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 니까야(장)

우둠바리까 사자후 경(Udumbarika sihanada sutta. D25)

수선님 2018. 4. 1. 11:47

우둠바리까 사자후 경(D25)
Udumbarika-sīhanāda 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왕사성)의 독수리봉 산(영취산)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니그로다 유행승은 3천 명 정도의 큰 유행승의 무리와 함께 우둠바리까 왕비의 유행승의 숲에 정착해 있었다. 


산다나 장자는 이른 시간에 세존을 친견하기 위해서 라자가하에서 독수리봉 산으로 향했다. 그런데 산다나 장자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세존을 친견하기 위한 적당한 시간이 아니다. 세존께서는 홀로 머물고 계신다. 지금은 마음을 닦는 비구들을 친견하기에도 적당한 때가 아니다. 그러니 나는 우둠바리까 왕비가 소유하고 있는 유행승의 원림으로 니그로다 유행승에게 가봐야겠다.’ 그래서 산다나 장자는 우둠바리까 왕비가 소유하고 있는 유행승의 원림으로 니그로다 유행승에게 갔다.

 

2. 니그로다 유행승은 3천 명 정도의 큰 유행승의 무리와 함께 앉아 있었는데 그들은 시끄럽고 큰 목소리로 여러 가지 쓸데없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즉 왕의 이야기, 도둑 이야기, 대신들 이야기, 군대 이야기, 겁나는 이야기, 전쟁 이야기, 음식 이야기, 음료수 이야기, 옷 이야기, 침대 이야기, 화환 이야기, 향 이야기, 친척 이야기, 탈것에 대한 이야기, 마을에 대한 이야기, 성읍에 대한 이야기, 도시에 대한 이야기, 나라에 대한 이야기, 여자 이야기, 영웅 이야기, 거리 이야기, 우물 이야기, 전에 죽은 자에 관한 이야기, 하찮은 이야기, 세상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바다에 관련된 이야기, 이렇다거나 이렇지 않다는 이야기였다.

 

3. 니그로다 유행승은 산다나 장자가 오는 것을 멀리서 보고 자신의 대중들을 조용히 하도록 하였다.
“존자들은 조용히 하시오. 존자들은 소리를 내지 마시오. 사문 고따마의 제자인 산다나 장자가 오고 있고, 흰옷을 입은 사문 고따마의 재가 제자들이 라자가하에 살고 있는데 이 자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인 산다나 장자라오. 그런데 저 존자들은 조용함을 좋아하고 조용함으로 단련되고 조용함을 칭송한다오. 이제 우리 대중들이 조용함을 알면 그는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 생각하오.”
이렇게 말하자 그 유행승들은 조용히 하였다.

 

4. 산다나 장자는 니그로다 유행승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니그로다 유행승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산다나 장자는 니그로다 유행승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외도 유행승들과 세존은 참으로 다릅니다. 외도 유행승들은 끼리끼리 모여서는 시끄럽고 큰 목소리로 여러 가지 쓸데없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즉 왕의 이야기, 도둑 이야기, 대신들 이야기, 군대 이야기, 겁나는 이야기, 전쟁 이야기, 음식 이야기, 음료수 이야기, 옷 이야기, 침대 이야기, 화환 이야기, 향 이야기, 친척 이야기, 탈것에 대한 이야기, 마을에 대한 이야기, 성읍에 대한 이야기, 도시에 대한 이야기, 나라에 대한 이야기, 여자 이야기, 영웅 이야기, 거리 이야기, 우물 이야기, 전에 죽은 자에 관한 이야기, 하찮은 이야기, 세상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바다에 관련된 이야기, 이렇다거나 이렇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숲이나 밀림 속에 있는 조용하고 소리가 없고 한적하고 사람들로부터 멀고 혼자 머물기에 좋은 외딴 처소들을 수용합니다.”

 

5. 이렇게 말하자 니그로다 유행승은 산다나 장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오호, 그렇습니까? 장자여, 그런데 그대는 사문 고따마가 누구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누구와 함께 토론하고 누구와 더불어 탁월한 통찰지를 증득하였는지 알기나 하십니까? 사문 고따마의 통찰지는 빈 집에서 망가진 것입니다. 사문 고따마는 대중들의 모임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그는 대화할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대화를 회피하기 위해서 변두리만을 다닙니다. 이는 마치 외눈박이 소가 조심스럽게 변두리만을 다니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사문 고따마의 통찰지는 빈 집에서 망가진 것입니다. 사문 고따마는 모임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그는 대화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는 대화를 회피하기 위해서 변두리만을 다닙니다. 

장자여. 사문 고따마가 이 대중들의 모임에 오게 하십시오. 우리는 단 하나의 질문으로 그를 꼼짝 못하게 하고 빈 물동이처럼 그를 비틀어 버리겠소이다.”

 

6. 세존께서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청정하고 신성한 귀의 요소[天耳界, 天耳通]로 산다나 장자가 니그로다 유행승과 더불어 나눈 이런 대화를 들으셨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독수리봉 산으로부터 내려오셔서 수마가다 연못의 언덕에 있는 공작 보호구역으로 가셨다. 가셔서는 수마가다 연못의 언덕에 있는 공작 보호구역의 노지에서 포행(한가로이 걸으시는 것)을 하셨다. 니그로다 유행승은 세존께서 수마가다 연못의 언덕에 있는 공작 보호구역의 노지에서 포행을 하시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는 자신의 대중들을 조용히 하도록 하였다.


“존자들은 조용히 하시오. 존자들은 소리를 내지 마시오. 사문 고따마가 수마가다 연못의 언덕에 있는 공작 보호구역의 노지에서 포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 존자는 조용함을 좋아하고 조용함으로 단련되고 조용함을 칭송합니다. 이제 우리 대중이 조용함을 알면 그는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일 그가 온다면 그에게 ‘존자시여, 세존께서 제자들을 인도하는 세존의 법은 참으로 어떤 것입니까? 어떠한 법을 통해서 세존의 인도를 받은 제자들은 걱정을 없애버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굳은 의지로 청정범행의 시작을 맹세하게 됩니까?’라고 질문을 합시다.”
이렇게 말하자 그 대중들은 조용히 하였다.

