 것의 아버지이다. 나야말로 이 중생들의 창조자이다. 무슨 이유 때문인가? 내게 전에 ‘오, 다른 중생들이 여기에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이런 생각이 일어났고 이러한 내 마음의 염원 때문에 이 중생들이 여기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뒤에 그곳에 태어난 중생들에게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존자는 범천이요 대범천이고 지배자요 지배되지 않는 자요 전지자요 전능자요 최고자요 조물주요 창조자요 최승자요 서품을 주는 자요 자재자요 존재하는 것과 존재할 것의 아버지이시다. 이 존귀하신 범천이야말로 우리들의 창조자이시다. 무슨 이유 때문인가? 우리는 이분이 여기에 먼저 계신 것을 보았고 우리는 후에 생겨났기 때문이다.’라고.”
 
2.17. “‘도반들이여, 거기서 먼저 태어난 그 중생은 수명이 더 길고 더 아름답고 더 힘이 세었으며 뒤에 태어난 중생들은 수명이 더 짧았고 더 못생겼으며 더 힘이 약하였다.

도반들이여, 그런데 그 중 어떤 중생이 그 무리로부터 죽어서 이곳에 태어나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 태어나서는 집을 떠나 출가한다. 집을 떠나 출가하여 애를 쓰고 노력하고 몰두하고 방일하지 않고 바르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닦아서 마음이 삼매에 들어 바로 그 전생의 삶은 기억하지만 그 이상은 기억하지 못하는 그러한 마음의 삼매에 도달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이 존자는 범천이요 대범천이고 지배자요 지배되지 않는 자요 전지자요 전능자요 최고자요 조물주요 창조자요 최승자요 서품을 주는 자요 자재자요 존재하는 것과 존재할 것의 아버지이시다. 이 존귀하신 범천이 이 우리들의 창조자이시다. 그는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며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속 그 자체인 것처럼 그렇게 계신다. 그러나 우리는 그분 존자 범천에 의해서 창조되었다. 그런 우리는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으며 수명이 짧고 죽기 마련이며 이곳에 왔다.’라고.’
그대 존자님들은 이러한 것을 두고 스승으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신이 창조하고 범천이 창조한 세상의 기원이라고 천명하지 않는가?’
그러자 그들은 ‘도반 고따마시여, 고따마 존자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참으로 우리는 그와 같이 들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박가와곳따여, 나는 세상의 기원에 대해서도 꿰뚫어 안다. 그것을 꿰뚫어 알 뿐만 아니라 그것을 넘어선 것도 꿰뚫어 안다. [그것을 넘어선] 것도 꿰뚫어 알지만 [갈애와 견해와 자만으로] 더럽혀지지 않는다. 더럽혀지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완전한 평화를 분명하게 알고, 이러한 최상의 지혜를 가졌기에 여래는 어떠한 재난도 얻지 않는다.”
 
2.18. “박가와곳따여, 어떤 사문∙바라문들은 스승으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유희로 타락해 버린 자라는 세상의 기원을 천명한다. 나는 그들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말한다. ‘존자들이 스승으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유희로 타락해 버린 자라는 세상의 기원을 천명한다는 것이 사실인가?’ 그들은 내가 이렇게 물으면 ‘그렇습니다. 우리는 맹세합니다.’라고 한다. 나는 다시 말한다. ‘그러면 존자들은 어떻게 스승으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유희로부터 타락해 버린 자라는 세상의 기원을 천명하는가?’ 내가 이렇게 묻지만 그들은 대답하지 못한다. 대답하지 못하고 오히려 나에게 되묻는다. 질문을 받으면 나는 그들에게 설명을 한다.

‘도반들이여, ‘유희로부터 타락해 버린 자’라는 신들이 있다. 그들은 오랜 세월 웃고 유희하는데 빠져 지냈기 때문에 마음챙김을 놓아버렸다. 마음챙김을 놓아버렸기 때문에 그 신들은 그 무리에서 떨어지게 되었다.

