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경(A3:62)
Bhaya-sutta
1. “비구들이여, 세 가지 두려움은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보호할 수 없다고 배우지 못한 범부들은 말한다. 어떤 것이 셋인가?
비구들이여, 큰 불이 날 때가 있다.
비구들이여, 큰 불이 나면 마을도 태우고 성읍도 태우고 도시도 태운다. 마을이 불타고 성읍도 불타고 도시도 불탈 때 그곳에서 어머니는 아들을 찾을 수 없고 아들도 어머니를 찾을 수 없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보호할 수 없는 첫 번째 두려움이라고 배우지 못한 범부들은 말한다.
다시 비구들이여, 큰 비가 내릴 때가 있다.
비구들이여, 큰 비가 내리면 대홍수가 난다. 대홍수가 나면 마을도 휩쓸리고 성읍도 휩쓸리고 도시도 휩쓸린다. 마을이 휩쓸리고 성읍도 휩쓸리고 도시도 휩쓸릴 때 어머니는 아들을 찾을 수 없고 아들도 어머니를 찾을 수 없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보호할 수 없는 두 번째 두려움이라고 배우지 못한 범부들은 말한다.
다시 비구들이여, 숲 속에 사는 도적들이 숲에서 나와 마을을 약탈하는 두려움이 있다. 사람들은 탈 것에 올라 사방으로 달아난다.
비구들이여, 숲 속에 사는 도적들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사람들이 탈 것에 올라 달아날 때 어머니는 아들을 찾을 수 없고 아들도 어머니를 찾을 수 없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어머니와 아들이 로 보호할 수 없는 세 번째 두려움이라고 배우지 못한 범부들은 말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두려움은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보호할 수 없다고 배우지 못한 범부들은 말한다.”
2.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들은 이러한 세 가지 두려움은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보호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이 세 가지 두려움은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보호할 수 있다. 어떤 것이 셋인가?
비구들이여, 큰 불이 날 때가 있다.
비구들이여, 큰 불이 나면 마을도 태우고 성읍도 태우고 도시도 태운다. 마을이 불타고 성읍도 불타고 도시도 불탈 때 어머니는 아들을 찾고 아들도 어머니를 찾을 때가 있다.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들은 이러한 두려움은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보호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보호할 수 있는 첫 번째 두려움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큰 비가 내릴 때가 있다.
비구들이여, 큰 비가 내리면 대홍수가 난다. 대홍수가 나면 마을도 휩쓸리고 성읍도 휩쓸리고 도시도 휩쓸린다. 마을이 휩쓸리고 성읍도 휩쓸리고 도시도 휩쓸릴 때 어머니는 아들을 찾고 아들도 어머니를 찾을 때가 있다.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들은 이러한 두려움은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보호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보호할 수 있는 두 번째 두려움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숲 속에 사는 도적들이 숲에서 나와 마을을 약탈하는 두려움이 있다. 사람들은 탈 것에 올라 여기저기로 달아난다.
비구들이여, 숲 속에 사는 도적들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사람들이 탈 것에 올라 달아날 때 어머니는 아들을 찾고 아들도 어머니를 찾을 때가 있다.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들은 이러한 두려움은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보호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보호할 수 있는 세 번째 두려움이다.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들은 이러한 세 가지 두려움은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보호할 수 없다고 말한다.”
3. “비구들이여, 세 가지 두려움은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보호할 수 없다. 어떤 것이 셋인가?
늙음에 대한 두려움, 병에 대한 두려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다.
비구들이여, 어머니가 늙어가는 아들을 보고 ‘나는 늙지만 내 아들은 늙지 말기를!’이라면서 보호할 수 없다. 아들도 늙어가는 어머니를 보고 ‘나는 늙지만 내 어머니는 늙지 말기를!’이라면서 보호할 수 없다.