 

7. 세존께서는 니그로다 유행승에게 다가가셨다. 그러자 니그로다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어서 오십시오, 세존이시여. 저희는 세존을 환영합니다. 세존께서는 오랜만에 여기에 오실 기회를 만드셨습니다. 이리로 와서 앉으십시오. 세존이시여, 이것이 마련된 자리입니다.”
세존께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니그로다 유행승도 역시 다른 낮은 자리를 잡아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니그로다 유행승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니그로다여, 그대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기 위해 지금 여기에 모였는가? 그리고 그대들이 중간에 그만 둔 이야기는 무엇인가?”


“세존이시여, 여기서 저희들은 세존께서 수마가다 연못의 언덕에 있는 공작 보호구역의 노지에서 포행을 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만일 사문 고따마가 이 회중에 온다면 그에게 ‘존자시여, 세존께서 제자들을 인도하는 세존의 법은 참으로 어떤 것입니까? 어떠한 법을 통해서 세존의 인도를 받은 제자들은 걱정을 없애버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굳은 의지로 청정범행의 시작을 맹세하게 됩니까?’라고 질문을 합시다.’라고. 

세존이시여, 이것이 우리가 하다 만 이야기입니다. 그때 세존께서 오셨습니다.”


“니그로다여, 그대와 같이 다른 견해를 가졌고 다른 [가르침을] 받아들였고 다른 [가르침을] 좋아하고 다른 수행을 추구하고 다른 스승을 따르는 자는 참으로 나의 인도를 받은 제자들이 걱정을 없애버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굳은 의지로 청정범행의 시작을 맹세하는 것을 알기 어렵다. 

니그로다여, 그러니 그대는 나에게 그대 자신의 스승에게서 전승되어온 금욕에 대해서 ‘세존이시여, 고행을 통한 금욕은 어떻게 해서 완성이 되며, 어떻게 해서 완성되지 않습니까?’라고 질문을 하여라.”
이렇게 말씀하시자 유행승들에게 큰 소동이 일어나서 시끄럽고 큰 소리로 떠들썩하게 되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사문은 큰 신통을 나투고 큰 위력을 가졌습니다. 자신의 교설을 제쳐두고 남의 교설을 선택하게 하다니요.”

 

8. 니그로다 유행승은 대중들을 조용히 하게 한 뒤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고행을 통한 금욕을 설하고 고행을 통한 금욕을 본질로 하고 고행을 통한 금욕에 맞게끔하여 머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고행을 통한 금욕은 어떻게 해서 완성이 되며, 어떻게 해서 완성되지 않습니까?”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나체수행자이고, 관습을 거부하며 살고, 손에 받아 핧아서 먹고, 음식을 주기 위해서 오라 하면 가지 않고, 음식을 주기 위해서 서라 하면 서지 않으며, 가져온 음식을 받지 않고, 자신의 몫으로 지칭된 것을 받지 않으며, 초청에 응하지 않는다. 그는 그릇으로 주면 받지 않고, 접시로 주면 받지 않고, 문지방을 넘어서 주는 것, 막대기에 꿰어진 것, 절구공이 안에 있는 것을 받지 않으며, 두 사람이 먹을 때, 임신부로부터,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여자로부터, 남자 품에 안겨 있는 여자로부터 받지 않으며, 보시한다고 널리 알릴 때 받지 않으며, 개가 옆에 있을 때 받지 않으며, 나방이 날아다닐 때 받지 않으며, 생선과 고기를 받지 않으며, 술, 과즙주, 발효주를 마시지 않는다.  그는 한 집만 가서 한 집의 음식만 먹는 자요, 두 집만 가서 두 집의 음식만 먹는 자요, … 일곱 집만 가서 일곱 집의 음식만 먹는 자요, 한 닷띠의 음식만 구걸하고, 두 닷띠의 음식만 구걸하고 … 일곱 닷띠의 음식만 구걸하며, 하루에 한 번만 이틀에 한 번만 … 이런 식으로 보름에 한 번만 방편으로 음식을 먹으며 산다. 그는 채소를 먹는 자이고, 수수, 니바라 쌀, 닷둘라 쌀, 수초, 등겨, 뜨물, 깻가루, 풀, 소똥을 먹는 자이며, 야생의 풀뿌리와 열매를 음식으로 해서 살고, 떨어진 열매를 먹는 자이다.
그는 삼베로 만든 옷을 입고, 마포로 된 거친 옷을 입고, 시체를 싸맨 헝겊으로 만든 옷을 입고, 넝마로 만든 옷을 입고, 나무껍질로 만든 옷을 입고, 영양 가죽을 입고, 영양 가죽으로 만든 외투를 입고, 꾸사 풀로 만든 외투를 입고, 나무껍질로 만든 외투를 입고, 판자로 만든 외투를 입고, 머리카락으로 만든 담요를 입고, 꼬리털로 만든 담요를 입고, 올빼미 털로 만든 옷을 입는다. 머리카락과 수염을 뽑는 수행에 몰두한, 머리카락과 수염을 뽑은 자이고, 자리에 앉지 않고 서있는 자이며, 쪼그리고 앉는 수행에 몰입한 쪼그리고 앉는 자이고, 가시를 가까이 하는 자이어서 가시로 된 침상을 사용하며 밤에 세 번을 물에 들어가는데 몰두하며 지낸다.


니그로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일 이와 같다면 고행을 통한 금욕이 완성되었다고 하겠는가? 완성되지 않았다고 하겠는가?”

“세존이시여, 그와 같다면 참으로 고행을 통함 금욕은 완성되었으며, 완성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니그로다여, 나는 이와 같이 고행을 통한 금욕이 완성되었다 하더라도, 갖가지 오염원들이 있다고 말한다.


9. “세존이시여, 그러면 세존께서는 어떻게 해서 고행을 통한 금욕이 완성되었다 하더라도, 갖가지 오염원들이 있다고 말씀하십니까?”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가 고행을 하여 그 고행으로부터 마음이 흡족하고 이제 그의 의도하는 바는 성취되었다고 여긴다. 