도반들이여, 그런데 그 중 어떤 중생이 그 무리로부터 죽어서 이곳에 태어나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 태어나서는 집을 떠나 출가한다. 집을 떠나 출가하여 애를 쓰고 노력하고 몰두하고 방일하지 않고 바르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닦아서 거기에 걸맞는 마음의 삼매를 얻는다.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어 바로 그 전생의 삶은 기억하지만 그 이상은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유희로부터 타락해 버리지 않는 그분 신들은 오랜 세월 웃고 유희하는데 빠져 지내지 않았다. 오랜 세월 웃고 유희하는데 빠져 지내지 않았기 때문에 그분들은 마음챙김을 놓아 버리지 않았다. 마음챙김을 놓아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분 신들은 그 무리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며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속 그 자체인 것처럼 그렇게 계신다. 그러나 우리는 유희로 타락해 버려서 오랜 세월 웃고 유희하는데 빠져 지냈다. 오랜 세월 웃고 유희하는데 빠져 지냈기 때문에 우리는 마음챙김을 놓아버렸다. 마음챙김을 놓아버렸기 때문에 우리는 그 무리에서 떨어졌고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으며 수명이 짧고 죽기 마련이며 이곳에 왔다.’라고.
그대 존자님들은 이러한 것을 스승으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유희로 타락해 버린 자라는 세상의 기원으로 천명하지 않는가?’

그러자 그들은 ‘도반 고따마여, 고따마 존자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참으로 우리는 그와 같이 들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박가와여, 나는 세상의 기원에 대해서도 꿰뚫어 안다. 그것을 꿰뚫어 알 뿐만 아니라 그것을 넘어선 것도 꿰뚫어 안다. [그것을 넘어선] 것도 꿰뚫어 알지만 갈애와 견해와 자만이라는 오염원으로 더럽혀지지 않는다. 더럽혀지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완전한 평화를 분명하게 알고, 이러한 최상의 지혜를 가졌기에 여래는 어떠한 재난도 얻지 않는다.”
 
2.19. “박가와곳따여, 어떤 사문∙바라문들은 스승으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마음이 타락해 버린 자라는 세상의 기원을 천명한다. 나는 그들에게 다가가서 이와 같이 말한다. ‘존자들이 스승으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마음이 타락해 버린 자라는 세상의 기원을 천명한다는 것이 사실인가?’ 그들은 내가 이렇게 물으면 ‘그렇습니다. 우리는 맹세합니다.’라고 한다. 나는 다시 말한다. ‘그러면 존자들은 어떻게 스승으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마음이 타락해 버린 자라는 세상의 기원을 천명하는가?’ 내가 이렇게 묻지만 그들은 대답하지 못한다. 대답하지 못하고 오히려 나에게 되묻는다. 질문을 받으면 나는 그들에게 설명을 한다.

‘존자들이여, ‘마음이 타락해 버린 자’라는 신들이 있다. 그들은 오랜 세월 [분노로] 서로를 응시한다. 그들은 오랜 세월 [분노로] 서로를 응시했기 때문에 서로서로의 마음을 타락하게 하였다. 그들은 서로서로 마음이 타락했기 때문에 몸도 피곤하고 마음도 피곤하였다. 그래서 그 신들은 그 무리에서 떨어지게 되었다.

존자들이여, 그런데 그 중 어떤 중생이 그 무리로부터 죽어서 이곳에 태어나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 태어나서는 집을 떠나 출가한다. 집을 떠나 출가하여 애를 쓰고 노력하고 몰두하고 방일하지 않고 바르게 마음 기울임을 닦아서 거기에 걸맞는 마음의 삼매를 얻는다.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어 바로 그 전생의 삶은 기억하지만 그 이상은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마음이 타락하지 않은 그분 신들은 오랜 세월 [분노로] 서로를 응시하지 않는다. 그들은 오랜 세월 [분노로] 서로를 응시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서로의 마음을 타락하게 하지 않았다. 그들을 서로서로의 마음이 타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몸도 피곤하지 않고 마음도 피곤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분 신들은 그 무리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며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속 그 자체인 것처럼 그렇게 계신다. 그러나 우리는 마음이 타락하여 오랜 세월 [분노로] 서로를 응시하였다. 그런 우리는 오랜 세월 [분노로] 서로를 응시했기 때문에 서로서로의 마음을 타락하게 하였다. 그런 우리는 서로서로 마음이 타락했기 때문에 몸도 피곤하고 마음도 피곤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그 무리에서 떨어졌고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으며 수명이 짧고 죽기 마련이며 이곳에 왔다.’라고.

그대 존자님들은 이러한 것을 스승으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마음이 타락해 버린 자라는 세상의 기원으로 천명하지 않는가?’
그러자 그들은 ‘도반 고따마여, 고따마존자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참으로 우리는 그와 같이 들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박가와여, 나는 세상의 기원에 대해서도 꿰뚫어 안다. 그것을 꿰뚫어 알 뿐만 아니라 그것을 넘어선 것도 꿰뚫어 안다. [그것을 넘어선] 것도 꿰뚫어 알지만 갈애와 견해와 자만의 오렴원으로 더럽혀지지 않는다. 더럽혀지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완전한 평화를 분명하게 알고, 이러한 최상의 지혜를 가졌기에 여래는 어떠한 재난도 얻지 않는다.”
 