비구들이여, 어머니가 병들어가는 아들을 보고 ‘나는 병들더라도 내 아들은 병들지 말기를!’이라면서 보호할 수 없다. 아들도 병들어가는 어머니를 보고 ‘나는 병들더라도 내 어머니는 병들지 말기를!’이라면서 보호할 수 없다.
비구들이여, 어머니가 죽어가는 아들을 보고 ‘나는 죽더라도 내 아들은 죽지 말기를!’이라면서 보호할 수 없다. 아들도 죽어가는 어머니를 보고는 ‘나는 죽더라도 내 어머니는 죽지 말기를!’이라면서 보호할 수 없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두려움은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보호할 수 없다.”
4. “비구들이여,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보호할 수 있는 세 가지 두려움과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보호할 수 없는 세 가지 두려움을 버리게 하고 극복하게 하는 법이 있고 닦음이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보호할 수 있는 세 가지 두려움과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보호할 수 없는 세 가진 두려움을 버리게 하고 극복하게 하는 법은 어떤 것이고 닦음은 어떤 것인가?
비구들이여, 그것은 바로 이 여덟 가지 성스러운 바른 길[八支聖道]이니,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 챙김, 바른 삼매이다.
비구들이여, 바로 이 법과 바로 이 닦음이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보호할 수 있는 세 가지 두려움과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보호할 수 없는 세 가지 두려움을 버리게 하고 극복하게 한다.”
웨나가뿌라 경(A3:63)
Venāg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꼬살라에서 유행을 하시다가 많은 비구들과 함께 웨나가뿌라라는 꼬살라의 바라문 마을에 도착하셨다. 웨나가뿌라의 바라문 장자들은 들었다.
‘존자들이여, 사문 고따마는 사꺄의 후예인데 사꺄 가문으로부터 출가하여 웨나가뿌라에 도착하셨습니다.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면,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영지와 실천이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상의 존귀하신 분(世尊)이시다.’라고.
그는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하고 사문∙바라문을 포함하고 신과 인간을 포함한 이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냅니다.
그는 법을 설합니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법을 설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설합니다.
참으로 그러한 아라한을 뵙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라고.
2. 웨나가뿌라의 바라문 장자들은 세존께 찾아갔다. 어떤 사람들은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사람들은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고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나누고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사람들은 세존께 합장하여 인사드리고서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사람들은 세존의 앞에서 이름과 성을 말씀드리고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사람들은 조용히 한 곁에 앉았다. 이렇게 한 곁에 앉은 웨나가뿌라의 왓차곳따 바라문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3.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놀랍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고따마 존자의 감각기관들은 참으로 고요하고 안색은 아주 맑고 빛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가을에 열린 대축 깨끗하고 투명하듯이 고따마 존자의 감각기관들은 참으로 고요하고 안색은 아주 맑고 빛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방금 줄기에서 떨어진 야자가 깨끗하고 투명하듯이 고따마 존자의 감각기관들은 참으로 고요하고 안색은 아주 맑고 빛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잠부 강에서 산출된 금을 숙련된 대장장이가 가마에서 잘 정제하고 잘 두들겨서 장신구로 만든 뒤 빨간 우단 위에 놓았을 때 그것은 빛나고 반짝이고 광채가 나는 것처럼 고따마 존자의 감각기관들은 참으로 고요하고 안색은 아주 맑고 빛납니다."
4. "고따마 존자시여, 높고 큰 침상들이 있습니다. 즉 긴 의자, 자리, 긴 털이 달린 깔개, 여러 가지 무늬를 가진 모직 덮개, 흰색 모직 덮개, 꽃무늬의 모직 덮개, 솜으로 가득 채운 침대요, 양쪽에 술 장식이 달린 덮개, 한쪽에만 술 장식이 달린 모직 덮개, 보석이 박힌 덮개, 비단 덮개, 춤추는 소녀들이 사용하던 모직 덮개, 코끼리의 깔개, 말의 깔개, 마차의 깔개, 양털로 만든 깔개, 영양 가죽으로 만든 깔개, 까달리 양 가죽으로 만든 바닥 깔개, 닫집으로 덮인 침상, 양쪽에 빨간 덧베개가 있는 침상입니다. 그런데 고따마 존자께서는 이러한 종류의 높고 넓은 침상들을 원하기만 하면 얻을 수 있고 힘들이지 않고 얻을 수 있고 어려움 없이 얻을 수 있지 않습니까?
