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륜성왕 사자후 경(D26)
인류의 타락과 향상의 역사
Cakkavatti-sīhanāda 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마가다의 마뚤라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자신을 섬으로 삼고[自燈明] 자신을 귀의처로 삼아[自歸依] 머물고 남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법을 섬으로 삼고[法燈明] 법의 귀의처로 삼아[法歸依]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자신을 섬으로 삼고[自燈明] 자신을 귀의처로 삼아[自歸依] 머물고 남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않는가? 어떻게 비구는 법을 섬으로 삼고[法燈明] 법을 귀의처로 삼아[法歸依]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않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열렬함과 알아차림과 마음챙김을 지니고서, 세상에 대한 욕망과 혐오(근심)을 벗어나서 머문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느낌들에서 느낌을 관찰하며[受隨觀] 머문다. 열렬함과 알아차림과 마음챙김을 지니고서, 세상에 대한 욕망과 혐오(근심)을 벗어나서 머문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며[心隨觀] 머문다. 열렬함과 알아차림과 마음챙김을 지니고서, 세상에 대한 욕망과 혐오(근심)을 벗어나서 머문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 열렬함과 알아차림과 마음챙김을 지니고서, 세상에 대한 욕망과 혐오(근심)을 벗어나서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자신을 섬으로 삼고[自燈明] 자신을 귀의처로 삼아[自歸依] 머물고 남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않는다. 법을 섬으로 삼고[法燈明] 법을 귀의처로 삼아[法歸依]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자신의 고향 마을과도 같은 행동의 영역에서 유행(遊行)하라.
비구들이여, 자신의 고향 마을과도 같은 행동의 영역에서 유행하는 자에게 마라는 내려앉을 곳을 얻지 못할 것이고 마라는 공격할 대상을 얻지 못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유익한 법들을 수지하기 때문에 이러한 공덕은 증장하는 것이다.”
2. “비구들이여, 옛날에 달하네미라는 왕이 있었다. 그는 전륜성왕으로 정의로운 분이요 법다운 왕이었고 사방을 정복한 승리자였으며 나라를 안정되게 하였고 일곱 가지 보배[七寶]를 두루 갖추었으니 윤보(輪寶), 상보(象寶), 마보(馬寶), 보배보(寶具寶), 여인보(女人寶), 장자보(長子寶), 그리고 주장신보(主臧臣寶)가 일곱 번째였다. 천 명이 넘는 그의 아들들은 용감하고 훤칠하며 적군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였다. 그는 바다를 끝으로 하는 모든 육지의 땅을 징벌과 무력을 쓰지 않고 법으로써 승리하여 통치하였다.”
3. “비구들이여, 달하네미 왕은 수백, 수천 년의 수많은 세월이 지난 뒤 어떤 사람을 불러서 ‘그대가 만일 신성한 윤보(輪寶, 바퀴 보배)가 움직여서 고정되어 있는 장소로부터 떨어지면 나에게 알려주기 바라네.’라고 말했다.
비구들이여, 그 사람은 ‘알겠습니다, 대왕이시여.’라고 달하네미 왕에게 대답했다.
비구들이여, 그 사람은 수백, 수천 년의 수많은 세월이 지난 뒤 신성한 윤보가 움직여서 고정되어 있는 장소로부터 떨어진 것을 보고서 달하네미 왕에게 ‘대왕이시여, 대왕께서는 아셔야 합니다. 신성한 윤보가 움직여서 고정되어 있는 장소로부터 떨어졌습니다.’라고 말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달하네미 왕은 왕세자를 불러서 이렇게 말했다.
‘왕세자여, 신성한 윤보가 움직여서 고정되어 있는 장소로부터 떨어졌구나. 만일 전륜성왕의 신성한 윤보가 물러가 [고정되어] 있는 장소로부터 떨어지면 이제 그 왕은 오래 살지 못한다.’라고 나는 들었다. 참으로 나는 인간의 감각적 욕망은 이제 다 누렸다. 이제 하늘의 감각적 욕망을 누릴 때로구나. 왕세자여, 이 왕국을 넘겨받아라. 나는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染衣]를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달하네미 왕은 왕세자를 왕위에 잘 옹립한 뒤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였다.
비구들이여, 왕이었던 선인(仙人)이 출가한 지 7일 뒤에 신성한 윤보가 사라져 버렸다.”
4. “비구들이여, 그러자 어떤 사람이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갔다. 가서는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왕이시여, 왕께서는 아셔야 합니다. 신성한 윤보가 사라졌습니다.’라고 말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은 신성한 윤보가 사라지자 마음이 언짢았고 크게 상심하였다. 그는 선왕이었던 선인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왕이었던 선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신성한 윤보가 사라졌습니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선왕이었던 선인은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왕이여, 그대는 신성한 윤보가 사라졌다고 해서 마음이 언짢아하지 말아라. 크게 상심하지 말거라. 그 신성한 윤보는 선조들이 상속유산으로 물려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왕이여, 참으로 그대는 신성한 윤보를 굴려야 하느니라. 이러한 경우가 있다. 그대가 성스러운 전륜성왕의 의무를 잘 행하면서 보름의 포살일에 머리를 감고 나서 포살을 위해서 왕궁의 위층에 올라가 앉아 있으면 천 개의 바퀴살과 테와 중심부가 있어 일체를 두루 갖춘 신성한 윤보가 나타날 것이다.’”
