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기억해야 함 품
Sāraṇīya-vagga
기억해야 함 경1(A6:11)
Sāraṇīy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법은 기억해야 한다. 무엇이 여섯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동료 비구들이 면전에 있건 없건 그들에 대해서 몸의 업으로 자애를 유지한다. 이 법을 기억해야 한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동료 비구들이 면전에 있건 없건 그들에 대해서 말의 업으로 자애를 유지해야 한다. 이 법도 기억해야 한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동료 비구들이 있건 없건 그들에 대해서 마음의 업으로 자애를 유지해야 한다. 이 법도 기억해야 한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법답게 얻은 법다운 것들은 비록 발우 안에 담긴 것일지라도 그렇게 얻은 것들을 공평하게 나누어서 수용하며 계를 잘 지키는 동료 비구들과 함께 나누어서 사용한다. 이 법도 기억해야 한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동료 비구들이 면전에 있건 없건 훼손되지 않았고 뚫어지지 않았고 오점이 없고 얼룩이 없고 벗어나게 하고 현자들이 찬탄하고 집착하지 않고 삼매에 도움이 되는 그런 계들을 그 동료 비구들과 함께 동등하게 구족하여 머문다. 이 법도 기억해야 한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동료 비구들이 면전에 있건 없건, 성스럽고 출리(出離)로 인도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자에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바른 견해를 그들과 함께 동등하게 구족하여 머문다. 이 법도 기억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법은 기억해야 한다.”
기억해야 함 경2(A6:12)
1.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법을 기억해야 하나니 그것은 호감을 주고 공경을 불러오고 도움을 주고 분쟁을 없애고 화합하고 하나가 되게 한다. 무엇이 여섯인가?”
2.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동료 비구들이 면전에 있건 없건 그들에 대해서 몸의 업으로 자애를 유지한다. 이것이 기억해야 할 법이니 그것은 호감을 주고 공경을 불러오고 도움을 주고 분쟁을 없애고 화합하고 하나가 되게 한다.
여기 비구는 동료 비구들이 면전에 있건 없건 그들에 대해서 말의 업으로 자애를 유지한다. 이것이 기억해야 할 법이니 그것은 호감을 주고 공경을 불러오고 도움을 주고 분쟁을 없애고 화합하고 하나가 되게 한다.
여기 비구는 동료 비구들이 면전에 있건 없건 그들에 대해서 마음의 업으로 자애를 유지한다. 이것이 기억해야 할 법이니 그것은 호감을 주고 공경을 불러오고 도움을 주고 분쟁을 없애고 화합하고 하나가 되게 한다.
여기 비구는 법답게 얻은 법다운 것들은 비록 발우 안에 담긴 것일지라도 그렇게 얻은 것들을 공평하게 나누어서 수용하며, 계를 잘 지키는 동료 비구들과 함께 나누어서 사용한다. 이것이 기억해야 할 법이니 그것은 호감을 주고 공경을 불러오고 도움을 주고 분쟁을 없애고 화합하고 하나가 되게 한다.
여기 비구는 동료 비구들이 면전에 있건 없건 훼손되지 않았고 뚫어지지 않았고, 오점이 없고 얼룩이 없고 벗어나게 하고 지자들이 찬탄하고 집착하지 않고 삼매에 도움이 되는 그런 계들을 그 동료 비구들과 함께 동등하게 구족하여 머문다. 이것이 기억해야 할 법이니 그것은 호감을 주고 공경을 불러오고 도움을 주고 분쟁을 없애고 화합하고 하나가 되게 한다.
여기 비구는 동료 비구들이 면전에 있건 없건, 성스럽고 출리(出離)로 인도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자에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바른 견해를 그들과 함께 동등하게 구족하여 머문다. 이것이 기억해야 할 법이니 그것은 호감을 주고 공경을 불러오고 도움을 주고 분쟁을 없애고 화합하고 하나가 되게 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법을 기억해야 하나니 그것은 호감을 주고 공경을 불러오고 도움을 주고 분쟁을 없애고 화합하고 하나가 되게 한다.”
자애 경(A5:13)
Metta-sutta
1.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벗어남의 요소가 있다. 무엇이 여섯인가?”
2.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말하기를 ‘자애를 통한 마음의 해탈[慈心解脫]을 닦고 많이 익히고 수레로 삼고 기초로 삼고 확립하고 굳건히 하고 부지런히 정진하였습니다만, 여전히 성냄이 나의 마음에 침입하여 머뭅니다.’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말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말하지 마시오. 세존을 비방하지 마시오. 세존을 비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세존을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도반들이여, 자애를 통한 마음의 해탈을 닦고 많이 익히고 수레로 삼고 기초로 삼고 확립하고 굳건히 하고 부지런히 정진하였음에도, 성냄이 그의 마음에 침입하여 머문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도반들이여, 이것은 악의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니 그것은 바로 자애를 통한 마음의 해탈입니다.’라고.”