“바라문이여, 높고 넓은 침상이 있다. 즉 긴 의자, 자리, 긴 털이 달린 깔개, 여러 가지 무늬를 가진 모직 덮개, 흰색 모직 덮개, 꽃무늬의 모직 덮개, 솜으로 가득 채운 침대요, 양쪽에 술 장식이 달린 덮개, 한쪽에만 술 장식이 달린 모직 덮개, 보석이 박힌 덮개, 비단 덮개, 춤추는 소녀들이 사용하던 모직 덮개, 코끼리의 깔개, 말의 깔개, 마차의 깔개, 양털로 만든 깔개, 영양 가죽으로 만든 깔개, 까달리 양 가죽으로 만든 바닥 깔개, 닫집으로 덮인 침상, 양쪽에 빨간 덧베개가 있는 침상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출가자들이 얻기 어려운 것이고, 또 얻더라도 사용하지 않는다.
5. "바라문이여, 여기 세 가지 높고 넓은 침상이 있다. 나는 지금 바로 그것을 원하기만 하면 얻을 수 있고 어려움 없이 얻을 수 있고 많이 얻을 수 있다. 어떤 것이 셋인가?
바라문이여, 천상의 넓고 높은 침상과 범천의 넓고 높은 침상과 성자의 넓고 높은 침상이다.
바라문이여, 이러한 세 가지 높고 넓은 침상이 있어, 내가 지금 바로 그것을 원하기만 하면 얻을 수 있고 어려움 없이 얻을 수 있고 많이 얻을 수 있다.”
6.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천상의 넓고 높은 침상으로서 고따마 존자께서 지금 바로 그것을 원하기만 하면 얻을 수 있고 어려움 없이 얻을 수 있고 많이 얻을 수 있습니까?”
“바라문이여, 여기 나는 마을이나 성읍을 의지하여 머문다.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그 마을이나 성읍으로 탁발을 하기 위해 들어간다. 공양을 마치고는 걸식에서 돌아와 숲으로 들어간다. 나는 앉기 위해 풀이나 낙엽을 한곳에 모아서 가부좌를 틀고 상체를 똑바로 세우고 전면에 마음 챙김을 확립하여 앉는다.
나는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不善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尋)와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伺)을 지닌, 멀어짐(분리)으로부터 생겨난 기쁨[喜.희열]과 즐거움[樂.행복]이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 머문다.
나는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지고, 마음이 한 곳에 고정되어(心一境性),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제2선(二禪)에 들어 머문다.
나는 기쁨을 떠나 평정이 머무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지녀, 즐거움을 몸으로 느끼는, 거룩한 이들이 말하는 바, '평정과 마음챙김을 지녀 즐거움이 머문다.' 고 하는 제3선(三禪)에 들어 머문다.
나는 즐거움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기쁨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upekkha.捨)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捨念淸淨]을 지닌 제4선(四禪)에 들어 머문다.
바라문이여, 내가 이런 상태로 만약 경행을 하면 그때 나의 경행은 천상의 경행이다.
바라문이여, 내가 이런 상태로 만약 서있다면 그때 나의 서있음은 천상의 서있음이다.
바라문이여, 내가 이런 상태로 만약 앉는다면 그때 나의 앉음은 천상의 앉음이다.
