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윳따 니까야(잡)

제15상윳따 - 무시 상윳따(Anamatagga samyutta) - 제1장 첫 번째 품(S15:1-S15:10)

수선님 2018. 4. 1. 12:09

                                        제15주제(S15)

                         시작을 알지 못함 상윳따(무시 상윳따)

                                   Anamatagga-saṁyutta


제1장 첫 번째 품

Paṭhama-vagga


풀과 나무 경(S15:1)

Tiṇakaṭṭh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 사밧티의 제따바나(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윤회다.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속박되어) 유전하고(방황하고)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윤회의 처음 시작점은 결코 드러나지 않는다(시설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이 잠부디빠에서 풀과 나무와 가지와 잎을 잘라서 하나의 더미로 모아놓고 ‘이것은 나의 어머니, 이것은 나의 어머니의 어머니'식으로 헤아리면서 그들 하나하나를 따로따로 내려놓는다고 하자. 그러면 그 사람의 어머니의 어머니식의 헤아림이 다 끝나기도 전에 이 잠부디빠에 있는 풀과 나무와 가지와 잎은 다 소모되고 다 없어져 버릴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윤회기 때문이다.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고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윤회의 처음 시작점은 결코 드러나지 않는다."


3.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오랜 세월 그대들은 괴로움을 겪었고 혹독함을 겪었고 재앙을 겪었고 무덤을 증가시켰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형성된 것들[諸行]은 모두 염오(싫어하여 떠남)해야 마땅하며 그것에 대한 탐욕이 사라지도록 해야 마땅하며 해탈해야 마땅하다.”


땅 경(S15:2)

Pathavī-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 사밧티의 제따바나(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윤회다.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고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윤회의 처음 시작점은 결코 드러나지 않는다.”


3. “비구들이여, 예들 들면 어떤 사람이 이 대지를 가지고 대추씨만한 크기의 흙덩이들로 만들어놓고 ‘이것은 나의 아버지, 이것은 나의 아버지의 아버지’식으로 헤아리면서 그들 하나하나를 따로따로 내려놓는다고 하자. 그러면 그 사람의 아버지의 아버지식의 헤아림이 다 끝나기도 전에 이 대지는 다 없어지고 다 끝나버릴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윤회기 때문이다.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고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윤회의 처음 시작점은 결코 드러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오랜 세월 그대들은 괴로움을 겪었고 혹독함을 겪었고 재앙을 겪었고 무덤을 증가시켰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형성된 것들[諸行]은 모두 염오해야 마땅하며 그것에 대한 탐욕이 사라지도록해야 마땅하며 해탈해야 마땅하다.”


눈물 경(S15:3)

Assu-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 사밧티의 제따바나(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윤회다.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고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윤회의 처음 시작점은 결코 드러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들이 오랜 세월 유전하고 윤회하는 동안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만나고 마음에 드는 사람과 헤어지면서 비탄에 빠지고 울부짖으며 흘린 눈물과 사대양(四大洋)에 있는 물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많겠는가?”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바르게 이해하기로는 저희들이 오랜 세월 유전하고 윤회하는 동안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만나고 마음에 드는 사람과 헤어지면서 비탄에 빠지고 울부짖으며 흘린 눈물이 더 많습니다. 사대양에 있는 물이 많은 것이 아닙니다.”


3. “장하고 장하구나, 비구들이여. 그대들이 내가 설한 법을 이와 같이 바르게 이해하니 참으로 장하구나. 비구들이여, 이처럼 그대들이 오랜 세월 유전하고 윤회하는 동안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만나고 마음에 드는 사람과 헤어지면서 비탄에 빠지고 울부짖으며 흘린 눈물이 더 많다. 사대양에 있는 물이 많은 것이 아니다.”