3.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말하기를 ‘연민을 통한 마음의 해탈[悲心解脫]을 닦고 많이 익히고 수레로 삼고 기초로 삼고 확립하고 굳건히 하고 부지런히 정진하였습니다만, 여전히 남을 해칠려는 마음이 나의 마음에 침입하여 머뭅니다.’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말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말하지 마시오. 세존을 비방하지 마시오. 세존을 비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세존을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도반들이여, 연민을 통한 마음의 해탈을 닦고 많이 익히고 수레로 삼고 기초로 삼고 확립하고 굳건히 하고 부지런히 정진하였음에도, 남을 해칠려는 마음이 그의 마음에 침입하여 머문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도반들이여, 이것은 남을 해칠려는 마음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니 그것은 바로 연민을 통한 마음의 해탈입니다.’라고.”
4.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말하기를 ‘더불어 기뻐함을 통한 마음의 해탈[喜心解脫]을 닦고 많이 익히고 수레로 삼고 기초로 삼고 확립하고 굳건히 하고 부지런히 정진하였습니다만, 여전히 질투하는(미워하는) 마음이 나의 마음에 침입하여 머뭅니다.’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말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말하지 마시오. 세존을 비방하지 마시오. 세존을 비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세존을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도반들이여, 더불어 기뻐함을 통한 마음의 해탈을 닦고 많이 익히고 수레로 삼고 기초로 삼고 확립하고 굳건히 하고 부지런히 정진하였음에도, 질투하는 마음이 그의 마음에 침입하여 머문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도반들이여, 이것은 따분함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니 그것은 바로 더불어 기뻐함을 통한 마음의 해탈입니다.’라고.”
5.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말하기를 ‘평정을 통한 마음의 해탈[捨心解脫]을 닦고 많이 익히고 수레로 삼고 기초로 삼고 확립하고 굳건히 하고 부지런히 정진하였습니다만, 여전히 탐욕이 나의 마음에 침입하여 머뭅니다.’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말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말하지 마시오. 세존을 비방하지 마시오. 세존을 비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세존을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도반들이여, 평정을 통한 마음의 해탈을 닦고 많이 익히고 수레로 삼고 기초로 삼고 확립하고 굳건히 하고 부지런히 정진하였음에도, 텀욕이 그의 마음에 침입하여 머문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도반들이여, 이것은 탐욕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니 그것은 바로 평정을 통한 마음의 해탈입니다.’라고.”
6.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말하기를 ‘표상 없음을 통한 마음의 해탈을 닦고 많이 익히고 수레로 삼고 기초로 삼고 확립하고 굳건히 하고 부지런히 정진하였습니다만, 여전히 나의 마음은 표상을 기억하고 있습니다.’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말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말하지 마시오. 세존을 비방하지 마시오. 세존을 비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세존을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도반들이여, 표상 없음을 통한 마음의 해탈을 닦고 많이 익히고 수레로 삼고 기초로 삼고 확립하고 굳건히 하고 부지런히 정진하였음에도, 그의 마음이 표상을 기억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도반들이여, 이것은 모든 표상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니 그것은 바로 표상 없음을 통한 마음의 해탈입니다.’라고.”
7.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말하기를 ‘나에게는 내가 있다는 자아 의식이 없어졌으며 ‘이 내가 있다.’라고 보지도 않습니다. 그런데도 나에게는 의심의 화살이 나의 마음에 침입하여 머뭅니다.’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말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말하지 마시오. 세존을 비방하지 마시오. 세존을 비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세존을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도반들이여, 내가 있다는 자아 의식이 없어졌으며 ‘이 내가 있다.’라고 보지 않는데도, 의심의 화살이 그의 마음에 침입하여 머문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도반들이여, 이것은 의심의 화살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니 그것은 바로 내가 있다는 자만을 뿌리 뽑는 것입니다.’라고.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벗어남의 요소가 있다.”
복됨 경(A6:14)
Bhaddak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사리뿟따 존자는 비구들에게 말했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대답했다. “도반이시여.”라고. 사리뿟따 존자는 이와 같이 말하였다.
2. “도반들이여, 비구가 삶을 영위하면 할수록 복되게 죽지 못하고 복되게 임종하지 못하는 그런 삶을 삽니다.
도반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가 삶을 영위하면 할수록 복되게 죽지 못하고 복되게 임종하지 못하는 그런 삶을 삽니까?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는 잡다한(세속적인) 일하기를 좋아하고 잡다한 일하기를 즐기고 잡다한 일을 하는 즐거움에 몰두합니다.
말하기를 좋아하고 말하기를 즐기고 말하는 즐거움에 몰두합니다.
잠자기를 좋아하고 잠자기를 즐기고 잠자는 즐거움에 몰두합니다.
무리 짓기를 좋아하고 무리 짓기를 즐기고 무리 짓는 즐거움에 몰두합니다.
교제하기를 좋아하고 교제하기를 즐기고 교제하는 즐거움에 몰두합니다.
사량분별을 좋아하고 사량분별을 즐기고 사량분별하는 즐거움에 몰두합니다.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가 삶을 영위하면 할수록 복되게 죽지 못하고 복되게 임종하지 못하는 그런 삶을 삽니다.
도반들이여, 이를 일러 ‘비구는 불변하는 자기 존재가 있음[有身, 五取蘊]을 즐겼을 뿐, 괴로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불변하는 자기 존재가 있음을 버리지 않았다.’라고 합니다.”