5. “‘대왕이시여, 그런데 그 성스러운 전륜성왕의 의무란 어떠한 것입니까?’
‘왕이여, 그렇다면 참으로 그대는 법을 의지하고 법을 존경하고 법을 존중하고 법을 숭상하고 법을 예배하고 법을 공경하고 법을 깃발로 하고 법을 상징물로 하고 법을 우선하여 그대의 백성들과 군대와 끄샤뜨리야들과 가신들과 바라문들과 장자들과 읍과 지방민들과 사문∙바라문들과 짐승과 새들을 법답게 살피고 감싸고 보호하라.
왕이여, 그대의 영토에서 법답지 못한 행위들이 퍼지지 않게 하라.
왕이여, 그대의 영토에서 가난한 자가 있으면 그들에게 재물을 나누어 주라.
왕이여, 그대의 영토에서 사문∙바라문들이 자만과 방일함을 금하고 인욕과 온화함에 헌신하여 살면서 각자 자신을 길들이고 각자 자신을 제어하고 각자 자신을 적정하게 하면서 [머물고 있을] 것이다. 그대는 때때로 그들에게 다가가서 질문을 하고 파악을 해야 한다. ‘존자시여, 무엇이 유익한 것이고 무엇이 해로운 것입니까? 무엇이 비난받는 것이고 무엇이 비난받지 않는 것입니까? 무엇을 받들어 행해야 하고 무엇을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합니까? 무엇을 행하면 오랜 세월 제게 불이익과 괴로움이 있으며 무엇을 행하면 오랜 세월 제게 이익과 행복이 있겠습니까?’라고. 그들로부터 들은 뒤 해로운 것은 없애 버리고 유익한 것을 수지해야 한다.
왕이여, 이것이 그 성스러운 전륜성왕의 의무이다.”
비구들이여,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은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왕이시여.’라고 선왕이었던 선인에게 대답한 뒤 성스러운 전륜성왕의 의무를 행하였다. 그가 성스러운 전륜성왕의 의무를 행하면서 보름의 포살일에 머리를 감고 포살을 위해서 왕궁의 위층에 올라가 앉아 있자 천개의 바퀴살과 테와 중심부가 있어 일체를 두루 갖춘 신성한 윤보가 나타났다. 그것을 보자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렇게 들었다.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이 보름의 포살일에 머리를 감고 포살을 위해서 왕궁의 위층에 올라가 있으면 천 개의 바퀴살과 테와 중심부가 있어 일체를 두루 갖춘 신성한 윤보가 나타난다. 그 자가 바로 전륜성왕이다.’라고 나는 이제 참으로 전륜성왕이 되었다.’라고.”
6. “비구들이여, 그러자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웃옷을 입고 물병을 들고 오른손으로 윤보에 물을 뿌렸다. ‘그대 윤보는 돌아가기를. 그대 윤보는 돌아가기를.’이라고 하면서 왼손에는 물병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윤보에 물을 뿌렸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그 윤보는 돌면서 동쪽으로 갔다. 그러자 전륜성왕은 네 무리의 군대와 더불어 윤보를 따라 갔다.
비구들이여, 윤보가 서는 지방에 전륜성왕은 네 무리의 군대와 함께 머물렀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동쪽 방향의 적국의 왕들은 그 전륜성왕에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어서 오십시오, 대왕이시여. 환영합니다, 대왕이시여. 명령을 하십시오, 대왕이시여. 충고를 하십시오, 대왕이시여.’라고. 그러자 전륜성왕은 이렇게 말하였다. ‘생명을 죽이지 말라. 주지 않은 것을 가지지 말라.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 거짓말을 하지 말라. 술을 마시지 말라. 적당한 것만을 먹어라.’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동쪽 방향의 모든 왕들은 전륜성왕에게 복종하였다.”
7. “비구들이여, 그러자 그 윤보는 동쪽 바다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남쪽으로 돌면서 갔다. … 남쪽 바다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서쪽으로 돌면서 갔다. … 서쪽 바다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북쪽으로 돌면서 갔다. 그러자 전륜성왕은 네 무리의 군대와 더불어 윤보를 따라 갔다.
비구들이여, 윤보가 서는 지방에 전륜성왕은 네 무리의 군대와 함께 머물렀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북쪽 방향의 적국의 왕들은 그 전륜성왕에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어서 오십시오, 대왕이시여. 환영합니다, 대왕이시여. 명령을 하십시오, 대왕이시여. 충고를 하십시오, 대왕이시여.’라고. 그러자 전륜성왕은 이렇게 말하였다. ‘생명을 죽이지 말라. 주지 않은 것을 가지지 말라.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 거짓말을 하지 말라. 술을 마시지 말라. 적당한 것만을 먹어라.’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북쪽 방향의 적국의 왕들은 전륜성왕게게 복종하였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바퀴보배는 바다로 둘러싸인 육지 땅을 정복한 뒤 수도에 있는 왕궁으로 돌아와서 법정(法庭)을 향하는 전륜성왕의 내전의 문에, 차축에 꿰여졌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굳게 서서 전륜성왕의 내전을 아주 멋있게 장엄하였다.”