니그로다여, 그가 그 고행으로부터 마음이 흡족되고 이제 그의 의도하는 바는 성취되었다고 여기는 이것도 고행자의 오염원이다.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가 고행을 하여 그 고행으로 자신을 칭송하고 남을 업신 여긴다. 

니그로다여, 그가 고행으로부터 자신을 칭송하고 남을 업신여기는 이것도 고행자의 오염원이다.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자 고행을 하여 그 고행으로 취하고 미혹하고 방일함을 얻게 된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고행으로 취(醉)하고 미혹(惑)하고 방일함을 얻는 이것도 고행자의 오염원이다.”

 

10. “다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가 고행을 하여 그 고행으로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된다. 그는 이양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되자 마음이 흡족해져서 이제 그의 의도하는 바는 성취되었다고 여긴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이런 이득과 존경과 명성으로 마음이 흡족하고 이제 그의 의도하는 바는 성취되었다고 여기는 이것도 고행자의 오염원이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가 고행을 하여 그 고행으로 이익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된다. 그는 이익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되자 자신을 칭송하고 남을 비난한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이런 이익과 존경과 명성으로 자신을 칭송하고 남을 비난하는 이것도 고행자의 오염원이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가 고행을 하여 그 고행으로 이익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된다. 그는 이익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되자 취하고 혹하고 방일함을 얻게 된다. 

니그로다여, 고행자 이런 이익과 존경과 명성으로 취하고 혹하고 방일함을 얻는 이것도 고행자의 오염원이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가 고행을 하여 ‘이것은 내게 맞다, 이것은 내게 맞지 않다.’라고 음식에서 분별을 하게 된다. 그에게 맞지 않는 것은 고의적으로 버려 버리고, 그에게 맞는 것에는 묶이고 홀리고 집착하여 위험을 보지 못하고 출구를 얻지 못하면서 즐긴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그에게 맞지 않는 것은 고의적으로 버려 버리고, 그에게 맞는 것에는 묶이고 홀리고 집착하여 위험을 보지 못하고 출구를 얻지 못하면서 즐긴다는 이것도 고행자의 오염원이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가 고행을 하여 이익과 존경과 명성에 집착하기 때문에 ‘왕이, 왕의 대신들이, 끄샤뜨리야들이, 바라문들이, 장자들이 종교 지도자들이 나를 존경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리그로다여, 고행자가 고행을 하여 이익과 존경과 명성에 집착하기 때문에 ‘왕이, 왕의 대신들이, 끄샤뜨리야들이, 바라문들이, 장자들이 종교 지도자들이 나를 존경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는 이것도 고행자의 오염원이다.

 

11.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을 얕본다. ‘그런데 많은 것을 삶을 영위하는 이 자는 모든 것을 먹어 치우는구나. 즉 뿌리로 번식하는 것, 줄기로 번식하는 것, 마디로 번식하는 것, 가지로 번식하는 것, 다섯 번째로 종자로 번신하는 것이다. 그러고서도 자신이 사문이라고 떠벌리는구나’이라고 얕본다. 

리그로다여, 고행자가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을 얕본다. ‘그런데 많은 것을 삶을 영위하는 이 자는 모든 것을 먹어 치우는구나. 즉 뿌리로 번식하는 것, 줄기로 번식하는 것, 마디로 번식하는 것, 가지로 번식하는 것, 다섯 번째로 종자로 번신하는 것이다. 그러고서도 자신이 사문이라고 떠벌리는 구나’이라고 얕보는 것 이것도 고행자의 오염원이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이 여러 가문들 가운데서 존경받고 존중되고 숭상되고 예배받는 것을 본다. 본 뒤에는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많은 것을 삶을 영위하는 이 자는 여러 가문들 가운데서 존경받고 존중되고 숭상되고 예배받는구나. 그러나 나는 고행을 하여 어렵게 사는데도 여러 가문들 가운데서 존경받지 못하고, 존중되지 못하고 숭상되지 못하고 예배받지 못한다.’ 이렇게 그는 여러 가문들에 대해서 질투와 인색을 일으킨다. 

리그로다여, 고행자가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이 여러 가문들 가운데서 존경받고 존중되고 숭상되고 예배받는 것을 본다. 본 뒤에는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많은 것을 삶을 영위하는 이 자는 여러 가문들 가운데서 존경받고 존중되고 숭상되고 예배받는구나. 그러나 나는 고행을 하여 어렵게 사는데도 여러 가문들 가운데서 존경받지 못하고, 존중되지 못하고 숭상되지 못하고 예배받지 못한다.’ 이렇게 그는 여러 가문들에 대해서 질투와 인색을 일으키는 이것도 고행자의 오염원이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붐비는 길에 앉아 [고행으로 시선을 끄는] 짓을 한다. 

리그로다여, 고행자가 붐비는 길에 앉아 [고행으로 시선을 끄는] 짓을 하는 이것도 고행자의 오염원이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나는 이런 고행을 합니다. 나는 이런 고행을 합니다.’라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척하면서 여러 가문들에게로 다닌다. 

리그로다여, 고해자가 ‘나는 이런 고행을 합니다. 나는 이런 고행을 합니다.’라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척하면서 여러 가문들에게로 다니는 이것도 고행자의 오염원이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남이 모르게 딴청부리는 것을 즐겨 한다. ‘이것을 좋아하십니까?’라고 물으면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좋아합니다.’라고 대답하거나, 좋아하면서도 ‘좋아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이처럼 고의적으로 거짓말을 한다. 

리그로다여, 고행자가 남이 모르게 딴청부리는 것을 즐겨 한다. ‘이것을 좋아하십니까?’라고 물으면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좋아합니다.’라고 대답하거나, 좋아하면서도 ‘좋아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이처럼 고의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도 이것도 고행자의 오염원이다.”

 

12.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여래나 여래의 제자가 법을 설할 때에 좋은 방편이라고 인정된 것을 그렇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여래나 여래의 제자가 법을 설할 때에 좋은 방편이라고 인정된 것을 그렇다고 인정하지 않는 이것도 고행자의 오염원이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분노하고 원한을 품는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분노하고 원한을 품는 이것도 고행자의 오염원이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경멸한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경멸하는 이것도 고행자의 오염원이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앙심을 품는다. 