3. “도반들이여, 비구가 삶을 영위하면 할수록 복되게 죽고 복되게 임종하는 그런 삶을 삽니다.
도반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가 삶을 영위하면 할수록 복되게 죽고 복되게 임종하는 그런 삶을 삽니까?”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는 잡다한 일하기를 좋아하지 않고 잡다한 일하기를 즐기지 않고 잡다한 일을 하는 즐거움에 몰두하지 않습니다.
말하기를 좋아하지 않고 말하기를 즐기지 않고 말하는 즐거움에 몰두하지 않습니다.
잠자기를 좋아하지 않고 잠자기를 즐기지 않고 잠자는 즐거움에 몰두하지 않습니다.
무리 짓기를 좋아하지 않고 무리 짓기를 즐기지 않고 무리 짓는 즐거움에 몰두하지 않습니다.
교제하기를 좋아하지 않고 교제하기를 즐기지 않고 교제하는 즐거움에 몰두하지 않습니다.
사량분별을 좋아하지 않고 사량분별을 즐기지 않고 사량분별하는 즐거움에 몰두하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가 삶을 영위하면 할수록 복되게 죽고 복되게 임종하는 그런 삶을 삽니다. 도반들이여, 이를 일러 ‘비구는 열반을 즐거워하고, 괴로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불변하는 자기 존재가 있음을 버렸다.’라고 합니다.”
4. “사량분별에 몰두하고 사량분별을 즐기는 어리석은 자
위없은 유가안은인 열반을 얻지 못하리.
사량분별을 버리고 사량분별 없는 경지를 좋아하는 자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성취하리.”
고통스러움 경(A6:15)
Anutappiy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사리뿟따 존자는 비구들에게 말했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대답했다. “도반이시여.”라고. 사리뿟따 존자는 이와 같이 말하였다.
2. “도반들이여, 비구가 삶을 영위하면 할수록 고통스럽게 임종하는 그런 삶을 삽니다.
도반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가 삶을 영위하면 할수록 고통스럽게 임종하는 그런 삶을 삽니까?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는 잡다한 일하기를 좋아하고 잡다한 일하기를 즐기고 잡다한 일을 하는 즐거움에 몰두합니다.
말하기를 좋아하고 말하기를 즐기고 말하는 즐거움에 몰두합니다.
잠자기를 좋아하고 잠자기를 즐기고 잠자는 즐거움에 몰두합니다.
무리 짓기를 좋아하고 무리 짓기를 즐기고 무리 짓는 즐거움에 몰두합니다.
교제하기를 좋아하고 교제하기를 즐기고 교제하는 즐거움에 몰두합니다.
사량분별을 좋아하고 사량분별을 즐기고 사량분별하는 즐거움에 몰두합니다.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가 삶을 영위하면 할수록 고통스럽게 임종하는 그런 삶을 삽니다.
도반들이여, 이를 일러 ‘비구는 불변하는 자기 존재가 있음[有身, 五取蘊]을 즐겼을 뿐, 괴로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불변하는 자기 존재가 있음을 버리지 않았다.’라고 합니다.”
3. “도반들이여, 비구가 삶을 영위하면 할수록 고통스럽지 않게 임종하는 그런 삶을 삽니다.
도반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가 삶을 영위하면 할수록 고통스럽지 않게 임종하는 그런 삶을 삽니까?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는 잡다한 일하기를 좋아하지 않고 잡다한 일하기를 즐기지 않고 잡다한 일을 하는 즐거움에 몰두하지 않습니다.
말하기를 좋아하지 않고 말하기를 즐기지 않고 말하는 즐거움에 몰두하지 않습니다.
잠자기를 좋아하지 않고 잠자기를 즐기지 않고 잠자는 즐거움에 몰두하지 않습니다.
무리 짓기를 좋아하지 않고 무리 짓기를 즐기지 않고 무리 짓는 즐거움에 몰두하지 않습니다.
교제하기를 좋아하지 않고 교제하기를 즐기지 않고 교제하는 즐거움에 몰두하지 않습니다.
사량분별을 좋아하지 않고 사량분별을 즐기지 않고 사량분별하는 즐거움에 몰두하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가 삶을 영위하면 할수록 고통스럽지 않게 임종하는 그런 삶을 삽니다.
도반들이여, 이를 일러 ‘비구는 열반을 즐거워하고, 괴로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불변하는 자기 존재가 있음을 버렸다.’라고 합니다.”
5. “사량분별에 몰두하고 사량분별을 즐기는 어리석은 자
위없은 유가안은인 열반을 얻지 못하리.
사량분별을 버리고 사량분별 없는 경지를 좋아하는 자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성취하리.”
나꿀라 경(A6:16)
Nakul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박가에서 숨수마라기리의 베사깔라 숲에 있는 사슴동산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나꿀라삐따 장자가 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자 장자의 아내 나꿀라마따가가 나꿀라삐따 장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2. “장자여, 애착을 가지고 임종을 하지 마십시오. 애착을 가지고 임종하는 것은 괴로움입니다. 세존께서는 애착을 가지고 임종하는 것을 나무라셨습니다.
장자여, 아마 당신은 ‘내가 가고나면 내 아내 나꿀라 어미가 아이들을 양육하고 집안일을 돌볼 수 없을 것인데.’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장자여,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장자여, 저는 솜을 타고 [양털을] 땋는데 능숙합니다.