8. “비구들이여, 두 번째 전륜성왕도 … 세 번째 전륜성왕도 … 네 번째 전륜성왕도 … 다섯 번째 전륜성왕도 … 여섯 번째 전륜성왕도 … 일곱 번째 전륜성왕도 수백, 수천 년의 수많은 세월이 지난 뒤 어떤 사람을 불러서 ‘ 그대가 만일 신성한 윤보가 움직여서 고정되어 있는 장소로부터 떨어지면 나에게 알려다오.’라고 말했다.
비구들이여, 그 사람은 수백, 수천 년의 수많은 세월이 지난 뒤 신성한 윤보가 움직여서 고정되어 있는 장소로부터 떨어진 것을 보고서 전륜성왕에게 ‘대왕이시여, 신성한 윤보가 움직여서 고정되어 있는 장소로부터 떨어졌습니다.’라고 말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전륜성왕은 왕세자를 불러서 이렇게 말했다.
‘왕세자여, 신성한 윤보가 움직여서 고정되어 있는 장소로부터 떨어졌구나. 만일 전륜성왕의 신성한 윤보가 물러가 [고정되어] 있는 장소로부터 떨어지면 이제 그 왕은 오래 살지 못한다.’라고 나는 들었다. 참으로 나는 인간의 감각적 욕망은 이제 다 누렸다. 이제 하늘의 감각적 욕망을 누릴 때로구나. 이리 오너라, 왕세자여. 이 왕국을 넘겨받아라. 나는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染衣]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전륜성왕은 왕세자를 왕위에 잘 옹립한 뒤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였다. 비구들이여, 왕이었던 선인(仙人)이 출가한 지 7일 뒤에 신성한 윤보가 사라져 버렸다.”
9. “비구들이여, 그러자 어떤 사람이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갔다. 가서는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왕이시여, 신성한 바퀴보배가 사라졌습니다.’라고 말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은 신성한 바퀴보배가 사라지자 마음이 언짢았고 크게 상심하였다. 그러나 그는 왕이었던 선인에게 다가가서 성스러운 전륜성왕의 의무에 대해서 묻지 않았다. 그는 전체 왕국을 직접 다스렸다. 그가 전체 왕국을 직접 다스리자 이전의 왕들이 성스러운 전륜성왕의 의무를 행하던 그 이전처럼 번창하지 않았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대신들과 측근들과 재정 담당자들과 경호원들과 수문장들과 만뜨라로 삶을 영위하는 [바라문들]이 모여들어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왕이시여, 왕께서는 전체 왕국을 직접 다스리자 이전의 왕들이 성스러운 전륜성왕의 의무를 행하던 그 이전처럼 지금은 번창하지 않습니다. 왕이시여, 영토에는 대신들과 측근들과 재정담당자들과 경호원들과 수문장들과 만뜨라로 삶을 영위하는 [바라문들]과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저희는 성스러운 전륜성왕의 의무를 잘 [외워서] 호지하고 있습니다. 왕이시여, 참으로 왕께서 저희들에게 성스러운 전륜성왕의 의무에 대해서 질문을 하십시오. 그러면 저희들은 성스러운 전륜성왕의 의무를 설명해드릴 것입니다.’라고.”
10. “비구들이여, 그러자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은 대신들과 측근들과 재정 담당자들과 경호원들과 수문장들과 만뜨라(만다라)로 삶을 영위하는 바라문들을 모이게 한 뒤 성스러운 전륜성왕의 의무에 대해서 질문을 하였다. 그들은 그런 왕에게 성스러운 전륜성왕의 의무를 설명하였다. 그들의 설명을 들은 뒤 왕은 법답게 살피고 감싸고 보호를 하였다.
그러나 가난한 자들에게 재물을 나누어 주지 않았다. 가난한 자들에게 재물을 나누어 주지 않자 빈곤이 크게 퍼졌다. 빈곤이 크게 퍼지자 어떤 사람은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였다. 그 사람을 체포하여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데리고 갔다.
‘왕이시여, 이 사람은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였습니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은 그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여보게, 이 사람아. 그대가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였다.는 것이 사실인가?’
‘사실입니다, 왕이시여.’
‘그대는 왜 그런 짓을 하였는가?’
‘왕이시여, 저는 생계를 꾸려나갈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은 그 사람에게 재물을 나누어 주었다.
‘여보게, 이 사람아. 이 재물로 자신의 생계를 꾸려나가라. 부모를 봉양하라. 처자식을 부양하라. 일을 하여라. 사문∙바라문에게 많은 보시를 하라.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말을 가져다 주고 신성한 결말을 가져다 주며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한다.’
비구들이여, 그 사람은 ‘그렇게 하겠습니다, 왕이시여.’라고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대답하였다.”
11. “비구들이여, 그러자 다른 어떤 사람도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였다. 그 사람을 체포하여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데리고 갔다.
‘왕이시여, 이 사람은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였습니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은 그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여보게, 이 사람아. 그대가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였다는 것이 사실인가?’
‘사실입니다, 왕이시여.’
‘왜 그런 짓을 하였는가?’
‘왕이시여, 저는 생계를 꾸려나갈 것이 없었기 때문이입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은 그 사람에게 재물을 나누어 주었다.