리그로다여, 고행자가 앙심을 품는 이것도 고행자의 오염원이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질투를 한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질투하는 이것도 고행자의 오염원이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인색하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인색한 이것도 고행자의 오염원이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남을 속인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남을 속이는 것도 고행자의 오염원이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완고하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완고한 이것도 고행자의 오염원이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거만하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거만한 이것도 고행장의 오염원이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는 고행자는 사악한 소원을 가져서 사악한 소원의 지배를 받는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사악한 소원을 가져서 사악한 소원의 지배를 받는 이것도 고행자의 오염원이다.


또한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삿된 견해를 가져서 극단을 취하는 견해를 고루 가졌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삿된 견해를 가져서 극단을 취하는 견해를 고루 가졌다는 이것도 고행자의 오염원이다.


또한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자기 견해를 고수(固守)하고 그것을 굳게 움켜쥐어서 버리기가  어렵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자기 견해를 고수하고 굳게 움켜쥐어서 버리기가 어려운 것도 고행자의 오염원이다.


니그로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러한 고행을 통한 금욕은 오염원이겠는가, 아니겠는가?”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한 고행을 통한 금욕은 오염원입니다. 오염원이 아닌 것이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심지어 여기 어떤 고행자는 이런 모든 오염원들을 골고루 다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저런 몇 가지를 가지고 있는 자들은 말해서 무엇 하겠습니까?”

 

13.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가 고행을 하여 그 고행으로 마음이 흡족하지 않고 이제 그의 의도하는 바는 성취되었다고 여기지 않는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고행으로 마음이 흡족하지 않고 이제 그의 의도하는 바는 성취되었다고 여기지 않으면 그 경우에 청정함이 있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가 고행을 하여 그 고행으로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고행으로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업신여기지 않으면 그 경우에 청정함이 있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가 고행을 하여 그 고행으로 취(醉)하지 않고 혹(惑)하지 않고 방일함을 얻지 않는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고행으로 취(醉)하지 않고 혹(惑)하지 않고 방일함을 얻지 않는다면 그 경우에 청정함이 있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가 고행을 하여 그 고행으로 이익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된다. 그는 그 이익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되어도 마음이 흡족하지 않고 이제 그의 의도하는 바는 성취되었다고 여기지 않는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고행으로 이익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되어도 마음이 흡족하지 않고 이제 그의 의도하는 바는 성취되었다고 여기지 않는다면  그 경우에 청정함이 있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가 고행을 하여 그 고행으로 이익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된다. 그는 그 이익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되어도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고행으로 이익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되어도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면 그 경우에 청정함이 있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가 고행을 하여 그 고행으로 이익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된다. 그는 그 이익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되어도 취하지 않고 혹하지 않고 방일하지 않는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고행으로 이익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되어도 치하지 않고 혹하지 않고 방일하지 않는다면 그 경우에 청정함이 있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가 고행을 하여 ‘이것은 내게 맞다, 이것은 내게 맞지 않다.’라고 음식에서 분별을 하지 않는다. 그에게 맞지 않는 것은 고의적으로 버려 버리고, 그에게 맞는 것에는 묶이고 홀리고 집착하여 위험을 보지 못하고 출구를 얻지 못하면서 즐기지 않는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고행으로 ‘이것은 내게 맞다, 이것은 내게 맞지 않다.’라고 음식에서 분별을 하지 않는다. 그에게 맞지 않는 것은 고의적으로 버려 버리고, 그에게 맞는 것에는 묶이고 홀리고 집착하여 위험을 보지 못하고 출구를 얻지 못하면서 즐기지 않는다면 그 경우에 청정함이 있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가 고행을 하여 이익과 존경과 명성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왕이, 왕의 대신들이, 끄샤뜨리아들이, 바라문들이, 장자들이, 종교 지도자들이 나를 존경할 것이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고행을 하여 이익과 존경과 명성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왕이, 왕의 대신들이, 끄샤뜨리아들이, 바라문들이, 장자들이, 종교 지도자들이 나를 존경할 것이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 경우에 청정함이 있다.

 

14.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을 얕보지 않는다. ‘그런데 많은 것으로 삶을 영위하는 이 자는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군. 즉 뿌리로 번식하는 것, 줄기로 번식하는 것, 마디로 번식하는 것, 가지로 번식하는 것, 다섯 번째로 종자로 번식하는 것이다. 그러고서도 사문이라고 떠벌리는군.’이라고 얕보지 않는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을 얕보지 않는다. ‘그런데 많은 것으로 삶을 영위하는 이 자는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군. 즉 뿌리로 번식하는 것, 줄기로 번식하는 것, 마디로 번식하는 것, 가지로 번식하는 것, 다섯 번째로 종자로 번식하는 것이다. 그러고서도 사문이라고 떠벌리는군.’이라고 얕보지 않는다면 그 경우에 청정함이 있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이 여러 가문들 가운데서 존경받고 존중되고 숭상되고 예배받는 것을 본다. 본 뒤에는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런데 많은 것으로 삶을 영위하는 이 자는 여러 가문들 가운데서 존경받고 존중되고 숭상되고 예배받는구나. 그러나 나는 고행을 하여 어렵게 사는데도 여러 가문들 가운데서 존경받지 못하고 존중되지 못하고 숭상되지 못하고 예배받지 못한다.’ 이렇게 그는 여러 가문들에 대해서 질투와 인색을 일으키지 않는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이 여러 가문들 가운데서 존경받고 존중되고 숭상되고 예배받는 것을 본다. 본 뒤에는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런데 많은 것으로 삶을 영위하는 이 자는 여러 가문들 가운데서 존경받고 존중되고 숭상되고 예배받는구나. 그러나 나는 고행을 하여 어렵게 사는데도 여러 가문들 가운데서 존경받지 못하고 존중되지 못하고 숭상되지 못하고 예배받지 못한다.’ 이렇게 그는 여러 가문들에 대해서 질투와 인색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그 경우에 청정함이 있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붐비는 길에 앉아 [고행으로 시선을 끄는] 짓을 하지 않는다. 

