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우루웰라 품
Uruvela-vagga
우루웰라 경1(A4:21)
Uruvel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따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정등각을 성취한 뒤 처음으로 나는 우루웰라에서 네란자라 강둑에 있는 염소치기의 니그로다 나무 아래에서 머무른 적이 있다. 내가 한적한 곳에 가서 홀로 앉아있는 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마음에 일어났다.
‘아무도 존중할 사람이 없고 의지할 사람이 없이 머문다는 것은 괴로움이다. 참으로 나는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하여 머물러야 하는가?’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일어났다.
‘내가 아직 완성하지 못한 계의 무더기[戒蘊]가 있다면 그것을 완성하기 위해서 나는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하여 머물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신과 마라와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 사문∙바라문과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 가운데에서, 나보다도 더 계를 잘 구족하여 내가 존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하여 머물러야 할 다른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도 보지 못한다.
내가 아직 완성하지 못한 삼매의 무더기[定蘊]가 있다면 그것을 완성하기 위해서 나는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하여 머물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신과 마라와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 사문∙바라문과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 가운데에서, 나보다도 더 삼매를 잘 구족하여 내가 존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하여 머물러야 할 다른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도 보지 못한다.
내가 아직 완성하지 못한 통찰지의 무더기[慧蘊]가 있다면 그것을 완성하기 위해서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하여 머물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신과 마라와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 사문∙바라문과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 가운데에서, 나보다도 더 통찰지를 구족하여 내가 존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하여 머물러야 할 다른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도 보지 못한다.
내가 아직 완성하지 못한 해탈의 무더기[解脫蘊]가 있다면 그것을 완성하기 위해서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하여 머물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신과 마라와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 사문∙바라문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 가운데에서, 나보다도 더 해탈을 잘 구족하여 내가 존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하여 머물러야 할 다른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도 보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나는 내가 바르게 깨달은 바로 이 법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하여 머무르리라.’
3. “비구들이여, 그러자 사함빠띠 범천이 마음으로 내 마음에 일으킨 생각을 알고 마치 힘 센 사람이 구부렸던 팔을 펴고 폈던 팔을 구부리는 것처럼 재빠르게 범천의 세계에서 사라져서 내 앞에 나타났다. 그때 사함빠띠 범천은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윗옷을 입고 땅에 오른쪽 무릎을 꿇은 뒤 나를 향해 합장하고 이렇게 말했다.
‘참으로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하옵니다, 선서시여. 세존이시여, 과거의 아라한∙정등각들이신 세존들께서도 역시 오직 법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하여 머물렀습니다.
세존이시여, 미래의 아라한∙정등각이신 세존들께서도 역시 오직 법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하여 머무를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지금의 아라한∙정등각이신 세존께서도 역시 오직 법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하여 머무십시오.’
사함빠띠 범천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렇게 말한 뒤 다시 게송으로 이렇게 말하였다.
4. ‘과거의 모든 바르게 깨달은 분도
미래의 모든 아라한.정등각들도
현재의 바르게 깨달은 분도
모두 많은 사람들의 근심을 없애주시네.
그분들은 모두 정법을 공경하며
사셨고 살고 계시며 또한 살아가실 것이니
이것이 모든 아라한.정등각들의 법다움이라네.
그러므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위대한 것을 추구하는 자
이러한 아라한.정등각들의 교법을 기억하여
정법을 존중해야 하리라.’
5. “비구들이여, 사함빠띠 범천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렇게 말한 뒤 나에게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그곳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범천의 간청을 충분히 고려하여 이것이 나에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뒤, 참으로 내가 바르게 깨달은 바로 이 법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의지하여 머물렀다.
비구들이여, 승가가 성립되어 위대함을 구족하게 되자 나의 승가도 역시 크게 존중되었다.”
우루웰라 경2(A4:22)
1. “비구들이여, 한 때에 나는 우루웰라에서 네란자라 강둑에 있는 염소치기의 니그로다 나무 아래에서 처음 정등각을 성취하여 머물고 있었다.