바라문이여, 내가 이런 상태로 만약 눕는다면 그때 나의 누움은 천상의 누움이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천상의 넓고 높은 침상으로서 내가 지금 바로 그것을 원하기만 하면 얻을 수 있고 어려움 없이 얻을 수 있고 많이 얻을 수 있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놀랍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고따마 존자를 제외하고는 이러한 천상의 높고 넓은 침상을 누가 원하기만 하면 얻을 수 있고 어려움 없이 얻을 수 있고 많이 얻을 수 있겠습니까?”
6.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범천의 넓고 높은 침상으로서 고따마 존자께서 지금 바로 그것을 원하기만 하면 얻을 수 있고 어려움 없이 얻을 수 있고 많이 얻을 수 있습니까?”
“바라문이여, 여기 나는 마을이나 성읍을 의지하여 머문다.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그 마을이나 성읍으로 탁발을 하기 위해 들어간다. 공양을 마치고는 걸식에서 돌아와 숲으로 들어간다. 나는 앉기 위해 풀이나 낙엽을 한곳에 모아서 가부좌를 틀고 상체를 똑바로 세우고 전면에 마음 챙김을 확립하여 앉는다.
나는 자애[慈]가 함께 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자애가 함께 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나는 연민[悲]이 함께 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연민이 함께 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나는 더불어 기뻐함[喜]이 함께 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더불어 기뻐함이 함께 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나는 평정[捨]이 함께 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평정이 함께 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바라문이여, 내가 이런 상태로 만약 경행을 하면 그때 나의 경행은 범천의 경행이다.
바라문이여, 내가 이런 상태로 서있다면 그때 나의 서있음은 범천의 서있음이다.
바라문이여, 내가 이런 상태로 만약 앉는다면 그때 나의 앉음은 범천의 앉음이다.
바라문이여, 내가 이런 상태로 만약 눕는다면 그때 나의 누움은 범천의 누움이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범천의 넓고 높은 침상으로서 내가 지금 바로 그것을 원하기만 하면 얻을 수 있고 어려움 없이 얻을 수 있고 많이 얻을 수 있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놀랍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고따마 존자를 제외하고는 이러한 범천의 높고 넓은 침상을 누가 원하기만 하면 얻을 수 있고 어려움 없이 얻을 수 있고 많이 얻을 수 있겠습니까?”
7.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성자의 넓고 높은 침상으로서 고따마 존자께서 지금 바로 그것을 원하기만 하면 얻을 수 있고 어려움 없이 얻을 수 있고 많이 얻을 수 있습니까?”
“바라문이여, 여기 나는 마을이나 성읍을 의지하여 머문다.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그 마을이나 성읍으로 탁발을 하기 위해 들어간다. 공양을 마치고는 걸식에서 돌아와 숲으로 들어간다. 나는 앉기 위해 풀이나 낙엽을 한곳에 모아서 가부좌를 틀고 상체를 똑바로 세우고 전면에 마음 챙김을 확립하여 앉는다.
나는 이렇게 꿰뚫어 안다.
‘나의 욕망은 제거되었고 그 뿌리가 잘렸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되었고 멸절되었고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되었다.
나의 성냄도 제거되었고 그 뿌리가 잘렸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되었고 멸절되었고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되었다.
나의 어리석음도 제거되었고 그 뿌리가 잘렸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되었고 멸절되었고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되었다.’라고.
바라문이여, 내가 이런 상태로 만약 경행을 한다면 그때 나의 경행은 성자의 경행이다.
바라문이여, 내가 이런 상태로 만약 서있다면 그때 나의 서있음은 성자의 서있음이다.
바라문이여, 내가 이런 상태로 만약 앉는다면 그때 나의 앉음은 성자의 앉음이다.