리그로다여, 고행자가 붐비는 길에 앉아 [고행으로 시선을 끄는] 짓을 하지 않는다면 그 경우에 청정함이 있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나는 이런 고행을 합니다. 나는 이런 고행을 합니다.’라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척하면서 여러 가문들에게로 다니지 않는다. 

리그로다여, 고행자가 ‘나는 이런 고행을 합니다. 나는 이런 고행을 합니다.’라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척하면서 여러 가문들에게로 다니지 않는다면 그 경우에 청정함이 있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남이 모르게 딴청부리는 것을 즐겨 하지 않는다. ‘이것을 좋아하십니까?’라고 물으면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좋아합니다.’라고 대답하거나 좋아하면서도 ‘좋아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하지 않는다. 이처럼 고의적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리그로다여, 고행자가 남이 모르게 딴청부리는 것을 즐겨 하지 않는다. ‘이것을 좋아하십니까?’라고 물으면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좋아합니다.’라고 대답하거나 좋아하면서도 ‘좋아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하지 않는다. 이처럼 고의적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면 그 경우에 청정함이 있다.”

 

15.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여래나 여래의 제자가 법을 설할 때에 좋은 방편이라고 인정된 것을 그렇게 인정한다. 

리그로다여, 고행자가  여래나 여래의 제자가 법을 설할 때에 좋은 방편이라고 인정된 것을 그렇게 인정한다면 그 경우에 청정함이 있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분노하지 않고 원한을 품지 않는다. 

리그로다여, 고행자가 분노하지 않고 원한을 품지 않는다면 그 경우에 청정함이 있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경멸하지 않는다. 

리그로다여, 고행자가 경멸하지 않는다면 그 경우에 청정함이 있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앙심을 품지 않는다. 

리그로다여, 고행자가 앙심을 품지 않는다면 그 경우에 청정함 있다.


또한 리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질투하지 않는다. 

리그로다여, 고행자가 인색하지 않다면 그 경우에 청정함이 있다.


또한 리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속이지 않는다. 

리그로다여, 고행자가 속이지 않는다면 그 경우에 청정함이 있다.


또한 리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완고하지 않다. 

리그로다여, 고행자가 완고하지 않다면 그 경우에 청정함이 있다.


또한 리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거만하지 않다. 

리그로다여, 고행자가 거만하지 않다면 그 경우에 청정함이 있다.


또한 리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사악한 소원을 가져서 사악한 소원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리그로다여, 고행자가 사악한 소원을 가져서 사악한 소원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면 그 경우에 청정함이 있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삿된 견해를 가져서 극단을 취하는 견해를 고루 가지지 않는다.

리그로다여, 고행자가 삿된 견해를 가져서 극단을 취하는 견해를 고루 가지지 않는다면 그 경우에

청정함이 있다.


또한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자기 견해를 고수하고 그것을 굳게 움켜쥐어서 폐기하기가 어렵게 되지 않는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자기 견해를 고수하고 그것을 굳게 움켜쥐어서 폐기하기가 어렵게 되지 않으면 그 경우에 청정함이 있다.

니그로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일 이와 같다면 고행을 통한 금욕이 청정하다고 하겠는가, 청정하지 않다고 하겠는가?”
“세존이시여, 그와 같다면 참으로 고행을 통한 금욕은 청정합니다. 청정하지 않은 것이 아니며, 최상을 얻은 것이고, 진리를 얻은 것입니다.”
“니그로다여, 그러나 이 정도의 고행을 통한 금욕으로는 최상을 얻은 것도 아니고, 진리를 얻은 것도 아니다. 이 정도로는 겊껍데기 정도를 얻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16. “세존이시여, 그러면 어떤 고행을 통한 금욕이 최상을 얻은 것이고 진리를 얻은 것입니까?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제가 고행을 통한 금욕으로 최상을 얻게 해주시고 진리를 얻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네 가지 제어로 단속을 한다. 

니그로다여, 그러면 고행자는 어떻게 네 가지 제어로 단속을 하는가?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산 생명을 죽이지 않고 산 생명을 죽이도록 하지 않고 산 생명을 죽이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주지 않은 것을 가지지 않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도록 하지 않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도록 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감각적 쾌락을 갈망하지 않고 감각적 쾌락을 갈망하도록 하지도 않고 감각적 쾌락을 갈망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니그로다여, 이와 같이 고행자는 네 가지 제어로 단속을 한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네 가지 제어로 단속하기 때문에 그의 고행자됨이 실로 존재하는 것이다. 그는 향상하며 저열한 것으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그는 숲 속이나 나무 아래나 산이나 골짜기나 산속 동굴이나 묘지나 밀림이나 노지나 짚더미와 같은 외딴 처소를 의지한다. 그는 탁발을 하고 공양에서 돌아와 가부좌를 틀고 상체를 곧바로 세우고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여 앉는다. 


니그로다여, 그는 세상에 대한 욕심을 제거하여 욕심을 버린 마음으로 머문다. 욕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성냄의 오점을 제거하여 성냄이 없는 마음으로 머문다. 모든 생명의 이로움을 위하고 연민하여 성냄의 오점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해태와 혼침을 제거하여 해태와 혼침을 떠나서 머문다. 고요하고 평정한 마음으로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 해태와 혼침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들뜸과 후회를 제거하여 들뜨지 않고 머문다. 안으로 고요히 가라앉은 마음으로 들뜸과 후회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의심을 제거하여 의심을 건너서 머문다. 유익한 법들에 아무런 의문이 없어서 의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17. “니그로다여, 그는 이들 다섯 가지 장애[五蘊]를 제거한 뒤 마음의 오염원들을 통찰지로써 무력화시키면서 자애[慈]심과 함께 한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 없는 자애심과 함께 한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니그로다여, 그는 이들 다섯 가지 장애[五蘊]를 제거한 뒤 마음의 오염원들을 통찰지로써 무력화시키면서 연민[悲]과 함께 한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 없는 연민과 함께 한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니그로다여, 그는 이들 다섯 가지 장애[五蘊]를 제거한 뒤 마음의 오염원들을 통찰지로써 무력화시키면서 기뻐함[喜]과 함께 한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 없는 기뻐함과 함께 한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니그로다여, 그는 이들 다섯 가지 장애[五蘊]를 제거한 뒤 마음의 오염원들을 통찰지로써 무력화시키면서 평정[捨]과 함께 한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 없는 평정과 함께 한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니그로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일 이와 같다면 고행을 통한 금욕이 청정하다고 하겠는가, 청정하지 않겠다고 하겠는가?”

