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굿따라 니까야(증일)

넷의 모음 - 제12장 께시 품(A4:111-A4:119. Kesi-vagga)

수선님 2018. 4. 15. 12:27

제12장 께시 품

Kesi-vagga


 께시 경(A4:111)

 Kesi-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의 칼란타 대나무 동산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말 조련사 께시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말 조련사 께시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께시여, 그대는 훌륭한 말 조련사이다. 께시여, 그러면 그대는 어떻게 말을 길들이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말을 길들일 때 온화하게 길들이기도 하고 혹독하게 길들이기도 하고 온화함과 혹독함 둘 다로 길들이기도 합니다.”

“께시여, 만일 그대가 말을 길들일 때 그 말이 온화한 방법으로도 길들여지지 않고 혹독한 방법으로도 길들여지지 않고 온화함과 혹독함 둘 다로도 길들여지지 않는다면 그대는 어떻게 하는가?”

“세존이시여, 만일 제가 말을 길들일 때 그 말이 온화한 방법으로도 길들여지지 않고 혹독한 방법으로도 길들여지지 않고 온화함과 혹독함 둘 다로도 길들여지지 않는다면 그때는 말을 죽여 버립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제 스승의 가문을 욕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런데 세존께서는 사람을 잘 길들이는 가장 높으신 분[無上士 調御丈夫]이십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세존께서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십니까?”


3. “께시여, 나도 사람을 길들일 때 온화하게 길들이기도 하고 혹독하게 길들이기도 하고 온화함과 혹독함 둘 다로 길들이기도 한다.


께시여, 여기서 이것이 온화하게 길들이는 경우이다. 

즉 ‘이것이 몸으로 짓는 좋은 행위이고, 이것이 몸으로 짓는 좋은 행위이 과보이고, 이것이 말로 짓는 좋은 행위이고, 이것이 말로 짓는 좋은 행위의 과보이고, 이것이 마음으로 짓는 좋은 행위이고, 이것이 마음으로 짓는 좋은 행위의 과보이고, 이것이 신이고, 이것이 인간이다.’라고.


께시여, 여기서 이것이 혹독하게 길들이는 경우이다. 

즉 ‘이것이 몸으로 짓는 나쁜 행위이고, 이것이 몸으로 짓는 나쁜 행위의 과보이고, 이것이 말로 짓는 나쁜 행위이고, 이것이 말로 짓는 나쁜 행위의 과보이고, 이것이 마음으로 짓는 나쁜 행위이고, 이것이 마음으로 짓는 나쁜 행위의 과보이고, 이것이 지옥이고, 이것이 축생계이고, 이것이 아귀계이다.’라고.


께시여, 여기서 이것이 온화함과 혹독함 둘 다로 길들이는 경우이다. 

즉 ‘이것이 몸으로 짓는 좋은 행위이고, 이것이 몸으로 짓는 좋은 행위의 과보이고, 이것이 몸으로 짓는 나쁜 행위이고, 이것이 몸으로 짓는 나쁜 행위의 과보이고, 이것이 말로 짓는 좋은 행위이고, 이것이 말로 짓는 좋은 행위의 과보이고, 이것이 말로 짓는 나쁜 행위이고 이것이 말로 짓는 나쁜 행위의 과보이고, 이것이 이것이 마음으로 짓는 좋은 행위이고, 이것이 마음으로 짓는 좋은 행위의 과보이고, 이것이 마음으로 짓는 나쁜 행위이고, 이것이 마음으로 짓는 나쁜 행위의 과보이고, 이것이 신이고, 이것이 인간이고, 이것이 지옥이고, 이것이 축생계이고, 이것이 아귀계이다.’라고.”


“세존이시여, 만일 세존께서 사람을 길들일 때 그 사람이 온화한 방법으로도 길들여지지 않고 혹독한 방법으로도 길들여지지 않고 온화함과 혹독함 둘 다로도 길들여지지 않는다면 그때는 어떻게 하십니까?”

“께시여, 만일 내가 사람을 길들일 때 그 사람이 온화한 방법으로도 길들여지지 않고 혹독한 방법으로도 길들여지지 않고 온화함과 혹독함 둘 다로도 길들여지지 않는다면 그때는 나는 그를 죽여 버린다.”


4. “세존이시여, 참으로 세존께서는 생명을 결코 죽이지 않으십니다. 그런데 세존께서는 ‘나는 그를 죽여 버린다.’고 말씀하십니다.”