비구들이여, 그때 늙어서 나이 들고 노후하고 긴 세월을 보냈고 노쇠한 많은 바라문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나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나누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그 바라문들은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고따마 존자시여, 사문 고따마는 늙고 나이 들고 노후하고 긴 세월을 보냈고 노쇠한 바라문들에게 절을 하거나 일어서거나 자리를 권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고따마 존자가 늙고 나이 들고 노후하고 긴 세월을 보냈고 노쇠한 바라문들에게 이처럼 절을 하거나 일어서거나 자리를 권하지 않는 것은 적절하지 못합니다.’
2.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참으로 이 존자들은 장로나 장로가 되는 법을 알지 못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구들이여, 비록 나이가 들어서 80이나 90이나 100살에 도달하였다 하더라도, 만일 그가 시기에 맞지 않는 말을 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고 유익하지 못한 것을 말하고 법에 어긋나게 말하고 율에 저촉되는 말을 하며, 그리고 시의적절하지 않고 이유가 분명하지 못하고 특정한 주제에 제한되어 있지 못하고 이익을 주지 못하고 담아둘 만하지 못한 말을 하는 자라면, 그는 단지 ‘어리석은 장로’라는 이름을 얻을 뿐이다.
그러나 비록 나이가 젊어서 머리칼이 검고 축복 받은 젊음을 구족한 초년의 나이라 할지라도, 시기에 맞는 말을 하고 사실을 말하고 유익한 것을 말하고 법을 말하고 율을 말하며, 그리고 시의적절하고 이유가 분명하고 특정한 주제에 제한되어 있고 이익을 주고 담아둘 만한 말을 하는 자라면, 그는 ‘현명한 장로’라는 이름을 얻을 것이다.”
3. “비구들이여, 네 가지 장로가 되는 법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계를 잘 지킨다. 그는 빠띠목카[계목]를 구족하여 빠띠목카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닦는다.
그는 많이 배우고[多聞] 배운 것을 바르게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한다. 법들은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나니, 이러한 법들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며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을 확실하게 드러낸다. 그는 이러한 법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친숙해지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는다.
그는 보다 높은 마음이요, 바로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게 머물게 하는 네 가지 선정을 원하는 대로 얻고 힘들이지 않고 얻고 어렵지 않게 얻는다.
그는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네 가지 장로가 되는 법이다.”
4. “들뜬 마음으로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고
생각이 산만하고 바른 법 즐기지 않고 어리석으며
확고함이 없고 악한 견해 가진 자는 존경받지 못하리.
계를 구족하고 잘 배웠고 지혜를 갖추었으며
절제하고 현명하고 법들을 통찰지로 꿰뚫어 보며
일체 법에 대해서 통달하고 온화하고 영감을 갖추고
태어남과 죽음을 버리고 지고의 청정범행을 갖춘 자
그를 나는 장로라 부르나니
그에게는 이미 번뇌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번뇌 다한 비구를 일컬어 장로라 하느니.”
세상 경(A4:23)
Loka-sutta
1. “비구들이여, 여래는 세상을 바르게 깨달았으며 여래는 세상으로부터 벗어났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세상의 일어남을 바르게 깨달았으며 여래는 세상의 일어남을 버렸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세상의 소멸을 바르게 깨달았으며 여래는 세상의 소멸을 실현하였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세상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바르게 깨달았으며 여래는 세상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닦았다.”
2. “비구들이여, 신들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 사문∙바라문과 신과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들이 보고 듣고 생각하고 알고 얻고 탐구하고 마음으로 고찰한 것을 여래는 모두 철저하고 바르게 깨달았다. 그래서 여래라 부른다.
비구들이여, 여래가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철저하고 바르게 깨달은 그 밤으로부터 반열반에 든 그 밤에 이르기까지 설하고 말하고 가르친 그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의 진리였고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여래라 부른다.”
3. “비구들이여, 여래는 설하는 대로 행하는 자이고 행하는 대로 설하는 자이다. 이처럼 설하는 대로 행하는 자이고 행하는 그대로 설하는 자라고 해서 여래라 부른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신들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 사문∙바라문과 신과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들 가운데서 지배자요 지배되지 않는 자요 모든 것을 보는 자요 자재자이다. 그래서 여래라 부른다.”