“세존이시여, 그와 같다면 참으로 고행을 통한 금욕은 청정합니다. 청정하지 않은 것이 아니며, 최상을 얻은 것이고 진리를 얻은 것입니다.”


“니그로다여, 그러나 이 정도의 고행을 통한 금욕으로는 최상을 얻은 것도 아니고, 진리를 얻은 것도 아니다. 이 정도로는 겉껍질 정도를 얻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18. “세존이시여, 그러면 어떠한 고행을 통한 금욕이 최상을 얻은 것이고 진리를 얻은 것입니까?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제가 고행을 통한 금욕으로 최상을 얻게 해주시고 진리를 얻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네 가지 제어로 단속을 한다. 

니그로다여, 그러면 고행자는 어떻게 네 가지 제어로 단속을 하는가?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산 생명을 죽이지 않고 산 생명을 죽이도록 하지 않고 산 생명을 죽이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주지 않은 것을 가지지 않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도록 하지 않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도록 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감각적 쾌락을 갈망하지 않고 감각적 쾌락을 갈망하도록 하지도 않고 감각적 쾌락을 갈망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니그로다여, 이와 같이 고행자는 네 가지 제어로 단속을 한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네 가지 제어로 단속하기 때문에 그의 고행자됨이 실로 존재하는 것이다. 그는 향상하며 저열한 것으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그는 숲 속이나 나무 아래나 산이나 골짜기나 산속 동굴이나 묘지나 밀림이나 노지나 짚더미와 같은 외딴 처소를 의지한다. 그는 탁발을 하고 공양에서 돌아와 가부좌를 틀고 상체를 곧바로 세우고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여 앉는다. 


리그로다여, 그는 이들 다섯 가지 장애[五蘊]를 제거한 뒤 마음의 오염원들을 통찰지로써 무력화시키면서 자애[慈]가 함께 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그는 이들 다섯 가지 장애[五蘊]를 제거한 뒤 마음의 오염원들을 통찰지로써 무력화시키면서 연민[悲]이 함께 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그는 이들 다섯 가지 장애[五蘊]를 제거한 뒤 마음의 오염원들을 통찰지로써 무력화시키면서 같이 기뻐함[喜]이 함께 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그는 이들 다섯 가지 장애[五蘊]를 제거한 뒤 마음의 오염원들을 통찰지로써 무력화시키면서 평정[捨]이 함께 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그는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宿命通]로 마음을 향하고 기울인다. 그는 여러 전생을 기억한다.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천 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대해 기억한다. ‘거기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피부색(종족)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피부색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햇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라고. 여러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 다종 다양한 전생의 거처를 기억한다.

니그로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일 이와 같다면 고행을 통한 금욕이 청정하다고 하겠는가, 청정하지 않다고 하겠는가?”

“세존이시여, 그와 같다면 참으로 고행을 통한 금욕은 청정합니다. 청정하지 않은 것이 아니며, 최상을 얻은 것이고 진리를 얻은 것입니다.”

“니그로다여, 그러나 이 정도의 고행을 통한 금욕으로는 최상을 얻은 것도 아니고, 심재를 얻은 것도 아니다. 이 정도로는 백목질(白木質) 정도를 얻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19. “세존이시여, 그러면 어떠한 고행을 통한 금욕이 최상을 얻은 것이고 진리를 얻은 것입니까?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제가 고행을 통한 금욕으로 최상을 얻게 해주시고 진리를 얻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네 가지 제어로 단속을 한다. 

니그로다여, 그러면 고행자는 어떻게 네 가지 제어로 단속을 하는가? 

니그로다여, 여기 고행자는 산 생명을 죽이지 않고 산 생명을 죽이도록 하지 않고 산 생명을 죽이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주지 않은 것을 가지지 않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도록 하지 않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도록 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감각적 쾌락을 갈망하지 않고 감각적 쾌락을 갈망하도록 하지도 않고 감각적 쾌락을 갈망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니그로다여, 이와 같이 고행자는 네 가지 제어로 단속을 한다. 


니그로다여, 고행자가 네 가지 제어로 단속하기 때문에 그의 고행자됨이 실로 존재하는 것이다. 그는 향상하며 저열한 것으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그는 향상하며 저열한 것으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그는 숲 속이나 나무 아래나 산이나 골짜기나 산속 동굴이나 묘지나 밀림이나 노지나 짚더미와 같은 외딴 처소를 의지한다. 그는 탁발을 하고 공양에서 돌아와 가부좌를 틀고 상체를 곧바로 세우고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여 앉는다. 


리그로다여, 그는 이들 다섯 가지 장애[五蘊]를 제거한 뒤 마음의 오염원들을 통찰지로서 무력화시키면서 자애[慈]가 함께 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그는 이들 다섯 가지 장애[五蘊]를 제거한 뒤 마음의 오염원들을 통찰지로서 무력화시키면서 연민[悲]이 함께 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그는 이들 다섯 가지 장애[五蘊]를 제거한 뒤 마음의 오염원들을 통찰지로서 무력화시키면서 가득 채우고 머문다. 그는 이들 다섯 가지 장애[五蘊]를 제거한 뒤 마음의 오염원들을 통찰지로서 무력화시키면서 같이 기뻐함[喜]이 함께 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그는 이들 다섯 가지 장애[五蘊]를 제거한 뒤 마음의 오염원들을 통찰지로서 무력화시키면서 평정[捨]이 함께 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그는 중생들의 죽음과 태어남을 알아차리는 보는 지혜[天眼通]로 마음을 향하고 기울인다. 그는 인간을 뛰어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天眼] 중생들을 본다. 즉아김,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린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자들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사견업.邪見業)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난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자들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정견업.正見業)을 받는다. 이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으로 나아가 천상세계에 태어난다.’라고. 이와 같이 그는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린다.