장자여, 당신이 가신 뒤에도 아이들을 양육하고 집안일을 돌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은 애착을 가지고 임종을 하지 마십시오. 애착을 가지고 임종하는 것은 괴로움입니다. 세존께서는 애착을 가지고 임종하는 것을 나무라셨습니다.
장자여, 아마 당신은 ‘내가 가고나면 내 아내 나꿀라 어미가 재혼할 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장자여,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장자여, 당신과 내가 16년을 재가에서 순결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당신은 잘 압니다. 그러니 당신은 애착을 가지고 임종을 하지 마십시오. 애착을 가지고 임종하는 것은 괴로움입니다. 세존께서는 애착을 가지고 임종하는 것을 나무라셨습니다.
장자여, 아마 당신은 ‘내가 가고나면 내 아내 나꿀라 어미는 세존을 친견하고자 하지 않고 비구 승가를 친견하고자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장자여,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장자여, 저는 당신이 가신 뒤에 더욱더 세존을 친견하고자 할 것이고 비구 승가를 친견하고자 할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은 애착을 가지고 임종을 하지 마십시오. 애착을 가지고 임종하는 것은 괴로움입니다. 세존께서는 애착을 가지고 임종하는 것을 나무라셨습니다.
장자여, 아마 당신은 ‘내가 가고나면 내 아내 나꿀라 어미는 계를 원만히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장자여,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장자여, 계를 성취한 흰옷 입은 재가 여신도들이 그분 세존 곁에 있는 한, 저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누구든지 의심과 혼란이 있으면 지금 그분 세존 아라한 정등각께서 박가에서 베사깔라 숲에 있는 사슴동산에 머물고 계시니 그분 세존을 찾아뵙고 질문을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은 애착을 가지고 임종을 하지 마십시오. 애착을 가지고 임종하는 것은 괴로움입니다. 세존께서는 애착을 가지고 임종하는 것을 나무라셨습니다.
장자여, 아마 당신은 ‘내가 가고나면 내 아내 나꿀라 어미는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를 얻지 못할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장자여,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장자여,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를 얻은 흰옷 입은 재가 여신도들이 그분 세존 곁에 있는 한, 저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누구든지 의심과 혼란이 있으면 지금 그분 세존 아라한 정등각께서 박가에세 베사깔라 숲에 있는 사슴동산에 머물고 계시니 그분 세존을 찾아뵙고 질문을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은 애착을 가지고 임종을 하지 마십시오. 애착을 가지고 임종하는 것은 괴로움입니다. 세존께서는 애착을 가지고 임종하는 것을 나무라셨습니다.
장자여, 아마 당신은 ‘내가 가고나면 내 아내 나꿀라 어미는 이 법과 율에서 발판을 얻지 못하고 확고함을 얻지 못하고 위안을 얻지 못하고 의심을 건너지 못하고 혼란을 제거하지 못하고 무외를 얻지 못하고 스스로를 의지하지 못하고 스승의 교법에서 머물지 못할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장자여,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장자여, 이 법과 율에서 발판을 얻고 확고함을 얻고 위안을 얻고 의심을 건너고 혼란을 제거하고 무외를 얻고 스스로를 의지하고 스승의 교법에 머무는 흰옷 입은 재가 여신도들이 그분 세존 곁에 있는 한, 저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누구든지 의심과 혼란이 있으면 지금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 박가에서 베사깔라 숲에 있는 사슴동산에 머물고 계시니 그분 세존을 찾아뵙고 질문을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은 애착을 가지고 임종을 하지 마십시오. 애착을 가지고 임종하는 것은 괴로움입니다. 세존께서는 애착을 가지고 임종하는 것을 나무라셨습니다.”
3. 나꿀라삐따 장자는 장자의 아내 나꿀라마따의 이러한 교계를 받은 뒤 바로 병이 진정되었다. 나꿀라삐따 장자는 그 병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그 병에서 완쾌되었다. 그때 나꿀라삐따 장자는 병실에서 나왔다. 병실에서 나온 지 오래지 않아서 지팡이를 짚고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나꿀라삐따 장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4. “장자여, 연민을 가졌고 이익을 바라고 교계하고 조언하는 나꿀라마따를 아내로 두다니 그것은 그대에게 참으로 이득이고, 참으로 큰 이득이로다.
장자여, 계를 성취한 흰옷 입은 재가 여신도들이 내 곁에 있는 한, 장자의 아내 나꿀라마따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장자여,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를 얻은 흰옷 입은 재가 여신도들이 내 곁에 있는 한, 장자의 나꿀라마따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장자여, 이 법과 율에서 발판을 얻고 확고함을 얻고 위안을 얻고 의심을 건너고 혼란을 제거하고 무외를 얻고 스스로를 의지하고 스승의 교법에 머무는 흰옷 입은 재가 여신도들이 내 곁에 있는 한, 장자의 아내 나꿀라마따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장자여, 연민을 가졌고 이익을 바라고 교계하고 조언하는 나꿀라마따를 아내로 두다니 그것은 그대에게 참으로 이득이고, 참으로 큰 이득이로다.”