4. “모든 세상 최상의 지혜로 안 뒤 모든 세상에 여여하며
모든 세상 벗어나 모든 세상에서 취착하지 않노라.
모든 것 지배하는 자요 지자이며 모든 매듭 풀어버려
최상의 평화와 어디서도 두려움 없는 열반에 닿았노라.
그가 바로 번뇌 멸한 부처이니 고통 없고 의심 잘랐으며
모든 업의 소멸에 도달했고
재생의 근거를 파괴하여 해탈하였노라.
그가 바로 세존이요 부처요 그가 바로 위없는 사자(獅子)
신들을 포함한 세상에서 신성한 바퀴를 굴리노라.
이러한 깨달은 분에 귀의하는 신과 인간들 함께 와서
위대하고 두려움 없는 그분께 예배하도다.
그는 제어된 자들 가운데서 가장 잘 제어된 자
평화로운 자들 가운데서 가장 평화로운 선인
해탈한 자들 가운데서 가장 수승한 자
건넌 자들 가운데서 가장 위대한 자로다.
그들은 위대하고 두려움 없는 그 분께 예배하나니
신들을 포함한 세상에서 그에 필적할 사람 없어라.”
깔라까 경(A4:24)
Kāḷak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께따에서 깔라까 원림(園林)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신들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 사문∙바라문들을 포함하고 신과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들이 보고 듣고 생각하고 알고 얻고 탐구하고 마음으로 고찰한 것을 나는 안다.
비구들이여, 신들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 사문∙바라문들을 포함하고 신과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들이 보고 듣고 생각하고 알고 얻고 탐구하고 마음으로 고찰한 것을 알았다. 여래는 그것을 분명히 알았지만 여래는 그것을 집착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신들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 사문.바라문들을 포함하고 신과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들이 보고 듣고 생각하고 알고 얻고 탐구하고 마음으로 고찰한 것을 나는 알지 못한다.’고 내가 말한다면 나의 말은 거짓이 될 것이다. ‘나는 그것을 알기도 하고 알지 못하기도 한다.’고 내가 말한다면 그것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나는 그것을 아는 것도 아니고 알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내가 말한다면 그것은 나에게 허물이 된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이와 같이 보아야 할 것을 보고서 그 본 것에 대해 집착하지 않는다. 보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 보아야 할 것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 보는 자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 들어야 할 것을 듣고서 그 들은 것에 대해 집착하지 않는다. 듣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 들어야 할 것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 듣는 자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 생각해야 할 것을 생각하고서 그 생각한 것에 대해 집착하지 않는다. 생각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 생각해야 할 것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 생각하는 자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 알아야할 것을 알고서 그 안 것에 대해 집착하지 않는다. 알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 알아야 할 것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 아는 자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여래는 보고 듣고 생각하고 알아야 하는 법들에 대해서 참으로 ‘스스로 진리를 깨달은 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스스로 진리를 깨달은 분’ 이외에 다른 더 높거나 더 수승한 ‘진리를 깨달은 분’은 없다고 나는 말한다.”
3.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
어떤 자들은 진리라고 거머쥔다.
스스로를 고수하는 자들의 주장을 두고
‘스스로 진리를 깨달은 분’은 진리 혹은 거짓이라 표방하지 않는다.
생명체들이 거머쥐고 있는 이러한 집착을
여래는 미리 보았나니
‘나는 안다. 나는 본다.’라는 이러한 거머쥠이
여래들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청정범행 경(A4:125)
Brahmacariya-sutta
1. “비구들이여,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서, 사람들에게 아첨하기 위해서,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기 위해서, 논쟁에서 벗어남을 얻기 위해서, ‘나는 이와 같은 사람이다.’라고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청정범행을 실천하는 것이 아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단속하고 버리고 탐욕을 사라지게 하고 소멸하기 위해서 청정범행을 실천하는 것이다.”
2. “열반에 깊이 들게 하고 재앙을 없애는
청정범행을 그분 세존께서는 설하셨으니
단속하기 위함이고 버리기 위함이라.
대선인들은 이 도를 따랐고
그분들은 세존의 가르침에 따라 법을 닦았다.
그러므로 스승의 교법을 행하는 자들은
괴로움을 끝낼 것이다.”