2.20. “박가와곳따여, 어떤 사문∙바라문들은 스승으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우연발생이라는 세상의 기원을 천명한다. 나는 그들에게 다가가서 이와 같이 말한다. ‘존자들이 스승으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우연발생이라는 세상의 기원을 천명한다는 것이 사실인가?’ 그들은 내가 이렇게 물으면 ‘그렇습니다. 우리는 맹세합니다.’라고 한다. 나는 다시 말한다. ‘그러면 존자들은 어떻게 스승으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우연발생이라는 세상의 기원을 천명하는가?’ 내가 이렇게 묻지만 그들은 대답하지 못한다. 대답하지 못하고 오히려 나에게 되묻는다. 질문을 받으면 나는 그들에게 설명을 한다.

‘존자들이여, 무상유정(無想有情)이라는 신들이 있다. 그들은 인식이 생겨나면 그 무리로부터 죽게 된다. 그런데 그 중 어떤 중생이 그 무리로부터 죽어서 이곳에 태어나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 태어나서는 집을 떠나 출가한다. 집을 떠나 출가하여 애를 쓰고 노력하고 몰두하고 방일하지 않고 바르게 마음집중을 닦아서 거기에 걸맞는 마음의 삼매를 얻는다.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어 바로 인식이 생겨난 것을 기억하지만 그 이상은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자아와 세상은 우연히 발생한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나는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이제 존재하기 때문이다. 존재하지 않았지만 존재로 전변했기 때문이다.’라고.

그대 존자님들은 이러한 것을 스승으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우연발생이라는 세상의 기원으로 천명하지 않는가?’
그러자 그들은 ‘도반 고따마여, 고따마 존자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참으로 우리는 그와 같이 들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박가와곳따여, 나는 세상의 기원에 대해서도 꿰뚫어 안다. 그것을 꿰뚫어 알 뿐만 아니라 그것을 넘어선 것도 꿰뚫어 안다. [그것을 넘어선] 것도 꿰뚫어 알지만 갈애와 견해와 자만의 오염원으로 더럽혀지지 않는다. 더럽혀지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완전한 평화를 분명하게 알고, 이러한 최상의 지혜를 가졌기에 여래는 어떠한 재난도 얻지 않는다.”
 
2.21. “박가와곳따여, 이렇게 설하고 이렇게 선언하는 나를 두고 어떤 사문∙바라문들은 근거 없이 헛되이 거짓으로 사실과는 다르게 비난한다. ‘사문 고따마는 전도된 인식을 가진 자이다. 그의 제자들도 마찬가지다. 사문 고따마는 ‘ 청정한 해탈을 구족하여 머물 때에 모든 것은 부정(不淨)하다고 꿰뚫어 안다.’고 이렇게 말하기 때문이다.’라고.
박가와곳따여, 그러나 나는 결코 ‘ 청정한 해탈을 구족하여 머물 때에 모든 것은 부정하다고 꿰뚫어 안다.’고 말하지 않는다. 박가와여 나는 ‘청정한 해탈을 구족하여 머물 때에는 오직 청정하다고 꿰뚫어 안다.’고 말한다.”

“세존이시여, 세존과 비구들에게 전도된 인식을 가진 자라고 비난하는 그들이 전도된 인식을 가진 자들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 이러한 청정한 믿음이 있습니다. 세존께서는 제가 청정한 해탈을 구족하여 머물도록 그러한 법을 설해 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박가와곳따여, 다른 견해를 가졌고 다른 [가르침을] 받아들였고 다른 [가르침을] 좋아하고 다른 수행을 추구하고 다른 스승을 따르는 그대가 청정한 해탈을 구족하여 머물기란 어렵다. 
박가와곳따여, 그대는 다만 그대가 가지고 있는 나에 대한 이러한 청정한 믿음을 잘 보호하여라.”
“세존이시여, 만일 저와 같이 다른 견해를 가졌고 다른 [가르침을] 받아들였고 다른 [가르침을] 좋아하고 다른 수행을 추구하고 다른 스승을 따르는 자가 청정한 해탈을 구족하여 머물기란 어렵다면, 저는 다만 제가 가지고 있는 세존께 대한 청정한 믿음을 잘 보호하겠습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박가와곳따 유행승은 마음이 흡족해져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빠띠까 경이 끝났다.)

 














실론섬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808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