4.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오랜 세월 유전하고 윤회하는 동안 어머니의 죽음을 겪었다. 그대들이 오랜 세월 치달리고 윤회하는 동안 어머니의 죽음을 겪으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만나고 마음에 드는 사람과 헤어지면서 비탄에 빠지고 울부짖으며 흘린 눈물이 더 많다. 사대양에 있는 물이 많은 것이 아니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오랜 세월 유전하고 윤회하는 동안 아버지의 죽음을 겪었다. 그대들이 오랜 세월 치달리고 윤회하는 동안 아버지의 죽음을 겪으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만나고 마음에 드는 사람과 헤어지면서 비탄에 빠지고 울부짖으며 흘린 눈물이 더 많다. 사대양에 있는 물이 많은 것이 아니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오랜 세월 유전하고 윤회하는 동안 형제의 죽음을 겪었다. 그대들이 오랜 세월 치달리고 윤회하는 동안 어머니의 죽음을 겪으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만나고 마음에 드는 사람과 헤어지면서 비탄에 빠지고 울부짖으며 흘린 눈물이 더 많다. 사대양에 있는 물이 많은 것이 아니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오랜 세월 유전하고 윤회하는 동안 누이의 죽음을 겪었다. 그대들이 오랜 세월 유전하고 윤회하는 동안 누이의 죽음을 겪으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만나고 마음에 드는 사람과 헤어지면서 비탄에 빠지고 울부짖으며 흘린 눈물이 더 많다. 사대양에 있는 물이 많은 것이 아니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오랜 세월 유전하고 윤회하는 동안 아들의 죽음을 겪었다. 그대들이 오랜 세월 유전하고 윤회하는 동안 아들의 죽음을 겪으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만나고 마음에 드는 사람과 헤어지면서 비탄에 빠지고 울부짖으며 흘린 눈물이 더 많다. 사대양에 있는 물이 많은 것이 아니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오랜 세월 유전하고 윤회하는 동안 딸의 죽음을 겪었다. 그대들이 오랜 세월 유전하고 윤회하는 동안 딸의 죽음을 겪으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만나고 마음에 드는 사람과 헤어지면서 비탄에 빠지고 울부짖으며 흘린 눈물이 더 많다. 사대양에 있는 물이 많은 것이 아니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오랜 세월 유전하고 윤회하는 동안 친척을 잃는 것을 겪었다. 그대들이 오랜 세월 유전하고 윤회하는 동안 친척들의 죽음을 겪으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만나고 마음에 드는 사람과 헤어지면서 비탄에 빠지고 울부짖으며 흘린 눈물이 더 많다. 사대양에 있는 물이 많은 것이 아니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오랜 세월 유전하고 윤회하는 동안 재산을 잃는 것을 겪었다. 그대들이 오랜 세월 유전하고 윤회하는 동안 재산을 읽는 것을 겪으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만나고 마음에 드는 사람과 헤어지면서 비탄에 빠지고 울부짖으며 흘린 눈물이 더 많다. 사대양에 있는 물이 많은 것이 아니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오랜 세월 유전하고 윤회하는 동안 병을 앓는 것을 겪었다. 그대들이 오랜 세월 유전하고 윤회하는 동안 병을 앓는 것을 겪으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만나고 마음에 드는 사람과 헤어지면서 비탄에 빠지고 울부짖으며 흘린 눈물이 더 많다. 사대양에 있는 물이 많은 것이 아니다.”


5. “비구들이여,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윤회기 때문이다.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고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윤회의 처음 시작점은 결코 드러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오랜 세월 그대들은 괴로움을 겪었고 혹독함을 겪었고 재앙을 겪었고 무덤을 증가시켰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형성된 것들[諸行]은 모두 염오해야 마땅하며 그것에 대한 탐욕이 사라지도록 해야 마땅하며 해탈해야 마땅하다.”


젖 경(15:4)

Khīr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 사밧티의 제따바나(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것이 윤회다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고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윤회의 처음 시작점은 결코 드러나지 않는다.”


3.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들이 오랜 세월 유전하고 윤회하는 동안 마신 어머니의 젖과 사대양(四大洋)에 있는 물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많겠는가?”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바르게 이해하기로는 저희들이 오랜 세월 유전하고 윤회하는 동안 마신 어머니의 젖이 더 많습니다. 사대양에 있는 물이 많은 것이 아닙니다.”


“훌륭하다, 비구들이여. 비구들이여 훌륭하구나, 그대들이 내가 설한 법을 이와 같이 바르게 이해하니 참으로 장하구나. 

비구들이여, 이처럼 그대들이 오랜 세월 유전하고 윤회하는 동안 마신 어머니의 젖이 더 많다. 사대양에 있는 물이 많은 것이 아니다.”


4. “비구들이여,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윤회기 때문이다.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고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윤회의 처음 시작점은 결코 드러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오랜 세월 그대들은 괴로움을 겪었고 혹독함을 겪었고 재앙을 겪었고 무덤을 증가시켰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형성된 것들[諸行]은 모두 염오해야 마땅하며 그것에 대한 탐욕이 사라지도록 해야 마땅하며 해탈해야 마땅하다.”


산 경(S15:5)

Pabbat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바나(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어떤 비구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비구는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2. “세존이시여, 겁(劫)은 얼마나 깁니까?”