바라문이여, 내가 이런 상태로 만약 눕는다면 그때 나의 누움은 성자의 누움이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성자의 넓고 높은 침상으로서 내가 지금 바로 그것을 원하기만 하면 얻을 수 있고 어려움 없이 얻을 수 있고 많이 얻을 수 있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놀랍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고따마 존자를 제외하고는 이러한 성자의 높고 넓은 침상을 누가 원하기만 하면 얻을 수 있고 어려움 없이 얻을 수 있고 많이 얻을 수 있겠습니까?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시듯, 눈 있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희들은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승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희들을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사라바 경(A3:64)
Sarabh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왕사성의 독수리봉 산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사라바라는 유행승이 비구승가에서 환속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는 왕사성의 대중들 앞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사문인 사꺄의 아들의 법을 알았다. 나는 사문인 사꺄의 아들의 법을 알았기 때문에 비구승가에서 환속했다.”
2. 많은 비구들이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왕사성으로 탁발을 하기 위해 들어갔다. 비구들은 사라바라는 유행승이 왕사성의 대중들 앞에서 “나는 사문인 사꺄의 아들의 법을 알았다. 내가 사문인 사꺄의 아들의 법을 알았기 때문에 비구승가에서 나왔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비구들은 왕사성에서 탁발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는 걸식에서 돌아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비구승가에서 환속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라바라는 유행승이 있습니다. 그가 왕사성의 대중들 앞에서 ‘나는 사문인 사꺄의 아들의 법을 알았다. 내가 사문인 사꺄의 아들의 법을 알았기 때문에 비구승가에서 나왔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사라바 유행승을 연민히 여기시어 그가 머물고 있는 유행승들의 거처인 삽삐니 강기슭으로 가주시면 좋겠습니다.”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승낙하셨다.
3. 세존께서는 해거름에 홀로 앉음을 풀고 일어나 사라바 유행승이 머물고 있는 유행승들의 거처인 삽삐니 강기슭으로 가셨다. 가셔서는 마련해 드린 자리에 앉으셨다. 자리에 앉으셔서 세존께서는 사라바 유행승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라바여, 그대가 ‘나는 사문인 사꺄의 아들의 법을 알았다. 내가 사문인 사꺄의 아들의 법을 알았기 때문에 비구승가에서 나왔다.’라고 말했다는 것이 사실인가?”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사라바 유행승은 침묵하고 있었다.
세존께서는 두 번째로 사라바 유행승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라바여, 그대가 ‘나는 사문인 사꺄의 아들의 법을 알았다. 내가 사문인 사꺄의 아들의 법을 알았기 때문에 비구 승가에서 나왔다.’라고 말했다는 것이 사실인가?”
두 번째도 사라바 유행승은 침묵하고 있었다.
세존께서는 세 번째로 사라바 유행승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라바여, 사문인 사꺄의 아들의 법은 내가 설했다. 사라바여, 말을 하라. 그대가 사문인 사꺄의 아들의 법을 알았는가? 만약 그대가 불충분하게 말을 한다면 내가 [그대를 위해] 완성시켜 주리라. 만약 그대가 충분히 말을 한다면 나는 기뻐할 것이다.”
세 번째도 사라바 유행승은 침묵하고 있었다.
4. 왕사성의 유행승들은 사라바 유행승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라바여, 그대가 사문 고따마께 원하는 것이 그 무엇이건 사문 고따마는 그것에 대한 기회를 줄 것입니다.
사라바여, 말을 하시오. 그대가 사문인 사꺄의 아들의 법을 알았습니까? 만약 그대가 불충분하게 말을 한다면 사문 고따마께서 [그대를 위해] 완성시켜 줄 것입니다. 만약 그대가 충분히 말을 한다면 사문 고따마께서 기뻐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말했지만 사라바 유행승은 말이 없고 당혹하고 어깨가 축 처지고 고개를 떨어뜨리고 기가 꺾여 아무런 대답을 못하고 앉아 있었다.
5. 세존께서는 사라바 유행승이 말이 없고 당혹하고 어깨가 축 처지고 고개를 떨어뜨리고 기가 꺾여 아무런 대답을 못하고 앉아있는 것을 아시고 유행승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유행승들이여,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당신은 완전히 깨달았다고 말하지만 이런 법들은 깨닫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한다면 나는 그에게 질문을 던지고 집요하게 이유를 묻고 반복해서 질문할 것이다. 내가 그에게 질문을 던지고 집요하게 이유를 묻고 반복해서 질문하면 그는 더 이상 할 말을 잃을 것이고, 다음의 세 가지 가운데 하나에 봉착할 것이다.