잠 경(A6:17)
Sopp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세존께서는 해거름에 낮 동안의 홀로 머묾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집회소로 가셨다. 가셔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사리뿟따 존자도 해거름에 낮 동안의 홀로 머묾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집회소로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마하목갈라나 존자도 해거름에 낮 동안의 홀로 머묾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집회소로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마하깟사빠 존자도 해거름에 낮 동안의 홀로 머묾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집회소로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마하깟짜나 존자도 해거름에 낮 동안의 홀로 머묾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집회소로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마하꼿티따 존자도 해거름에 낮 동안의 홀로 머묾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집회소로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마하쭌다 존자도 해거름에 낮 동안의 홀로 머묾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집회소로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마하깝삐나 존자도 해거름에 낮 동안의 홀로 머묾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집회소로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아누룻다 존자도 해거름에 낮 동안의 홀로 머묾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집회소로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레와따 존자도 해거름에 낮 동안의 홀로 머묾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집회소로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아난다 존자도 해거름에 낮 동안의 홀로 머묾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집회소로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밤의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신 뒤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다. 그 존자들도 세존께서 나가신지 오래되지 않아서 자리에서 일어나 각자의 거처로 갔다. 그러나 거기서 출가한지 얼마 되지 않고 근래에 이 법과 율에 들어온 신참 비구들은 해가 떴는데도 깊이 잠들어 있었다. 세존께서는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天眼]으로 그 비구들이 해가 떴는데도 깊이 잠자는 것을 보신 뒤 집회소로 가셨다. 가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자리에 앉으셔서 세존께서는 그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사리뿟따는 어디에 있는가? 마하목갈라나는 어디에 있는가? 마하깟사빠는 어디에 있는가? 마하깟짜나는 어디에 있는가? 마하꼿띠따는 어디에 있는가? 마하쭌다는 어디에 있는가? 마하깝삐나는 어디에 있는가? 아누룻다는 어디에 있는가? 레와따는 어디에 있는가? 아난다는 어디에 있는가? 비구들이여, 이 장로 제자들은 어디로 갔는가?”
“세존이시여, 그분 존자들도 세존께서 나가신지 오래되지 않아서 자리에서 일어나 각자의 거처로 갔습니다.”
“그렇다고 그대들이 장로들인가? 신참 비구들이 해가 떴는데도 깊이 잠을 자다니!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들은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이 맘껏 잠자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꾸벅꾸벅 조는 즐거움에 빠져 지내면서 죽을 때까지 왕국을 통치할 때 백성들이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한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장하구나, 비구들이여. 나도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이 맘껏 잠자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꾸벅꾸벅 조는 즐거움에 빠져 지내면서 죽을 때까지 왕국을 통치할 때 백성들이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한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없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들은 ‘지방 영주가 맘껏 잠자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꾸벅꾸벅 조는 즐거움에 빠져 지내면서 죽을 때까지 영지를 통치할 때 백성들이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한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장하구나, 비구들이여, 나도 지방 영주가 맘껏 잠자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꾸벅꾸벅 조는 즐거움에 빠져 지내면서 죽을 때까지 영지를 통치할 때 백성들이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한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없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들은 세습 직위를 누리는 자가 맘껏 잠자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꾸벅꾸벅 조는 즐거움에 빠져 지내면서 죽을 때까지 세습 직위를 누릴 때 신하들이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한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장하구나, 비구들이여, 나도 세습 직위를 누리는 자가 맘껏 잠자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꾸벅꾸벅 조는 즐거움에 빠져 지내면서 죽을 때까지 세습 직위를 누릴 때 신하들이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한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없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들은 군대의 대장군이 맘껏 잠자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꾸벅꾸벅 조는 즐거움에 빠져 지내면서 죽을 때까지 세습 직위를 누릴 때 부하들이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한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장하구나, 비구들이여, 나도 군대의 대장군이 맘껏 잠자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꾸벅꾸벅 조는 즐거움에 빠져 지내면서 죽을 때까지 세습 직위를 누릴 때 부하들이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한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없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들은 촌장이 맘껏 잠자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꾸벅꾸벅 조는 즐거움에 빠져 지내면서 죽을 때까지 촌락을 이끌 때 마을 사람들이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한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장하구나, 비구들이여, 나도 촌장이 맘껏 잠자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꾸벅꾸벅 조는 즐거움에 빠져 지내면서 죽을 때까지 촌락을 이끌 때 마을 사람들이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한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없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들은 조합장이 맘껏 잠자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꾸벅꾸조는 즐거움에 빠져 지내면서 죽을 때까지 조합을 관리할 때 조합원들이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한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가?'에 들어 한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장하구나, 비구들이여, 나도 ‘조합장이 맘껏 잠자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꾸벅꾸벅 조는 즐거움에 빠져 지내면서 죽을 때까지 조합을 관리할 때 조합원들이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한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없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들은 ‘사문이나 바라문이 맘껏 잠자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꾸벅꾸벅 조는 즐거움에 빠져 지내면서 감각기능들의 문을 보호하지 않고, 음식에 적당한 양을 알지 못하고, 깨어있음에 전념하지 못하고, 유익한 법[善法]들을 찾지 않고, 밤낮으로 깨달음의 편에 있는 법[菩提分法]들을 수행하는데 몰두하지 않는데도,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문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장하구나, 비구들이여. 나도 ‘사문이나 바라문이 맘껏 잠자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꾸벅꾸벅 조는 즐거움에 빠져 지내면서 감각기능들의 문을 보호하지 않고, 음식에 적당한 양을 알지 못하고, 깨어있음에 전념하지 못하고, 유익한 법[善法]들을 찾지 않고, 밤낮으로 깨달음의 편에 있는 법[菩提分法]들을 수행하는데 몰두하지 않는데도,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문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없다.”