“께시여, 여래가 생명을 죽이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만일 사람을 길들일 때 그 사람이 온화한 방법으로도 길들여지지 않고 혹독한 방법으로도 길들여지지 않고 온화함과 혹독함 둘 다로도 길들여지지 않는다면, 그때는 여래는 그를 훈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청정범행을 닦는 지혜로운 동료 비구들도 훈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께시여, 여래가 훈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청정범행을 닦는 지혜로운 동료 비구들이 훈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은 참으로 이 성스러운 율에서 살해된 자이니라.”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여래가 훈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청정범행을 닦는 지혜로운 동료 수행자들이 훈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은 참으로 살해된 자입니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승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주) 아함경은 잡아함 909 조마경(調馬經) 임


속력 경(A4:112)

Java-sutta 

1. “비구들이여, 네 가지 요소를 구족한 혈통 좋은 멋진 말은 왕에게 어울리고 왕을 섬길 수 있으며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무엇이 넷인가?

 

정직함, 속력, 인욕, 온화함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요소를 구족한 혈통 좋은 멋진 말은 왕에게 어울리고 왕을 섬길 수 있

으며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2.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네 가지 요소를 구족한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시중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무엇이 넷인가?


정직함, 속력, 인욕, 온화함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요소를 구족한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시중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이다.”


채찍 경(A4:113)

Patoda-sutta  

1.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네 가지 혈통 좋은 멋진 말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혈통 좋은 멋진 말은 채찍의 그림자만 보고도 ‘오늘 말 조련사는 나에게 어떤 일을 시킬까? 나는 그에게 무엇을 해서 보답할까?’라고 절박해지고 절박함을 일으킨다. 

비구들이여, 여기 이런 종류의 어떤 혈통 좋은 멋진 말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에 세상에 존재하는 첫 번째 혈통 좋은 멋진 말이다.”


2.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혈통 좋은 멋진 말은 채찍의 그림자를 보고는 절박해지고 절박함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채찍이 털을 파고 들어야 ‘오늘 말 조련사는 나에게 어떤 일을 시킬까? 나는 그에게 무엇을 해서 보답할까?’라고 절박해지고 절박함을 일으킨다. 

비구들이여, 여기 이런 종류의 어떤 혈통 좋은 멋진 말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두 번째 혈통 좋은 멋진 말이다.”


3.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혈통 좋은 멋진 말은 채찍의 그림자를 보고도 절박해지고 절박함을 일으키지 않는다. 채찍이 털을 파고들어도 절박해지고 절박함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자 채찍이 살점을 파고들어야 ‘오늘 말 조련사는 나에게 어떤 일을 시킬까? 나는 그에게 무엇을 해서 보답할까?’라고 절박해지고 절박함을 일으킨다. 

비구들이여, 여기 이런 종류의 어떤 혈통 좋은 멋진 말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세 번째 혈통 좋은 멋진 말이다.”


4.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혈통 좋은 멋진 말을 채찍의 그림자를 보고도 절박해지고 절박함을 일으키지 않는다. 채찍이 털을 파고들어도 절박해지고 절박함을 일으키지 않는다. 채찍이 살점을 파고들어도 절박해지고 절박함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채찍이 뼈를 파고들어야 ‘오늘 말 조련사는 나에게 어떤 일을 시킬까? 나는 그에게 무엇을 해서 보답할까?’라고 절박해지고 절박함을 일으킨다. 

비구들이여, 여기 이런 종류의 어떤 혈통 좋은 멋진 말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에 세상에 존재하는 네 번째 혈통 좋은 멋진 말이다.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이러한 네 가지 혈통 좋은 멋진 말이 있다.”