그는 다른 것을 질문하고 지금의 주제가 아닌 다른 주제를 꺼내어 이전의 얘기를 전환하거나, 혹은 분노와 성냄과 불만족을 드러내거나, 혹은 말이 없고 당혹하고 어깨가 축 처지고 고개를 떨어뜨리고 기가 꺾여 아무런 대답을 못하고 앉아있을 것이다.
유행승들이여,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당신은 번뇌가 다했다고 말하지만 이런 번뇌들은 다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한다면 나는 그에게 질문을 던지고 집요하게 이유를 묻고 반복해서 질문할 것이다. 내가 그에게 질문을 던지고 집요하게 이유를 묻고 반복해서 질문하면 그는 더 이상 할 말을 잃을 것이고, 다음의 세 가지 가운데 하나에 봉착할 것이다.
그는 다른 것을 질문하고 지금의 주제가 아닌 다른 주제를 꺼내어 이전의 얘기를 전환하거나, 혹은 분노와 성냄과 불만족을 드러내거나, 혹은 말이 없고 당혹하고 어깨가 축 처지고 고개를 떨어뜨리고 기가 꺾여 아무런 대답을 못하고 앉아있을 것이다.
유행승들이여,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당신은 도와 과를 얻기 위해서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의 법을 설하셨지만 그 법은 그것을 닦는 사람들로 하여금 고를 완전히 끝내도록 인도하지는 못했습니다.’라고 말한다면 나는 그에게 질문을 던지고 집요하게 이유를 묻고 반복해서 질문할 것이다. 내가 그에게 질문을 던지고 집요하게 이유를 묻고 반복해서 질문하면 그는 더 이상 할 말을 잃을 것이고, 다음의 세 가지 가운데 하나에 봉착할 것이다.
그는 다른 것을 질문하고 지금의 주제가 아닌 다른 주제를 꺼내 이전의 얘기를 전환하거나, 혹은 분노와 성냄과 불만족을 드러내거나 혹은 말이 없고 당혹하고 어깨가 축 처지고 고개를 떨어뜨리고 기가 꺾여 아무런 대답을 못하고 앉아있을 것이다.
이렇게 세존께서는 유행승들의 거처인 삽삐니 강의 기슭에서 세 번 사자후를 토하시고 허공으로 올라가셨다.
6. 세존께서 떠나신지 얼마 되지 않아 그 유행승들은 사라바 유행승에게 사방에서 아주 심한 말로 야유를 퍼부으며 공격을 하였다.
“사라바여, 큰 숲에 있는 늙어빠진 자칼이 사자후를 토하리라고 생각하지만 자칼의 목쉰 소리만을 내지른다네.
사라바여, 그와 같이 그대도 오직 사문 고따마만이 토할 수 있는 사자후를 나도 토하리라고 생각하지만 자칼의 목쉰 소리만을 지를 뿐이라네.
사라바여, 작은 암탉이 큰 수탉의 울음소리를 내리라고 생각하지만 작은 암탉의 울음소리를 낸다네. 도반 사라바여, 그와 같이 그대도 오직 사문 고따마만이 낼 수 있는 큰 수탉의 울음소리를 내리라고 생각하지만 작은 암탉의 울음소리를 낼 뿐이라네.
사라바여, 마치 새끼 소가 큰 소가 축사에 없을 때 우렁찬 소리를 내야지 생각하는 것과 같이 그대도 오직 사문 고따마만이 낼 수 있는 우렁찬 소리를 내야지라고 생각할 뿐이라네.”
이렇게 그 유행승들은 사라바 유행승에게 사방에서 아주 심한 말로 공격을 하였다.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945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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