3.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이와 같이 닦아야 한다.
‘감각기능들의 문을 보호하리라. 음식에 적당한 양을 알리라. 깨어있음에 전념하리라. 유익한 법[善法]들을 찾으리라. 밤낮으로 깨달음의 편에 있는 법[菩提分法]들을 수행하는데 몰두하리라.’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참으로 이와 같이 정진수행하여야 한다.”
물고기 경(a6:18)
macch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많은 비구 대중과 함께 꼬살라에서 유행(遊行)하셨다. 세존께서는 대로를 따라 걷고 계시다가 어느 지역에서 어부가 그물로 물고기를 계속해서 잡아서 팔고 있는 것을 보셨다. 그것을 보시고 길을 벗어나 어떤 나무아래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자리에 앉아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저 어부가 그물로 물고기를 계속해서 잡아서 팔고 있는 것을 보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들은 ‘어부가 그물로 물고기를 계속해서 잡아서 팔아 이러한 업과 이러한 생계 수단으로 코끼리를 타고 다니거나 말을 타고 다니거나 마차를 타고 다니거나 수레를 타고 다니거나 재물을 즐기거나 많은 재물을 축적하면서 산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장하구나, 비구들이여, 나도 ‘어부가 그물로 물고기를 계속해서 잡아서 팔아 이러한 업과 이러한 생계 수단으로 코끼리를 타고 다니거나 말을 타고 다니거나 마차를 타고 다니거나 수레를 타고 다니거나 재물을 즐기거나 많은 재물을 축적하면서 산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없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죽어가고 죽음으로 내몰린 물고기들을 나쁜 마음으로 쳐다보기 때문이다. 그래서는 그는 코끼리를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말을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마차를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수레를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재물을 즐기지도 못하고 많은 재물을 축적하면서 살지도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들은 ‘소를 도살하는 자가 소를 계속해서 잡아서 팔아 이러한 업과 이러한 생계 수단으로 코끼리를 타고 다니거나 말을 타고 다니거나 마차를 타고 다니거나 수레를 타고 다니거나 재물을 즐기거나 많은 재물을 축적하면서 산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장하구나, 비구들이여. 나도 ‘소를 도살하는 자가 소를 계속해서 잡아서 팔아 이러한 업과 이러한 생계 수단으로 코끼리를 타고 다니거나 말을 타고 다니거나 마차를 타고 다니거나 수레를 타고 다니거나 재물을 즐기거나 많은 재물을 축적하면서 산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없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죽어가고 죽음으로 내몰린 소들을 나쁜 마음으로 쳐다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코끼리를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말을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마차를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수레를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재물을 즐기지도 못하고 많은 재물을 축적하면서 살지도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들은 ‘양을 도살하는 자가 양을 계속해서 잡아서 팔아 이러한 업과 이러한 생계 수단으로 코끼리를 타고 다니거나 말을 타고 다니거나 마차를 타고 다니거나 수레를 타고 다니거나 재물을 즐기거나 많은 재물을 축적하면서 산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장하구나, 비구들이여. 나도 ‘양을 도살하는 자가 양을 계속해서 잡아서 팔아 이러한 업과 이러한 생계 수단으로 코끼리를 타고 다니거나 말을 타고 다니거나 마차를 타고 다니거나 수레를 타고 다니거나 재물을 즐기거나 많은 재물을 축적하면서 산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없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죽어가고 죽음으로 내몰린 양들을 나쁜 마음으로 쳐다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코끼리를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말을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마차를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수레를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재물을 즐기지도 못하고 많은 재물을 축적하면서 살지도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들은 돼지를 도살하는 자가 돼지를 계속해서 잡아서 팔아 이러한 업과 이러한 생계 수단으로 코끼리를 타고 다니거나 말을 타고 다니거나 마차를 타고 다니거나 수레를 타고 다니거나 재물을 즐기거나 많은 재물을 축적하면서 산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장하구나, 비구들이여. 나도 ‘돼지를 도살하는 자가 돼지를 계속해서 잡아서 팔아 이러한 업과 이러한 생계 수단으로 코끼리를 타고 다니거나 말을 타고 다니거나 마차를 타고 다니거나 수레를 타고 다니거나 재물을 즐기거나 많은 재물을 축적하면서 산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없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죽어가고 죽음으로 내몰린 돼지들을 나쁜 마음으로 쳐다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코끼리를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말을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마차를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수레를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재물을 즐기지도 못하고 많은 재물을 축적하면서 살지도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들은 새를 잡는 자가 새를 계속해서 잡아서 팔아 이러한 업과 이러한 생계 수단으로 코끼리를 타고 다니거나 말을 타고 다니거나 마차를 타고 다니거나 수레를 타고 다니거나 재물을 즐기거나 많은 재물을 축적하면서 산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장하구나, 비구들이여. 