5.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세상에는 네 부류의 귀족 출신의 사람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귀족 출신의 사람은 ‘아무개 마을이나 성읍에서 어떤 여자나 남자가 고통에 시달리거나 죽었다.’라고 듣는다. 그러면 그는 절박해지고 절박함을 일으킨다. 절박함을 가진 그는 지혜롭게 노력하고 스스로를 독려하고 몸의 구경의 진리를 실현하고 통찰지로써 꿰뚫어 본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혈통 좋은 멋진 말이 채찍의 그림자만 보아도 절박해지고 절박함을 일으키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이 귀족 출신의 사람은 그 혈통 좋은 멋진 말과 같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귀족 출신의 사람은 이런 모양새를 가졌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첫 번째 귀족 출신의 사람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귀족 출신의 사람은 ‘아무개 마을이나 성읍에서 여자나 남자가 고통에 시달리거나 죽었다.’라고 듣는 것이 아니라 어떤 여자나 남자가 고통에 시달리거나 죽은 것을 직접 본다. 그러면 그는 절박해지고 절박함을 일으킨다. 절박함을 가진 그는 지혜롭게 노력하고 스스로를 독려하고 몸으로 구경의 진리를 실현하고 통찰지로써 꿰뚫어본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혈통 좋은 멋진 말이 채찍이 털을 파고들 때 절박해지고 절박함을 일으키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이 귀족 출신의 사람은 그 혈통 좋은 멋진 말과 같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귀족 출신의 사람은 이런 모양새를 가졌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두 번째 귀족 출신의 사람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귀족 출신의 사람은 ‘아무개 마을이나 성읍에서 어떤 여자나 남자가 고통에 시달리거나 죽었다.’라고 듣지도 않고 어떤 여자나 남자가 고통에 시달리거나 죽은 것을 직접 보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의 친지나 혈육이 고통에 시달리거나 죽으면 그는 절박해지고 절박함을 일으킨다. 절박함을 가진 그는 지혜롭게 노력하고 스스로를 독려하고 몸으로 구경의 진리를 실현하고 통찰지로써 꿰뚫어본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혈통 좋은 멋진 말이 채찍이 살점에 파고들 때 절박해지고 절박함을 일으키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이 귀족 출신의 사람은 그 혈통 좋은 멋진 말과 같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귀족 출신의 사람은 이런 모양새를 가졌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세 번째 귀족 출신의 사람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귀족 출신의 사람은 ‘아무개 마을이나 성읍에서 어떤 여자나 남자가 고통에 시달리거나 죽었다.’라고 듣지도 않고, 어떤 여자나 남자가 고통에 시달리거나 죽은 것을 직접 보지도 않고 그의 친지나 혈육이 고통에 시달리거나 죽었거나 그의 친지나 혈육이 고통에 시달리거나 죽지도 않았다. 그러나 스스로가 몸에 생겨난 괴롭고 날카롭고 거칠고 심하고 좋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고 생명을 위협하는 갖가지 느낌들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면 그는 절박해지고 절박함을 일으킨다. 절박함을 가진 그는 지혜롭게 노력하고 스스로를 독려하고 몸으로 구경의 진리를 실현하고 통찰지로써 꿰뚫어본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혈통 좋은 멋진 말이 채찍이 뼈를 파고들 때 절박해지고 절박함을 일으키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이 귀족 출신의 사람은 그 혈통 좋은 멋진 말과 같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귀족 출신의 사람은 이런 모양새를 가졌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네 번째 귀족 출신의 사람이다.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이러한 네 부류의 귀족 출신의 사람이 있다.”


코끼리 경(A4:114)

Nāga-sutta 

1. “비구들이여, 네 가지 요소를 구족한 왕의 코끼리는 왕에게 어울리고 왕을 섬길 수 있으며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듣고, 죽이고, 감내하고, 간다.”


2.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듣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코끼리 조련사가 어떤 일을 시키더라도 – 전에 한 것이건 전에 하지 않은 것이건 – 그것을 깊이 새기고 마음에 잡도리하고 모든 마음을 다하여 몰두하여 귀를 기울이고 듣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왕의 코끼리는 듣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죽이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전쟁터에 가면 코끼리도 죽이고 코끼리를 탄 자도 죽이고 말도 죽이고 말을 탄 자도 죽인다. 마차도 파괴하고 마부도 죽이고 보병도 죽인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왕의 코끼리는 죽인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감내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전쟁터에 가면 창에 찔리고 칼에 찔리고 화살에 찔리고 도끼에 찔리는 것과 큰북 소리와 작은북 소리와 고동 소리와 징소리와 고함소리를 감내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왕의 코끼리는 감내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가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코끼리 조련사가 지시하는 대로 전에 가본 곳이건 전에 가지 않은 곳이건 즉시에 간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왕의 코끼리는 간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요소를 구족한 왕의 코끼리는 왕에게 어울리고 왕을 섬길 수 있으며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3.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네 가지 요소를 구족한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시중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으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듣고, 죽이고, 감내하고, 간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듣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여래가 선언하신 법과 율이 설해질 때 그것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주의를 기울이고 모든 마음을 다하여 몰두하여 귀를 기울이고 듣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듣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죽이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생각이 일어나면 그것을 품지 않고 버리고 제거하고 끝내고 없앤다. 성냄에 대한 생각이 일어나면 일어나면 그것을 품지 않고 버리고 제거하고 끝내고 없앤다. 해코지에 대한 생각이 일어나면 일어나면 그것을 품지 않고 버리고 제거하고 끝내고 없앤다. 계속해서 나쁘고 해로운 법들이 일어나면 그것을 품지 않고 버리고 제거하고 끝내고 없앤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죽인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감내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추위와 더위와 배고픔과 목마름과, 날파리 모기 바람 뙤약볕 파충류에 닿음과 고약하고 언짢은 말들을 견디고, 몸에 생겨난 괴롭고 날카롭고 거칠고 찌르고 불쾌하고 마음에 들지 않고 생명을 위협하는 갖가지 느낌들을 감내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감내한다.