속임 경(A4:26)
Kuha-sutta
1. “비구들이여, 속이고 완고하고 수다스럽고 교활하고 거들먹거리고 고요하지 못한 비구들은 나의 제자들이 아니다.
비구들이여, 그러한 비구들이 이 법과 율에서 멀어져버렸다. 그들은 이 법과 율에서 향상하지 못하고 증장하지 못하고 충만하게 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속이지 않고 수다스럽지 않고 현명하고 완고하지 않고 아주 고요한 비구들은 참으로 나의 제자들이다.
비구들이여, 그러한 비구들은 이 법과 율에서 멀어지지 않았다. 그들은 이 법과 율에서 향상하고 증장하고 충만하게 된다.”
2. “속이고 완고하고 수다스럽고 교활하고
거들먹거리고 고요하지 못한 자들은
정등각이 설한 법에서 향상하지 못하노라.
속이지 않고 수다스럽지 않고 현명하고
완고하지 않고 아주 고요한 자들은
참으로 정등각이 설한 법에 향상하노라.”
지족 경(A4:27)
Santuṭṭhi-sutta
1. “비구들이여, 네 가지 값나가지 않고 쉽게 얻을 수 있고 허물이 없는 것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옷 중에서는 분소의가 값나가지 않고 쉽게 얻을 수 있고 허물이 없는 것이다.
음식 중에서 탁발로 얻은 한 덩이의 음식이 값나가지 않고 쉽게 얻을 수 있고 허물이 없는 것이다. 거처 중에서는 나무 아래의 거처가 값나가지 않고 쉽게 얻을 수 있고 허물이 없는 것이다.
약 중에서는 썩은 오줌으로 만든 약이 값나가지 않고 쉽게 얻을 수 있고 허물이 없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값나가지 않고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지족할 때 이것이야말로 출가생활(사문됨)의 구성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나는 말한다.”
2. “허물이 없고 값나가지 않고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지족하는 자
거처와 의복과 음식에 대해
마음이 편안하고
가야 할 방향에 구애받지 않노라.
그의 법은 출가생활에 적합하다 일컬어지나니
값나가지 않은 것으로 지족하는 자
공부지음을 성취하리.”
계보 경(A4:28)
Vaṁsa-sutta
1. “비구들이여, 네 가지 성자들의 계보가 있다. 그것은 최초의 것으로 인정되었고, 오랜 세월 동안 유지되어 왔고, 아라한.정등각등 성자들의 계보라고 알려졌고, 오래된 것이다. 그것은 거부하면 안 되는 것이고 과거의 아라한.정등각에 의해서도 거부되지 않았고 현재에도 거부되지 않으며 미래에도 거부되지 않을 것이고 지혜로운 사문들과 바라문들에 의해서도 비난받지 않는 것이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어떤 옷으로도 만족하고, 어떤 옷으로도 만족하는 것을 칭찬한다. 그는 옷을 원인으로 하여 삿된 방법과 부적당함에 의존하지 않는다. 옷을 얻지 못하더라도 안절부절하지 않고 옷을 얻더라도 묶이지 않고 홀리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며 위험을 보고 벗어남을 통찰하면서 사용한다. 그리고 어떤 옷으로도 만족한다 해서 결코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 해서 업신여기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숙련되고 게으르지 않고 알아차리고 마음 챙기는 이런 자를 두고 말하기를 ‘이 비구는 오래되었고 최초의 것으로 인정된 성자들의 계보에 서있다.’고 한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어떤 탁발음식으로도 만족하고, 어떤 탁발음식으로도 만족하는 것을 칭찬한다. 그는 탁발음식을 원인으로 하여 삿된 방법과 부적당함에 의존하지 않는다. 탁발음식을 얻지 못하더라도 안절부절하지 않고 탁발음식을 얻더라도 묶이지 않고 홀리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며 위험을 보며 벗어남을 통찰하면서 사용한다. 그리고 어떤 탁발음식으로도 만족한다 해서 결코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숙달되고 게으르지 않고 알아차리고 마음 챙기는 이런 자를 두고 말하기를 ‘이 비구는 오래되었고 최초의 것으로 인정된 성자들의 계보에 서있다.’고 한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어떤 거처로도 만족하고, 어떤 거처로도 만족하는 것을 칭찬한다. 그는 거처를 원인으로 하여 삿된 방법과 부적당함에 의존하지 않는다. 거처를 얻지 못하더라도 안절부절하지 않고 거처를 얻더라도 묶이지 않고 홀리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며 위험을 보고 벗어남을 통찰하면서 사용한다. 