“비구여, 겁은 참으로 길다. 그래서 그것을 가지고 수년이라거나 수백 년이라거나 수천 년이라거나 수십만 년이라고 계산하기가 쉽지 않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비유를 드실 수 있습니까?”

“비구여, 그럴 수 있다.”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비구여, 예를 들면 일 요자나의 길이와 일 요자나의 너비와 일 요자나의 깊이를 가졌으며 틈이 없고 균열이 없고 단단하게 뭉쳐진 큰 바위산이 있다 하자. 그리고 어떤 사람이 매 백년마다 한번씩 이 산에 와서 까시의 비단 옷으로 스친다 하자. 

비구여, 이런 방법으로 그 큰 바위산이 다 깎여져서 소멸되어 없어진다 하더라도 겁은 다하지 않는다. 


비구여, 그와 같이 겁은 참으로 길다. 그래서 그것을 가지고 수년이라거나 수백 년이라거나 수천 년이라거나 수십만 년이라고 계산하기가 쉽지 않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여,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윤회기 때문이다.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고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윤회의 처음 시작점은 결코 드러나지 않는다.


비구여, 이와 같이 오랜 세월 그대들은 괴로움을 겪었고 혹독함을 겪었고 재앙을 겪었고 무덤을 증가시켰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형성된 것들[諸行]은 모두 염오해야 마땅하며 그것에 대한 탐욕이 사라지도록 해야 마땅하며 해탈해야 마땅하다.”

註) 요자나 : 1요자는 대략 7마일 11km정도의 거리.



겨자씨 경(S15:6)

Sāsap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바나(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어떤 비구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비구는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2. “세존이시여, 겁(劫)은 얼마나 깁니까?”

“비구여, 겁은 참으로 길다. 그래서 그것을 가지고 수년이라거나 수백 년이라거나 수천 년이라거나 수십만 년이라고 계산하기가 쉽지 않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비유를 드실 수 있습니까?”

“비구여, 그럴 수 있다.”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비구여, 예를 들면 일 요자나의 길이와 일 요자나의 너비와 일 요자나의 깊이를 가진 철로 된 도시가 겨자씨로 가득 차 있다 하자. 그리고 어떤 사람이 매 백년마다 한번씩 이 도시에 와서 백년에 한 알씩 겨자씨를 들어낸다 하자. 

비구여, 이런 방법으로 그 큰 더미의 겨자씨가 다 소진되어 없어진다 하더라도 겁은 다하지 않는다.


비구여, 그와 같이 겁은 참으로 길다. 그래서 그것을 가지고 수년이라거나 수백 년이라거나 수천 년이라거나 수십만 년이라고 계산하기가 쉽지 않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여,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윤회기 때문이다.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고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윤회의 처음 시작점은 결코 드러나지 않는다.


비구여, 이와 같이 오랜 세월 그대들은 괴로움을 겪었고 혹독함을 겪었고 재앙을 겪었고 무덤을 증가시켰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형성된 것들[諸行]은 모두 염오해야 마땅하며 그것에 대한 탐욕이 사라지도록 해야 마땅하며 해탈해야 마땅하다.”


제자 경(S15:7)

Sāvak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바나(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많은 비구들이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들은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2. “세존이시여, 얼마나 많은 겁(劫)이 흘러갔고 지나갔습니까?”

“비구들이여, 참으로 많은 겁이 흘러갔고 지나갔다. 그래서 그것을 가지고 수년이라거나 수백 년이라거나 수천 년이라거나 수십만 년이라고 계산하기가 쉽지 않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비유를 드실 수 있습니까?”

“비구들이여, 그럴 수 있다.”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여기 백 살의 수명을 가져 백년을 사는 네 명의 제자가 있어서 그들이 매일매일 십만 겁을 기억한다 하자. 그런데 백 살의 수명을 가져 백년을 사는 그들이 백년이 다 지나서 죽더라도 그들이 다 기억하지 못한 겁들은 남아있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참으로 많은 겁이 흘러갔고 지나갔다. 그래서 그것을 가지고 수년이라거나 수백 년이라거나 수천 년이라거나 수십만 년이라고 계산하기가 쉽지 않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윤회기 때문이다.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고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윤회의 처음 시작점은 결코 드러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오랜 세월 그대들은 괴로움을 겪었고 혹독함을 겪었고 재앙을 겪었고 무덤을 증가시켰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형성된 것들[諸行]은 모두 염오해야 마땅하며 그것에 대한 탐욕이 사라지도록 해야 마땅하며 해탈해야 마땅하다.”