10.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가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이 긴 [삶의] 여정에서 전에 가본 적이 없는 방향 – 즉 모든 형성된 것[行]들이 가라앉음[止], 모든 재생의 근거를 놓아버림[放棄], 갈애의 소진, 탐욕이 사라짐[離慾], 소멸[滅], 열반 – 으로 즉시에 간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간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요소를 구족한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시중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경우 경(A4:115)

Ṭhāna-sutta  

1. “비구들이여, 네 가지 경우가 있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하기에도 마음에 들지 않고 그것을 하고 나면 해로움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비구들이여, 하기에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것을 하고 나면 이로움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비구들이여, 하기에는 마음에 들지만 하고 나면 해로움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비구들이여, 하기에도 마음에 들고 하고 나면 이로움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2. “비구들이여, 이 가운데 첫 번째인 하기에도 마음에 들지 않고 그것을 하고 나면 해로움이 생기는 경우는 둘 다 행해서는 안 된다고 여겨진다. 즉 하기에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행해서는 안 된다고 여겨지고 하고 나면 해로움이 생기는 것도 행해서는 안 된다고 여겨진다. 

비구들이여, 이런 경우는 둘 다 행해서는 안 된다고 여겨진다.”


3. “비구들이여, 이 가운데 두 번째인 하기에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것을 하고 나면 이로움이 생기는 경우에는 남자다운 근력과 남자다운 노력과 남자다운 분발에 있어서 어리석은 자와 현명한 자를 구분해애 한다.

비구들이여, 어리석은 자는 ‘참으로 이 경우는 하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나 하고 나면 이로움이 생긴다.’라고 숙고해보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이것을 하지 않는다. 그가 이것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에게는 해로움이 생긴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현명한 자는 ‘참으로 이 경우는 하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나 하고 나면 이로움이 생긴다.’라고 숙고해본다. 그래서 그는 이것을 한다. 그가 이것을 하기 때문에 그에게는 이로움이 생긴다.”


4. “비구들이여, 이 가운데 세 번째인 하기에는 마음에 들지만 하고 나면 해로움이 생기는 경우에도 남자다운 근력과 남자다운 노력과 남자다운 분발에 있어서 어리석은 자와 현명한 자를 구분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어리석은 자는 ‘참으로 이 경우는 하기에는 마음에 든다. 그러나 하고 나면 해로움이 생긴다.’라고 숙고해보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이것을 한다. 그가 이것을 하기 때문에 그에게는 해로움이 생긴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현명한 자는 ‘참으로 이 경우는 하기에는 마음에 든다. 그러나 하고 나면 해로움이 생긴다.’라고 숙고해본다. 그래서 그는 이것을 하지 않는다. 그가 이것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에게는 이로움이 생긴다.”


5. “비구들이여, 이 가운데 네 번째인 하기에도 마음에 들고 하고 나면 이로움이 생기는 경우는 둘 다 행해야 한다고 여겨진다. 즉 하기에 마음에 드는 것도 행해야 한다고 여겨지고 하고 나면 이로움이 생기는 것도 행해야 한다고 여겨진다. 

비구들이여, 이런 경우는 둘 다 행해야 한다고 여겨진다.”


불방일 경(A4:116)

Appamāda-sutta  

1. “비구들이여, 네 가지 경우로 불방일을 행해야 한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몸으로 짓는 나쁜 행위는 버려라. 몸으로 짓는 좋은 행위는 닦아라. 여기에 방일하지 말라. 