그리고 어떤 거처로도 만족한다 해서 결코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숙달되고 게으르지 않고 알아차리고 마음 챙기는 이런 자를 두고 말하기를 ‘이 비구는 오래되었고 최초의 것으로 인정된 성자들의 계보에 서있다.’고 한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버림을 기뻐하고 버림에 몰두한다. 닦음을 기뻐하고 닦음에 몰두한다. 그가 버림을 기뻐하고 버림에 몰두하며 닦음을 기뻐하고 닦음에 몰두한다고 해서 결코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숙달되고 게으르지 않고 알아차리고 마음 챙기는 이런 자를 두고 말하기를 ‘이 비구는 오래되었고 최초의 것으로 인정된 성자들의 계보에 서있다.’고 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네 가지 성자들의 계보이니, 이것은 최초의 것으로 인정되었고, 오랜 세월 동안 유지되어 왔고, 아라한.정등각등 성자들의 계보라고 알려졌고, 오래된 것이다. 그것은 거부하면 안 되는 것이고 과거의 부처님에 의해서도 거부되지 않았고 현재에도 거부되지 않으며 미래에도 거부되지 않을 것이며 지혜로운 사문들과 바라문에 의해서 비난받지 않는 것이다.”
2. “비구들이여, 그런데 이러한 네 가지 성자들의 계보를 구족한 비구가 만일 동쪽 방향에 머무르면그는 싫어함을 극복하고서 머문다. 싫어함을 극복하지 못한 채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정진하는 비구는 싫어함과 좋아함을 극복하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그런데 이러한 네 가지 성자들의 계보를 구족한 비구가 만일 서쪽 방향에 머무르면 그는 싫어함을 극복하고서 머문다. 싫어함을 극복하지 못한 채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정진하는 비구는 싫어함과 좋아함을 극복하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그런데 이러한 네 가지 성자들의 계보를 구족한 비구가 만일 북쪽 방향에 머무르면 그는 싫어함을 극복하고서 머문다. 싫어함을 극복하지 못한 채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정진하는 비구는 싫어함과 좋아함을 극복하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그런데 이러한 네 가지 성자들의 계보를 구족한 비구가 만일 남쪽 방향에 머무르면 그는 싫어함을 극복하고서 머문다. 싫어함을 극복하지 못한 채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정진하는 비구는 싫어함과 좋아함을 극복하기 때문이다.”
3. “싫어함은 정진하는 자를 제압하지 못하기 때문에
싫어함은 정진하는 자를 제압하지 못한다.
정진하는 자는 싫어함을 극복하나니
정진하는 자는 싫어함을 극복하기 때문이다.
모든 업을 바르게 끊어버리고
[오염원을] 흩어버린 자를 누가 제지할 것인가?
잠부 강에서 산출된 황금 장신구와 같은 그를
뉘라서 비난할 수 있으리?
신들조차도 그를 칭송하고
범천도 그를 칭송하누나.”
법의 부분 경(A4:29)
Dhammaapada-sutta
1. “비구들이여, 네 가지 법의 부분이 있나니 이것은 최초의 것으로 인정되었고, 오랜 세월 동안 유지되어 왔고, 아라한.정등각등 성자들의 계보라고 알려졌고, 오래된 것이다. 그것은 거부하면 안 되는 것이고 과거의 아라한.정등각에 의해서도 거부되지 않았고 현재에도 거부되지 않으며 미래에도 거부되지 않을 것이며 지혜로운 사문들과 바라문들에 의해서 비난받지 않는 것이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욕심 없음이 법의 부분이다. 성냄 없음이 법의 부분이다. 바른 마음 챙김이 법의 부분이다. 바른 삼매가 법의 부분이다. 이것은 최초의 것으로 인정되었고, 오랜 세월 동안 유지되어 왔고, 부처님 등 성자들의 계보라고 알려졌고, 오래된 것이다. 그것은 거부하면 안 디는 것이고 과거의 아라한.정등각에 의해서도 거부되지 않았고 현재에도 거부되지 않으며 미래에도 거부되지 않을 것이며 지혜로운 사문들과 바라문들에 의해서 비난받지 않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네 가지 법의 부분이니 이것은 최초의 것으로 인정되었고, 오랜 세월 동안 유지되어 왔고, 아라한.정등각등 성자들의 계보라고 알려졌고, 오래된 것이다. 그것은 거부하면 안 디는 것이고 과거의 부처님에 의해서도 거부되지 않았고 현재에도 거부되지 않으며 미래에도 거부되지 않을 것이며 지혜로운 사문들과 바라문들에 의해서 비난받지 않는 것이다.”