니그로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일 이와 같다면 고행을 통한 금욕이 청정하다고 하겠는가, 청정하지 않다고 하겠는가?”

“세존이시여, 그와 같다면 참으로 고행을 통한 금욕은 청정합니다. 청정하지 않은 것이 아니며, 최상을 얻은 것이고 진리를 얻은 것입니다.”


“니그로다여, 이 정도의 고행을 통한 금욕이라야 최상을 얻은 것이고, 진리를 얻은 것이다. 

니그로다여, 그대는 나에게 ‘존자시여, 세존께서 제자들을 인도하는 세존의 법은 참으로 어떤 것입니까? 어떠한 법을 통해서 세존의 인도를 받은 제자들은 학습계목을 얻어서 굳은 의지로 청정범행의 시작을 맹세하게 됩니까?’라고 질문하였다. 

니그로다여, 이러한 경우가 더 높고 더 수승한 것이니 이러한 것을 통해서 나는 제자들을 인도한다. 이러한 것을 통해서 나의 인도를 받은 제자들은 학습계목을 얻어서 굳은 의지로 청정범행의 시작을 맹세하게 된다.”


이렇게 말씀하시자 유행승들에게 큰 소통이 일어나서 시끄럽고 큰 소리로 떠들썩하게 되었다. 

“스승의 전통을 통틀어서 우리에게는 이런 것이 없다. 우리는 이보다 더 높은 것을 꿰뚫어 알지 못한다.”라고 하면서.

 

20. 산다나 장자는 ‘이제야 참으로 외도 유행승들은 세존의 말씀을 들으려 하고 귀 기울이고 구경의 지혜를 위해서 마음을 확립하는구나’라고 알았다. 그러자 그는 니그로다 유행승에게 이렇게 말했다.


“니그로다 존자여, 당신은 저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오호, 그렇습니까? 장자여, 그런데 그대는 사문 고따마가 누구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누구와 함께 토론하고 누구와 더불어 탁월한 통찰지를 증득하였는지 알기나 하십니까? 사문 고따마의 통찰지는 빈 집에서 망가진 것입니다. 사문 고따마는 대중들의 모임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그는 대화할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대화를 회피하기 위해서 변두리만을 다닙니다. 이는 마치 외눈박이 소가 조심스럽게 변두리만을 다니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사문 고따마의 통찰지는 빈 집에서 망가진 것입니다. 사문 고따마는 모임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그는 대화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는 [대화를 회피하기 위해서] 변두리만을 다닙니다. 여보시오, 장자여. 사문 고따마가 이 대중들의 모임에 오게 하십시오. 우리는 단 하나의 질문으로 그를 꼼짝 못하게 하고 빈 물동이처럼 그를 비틀어 버리겠소이다.”’라고.”


이렇게 말하자 니그로다 유행승은 말이 없고 의기소침하고 어깨를 늘어뜨리고 고개를 떨어뜨리고 초췌하여 아무런 대답을 못하고 앉아 있었다.

 

21. 세존께서는 니그로다 유행승이 말이 없어졌고 의기소침하게 되고 어깨를 늘어뜨리고 고개를 떨어뜨리고 초췌하여 아무런 대답을 못하고 앉아 있는 것을 아신 후 니그로다 유행승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니그로다여, 그대가 이런 말을 한 것이 사실인가?”

“사실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어리석고 미혹하고 신중하지 못해서 그런 말을 하였습니다.”

“니그로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는 늙고 나이 든, 스승들의 전통을 가지 유행승들로부터 ‘옛날에 아라한∙정등각들이 있었는데 그분 세존들은 시끄럽고 큰 목소리로 여러 가지 쓸데없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즉 왕의 이야기, 도둑 이야기, 대신들 이야기, 군대 이야기, 겁나는 이야기, 전쟁 이야기, 음식 이야기, 음료수 이야기, 옷 이야기, 침대 이야기, 화환 이야기, 향 이야기, 친척 이야기, 탈것에 대한 이야기, 마을에 대한 이야기, 성읍에 대한 이야기, 도시에 대한 이야기, 나라에 대한 이야기, 여자 이야기, 영웅 이야기, 거리 이야기, 우물 이야기, 전에 죽은 자에 관한 이야기, 하찮은 이야기, 세상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바다에 관련된 이야기, 이렇다거나 이렇지 않다는 이야기였다.’라고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는가? 예를 들면 지금 그대와 그대의 스승의 전통에서 하듯이, 아니면 ‘그분 세존들은 숲이나 밀림 속에 있는 조용하고 소리가 없고 한적하고 사람들로부터 멀고 혼자 앉기에 좋은 외딴 처소들을 수용한다.’라고 이렇게 들었는가? 예를 들면 지금의 나처럼.”

“세존이시여, 저는 늙고 나이 든, 스승들의 전통을 가지 유행승들로부터 ‘옛날에 아라한∙정등각들이 있었는데 그분 세존들은 시끄럽게 큰 목소리로 여러 가지 쓸데없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즉 왕의 이야기, 도둑 이야기, … 이렇다거나 이렇지 않다는 이야기였다.’라고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듣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저와 저의 스승의 전통에서 하는 것과 같습니다. 대신에 저는 ‘그분 세존들은 숲이나 밀림 속에 있는 조용하고 소리가 없고 한적하고 사람들로부터 멀고 한거하기에 좋은 외딴 처소들을 수용한다.’라고. 그렇게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의 세존과 같습니다.”


“니그로다여, 그대처럼 지혜롭고 나이가 든 사람에게 어찌해서 ‘깨달으신 세존은 깨달음을 위해서 법을 설하신다. 잘 제어되신 세존은 제어를 위해서 법을 설하신다. 고요하신 세존은 고요함을 위해서 법을 설하신다. 이미 폭류를 건너신 세존은 폭류를 건너게 하기 위해서 법을 설하신다. 완전한 열반을 실현하신 세존은 완전한 열반을 위해 법을 설하신다.’라는 이런 생각이 들지 않았는가?”