‘여보게, 이 사람아. 이 재물로 자신의 생계를 꾸려나가라. 부모를 봉양하라. 처자식을 부양하라. 일을 하여라. 사문∙바라문들에게 많은 보시를 하라.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말을 가져다 주고 신성한 결말을 가져다 주며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한다.’
비구들이여, 그 사람은 ‘그렇게 하겠습니다, 왕이시여.’라고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대답하였다.”
12. “비구들이여, 그러자 사람들은 ‘여보게들,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한 사람들에게 왕은 재물을 나누어 준다네.’라고 들었다. 그 말을 듣자 그들에게 ‘참으로 우리도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해야겠다.’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어떤 사람이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였다. 그 사람을 체포하여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데리고 갔다.
‘왕이시여, 이 사람은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였습니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은 그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여보게, 이 사람아. 그대가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였다다는 것이 사실인가?’
‘사실입니다, 왕이시여.’
‘왜 그런 짓을 하였는가?’
‘왕이시여, 저는 생계를 꾸려나갈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일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는 사람마다 재물을 나누어준다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이 크게 증가할 것이다. 그러니 나는 이 사람에게 최고의 형벌을 가해야겠다. 극형에 처해야겠다. 그의 머리를 잘라버려야겠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은 사람들에게 명하였다. ‘여봐라, 그렇다면 이 자를 단단한 사슬로 손을 뒤로 한 채 꽁꽁 묶어서 머리를 깎고 둔탁한 북소리와 함께 이 골목 저 골목 이 거리 저 거리로 끌고 다니다가 남쪽 문으로 데리고 가서 도시의 남쪽에서 최고의 형벌을 가하라. 극형에 처하라. 그의 머리를 잘라버려라.’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그 사람들은 ‘알겠나이다, 왕이시여.’라고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대답을 한 뒤 그 사람을 단단한 사슬로 손을 뒤로 한 채 꽁꽁 묶어서 머리를 깎고 둔탁한 북소리와 함께 이 골목 저 골목 이 거리 저 거리로 끌고 다니다가 남쪽 문으로 데리고 가서 도시의 남쪽에서 최소의 형벌을 가하였다. 극형에 처하였다. 그의 머리를 잘라버렸다.”
13. “비구들이여, 사람들은 ‘여보게들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한 사람들에게 왕은 최고의 형벌을 가한다네. 극형에 처한다네. 그의 머리를 잘라버린다네.’라고 들었다. 그 말을 듣자 그들에게 ‘참으로 우리도 날카로운 무기들을 만들리라. 그래서 그 날카로운 무기들로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는 자들에게 최고의 형벌을 가하리라. 극형에 처하리라. 그들의 머리를 잘라 버리리라.’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날카로운 무기들을 만들었다. 그래서 그 날카로운 무기들로 마을을 약탈하러 다녔고 읍을 약탈하러 다녔고 도시를 약탈하러 다녔고 노상 강도질을 하러 다녔다. 그들에게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는 자들에게 최고의 형벌을 가하였다. 극형에 처하였다. 그들의 머리를 잘라버렸다.”
14.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재물이 없는 자들에게 재물을 나누어 주지 않자 빈곤이 크게 퍼졌다. 빈곤이 크게 퍼지자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이 크게 퍼졌다.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이 크게 퍼지자 무기가 크게 퍼졌다. 무기가 크게 퍼지자 생명을 죽이는 것이 크게 퍼졌다. 생명을 죽이는 것이 크게 퍼지자 그 중생들의 수명도 줄어들었고 용모도 줄어들었다. 그들의 수명이 줄어들고 용모도 줄어들자 8만 4천년의 수명을 가진 인간들의 자손들은 오직 4만 년의 수명만 가지게 되었다.
비구들이여, 인간들이 오직 4만 년의 수명만 가지게 되자 어떤 사람은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였다. 그 사람을 체포해서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데리고 갔다.
‘왕이시여,사람은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였습니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은 그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여보게, 이 사람아. 그대가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였다는 것이 사실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왕이시여.’라고 그 사람은 고의적인 거짓말을 하였다.”
15.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재물이 없는 자들에게 재물을 나누어 주지 않자 빈곤이 크게 퍼졌다. 빈곤이 크게 퍼지자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이 크게 퍼졌다.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이 크게 퍼지자 무기가 크게 퍼졌다. 무기가 크게 퍼지자 생명을 죽이는 것이 크게 퍼졌다. 생명을 죽이는 것이 크게 퍼지자 거짓말하는 것이 크게 퍼졌다. 거짓말하는 것이 크게 퍼지자 그 중생들의 수명도 줄어들었고 용모도 줄어들었다. 그들의 수명이 줄어들고 용모도 줄어들자 4만 년의 수명을 가진 인간들의 자손들은 오직 2만 년의 수명만 가지게 되었다.
비구들이여, 인간들이 오직 2만 년의 수명만 가지게 되자 어떤 사람은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였다. 그 사람을 어떤 사람이 대관식을 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고하여 바쳤다. ‘왕이시여, 이 사람은 남들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도둑질이라는 것을 하였습니다.’라고 고자질을 하였다.”