2. “욕심 없이 머무르고
성냄 없는 마음으로 머물러야 하며
마음 챙기고 마음이 한 끝으로 오롯이 되어
안으로 잡 집주(集注)되어야 한다.”
유행승 경(A4:30)
Paribbājaka-sutta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독수리봉 산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에 잘 알려진 유행승들이 삽삐니 강의 언덕에 있는 유행승들의 원림(園林)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안나바라, 와라다라, 사꿀루다이, 그리고 다른 아주 잘 알려진 유행승들이었다.
세존께서는 저녁 무렵에 낮 동안의 홀로 명상에서 일어나셔서는 삽삐니 강의 언덕에 있는 유행승들의 원림으로 가시어 마련해드린 자리에 앉으셨다. 자리에 앉으신 세존께서는 그 유행승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 “유행승들이여, 네 가지 법의 부분이 있나니 이것은 최초의 것으로 인정되었고, 오랜 세월 동안 유지되어 왔고, 아라한.정등각등의 성자들의 계보라고 알려졌고, 오래된 것이다. 그것은 거부하면 안 되는 것이고 과거의 부처님에 의해서도 거부되지 않았고 현재에도 거부되지 않으며 미래에도 거부되지 않을 것이며 지혜로운 사문들과 바라문들에 의해서 비난받지 않는 것이다. 무엇이 넷인가?
유행승들이여, 욕심 없음이 법의 부분이다. 성냄 없음이 법의 부분이다. 바른 마음 챙김이 법의 부분이다. 바른 삼매가 법의 부분이다. 이것은 최초의 것으로 인정되었고, 오랜 세월 동안 유지되어 왔고, 아라한.정등각등의 성자들의 계보라고 알려졌고, 오래된 것이다. 그것은 거부하면 안 되는 것이고 과거의 부처님에 의해서도 거부되지 않았고 현재에도 거부되지 않으며 미래에도 거부되지 않을 것이며 지혜로운 사문들과 바라문들에 의해서 비난받지 않는 것이다.
유행승들이여, 이것이 네 가지 법의 부분이니 이것은 최초의 것으로 인정되었고, 오랜 세월 동안 유지되어 왔고, 아라한.정등각등의 성자들의 계보라고 알려졌고, 오래된 것이다. 그것은 거부하면 안 되는 것이고 과거의 아라한.정등각에 의해서도 거부되지 않았고 현재에도 거부되지 않으며 미래에도 거부되지 않을 것이며 지혜로운 사문들과 바라문들에 의해서 비난받지 않는 것이다.”
3. “유행승들이여, 어떤 자가 말하기를 ‘이러한 욕심 없음의 법의 부분을 멀리하고 욕심이 많고 감각적 쾌락들에 깊이 탐닉하는 자를 사문 혹은 바라문이라고 나는 규정지을 것이다.’라고 하면 나는 그에게 말할 것이다. ‘와서 말해보시오. 설명해보시오. 그러면 나는 그대의 위력을 한 번 볼 것이오.’라고.