 
22. 이렇게 말씀하시자 니그로다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잘못을 범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리석고 미혹하고 신중하지 못해서 저는 세존에 대해서 그런 말을 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렇게 제가 잘못을 범하였으니 세존께서는 미래의 단속을 위해서 제가 잘못을 범한 사실을 잘못을 범한 것이라고 자비로써 받아 주소서.”


“니그로다여, 확실히 그대는 잘못을 범하였다. 어리석고 미혹하고 신중하지 못해서 그대는 나에 대해서 그런 말을 하였다. 니그로다여, 그러나 그대는 잘못을 범한 것을 잘못을 범한 것이라고 인정한 다음 법답게 드러내어 바로 잡았다. 그런 그대를 나는 받아들이노라. 니그로다여, 성스러운 율에서 잘못을 범한 것을 잘못을 범한 것이라 인정한 다음 법답게 드러내어 바로 잡고 미래의 단속을 얻은 자에게는 향상이 있기 때문이니라.


니그로다여, 나는 이제 이렇게 말한다. ‘교활하지 않고 속이지 않고 정직한 지혜로운 사람이 온다면 나는 교계하고 법을 가르친다. 칠 년을 가르친대로 도를 닦으면, 오래지 않아 그것을 위하여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바르게 집을 떠나 출가한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결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 


니그로다여, 칠 년은 그만두자. … 육 년을 … 오 년을 … 사 년을 … 삼 년을 … 이 년을 … 일 년을 … 일 년은 그만두자. 칠 개월을 … 육 개월을 … 오 개월을 … 사 개월을 … 삼 개월을 … 이 개월을 …일 개월을 … 보름을 … 니그로다여, 보름은 그만두자. 교활하지 않고 속이지 않고 정직한 지혜로운 사람이 온다면 나는 교계하고 법을 가르친다. 칠 일을 가르친 대로 도를 닦으면, 오래지 않아 그것을 위하여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바르게 집을 떠나 출가한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결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


23. 니그로다여, 그런데 아마 그대에게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우리를 제자로 만들 욕심에서 사문 고따마는 이렇게 말한다.’라고. 

니그로다여, 그러나 이것을 두고 그렇게 봐서는 안 된다. 그대들의 스승이 누구든 그대로 그대들의 스승이면 된다.


니그로다여, 아마 그대에게 다시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우리의 가르침으로부터 떠나게 하려고 사문 고따마는 이렇게 말한다.’라고. 

니그로다여, 그러나 이것을 두고 그렇게 봐서는 안 된다. 그대들의 가르침이 무엇이든 그대로 그대들의 가르침이면 된다.


니그로다여, 아마 그대에게 다시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우리의 생계수단으로부터 떠나게 하려고 사문 고따마는 이렇게 말할다.’라고. 

니그로다여, 그러나 이것을 두고 그렇게 봐서는 안 된다. 그대들의 생계수단이 무엇이든 그대로 그대들의 가르침이면 된다.


니그로다여, 아마 그대에게 다시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우리의 법들은 해로운 것이요 스승들의 전통에 있는 것들도 해로운 것이라 불린다. 그러니 그런 법들에 우리가 굳게 서게 하려고 사문 고따마는 이렇게 말한다.’라고. 

니그로다여, 그러나 이것을 두고 그렇게 봐서는 안 된다. 그대들의 법들이 해롭고 스승들의 전통에 있는 것들이 해로운 것이라면 그러면 된다.


니그로다여, 아마 그대에게 다시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우리의 법들은 유익한 것이요 스승들의 전통에 있는 것들도 유익한 것이라 불린다 그러니 그런 법들로부터 우리가 멀어지게 하려고 사문 고따마는 이렇게 말한다.’라고. 

니그로다여, 그러나 이것을 두고 그렇게 봐서는 안 된다. 그대들의 법들이 유익하고 스승들의 전통에 있는 것들이 유익한 것이라면 그러면 된다.


니그로다여, 이처럼 나는 상좌로 만들 욕심에서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가르침으로부터 떠나게 하려고 그렇게 말하지도 않는다. 생계수단으로부터 떠나게 하려고 그렇게 말하지도 않는다. 그대들의 법들은 해로운 것이요 스승들의 전통에 있는 것들도 해로운 것이라 불리니 그런 법들에 그대들이 굳게 서게 하려고 나는 그렇게 말하지도 않는다. 그대들의 법들은 유익한 것이요 스승들의 전통에 있는 것들도 유익한 것이라 불리니 그런 법들로부터 그대들이 멀어지게 하려고 나는 그렇게 말하지도 않는다.


니그로다여, 오염원이요 재생으로 인도하고 걱정거리요 괴로운 과보를 가져오며 미래의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을 가져오는 해로운 법들이 제거되지 못한 채로 있다면, 그런 것을 제거하도록 나는 법을 설한다. 그대들이 그대로 도를 닦으면 오염원인 법들이 제거될 것이고 깨끗한 법들은 증장할 것이며 통찰지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


24. 이렇게 말씀하시자 그 유행승들은 말이 없어졌고 의기소침하고 어깨를 늘어뜨리고 고개를 떨어뜨리고 초췌하여 아무런 대답을 못하고 앉아 있었다. 마라에 마음이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그때 세존께서 이런 생각이 드셨다. ‘이 쓸모없는 인간들은 모두 빠삐만(마라. 악마)에게 붙잡혔구나. 단 한 명도 ‘오, 참으로 우리는 구경의 지혜를 얻도록 사문 고따마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도록 하자. 7일이 무슨 소용인가?’라고 이렇게 말하는 자가 없구나’
 

세존께서는 우둠바리까 왕비가 기증한 유행승의 숲에서 사자후를 토하신 뒤 허공을 날아서 독수리봉 산으로 돌아오셨다. 산다나 장자는 거기서 라자가하로 돌아갔다.

 

(우둠바리까 사자후 경이 끝났다.)

 












론섬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808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