16.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재물이 없는 자들에게 재물을 나누어 주지 않자 빈곤이 크게 퍼졌다. 빈곤이 크게 퍼지자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이 크게 퍼졌다.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이 크게 퍼지자 무기가 크게 퍼졌다. 무기가 크게 퍼지자 생명을 죽이는 것이 크게 퍼졌다. 생명을 죽이는 것이 크게 퍼지자 거짓말하는 것이 크게 퍼졌다. 거짓말하는 것이 크게 퍼지자 고자질이 크게 퍼졌다. 고자질이 크게 퍼지자 그 중생들의 수명도 줄어들었고 용모도 줄어들었다. 그들의 수명이 줄어들고 용모도 줄어들자 2만 년의 수명을 가진 인간들의 자손들은 오직 만 년의 수명만 가지게 되었다.
비구들이여, 인간들이 오직 만 년의 수명만 가지게 되자 어떤 중생들은 용모가 준수하였고 어떤 중생들은 용모가 추하였다. 그러자 추한 용모를 가진 중생들은 용모가 준수한 중생들을 선망하게 되었고 남들의 아내를 범하게 되었다.”
17.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재물이 없는 자들에게 재물을 나누어 주지 않자 빈곤이 크게 퍼졌다. 빈곤이 크게 퍼지자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이 크게 퍼졌다.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이 크게 퍼지자 무기가 크게 퍼졌다. 무기가 크게 퍼지자 생명을 죽이는 것이 크게 퍼졌다. 생명을 죽이는 것이 크게 퍼지자 거짓말하는 것이 크게 퍼졌다. 거짓말하는 것이 크게 퍼지자 고자질이 크게 퍼졌다. 고자질이 크게 퍼지자 삿된 음행이 크게 퍼졌다. 삿된 음행이 크게 퍼지자 그 중생들의 수명도 줄어들었고 용모도 줄어들었다. 그들의 수명이 줄어들고 용모도 줄어들자 만 년의 수명을 가진 인간들의 자손들은 오직 5천 년의 수명만 가지게 되었다.
비구들이여, 인간들이 오직 5천 년의 수명만 가지게 되자 인간들에게는 두 가지 해로운 법들이 크게 퍼졌나니 그것은 욕설과 쓸데없는 말이다. 이런 두 가지 해로운 법들이 크게 퍼지자 그 중생들의 수명도 줄어들었고 용모도 줄어들었다. 그들의 수명이 줄어들고 용모도 줄어들자 5천 년의 수명을 가진 인간들의 자손들은 어떤 자들은 2천5백 년의 수명을, 어떤 자들은 2천 년의 수명만을 가지게 되었다.
비구들이여, 인간들이 오직 2천5백 년의 수명만 가지게 되자 인간들에게는 탐욕과 악의가 크게 퍼졌다. 탐욕과 악의가 크게 퍼지자 그 중생들의 수명도 줄어들었고 용모도 줄어들었다. 그들의 수명이 줄어들고 용모도 줄어들자 2천5백 년의 수명을 가진 인간들의 자손들은 천 년의 수명만을 가지게 되었다.
비구들이여, 인간들이 오친 천 년의 수명만 가지게 되자 인간들에게는 삿된 견해가 크게 퍼졌다. 삿된 견해가 크게 퍼지자 그 중생들의 수명도 줄어들었고 용모도 줄어들었다. 그들의 수명이 줄어들고 용모도 줄어들자 천 년의 수명을 가진 인간들의 자손들은 5백 년의 수명만을 가지게 되었다.
비구들이여, 인간들이 오직 5백 년의 수명만 가지게 되자 인간들에게는 세 가지 [해로운] 법들이 크게 퍼졌나니 그것은 비법(非法)을 좋아함, 불평등을 당연시함, 삿된 법에 [얽매임]이다. 이런 세 가지 법들이 크게 퍼지자 그 중생들의 수명도 줄어들었고 용모도 줄어들었다. 그들의 수명이 줄어들고 용모도 줄어들자 5백 년의 수명을 가진 인간들의 자손들 중 어떤 자들은 2백5십 년의 수명을, 어떤 자들은 2백 년의 수명만을 가지게 되었다.
비구들이여, 인간들이 오직 2백5십 년의 수명만 가지게 되자 인간들에게는 이러한 법들이 크게 퍼졌나니 어머니를 공경하지 않고, 아버지를 공경하지 않고, 사문을 공경하지 않고, 바라문을 공경하지 않고, 집에서 연장자를 공경하지 않았다.”