유행승들이여, ‘이러한 욕심 없음의 법의 부분을 멀리하고 욕심이 많고 감각적 쾌락들에 깊이 탐닉하는 자를 사문 혹은 바라문이라고 나는 규정지을 것이다.’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행승들이여, 어떤 자가 말하기를 ‘이러한 성냄 없음의 법의 부분을 멀리하고 성냄에 찬 마음을 가졌고 타락한 생각을 품은 자를 사문 혹은 바라문이라고 나는 규정지을 것이다.’라고 하면 나는 그에게 말할 것이다. ‘와서 말해보시오. 설명해보시오. 그러면 나는 그대의 위력을 한 번 볼 것이오.’라고.
유행승들이여, ‘이러한 성냄 없음의 법의 부분을 멀리하고 성냄에 찬 마음을 가졌고 타락한 생각을 품은 자를 사문 혹은 바라문이라고 나는 규정지을 것이다.’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행승들이여, 어떤 자가 말하기를 ‘이러한 바른 마음 챙김의 법의 부분을 멀리하고 마음챙김을 놓아버리고 알아차리지 못하는 자를 사문 혹은 바라문이라고 나는 규정지을 것이다.’라고 하면 나는 그에게 말할 것이다. ‘와서 말해보시오. 설명해보시오. 그러면 나는 그대의 위력을 한 번 볼 것이오.’라고.
유행승들이여, ‘이러한 바른 마음 챙김의 법의 부분을 멀리하고 마음 챙김을 놓아버리고 알아차리지 못하는 자를 사문 혹은 바라문이라고 나는 규정지을 것이다.’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행승들이여, 어떤 자가 말하기를 ‘이러한 바른 삼매의 법의 부분을 멀리하고 고요하지 않고 마음이 산란한 자를 사문 혹은 바라문이라고 나는 규정지을 것이다.’라고 하면 나는 그에게 말할 것이다. ‘와서 말해보시오. 설명해보시오. 그러면 나는 그대의 위력을 한 번 볼 것이오.’라고.
유행승들이여, ‘이러한 바른 삼매의 법의 부분을 멀리하고 안정되지 않고 마음이 산란한 자를 사문 혹은 바라문이라고 나는 규정지을 것이다.’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4. “유행승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법의 부분이 비난을 받아야 하고 공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는 바로 지금 여기에서 네 가지 법답지 못한 견해에 빠짐과 비난의 조건을 만나게 된다. 무엇이 넷인가?
‘만일 존자 욕심 없음의 법의 부분을 비난하고 공박한다면 존자는 참으로 욕심 많고 감각적 쾌락들에 깊이 탐닉하는 사문이나 바라문들을 예배하고 그들을 칭송하는 것이 된다.
만일 존자가 성냄 없음의 법의 부분을 비난하고 공박한다면 존자는 참으로 성냄에 찬 마음을 가졌고 타락한 생각을 품은 사문이나 바라문들을 예배하고 그들을 칭송하는 것이 된다.
만일 존자가 바른 마음 챙김의 법의 부분을 비난하고 공박한다면 존자는 참으로 마음 챙김을 놓아버리고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문이나 바라문들을 예배하고 그들을 칭송하는 것이 된다.
만일 존자가 바른 삼매의 법의 부분을 비난하고 공박한다면 존자는 참으로 고요하지 않고 마음이 산란한 사문이나 바라문들을 예배하고 그들을 칭송하는 것이 된다.’”
5. “유행승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법의 부분이 비난받아야 하고 공박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는 바로 지금 여기에서 네 가지 법답지 못한 견해에 빠짐과 비난의 조건을 만나게 된다.
유행승들이여, 욱깔라 지역 사람들과 왓사와 반냐 사람들은 원인 없음을 말하는 자(무인론자)들이요 [업]지음 없음을 말하는 자(도덕부정론자)들이요 아무 것도 없음 말하는 자(허무론자)들이다. 그들조차도 이러한 네 가지 법의 부분은 비난받지 않아야 하고 공박 받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그들은 비방과 공격과 비난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6. “성냄 없고 항상 마음 챙기고
안으로 잘 마음이 집중되어 있으며
욕심 버림을 닦는 자
그를 방일하지 않는 자라 일컫노라.”
제3장 우루웰라 품이 끝났다. 세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 ② 우루웰라 ③ 세상 ④ 깔라까 ⑤ 청정범행 ⑥ 속임 ⑦ 지족 ⑧ 계보 ⑨ 법의 부분
⑩ 유행승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945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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