나도 ‘새를 잡는 자가 새를 계속해서 잡아서 팔아 이러한 업과 이러한 생계 수단으로 코끼리를 타고 다니거나 말을 타고 다니거나 마차를 타고 다니거나 수레를 타고 다니거나 재물을 즐기거나 많은 재물을 축적하면서 산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없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죽어가고 죽음으로 내몰린 새들을 나쁜 마음으로 쳐다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코끼리를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말을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마차를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수레를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재물을 즐기지도 못하고 많은 재물을 축적하면서 살지도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들은 사슴을 잡는 자가 사슴을 계속해서 잡아서 팔아 이러한 업과 이러한 생계 수단으로 코끼리를 타고 다니거나 말을 타고 다니거나 마차를 타고 다니거나 수레를 타고 다니거나 재물을 즐기거나 많은 재물을 축적하면서 산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장하구나, 비구들이여. 나도 사슴을 잡는 자가 사슴을 계속해서 잡아서 팔아 이러한 업과 이러한 생계 수단으로 코끼리를 타고 다니거나 말을 타고 다니거나 마차를 타고 다니거나 수레를 타고 다니거나 재물을 즐기거나 많은 재물을 축적하면서 산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없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죽어가고 죽음으로 내몰린 사슴들을 나쁜 마음으로 쳐다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코끼리를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말을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마차를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수레를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재물을 즐기지도 못하고 많은 재물을 축적하면서 살지도 못한다.
비구들이여, 죽어가고 죽음으로 내몰린 동물들을 나쁜 마음으로 쳐다보는 자는 코끼리를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말을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마차를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수레를 타고 다니지도 못하고 재물을 즐기지도 못하고 많은 재물을 축적하면서 살지도 못한다. 그러니 죽어가고 죽음으로 내몰린 인간을 나쁜 마음으로 쳐다보는 것이야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비구들이여, 참으로 그에게는 오랜 세월을 해로움이 있고 괴로움이 있으며,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는 처참한 곳[苦界], 불행한 곳[惡處], 파멸처, 지옥에 태어난다.”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 경1(A6:19)
Maraṇassati-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나디까에서 벽돌집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죽음에 대한 마음챙김을 닦고 많이 익히면 큰 결실과 큰 이익이 있고 불사(不死)에 들어가고 불사를 완성한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죽음에 대한 마음챙김을 닦아라.”
3. 이렇게 말씀하시자 어떤 비구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고 있습니다.”
“비구여, 그러면 그대는 어떻게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참으로 나는 하루 밤낮밖에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세존의 교법을 마음에 유념하리라. 그러면 참으로 지은 것이 많을 것이다.’라고.
세존이시여, 저는 이렇게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습니다.
그러자 또 다른 비구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도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고 있습니다.”
“비구여, 그러면 그대는 어떻게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참으로 나는 하루 낮밖에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세존의 교법을 마음에 유념하리라. 그러면 참으로 지은 것이 많을 것이다.’라고.
세존이시여, 저는 이렇게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습니다.
그러자 또 다른 비구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도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고 있습니다.”
“비구여, 그러면 그대는 어떻게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참으로 나는 한 번 밥 먹는 시간밖에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세존의 교법을 마음에 유념하리라. 그러면 참으로 지은 것이 많을 것이다.’라고.
세존이시여, 저는 이렇게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습니다.
그러자 또 다른 비구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도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고 있습니다.”
“비구여, 그러면 그대는 어떻게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참으로 나는 네다섯 입의 음식을 씹어 삼키는 시간밖에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세존의 교법을 마음에 유념하리라. 그러면 참으로 지은 것이 많을 것이다.’라고.
세존이시여, 저는 이렇게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습니다.
그러자 또 다른 비구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도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고 있습니다.”
“비구여, 그러면 그대는 어떻게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참으로 나는 한 입의 음식을 씹어 삼키는 시간밖에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세존의 교법을 마음에 유념하리라. 그러면 참으로 지은 것이 많을 것이다.’라고.
세존이시여, 저는 이렇게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습니다.
그러자 또 다른 비구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도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고 있습니다.”
“비구여, 그러면 그대는 어떻게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참으로 나는 숨을 들이쉬었다가 내쉬는 시간밖에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세존의 교법을 마음에 유념하리라. 그러면 참으로 지은 것이 많을 것이다.’라고.
세존이시여, 저는 이렇게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습니다.