18.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재물이 없는 자들에게 재물을 나누어 주지 않자 빈곤이 크게 퍼졌다. 빈곤이 크게 퍼지자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이 크게 퍼졌다.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이 크게 퍼지자 무기가 크게 퍼졌다. 무기가 크게 퍼지자 생명을 죽이는 것이 크게 퍼졌다. 생명을 죽이는 것이 크게 퍼지자 거짓말하는 것이 크게 퍼졌다. 거짓말하는 것이 크게 퍼지자 고자질이 크게 퍼졌다. 고자질이 크게 퍼지자 삿된 음행이 크게 퍼졌다. 삿된 음행이 크게 퍼지자 두 가지 법들이 크게 퍼졌나니 그것은 욕설과 쓸데없는 말이다. 이런 두 가지 법들이 크게 퍼지자 탐욕과 악의가 크게 퍼졌다. 탐욕과 악의가 크게 퍼지자 삿된 견해가 크게 퍼졌다. 삿된 견해가 크게 퍼지자 세 가지 법들이 크게 퍼졌나니 그것은 비법(非法)을 좋아함, 불평등을 당연시함, 삿된 법에 [얽매임]이다. 이런 세 가지 법들이 크게 퍼지자 또 다른 법들이 크게 퍼졌나니 어머니를 공경하지 않고 아버지를 공경하지 않고, 사문을 공경하지 않고, 바라문을 공경하지 않고, 집에서 연장자를 공경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법들이 크게 퍼지자 그 중생들의 수명도 줄어들었고 용모도 줄어들었다. 그들의 수명이 줄어들고 용모도 줄어들자 2백5십 년의 수명을 가진 인간들의 자손들은 백 년의 수명만을 가지게 되었다.”
19. 비구들이여, 이 인간들의 자손들이 열 살의 수명만을 가지게 되는 때가 있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인간들의 수명이 열 살이 되는 때에는 5살 된 여자아이가 결혼적령기가 된다. 비구들이여, 인간들의 수명이 열 살이 되는 때에는 버터기름, 생 버터, 참기름, 꿀, 사탕수수즙, 소금과 같은 이런 맛들이 사라질 것이다. 비구들이여, 인간들의 수명이 열 살이 되는 때에는 꾸드루사까(호밀의 일종)가 음식들 가운데 최고가 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치 지금 이 시대에 흰 쌀밥에 고기반찬이 음식들 가운데 최고인 것처럼 그와 마찬가지로 인간들의 수명이 열 살이 되는 때에는 꾸드루사까가 음식들 가운데 최고가 될 것이다.
비구들이여, 인간들의 수명이 열 살이 되는 때에는 열 가지 유익한 업의 길[十善業道]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며 열 가지 해로운 업의 길[十不善業道]이 치성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인간들의 수명이 열 살이 되는 때에는 유익함이란 자체가 없는데 어디에 유익함을 행하는 자가 있겠는가?
비구들이여, 인간들의 수명이 열 살이 되는 때에는 어머니를 공경하지 않고, 아버지를 공경하지 않고, 사문을 공경하지 않고, 바라문을 공경하지 않고, 집에서 연장자를 공경하지 않을 것이니 이분들은 예배되지 않고 칭송되지 않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치 지금 이 시대에 어머니를 공경하고, 아버지를 공경하고, 사문을 공경하고, 바라문을 공경하고, 집에서 연장자를 공경하여 이분들이 예배받고 칭송되는 것처럼, 그와는 [반대로] 인간들의 수명이 열 살이 되는 때에는 어머니를 공경하지 않고, 아버지를 공경하지 않고, 사문을 공경하지 않고, 바라문을 공경하지 않고, 집에서 연장자를 공경하지 않을 것이니 이분들은 예배되지 않고 칭송되지 않을 것이다.”
20. “비구들이여, 인간들의 수명이 열 살이 되는 때에는 어머니라거나 이모라거나 외숙모라거나 스승의 아내라거나 고모라거나 숙모라는 생각이 없어질 것이다. 세상은 마치 염소와 양, 닭과 돼지, 개와 자칼처럼 성도덕이 문란해질 것이다.
비구들이여, 인간들의 수명이 열 살이 되는 때에는 그 중생들은 서로서로 강한 적대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강한 악의, 강한 마음의 분노, 강한 살의를 가지게 될 것이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아들이 어머니에게,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남형제가 여형제에게, 여형제가 남형제에게 서로서로 강한 적대감을 가지게 될 것이니 강한 악의, 강한 마음의 분노, 강한 살의를 가지게 될 것이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사냥꾼이 사냥감을 보고 강한 적대감을 가지고 강한 악의, 강한 마음의 분노, 강한 살의를 가지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마찬가지로 인간들의 수명이 열 살이 되는 때에는 그 중생들은 서로서로 강한 적대감을 가지게 될 것이니 강한 악의, 강한 마음의 분노, 강한 살의를 가지게 될 것이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아들이 어머니에게,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남형제가 여형제에게, 여형제가 남형제에게 서로서로 강한 적대감을 가지게 될 것이니 강한 악의, 강한 마음의 분노, 강한 살의를 가지게 될 것이다.”
21. “비구들이여, 인간들의 수명이 열 살이 되는 때에 인간들에게는 칠 일 동안의 무기(武器)의 중간겁이 있게 될 것이다. 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짐승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들의 손에는 날카로운 무기들이 생기게 될 것이다. 그들은 날카로운 무기로 ‘이놈은 짐승이야, 이놈은 짐승이야.’하면서 서로서로의 목숨을 빼앗게 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그 중생들 가운데 어떤 자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우리는 누구도 죽이지 맙시다. 그리고 누구도 우리를 죽이지 마십시오. 그러니 이제 우리는 풀더미 속으로 가거나 숲 속으로 가거나 나무구멍 속으로 가거나 강의 센 물살 너머로 가거나 살골짜기로 가서 칠 일간을 나무뿌리와 열매로 연명을 합시다.’라고. 그들은 풀더미 속으로 가거나 숲속으로 가거나 나무구멍 속으로 가거나 강의 센 물살 너머로 가거나 산골짜기로 가서 칠 일간을 나무뿌리와 열매로 연명을 하였다.