비구들이여, 말로 짓는 나쁜 행위는 버려라. 말로 짓는 좋은 행위는 닦아라. 여기에 방일하지 말라. 비구들이여, 마음으로 짓는 나쁜 행위는 버려라. 마음으로 짓는 좋은 행위는 닦아라. 여기에 방일하지 말라.

비구들이여, 삿된 견해는 버려라. 바른 견해는 닦아라. 여기에 방일하지 말라.”


2. “비구들이여, 비구가 몸으로 짓는 나쁜 행위를 버리고 말로 짓는 나쁜 행위를 버리고  마음으로 짓는 나쁜 행위를 버리고 몸으로 짓는 좋은 행위를 닦고 말로 짓는 좋은 행위를 닦고 마음으로 짓는 좋은 행위를 닦고 삿된 견해를 버리고 바른 견해를 닦기 때문에 그는 내세와 죽음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않는다.”


보호 경(A4:117)

Ārakkha-sutta 

1. “비구들이여, 네 가지 경우에 자신을 위하는 자는 불방일과 마음 챙김과 마음의 보호를 행해야 한다. 무엇이 넷인가?


자신을 위하는 자는 ‘탐하기 마련인 것들에 대해서 나의 마음은 물들지 말기를!’이라고 불방일과 마음 챙김과 마음의 보호를 행해야 한다.

자신을 위하는 자는 ‘성내기 마련인 것들에 대해서 나의 마음은 성내지 말기를!’이라고 불방일과 마음 챙김과 마음의 보호를 행해야 한다.

자신을 위하는 자는 ‘어리석기 마련인 것들에 대해서 나의 마음은 어리석지 말기를!’이라고 불방일과 마음 챙김과 마음의 보호를 행해야 한다.

자신을 위하는 자는 ‘취하게 하는 것들에 대해서 나의 마음은 취하지 말기를!’이라고 불방일과 마음 챙김과 마음의 보호를 행해야 한다.”


2. “비구들이여, 비구가 탐하기 마련인 것들에 대해서 마음이 물들지 않고 욕망을 건너고, 성내기 마련인 것들에 대해서 성내지 않고 성냄을 건너고, 어리석기 마련인 것들에 대해서 어리석지 않고 어리석음을 건너고, 취하기 마련인 것들에 대해서 취하지 않고 취함을 건너기 때문에 그는 두려워하지 않고 떨지 않고 동요하지 않고 전율하지 않으며 사문들의 말에 따라 가지 않는다.”


절박함을 일으키는 경(A4:118)

Saṁvejnīya-sutta   

1. “비구들이여, 믿음을 가진 선남자가 친견해야 하고 절박함을 일으켜야 하는 네 가지 장소가 있다. 어떤 것이 넷인가?


‘여기서 여래가 태어나셨다.’ - 비구들이여, 이곳이 믿음을 가진 선남자가 친견해야 하고 절박함을 일으켜야 하는 장소이다. 

‘여기서 여래가 위없는 정등각을 깨달으셨다.’ - 비구들이여, 이곳이 믿음을 가진 선남자가 친견해야 하고 절박함을 일으켜야 하는 장소이다. 

‘여기서 여래가 위없는 법의 바퀴를 굴리셨다.’ - 비구들이여, 이곳이 믿음을 가진 선남자가 친견해야 하고 절박함을 일으켜야 하는 장소이다. 

‘여기서 여래가 무여열반의 요소로 반열반하셨다.’ - 비구들이여, 이곳이 믿음을 가진 선남자가 친견해야 하고 절박함을 일으켜야 하는 장소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믿음을 가진 선남자가 친견해야 하고 절박함을 일으켜야 하는 네 가지 장소이다.”


두려움 경1(A4:119)

Bhaya-sutta

1. “비구들이여, 네 가지 두려움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태어남에 대한 두려움, 늙음에 대한 두려움, 병에 대한 두려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두려움이 있다.”


두려움 경2(A4:120)

1. “비구들이여, 네 가지 두려움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불에 대한 두려움, 물에 대한 두려움, 왕에 대한 두려움, 도둑에 대한 두려움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두려움이 있다.”



제12장 께시 품이 끝났다. 열두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께시 ② 속력 ③ 채찍 ④ 코끼리 ⑤ 경우 ⑥ 불방일 ⑦ 보호 ⑧ 절박함을 일으킴 ⑨ ~ ⑩ 두려움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945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