4. 비구들이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리자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와 같이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는다. ‘참으로 나는 하루 밤낮밖에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세존의 교법을 마음에 유념하리라. 그러면 참으로 지은 것이 많을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이와 같이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는다. ‘참으로 나는 하루 낮밖에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세존의 교법을 마음에 유념하리라. 그러면 참으로 지은 것이 많을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이와 같이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는다. ‘참으로 나는 한 번 밥 먹는 시간밖에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세존의 교법을 마음에 유념하리라. 그러면 참으로 지은 것이 많을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이와 같이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는다. ‘참으로 나는 네다섯 입의 음식을 씹어 삼키는 시간밖에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세존의 교법을 마음에 유념하리라. 그러면 참으로 지은 것이 많을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이러한 비구들을 일러 방일하게 살고, 번뇌를 멸하기 위하여 둔하게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는다고 한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와 같이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는다. ‘참으로 나는 한 입의 음식을 씹어 삼키는 시간밖에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세존의 교법을 마음에 유념하리라. 그러면 참으로 지은 것이 많을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이와 같이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는다. ‘참으로 나는 숨을 들이쉬었다가 내쉬는 시각밖에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세존의 교법을 마음에 유념하리라. 그러면 참으로 지은 것이 많을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이러한 비구들을 일러 부지런히 살고, 번뇌를 멸하기 위하여 예리하게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는다고 한다.”
5.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이와 같이 닦아야 한다.
‘우리는 방일하지 않고 머무르리라. 번뇌를 멸하기 위하여 예리하게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으리라.’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참으로 이와 같이 닦아야 한다.”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 경2(A6:20)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나디까에서 벽돌집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고 많이 익히면 큰 결실과 큰 이익이 있고 불사(不死)에 들어가고 불사를 완성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고 많이 익히면 큰 결실과 큰 이익이 있고 불사(不死)에 들어가고 불사를 완성하는가?”
3.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날이 지고 밤이 돌아왔을 때 이와 같이 숙고한다.
‘내게 죽음을 가져올 여러 조건이 있다. 뱀이 나를 물지도 모른다. 혹은 전갈이 나를 물지도 모른다. 혹은 지네가 나를 물지도 모른다. 그것으로 인해 죽을지도 모르고, 그것이 나에게 장애가 될지도 모른다. 혹은 발부리가 걸려 넘어질지도 모른다. 혹은 내가 먹은 음식이 탈이 날지도 모른다. 혹은 담즙이 성가시게 할지도 모르고, 가래가 성가시게 할지도 모르고, 마치 칼처럼 관절을 끊는 바람이 성가시게 할지도 모른다. 그것으로 인해 죽을지도 모르고, 그것이 나에게 장애가 될지도 모른다.’
비구들이여, 그 비구는 이와 같이 숙고해야 한다.
‘내가 이 밤에 죽게 되면 나에게 장애가 될, 아직 제거되지 않은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나에게 있는 것은 아닌가?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자신을 반조하여서 ’내가 이 밤에 죽게 되면 나에게 장애가 될, 아직 제거되지 않은 나쁘고 해로운 법들이 나에게 있다.‘라고 알게 되면 그는 그 나쁘고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기 위해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행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옷이 불타고 머리가 불타는 자는 옷이나 머리의 불을 끄기 위해서 아주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행해야 하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그 비구는 나쁘고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행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자신을 되돌아 보아 ‘내가 이 밤에 죽게 되면 나에게 장애가 될, 아직 제거되지 않은 나쁘고 해로운 법들이 나에게 없다.’라고 알게 되면 그 비구는 밤낮으로 유익한 법을 닦으면서 희열과 환희로 머물 것이다.”
4.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밤이 지새고 낮이 돌아왔을 때 이와 같이 숙고한다.
‘내게 죽음을 가져올 여러 조건이 있다. 뱀이 나를 물지도 모른다. 혹은 전갈이 나를 물지도 모른다. 혹은 지네가 나를 물지도 모른다. 그것으로 인해 죽을지도 모르고, 그것이 나에게 장애가 될지도 모른다. 혹은 발부리가 걸려 넘어질지도 모른다. 혹은 내가 먹은 음식이 탈이 날지도 모른다. 혹은 담즙이 성가시게 할지도 모르고, 가래가 성가시게 할지도 모르고, 마치 칼처럼 [관절을 끊는] 바람이 성가시게 할지도 모른다. 그것으로 인해 죽을지도 모르고, 그것이 나에게 장애가 될지도 모른다.’
비구들이여, 그 비구는 이와 같이 숙고해야 한다.
‘내가 오늘 낮에 죽게 되면 나에게 장애가 될, 아직 제거되지 않은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나에게 있는 것은 아닌가?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자신을 반조하여서 ’내가 오늘 낮에 죽게 되면 나에게 장애가 될, 아직 제거되지 않은 나쁘고 해로운 법들이 나에게 있다.‘라고 알게 되면 그는 그 나쁘고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기 위해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행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옷이 불타고 머리가 불타는 자는 옷이나 머리의 불을 끄기 위해서 아주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행해야 하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그 비구는 나쁘고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행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자신을 되돌아 보아 ‘내가 오늘 낮에 죽게 되면 나에게 장애가 될, 아직 제거되지 않은 나쁘고 해로운 법들이 나에게 없다.’라고 알게 되면 그 비구는 밤낮으로 유익한 법을 닦으면서 희열과 환희로 머물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고 많이 익히면 큰 결실과 큰 이익이 있고 불사(不死)에 들어가고 불사를 완성한다.”
제2장 기억해야 함 품이 끝났다. 두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 ② 기억해야 함 ③ 자애 ④ 복됨 ⑤ 고통스러움 ⑥ 나꿀라 ⑦ 잠 ⑧ 물고기
⑨ ~ ⑩ 죽음에 대한 마음 챙김이다.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945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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