그들은 칠 일이 지나자 풀더미와 숲 속과 나무구멍과 강의 센 물살 너머와 산골짜기로부터 나와서 ‘여보시오들, 중생들이 보이다니. 그대는 살아 있었구려. 여보시오들 중생들이 보이다니. 그대는 살아 있었구려.’라며 서로서로 껴안고 한 목소리를 내었고 안심을 하였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그 중생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우리는 해로운 법들을 수지했기 때문에 이러한 엄청난 일가친척의 손실을 입었다. 그러니 이제 참으로 우리는 유익함을 행해야 한다. 어떤 유익함을 행해야 하는가? 우리는 참으로 생명을 죽이는 것을 금해야 한다. 이러한 유익한 법을 수지해야 한다.’라고. 그들은 생명을 죽이는 것을 금할 것이다. 이러한 유익한 법을 수지할 것이다. 그들은 유익한 법들을 수지하기 때문에 수명도 증장할 것이며 용모도 증장할 것이다. 그들이 수명이 증장하고 용모도 증장하면 열 살의 수명을 가진 인간들의 자손은 20살의 수명을 가지게 될 것이다.
22. 비구들이여, 그러면 그 중생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우리가 유익한 법들을 수지하기 때문에 수명도 증장하고 용모도 증장한다. 이제 우리는 더욱더 유익함을 행해야 한다. 어떠한 유익함을 행해야 하는가? 참으로 우리는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금해야 한다. 삿된 음행을 금해야 한다. 거짓말을 금해야 한다. 중상모략을 금해야 한다. 욕설을 금해야 한다. 쓸데없는 말을 금해야 한다. 탐욕을 버려야 한다. 악의를 버려야 한다. 삿된 견해를 버려야 한다. 세 가지 법들을 버려야 하나니 그것은 비법(非法)을 좋아함, 불평등을 당연시함, 삿된 법[에 얽매임]이다. 우리는 어머니를 공경하고, 아버지를 공경하고, 사문을 공경하고, 바라문을 공경하고, 집에서 연장자를 공경해야 한다. 이러한 유익한 법을 수지해야 한다.’라고. 그들은 어머니를 공경할 것이고, 아버지를 공경할 것이고, 사문을 공경할 것이고, 바라문을 공경할 것이고, 집에서 연장자를 공경할 것이다. 이러한 유익한 법을 수지할 것이다.
그들은 유익한 법들을 수지하기 때문에 수명도 증장할 것이며 용모도 증장할 것이다. 그들이 수명이 증장하고 용모도 증장하면 20살의 수명을 가진 인간들의 자손은 40살의 수명을 가지게 될 것이다. 40살의 수명을 가진 인간들의 자손은 80살의 수명을 가지게 될 것이다. 80살의 수명을 가진 인간들의 자손은 160살의 수명을 가지게 될 것이다. 160살의 수명을 가진 인간들의 자손은 320살의 수명을 가지게 될 것이다. 320살의 수명을 가진 인간들의 자손은 640살의 수명을 가지게 될 것이다. 640살의 수명을 가진 인간들의 자손은 2천 살의 수명을 가지게 될 것이다. 2천 살의 수명을 가진 인간들의 자손은 4천 살의 수명을 가지게 될 것이다. 4천 살의 수명을 가진 인간들의 자손은 8천 살의 수명을 가지게 될 것이다. 8천 살의 수명을 가진 인간들의 자손은 2만 살의 수명을 가지게 될 것이다. 2만 살의 수명을 가진 인간들의 자손은 4만 살의 수명을 가지게 될 것이다. 4만 살의 수명을 가진 인간들의 자손은 8만 살의 수명을 가지게 될 것이다.”
23. “비구들이여, 인간들이 8만살의 수명을 가질 때에 여자는 500살이 결혼적령기가 될 것이다. 비구들이여, 인간들이 8만 살의 수명을 가질 때에 인간들에게 세 가지 질병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음식에 대한] 소망, 배고픔, 늙음이다.
비구들이여, 인간들이 8만 살의 수명을 가질 때에 이 잠부디빠는 부유하고 번창할 것이고 마을과 읍과 수도는 닭이 날아가서 앉을 수 있을 만큼 [가깝게] 될 것이다. 비구들이여, 인간들이 8만 살의 수명을 가질 때에 이 잠부디빠는 인간들에 의해서 서로 틈이 없이 닿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갈대숲과 골풀의 숲처럼.
비구들이여, 인간들이 8만 살의 수명을 가질 때에 이 와라나시는 께뚜마띠라는 수도가 될 것이며 부유하고 번창하여 인구가 많고 사람들로 붐비며 풍족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인간들이 8만 살의 수명을 가질 때에 이 잠부디빠에 께뚜마띠 수도를 위시해서 8만 4천의 도시가 있을 것이다."