강가 강 경(S15:8)

Gaṅgā-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의 대나무 숲에 있는 다람쥐 보호구역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어떤 바라문이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2. “고따마 존자시여, 얼마나 많은 겁(劫)이 흘러갔고 지나갔습니까?”

“바라문이여, 참으로 많은 겁이 흘러갔고 지나갔다. 그래서 그것을 가지고 수년이라거나 수백 년이라거나 수천 년이라거나 수십만 년이라고 계산하기가 쉽지 않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비유를 드실 수 있습니까?”

“바라문이여, 그럴 수 있다.”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이 강가 강은 흘러서 대양에 도달한다. 그런데 그 중간에 있는 모래들을 가지고 몇 개의 모래라거나 수백 개의 모래라거나 수천 개의 모래라거나 수십만 개의 모래라고 계산하기가 쉽지 않다.


바라문이여, 참으로 겁은 이보다 더 많이 흘러갔고 지나갔다. 그래서 그것을 가지고 수년이라거나 수백 년이라거나 수천 년이라거나 수십만 년이라고 계산하기가 쉽지 않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바라문이여,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윤회기 때문이다.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고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윤회의 처음 시작점은 결코 드러나지 않는다.


바라문이여, 이와 같이 오랜 세월 그대들은 괴로움을 겪었고 혹독함을 겪었고 재앙을 겪었고 무덤을 증가시켰다. 

바라문이여, 그러므로 형성된 것들[諸行]은 모두 염오해야 마땅하며 그것에 대한 탐욕이 사라지도록(소멸하도록, 제거되도록) 해야 마땅하며 해탈해야 마땅하다.”


3. 이렇게 말씀하시자 그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 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색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시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고 법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청신사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막대기 경(S15:9)

Daṇḍ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 사밧티의 제따바나(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윤회다.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고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윤회의 처음 시작점은 결코 드러나지 않는다.”


3.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막대기를 허공 위로 던지면 어떤 때는 아랫부분부터 떨어지고 어떤 때는 중간부터 떨어지고 어떤 때는 윗부분부터 떨어지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고 윤회하면서 어떤 때는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저 세상에서 이 세상으로 오기도 한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윤회기 때문이다.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고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윤회의 처음 시작점은 결코 드러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오랜 세월 그대들은 괴로움을 겪었고 혹독함을 겪었고 재앙을 겪었고 무덤을 증가시켰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형성된 것들[諸行]은 모두 염오해야 마땅하며 그것에 대한 탐욕이 사라지도록 해야 마땅하며 해탈해야 마땅하다.”


인간 경(S15:10)

Puggal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 있는 독수리봉 산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윤회다.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고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윤회의 처음 시작점은 결코 드러나지 않는다.”


3. “비구들이여, 한 사람이 일 겁 동안 치달리고 윤회하면서 남긴 해골 더미와 해골 무더기와 해골 덩어리를 한군데에 모아서 잘 보존하여 사라지지 않게 한다면 그것은 웨뿔라 산의 높이와 같을 것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윤회기 때문이다.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고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윤회의 처음 시작점은 결코 드러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오랜 세월 그대들은 괴로움을 겪었고 혹독함을 겪었고 재앙을 겪었고 무덤을 증가시켰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형성된 것들[諸行]은 모두 염오해야 마땅하며 그것에 대한 탐욕이 사라지도록 해야 마땅하며 해탈해야 마땅하다.”


4.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스승이신 선서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뒤 다시 게송으로 이와 같이 설하셨다.


 “한 사람이 한 겁 동안

  남기고 남긴 뼈 무더기

  모두 모아 차곡차곡 쌓아 올린다 하면

  산과도 같을 것이라고

  대선인은 말씀하셨네.

  그것은 마가다의 산맥들 가운데

  독수리봉 산의 북쪽에 있는

  크나큰 웨뿔라 산과 같을 것이네.


  그러나 괴로움과 괴로움의 일어남

  괴로움의 소멸 그리고

  괴로움의 사라짐으로 인도하는

  여덟 가지로 된 성스러운 도 (팔정도)

  이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바른 통찰지로 보는 사람은

  최대로 일곱 번만 더

  치달리고 [윤회한] 뒤에

  모든 족쇄를 풀어서

  괴로움을 끝낼 것이네.”



제1장 첫 번째 품이 끝났다. 첫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풀과 나무 ② 땅 ③ 눈물 ④ 젓 ⑤ 산 ⑥ 겨자씨 ⑦ 제자 ⑧ 강가 강 ⑨ 막대기 ⑩ 인간이다.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837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