24. “비구들이여, 인간들이 8만 살의 수명을 가질 때에 수도 께뚜마띠에 상카라는 왕이 출현할 것이다. 그는 전륜성왕으로 정의로운 분이요 법다운 왕이요 사방을 정복한 승리자이며 나라를 안정되게 하고 일곱 가지 보배를 두루 갖출 것이니 윤보, 상보, 마보, 보배보, 여인보, 장자보, 그리고 주장신보가 일곱 번째이다. 천 명이 넘는 그의 아들들은 용감하고 훤칠하며 다른 군대를 정복할 것이다. 그는 바다를 끝으로 하는 전 대지를 징벌과 무력을 쓰지 않고 법으로써 승리하여 통치할 것이다.”
25. “비구들이여, 인간들이 8만 살의 수명을 가질 때에 멧떼야(미륵)라는 세존이 세상에 출현할 것이다. 그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영지와 실천이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부처님[佛]이시며, 세존(世尊)이시다. 마치 내가 지금 이 시대에 출현하여 아라한이며, 완전히 깨달은 자이며, 영지와 실천을 구족한 자이며, 피안으로 잘 간 자이며, 세간을 잘 알고 있는 자이며, 가장 높은 자이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자이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이며, 깨달은 자, 세존인 것과 같다.
그는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이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여 드러낼 것이다. 마치 내가 지금 이 시대에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이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여 드러내는 것과 같다.
그는 법을 설할 것이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게 법을 설하고,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법을 설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드러낼 것이다. 마치 지금 이 시대에 내가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게 법을 설하고,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법을 설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드러내는 것과 같다.
그는 수천의 비구 승가를 거느릴 것이다. 마치 지금 이 시대에 내가 수천의 비구 승가를 거느리는 것과 같다.”
26. “비구들이여, 그때 상카 왕은 마하빠나다 왕이 건설한 궁전을 다시 일으켜 세워 거기서 정착한 뒤 그것을 다시 사문, 바라문, 탄원자, 여행자, 가난한 자, 거지들에게 보시물로 보시하고 베푼 후에 멧떼야 세존∙아라한∙정등각 아래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染衣]를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할 것이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혼자 은둔하여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지낼 것이다. 그는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성취하고자 집에서 나와 출가하는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
27. “비구들이여, 자신을 섬을 삼고[自燈明] 자신을 귀의처로 삼아[自歸依] 머물고 남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법을 섬으로 삼고[法燈明] 법을 귀의처로 삼아[法歸依]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자신을 섬으로 삼고[自燈明] 자신을 귀의처로 삼아[自歸依] 머물고 남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않는가? 어떻게 비구는 법을 섬으로 삼고[法燈明] 법을 귀의처로 삼아[法歸依]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않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며 마음챙기는 자 되어 머문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느낌들에서 느낌을 관찰하며[受隨觀] 머문다. 여기 비구는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는 자 되어 머문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며[心隨觀]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는 자 되어 머문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며 마음챙기는 자 되어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자신을 섬으로 삼고[自燈明] 자신을 귀의처로 삼아[自歸依] 머물고 남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않는다. 법을 섬으로 삼고[法燈明] 법을 귀의처로 삼아[法歸依]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않는다.”
28. “비구들이여, 자신의 고향동네인 행동의 영역에서 유행하라.
비구들이여 자신의 고향동네인 행동의 영역에서 유행하는 자는 수명이 증장할 것이며 용모가 증장할 것이며 행복이 증장할 것이며 재산이 증장할 것이며 힘이 증장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비구의 수명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바램에 의한 삼매와 노력을 통해 형성되는 신통의 요소를 닦는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정진에 의한 삼매와 노력을 통해 형성되는 신통의 요소를 닦는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마음에 의한 삼매와 노력을 통해 형성되는 신통의 요소를 닦는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관찰에 의한 삼매와 노력을 통해 형성되는 신통의 요소를 닦는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네 가지 신통의 기초[四如意足]를 닦고 많이 학습하기 때문에 원하기만 하면 한 겁을 머물 수도 있고 겁이 다하도록 머물 수도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비구의 수명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비구의 용모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계를 잘 지닌다. 그는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수행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비구의 용모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비구의 행복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욕망(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해로운 법)[불선법.不善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尋]과 미세한 사유[伺]를 지닌, 멀어짐으로부터 생겨난 희열[. 기쁨. 喜]과 행복[즐거움. 樂]이 있는 초선(初禪)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지고, 마음이 한 곳에 고정되어,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二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희열을 떠나 평정이 머무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지녀, 행복을 몸으로 느끼는, 거룩한 이들이 말하는 바, '평정과 마음챙김을 지녀 행복이 머문다'고 하는 제3선(三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즐거움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기쁨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을 지닌 제4선을 구족하여 머문다.
이것이 비구의 행복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비구의 재물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자애[慈]가 함께 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 없는 자애가 함께 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연민[悲]이 함께 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 없는 자애가 함께 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같이 기뻐함[喜]이 함께 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 없는 자애가 함께 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평온[捨]이 함께 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 없는 평온이 함께 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비구의 재산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비구의 힘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의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비구의 힘이다.
비구들이여, 나는 마라의 힘만큼 정복하기 어려운 다른 어떤 힘도 보지 못하였다. 비구들이여, 유익한 법들을 수지하기 때문에 이러한 공덕은 증장한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그 비구들은 마음이 흡족해져서 세존을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전륜성왕 사자후 경이 끝났다.)
실론섬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808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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